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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 차고 넘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마곡의 MICE 복합단지 공사 현장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투자 유치와 철도 교통망 등 도시계획의 벤치마킹을 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인천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 시장은 글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확인을 넘어서, 수도권의 성장 과정과 계획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시장은 이어 “마곡산단에서 보여준 투자 유치의 모범 사례는 인천의 미래 전략에서도 귀중한 참고자료로 쓰일 것"이라며 “우리 시 직원들도 큰 자극이 돼 인천이 나아가는 미래를 더 세심하고 면밀히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가득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를 실현하고, 배울 것은 열심히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김동연 “경기도가 먼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기후 위기 대응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나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정부의 대책이 아주 부족하다"고 맹공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중소기업에는 생존의 문제"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컨설팅 및 금융지원 연계 등 기업의 성장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고 39조 2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가 먼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포커스] 안양시 수도권 철도허브 ‘우뚝’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에는 현재 지하철 1-4호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4개 철도노선이 추가 설치된다. 게다가 경부선 지하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초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 역세권 지상에 철길 대신 주거-상업-녹지공간이 조성되면 안양시는 그야말로 180도 탈바꿈할 것이란 예측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6일 “55만 안양시민과 한마음으로 이뤄낸 GTX-C노선에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까지 통과돼 안양시가 수도권 철도 거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교통 편익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상부 철도에 대한 종합계획 및 실행방안 등을 담은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부선 지하화는 서울역~안양역~당정역에 이르는 총연장 32km의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 하는 사업이다. 안양시 관내 경부선은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약 7.5km에 이른다. 해당 구간 철도는 지상으로 통과하며 안양을 동서로 단절시켜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막고, 소음과 분진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갈라진 도시를 연결하고 균형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안양시는 민선5기부터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준비해왔다. 안양시는 서울 금천-구로-동작-영등포-용산과 군포 등 6개 지자체에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2012년 경부선지하화추진협의회(초대회장 최대호 안양시장)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같은 해 10월 경부선 지하화 촉구 서명운동을 실시해 103만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2013년 2월 제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지하화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6월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해 2014년 5월 최종보고회를 열었으며, 2022년 1월에는 국토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에 지하화 사업 추진을 꾸준하게 요청해왔다. 최근 통과된 특별법에는 당시 제출했던 건의서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지하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은 지상 용지를 업무-상업시설과 주거-문화공간 등으로 조성한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안양시는 설명한다. 철도 지하화가 완성되면 교통 환경개선은 물론 지상 철도부지 개발을 통한 주택난 완화,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개 지자체는 함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20일 경부선지하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경부선(서울역~당정역) 구간을 선도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GTX-C노선 인덕원역 개통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TX-C노선은 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km 노선으로 총 14개 역이 설치되며, 안양에는 인덕원역이 설치된다. 안양시는 올래 1월 민자사업시행사인 지티엑스씨㈜와 'GTX-C노선 인덕원역 설치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안양시와 지티엑스씨㈜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GTX-C 노선이 오는 2028년 개통되면 안양 인덕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15분 이내, 수원역까지 15분 이내 도착할 수 있고, 양주(덕정역)까지는 4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특히 인덕원역은 기존 4호선에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까지 더해지며 4중 역세권이 된다. 월곶~판교선은 2028까지 안양에 4개 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작년 2월 만안구 벽산사거리 일원의 안양역 6공구 공사를 먼저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남은 공구가 착공될 예정이다. 인덕원~동탄선은 2028년까지 안양에 3개 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2021년 11월 동안구 벌말오거리 일원의 1공구 터널 공사를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에 남은 공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인덕원역 주변을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1년 9월 동안구 관양동 157번지 일원 약 15만973㎡ 부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올해 4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고시했다. 2025년 부지 조성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향후 콤팩트 시티가 조성되면 안양 인덕원은 복합환승센터, 청년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등이 조성되면서 인구 유입, 주거환경 개선 등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안양시는 전망했다. kkjoo0912@ekn.kr

