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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8월 폐기물 확보전 참전…폐플라스틱 확보 경쟁 가속화

석유화학업계가 시멘트업계와 소각·재활용업계 간 폐기물 확보 전쟁에 곧 참전한다. 폐기물 중에서도 양질인 폐플라스틱 확보를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7일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개정법률이 시행되는 시기에 맞춰 지난 30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재입법예고했다. 개정안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석유 또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친환경 정제원료'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서 얻은 열분해유를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사업은 합법이 아니라 규제 샌드박스로 진행됐다. 이미 시멘트 업계와 소각·재활용 업계는 폐플라스틱을 포함한 폐기물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각·재활용 업계는 시멘트 업계에서 시멘트 소성로 연료, 혹은 시멘트 자체 원료로 폐기물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시멘트 업계는 석탄 대신 폐기물을 시멘트 연료로 쓰는 것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석탄 대신 버려지는 폐기물을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게 더 낫다는 의미다. 양질의 폐기물 확보를 둘러싼 양 업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한 상황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달 27일 개최한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 공청회'에서 장기석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위원회 사무처장은 시멘트 업계의 폐기물 연료 및 원료 사용을 문제 삼으며 관련 대책 마련을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장 사무처장은 재활용돼야 하는 폐플라스틱까지 고형연료제품(SRF)으로 만들어져 시멘트 공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사무처장은 “시멘트 공장은 제대로 된 관리기준 없이 폐기물을 대체 원료 및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SRF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물질재활용 대상 폐기물까지 무분별하게 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업계가 폐기물 사용량을 늘리면서 소각·재활용 업계가 처리하는 폐기물 처리양은 줄었다. 장 사무처장이 발표한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에서 연료용 폐기물 사용량은 지난 2017년 120만톤에서 2022년 252만톤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시멘트업계 연료용 폐기물 사용량 252만톤 중 약 90%(229만톤)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을 포함하는 폐합성수지다. 반면, 소각·재활용업계에서 집계한 소각·재활용업계 폐기물 처리양은 같은 기간 66만톤에서 44만톤으로 33%(22만톤) 줄었다. 소각업계 입장에서는 폐기물 자원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는 사업은 재활용 사업으로 분류돼 '친환경 사업'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환경부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율을 현재 0.1%에서 2030년까지 10%까지 높일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소각업계는 생대위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 중 일부 중소업체와 힘을 합치기도 했다. 여기에 관련법 통과와 이번 개정안 마련으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폐플라스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석화기업들은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친환경 연료 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귀한 폐플라스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상청, 독도·울릉도까지 아우르는 기후변화 감시망 강화한다

기상청이 한반도의 최동단 독도까지 아우르는 기후변화 감시망을 강화한다. 고산, 울릉도, 독도에서 수집한 기후변화감시 자료 8개가 국가통계 자료로 신규 승인받아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더욱 강화하고,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은 기존에 제공되던 기후변화감시 31종 49개 자료 외에, 고산 5개, 울릉도 2개, 독도 1개 자료를 지난 6월 국가통계 자료로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자료는 '통계법'에 따른 신뢰성, 통계기법, 공공의 이익 달성 등의 검토 과정을 준수하여 제공된다. 특히, 독도 무인 기후변화감시소의 자료가 처음으로 추가되어 한반도 최동단 지역의 이산화탄소 관측값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기상청은 2006년 안면도 관측자료를 시작으로, 2022년 고산과 울릉도, 2023년 포항의 관측값을 국가통계정보로 제공해왔다. 기상청은 전지구 기후변화 감시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987년부터 이산화탄소 등의 기후변화 원인물질 관측을 시작했으며, 1989년부터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후변화감시자료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 기준에 따른 품질관리를 통해 그 적합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자료들은 1999년부터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는 온실가스 세계자료센터(WDCGG) 등 분야별 국제적 자료센터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과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2026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기후변화감시자료를 국가통계정보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기후변화감시자료의 확대 개방으로 정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감시자료의 국가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의성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신 기후변화 감시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기후변화 감시 기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국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등의 교육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울·강릉·제주서 열흘 이상 열대야 이어져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열흘이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21일 이후 10일째, 강릉은 19일 이후 12일째, 제주는 15일 이후 16일째 열대야가 지속 중이다. 간밤 최저기온은 △서울 27.0도 △인천 26.3도 △강릉 30.4도 △속초 27.9도 △청주 27.2도 △대전 26.1도 △광주 25.9도 △울진 28.0도 △포항 27.8도 △부산 27.3도 △울산 25.7도 △제주 27.0도 등이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열대야 기준인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은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다음달 1일 오전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마는 끝났다…35도 넘는 찜통더위 이어져

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졌던 올해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 이후에는 습한 날씨에 35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제주와 충북, 강원북부 등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린 이후 소나기 외에 큰 비 소식은 없었는데, 지난주까진 3호 태풍 개미가 한반도 비구름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장마 종료를 예단하긴 어려운 시점이었다. 그러나 태풍이 약화되고 그 자리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은 채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만 정확한 올해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9월 중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까지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 356.7㎜의 1.3배다. 지난 30년 내에서 상위 16.6% 수준의 강수량이다. 중부(506.3㎜), 남부(447.2㎜), 제주도(561.9㎜)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장마가 물러난 후엔 폭염이 이어지겠다. 현재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가겠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고,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무더울 때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나왔다…연간 2억5천톤 물 공급 기대

환경부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30일 발표했다. 기후대응댐은 신규 9곳 댐을 건설하고 기존 5개 댐을 재개발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기후대응댐으로 연간 2억5000만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은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권역별로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에 위치했다. 한강권역에는 강원 양구군 수입천 다목적댐 등 4곳, 낙동강권역은 경북 예천군 용두천 홍수조절댐 등 6곳, 금강권역은 충남 청양군 지천 다목적댐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에는 전남 화순군 동복천 용수전용댐 등 3곳이다. 기후대응댐을 통해 댐별로 한 번에 80~220mm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극한호우 등으로 인한 최근 3년간 피해액은 1조 6000억원이 넘고, 인명 피해도 85명에 달했다. 극한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댐은 극한 가뭄 대비로 물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 기후대응댐으로 새롭게 공급되는 물은 연간 2억5000만톤으로, 이는 220만명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극한 가뭄과 국가 전략산업 등 새로운 물 수요에 대응한다. 화순군 동복천댐의 경우 지난해 광주·전남 가뭄 시 이 댐이 있었다면 가뭄이 제일 높은 심각단계까지 가지 않고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남부지방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227일 동안의 가뭄이 발생해 생활용수 부족과 함께 국가산단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분들의 궁금한 점과 우려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해 나가는 한편,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후보지를 반영하고, 이와 함께 댐별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댐의 위치, 규모, 용도 등이 확정될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며 “댐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도로, 상하수도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에스지모네타, 상장회사 전체 및 비상장 회사채 발행사 ESG 평가 결과 발표