유정복, “인생은 ‘일’과 ‘관계’”...청년 일자리 중요성 강조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제1의 행복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인생은 '일'과 '관계'"라고 적었다. 유 시장 이어 “일하면서 살고 관계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일이 중요하고 청년 일자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유 시장은 또 “시청에서 열린 27개 인천 기업의 취업설명회를 찾아온 500여 명의 열정적인 대학생과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인천시는 청년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정책과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기업과의 상생과 소통, 그 중심에 청년 여러분을 생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면서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청년 취업설명회를 매달 열 계획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ih31@ekn.kr

경기도교육청,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수업역량 강화 워크숍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27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질문기법과 질문 중심의 수업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교육 수업의 새 방향인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 확산에 힘쓰기 위해서다.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기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와 희망학교 교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사의 수업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수학습 및 평가 모델 적용 사례 나눔 △학생의 질문하는 능력 신장을 통한 깊이 있는 수업 실천 방안 모색 △학교급별 질문하는 학교 소통망 구축 등이다. 지난해 선정된 선도학교는 모두 25교(초10, 중7, 고8)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질문, 토론을 일상화하는 교실 수업 문화 조성 △학생 질문으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수업·평가 실천 등에 적극 힘쓰고 있다. 도교육청은 선도학교 간 소통망 구축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전문교사와 학교담당자를 1:1로 대응해 질문하는 학교 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송미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첨단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학생이 질문하는 역량은 답을 찾아내는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역량"이라며 “질문과 토론이 넘치는 활발한 수업이 학교 현장에 더욱 확산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이천시립어린이도서관, ‘꿈꾸는 유아 학교’ 프로그램 운영

이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이천시는 26일 어린이도서관에서 초등 입학 전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꿈꾸는 유아학교' 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꿈꾸는 유아학교 프로그램은 취학 전 6~7세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다양한 과목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여 학교 생활의 적응을 돕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아들이 책으로 놀면서 언어, 인지, 사회, 정서, 과학, 수학 등을 재미있기 익히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누리과정에 맞는 안전교육, 기본 생활 습관, 인성교육까지 학습할 수 있게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내달 12일부터 6월 28일까지 상반기, 9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하반기 24회 차로 운영하며, 수강신청은 이천시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이달 27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 또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 입학 전 새로운 학습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책과 함께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sih31@ekn.kr

김동연, “돈 버는 도지사로서 대한민국 산업지도 바꾸겠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돈 버는 도지사'로서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글에서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 발표한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AI 지식산업 벨트의 핵심축"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에 더해 “일터와 삶터가 일치하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돌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공공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 경기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북수원 테크노밸리와 함께 'AI 지식산업 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sih31@ekn.kr

김동연,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AI지식산업벨트 구축 하겠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조성,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경기도 'AI 지식산업벨트'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 산업지도를 보면 반도체 벨트는 용인, 화성, 이천, 평택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벨트는 광명, 시흥, 안산, 화성, 평택을 중심으로, 바이오 벨트는 파주, 고양, 시흥,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하고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도는 AI를 중심으로 두 개의 산업벨트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면서 “파주, 의정부, 남양주를 중심으로 'AI 문화산업 벨트'를 만들고, 성남, 용인, 수원, 과천, 안양을 잇는 경기 남부에는 'AI 지식산업 벨트'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북수원에 있는 도유지를 활용해 'AI 지식산업 벨트'를 완성하고자 한다"면서 “바로 '북수원 테크노밸리'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북수원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부지에는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과 일부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며 “2028년 완공될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이 위치하게 된다. 영동고속도로, 수원외곽순환도로, 국도 1호선이 연결돼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을 갖추게 된다"고 지리적 장점을 부각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이곳에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한 “북수원 테크노밸리는.미래 산업과 인재들이 모여든 가운데 경기 남부에 있는 테크노밸리들과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지하철을 통해 연결된 하나의 둥근 벨트를 이룬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고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도시 모델인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며 지난 1월 발표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두 번째 경기 기회타운이 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5000호(기숙사 1000호, 임대주택 3000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000호)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대한민국 최초로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와관련, “도는 지난해 '360도 돌봄' 비전을 발표했다.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 '누구나',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언제나',장애인에게는 시설·가정, 야간·주말 등 24시간 '어디나' 빈틈없이 돌봄을 제공하는 통합적인 '돌봄의료 통합센터'를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는 '경기 RE10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끝으로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담대한 변화의 시작점"이라고 하면서 “총사업비는 3조 60000억 원인데 도의 자산을 현물출자해 GH가 사업을 시행해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없이 공공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 경기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sih31@ekn.kr