ESG 평가 및 인덱스 개발 전문회사인 이에스지모네타주식회사(대표 이재광)은 2024년 7월 정기평가를 통해 151개의 비상장 금융회사 및 회사채 발행사를 포함한 총 2,604개사의 ESG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2,453개 상장기업에 대한 ESG 평가에서 확장된 것으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인 ESG 평가 모형의 고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상장기업 평가에 활용한 IT 기술을 제3세대 모형에 적용하여 비상장 기업까지 평가 범위가 확장되었다. 151개의 비상장 기업 평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 데이터, 사업보고서와 지속가능성 보고서 및 기타 공적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했다. 또한, 산업 분류 기준(MICS)에 따라 비상장 기업을 특정하고, 상장 및 비상장 기업 모두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정확한 비교를 가능하게 했다. 2,604개 평가 대상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회사는 전체의 4%인 105개사이며, A등급을 받은 회사는 55개사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A005930), 현대모비스(A012330), LG생활건강(A051900), 삼성물산(A028260), 삼성전기(A009150), 기아(A000270)의 순이었다. 삼성에스디에스(A018260), SK텔레콤(A017670), 두산(A000150), 쌍용C&E(A003410), SKC(A011790) 등 9개 회사가 새롭게 상위 30위에 진입하였다. 환경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회사는 해성디에스(A195870), 대창(A012800), 삼성전자(A005930) 3개사 뿐이었다. 사회책임부문에서 상위 5개사는 SK이노베이션(A096770), 효성(A004800), SK(A034730), LG생활건강(A051900), 한화시스템(A272210)이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상위 5개사는 KB금융(A105560), SK하이닉스(A000660), 미래에셋증권(A006800), SK텔레콤(A017670), 현대건설(A000720)의 순으로 분석되었다. 이에스지모네타 이재광 대표는 “국내 시장의 밸류업 및 관련 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평가 모형의 고도화와 비상장 금융기관 및 회사채 발행회사까지 평가대상을 확대함으로써 ESG 평가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에 기여하고, 지배 구조 부문 평가 결과를 증권 관련 연구원에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평가 모형의 정합성 및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고 했다. 이번 ESG 평가 결과를 통해 기존의 ESG 평가대상에서 소외되었던 상장회사에 대한 ESG 평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비재무적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와 함께, 투자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고, EU 등 환경 규제 및 ESG 적용 관행이 발달한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견기업과 관련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비상장 회사채 발행사들에게도 ESG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결과는 이에스지모네타 홈페이지(www.esgmoneta.co.kr 및 www.esgm.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에너지경제신문 기후에너지데이터뱅크(www.edata.ekn.kr)를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계속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 대응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2일을 역대 지구상 가장 높은 기온인 관측된 날이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2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극단적인 폭염은 하루나 일주일, 한 달에 그치고 말 현상이 아니다"라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50도가 넘는 기상 재해 수준의 살인적인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최근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13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가 초래한 이상고온 등으로 세계 노동자의 70% 이상이 과도한 열에 노출된 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런 현상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간이 초래한 변화임을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기후변화 취약층 보호 △고온 노출 노동자 보호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 회복력 지원 등에 집중해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언급한 보고서에는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22일 지구 평균기온은 17.16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은 17.15도이고 지난 21일은 17.09도였다. 3일 모두 종전 기록인 지난해 7월6일 17.08도보다 더웠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우리 지구는 전례없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에 세 번의 새로운 세계 일일 기온 기록 외에도 13개월 연속으로 월별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모든 대륙의 지역사회를 강타했다. 최소 10개국이 올해 두 곳 이상에서 5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며 “수십 개의 지역에서 주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야간 최저 기온은 위험할 정도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WMO는 폭염을 대비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건강경보시스템을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WM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개국에서 폭염 대비 건강경보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면 연간 약 9만8314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추산된다. 자료에서는 지난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매년 약 48만9000건의 열 관련 사망이 발생했으며, 이 중 45%가 아시아에서 36%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더위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산불, 가뭄, 물 부족 및 식량 불안의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따라서 극심한 더위의 급성, 장기적 및 복합적 위험은 여러 부문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시대 개막…첫 행보 수해현장 점검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5일 대전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도 미루고 수해 현장부터 찾았다. 갑천에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357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불어난 하천의 물이 제방을 넘어 월류하면서 2개 지점에서 제방 약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은 갑천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번 홍수기 동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홍수 대응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소통하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시, 첫 폭염경보에 비상근무 돌입…대응단계 2단계 상향 조정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첫 폭염경보 발령으로,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강화하여 대응단계를 1단계(5개 반 7명)에서 2단계(8개 반 10명)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시는 이에 따라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기존 5개 반에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등 3개 반을 추가하여 총 8개 반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폭염 시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행동요령을 강조하고,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실시간 재난속보와 무더위쉼터, 기후동행쉼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취약노인, 거리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활동을 철저히 하고, 물청소차 운행과 폭염저감시설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을 제외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관련 보호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를 위해서는 11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와 캠핑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쉼터,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돼 폭염대책을 강화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도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행동요령을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상청, 국제협력 강화…기술 개발 협력·전수 나서

기상청이 선진국과는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개발도상국에는 개발한 기술을 전수하면서 국제협력을 강화했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지난 24일 영국기상청과 '제3차 한-영기상협력회의'를 실시간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양 기관 간 지난 2012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5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 기관은 기상 기술 협력을 위한 분야별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치예보모델 운영과 향후 계획, 기상 분야 인공지능 활용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지원 사업 등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상청은 최신 기상 기술을 개발도상국 기상청 관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은 우간다, 모리셔스, 벨리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수리남 6개국의 기상관측장비, 정보통신, 방재 분야 담당자와 책임자 등 13명을 대상으로 '재해방지 조기대응역량 향상과정'을 다음달 1일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 운영한다. 주요 교육내용은 국가별 현황 및 실행 계획 발표, 한국의 기상관측 및 지진해일화산 정책, 기상관측망 운영 및 관리, 기상예보서비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등이다. 또 기상‧지진장비 인증센터,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기상센터 등 현장 견학을 포함했다. 기상청은 1998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개발도상국의 기상청 직원을 대상으로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과정을 수료한 외국인은 총 96개국 1440여 명에 이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와 선도적 역할을 위해 영국기상청을 비롯한 기상 선진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상청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수치예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기상 기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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