[포커스] 광명시, 고독생 막아 고독사 줄인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 광명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20여 년 전 이혼으로 가족관계가 끊긴 후 산속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왔다. 다리가 불편해 주위와 교류가 적고 알코올 의존증까지 심해 고독한 삶 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였다. A씨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23년 8월 이웃 제보로 처음 응급 이송된 후 7개월간 여러 번 응급상황을 맞았으나 광명시와 행정복지센터, 복지관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그때마다 병원을 오가며 몸을 회복했고, 지금은 절주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입원 치료 중이다. 광명시는 3월 말 A씨가 퇴원하면 노인일자리를 연계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AI노인말벗서비스, 푸드뱅크 등 복지자원을 입체적으로 연계해 A씨 삶에서 '고독'을 지워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2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24년 광명시 고독사 예방대책 보고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터 고독사예방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고독사 방지대책을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독사란 사회적 고립상태로 홀로 살다가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고독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고독사는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개입, 섬세한 지원으로 고독한 삶부터 막아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명시 세대 중 30% 이상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의 39.3%가 중장년이다. 2018년 이후 노인인구가 증가해 2024년 현재 고령화율이 16.8%에 이르고 있다. 광명시 고독사 예방대책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독사 예방관리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오는 4월부터 '고독사예방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각계각층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동별 취약계층 방문가구 목표제를 시행한다. 매월 가정방문을 정례화해 연간 8000가구 이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마음e음 안전기획단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행정복지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고립 1인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상담 제공을 위해 '고립 1인가구 상담가'를 신규로 양성한다. 위기가구 의심가구에 대해 집배원이 복지정보 안내문을 배달하며 생활실태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선제 발굴할 수 있도록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신설한다. 위기가구를 신고한 시민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한다. 스마트돌봄기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모니터링 하는 '광명마을안전돌보미'는 2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한다. 위기가구 지원도 강화한다. 위기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생활, 동행, 주거안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연고 사망자 유품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사업, 저소득 노인 상조 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족을 돌보는 18~34세 청년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돌봄비와 심리상담비,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연결을 강화한다.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커뮤니티공간을 운영하며, 중장년 1인가구와 보건의료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대화형 AI로 음성안부를 확인하는 'AI 캐어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소방서 119안심콜과 연계한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 독거노인 대상 로봇 활용 돌봄 서비스인 '우리집에 보미(봄이 오다)' 사업을 시행한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종교시설 등 위기가구 발굴 협약기관, 복지 관련 시설-기관-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해 더 나은 고독사 예방대책을 고민하고 고독사 제로화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박준용 복지정책과장은 “복지도시를 만드는 힘은 서로 손을 맞잡고 응원할 때 더 강력해진다"며 “어려운 이웃 발굴에 모든 시민이 동참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한 고독사 위험군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포커스] 봄바람 불면, 시흥 물왕호수-은계호수 간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봄이 오면 도시는 색을 입는다. 벚꽃의 색,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풀잎의 색, 그리고 무거운 옷을 벗고 거리를 뛰노는 아이들 웃음의 색으로 가득 찬다. 마찬가지로 시흥 호수도 몸단장을 하며 봄맞이 준비를 끝냈다. 한반도 서해안을 접하고 있고 환경 복원 상징인 시화호가 있는 곳, 지역 곳곳에 물이 흐르는 '물의 도시' 시흥에서 이 봄, 꼭 만나봐야 하는 물왕호수와 은계호수 매력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물왕호수는 시흥시 물왕동과 산현동에 걸쳐 있는 호수다. 총면적 58만㎡, 둘레는 약 4km에 이른다. 시흥 최대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 중 하나다.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고, 주위를 관무산, 마산, 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어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 포동폐염전과 물왕호 사이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그린웨이로서도 명성이 높고, 시흥 늠내길에 포함돼 있는 걷기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앞에는 물, 뒤에는 산이 접해있는 물왕호수 전경은 이미 유명하다. 물왕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이 즐비해 맛과 멋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시흥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물왕호수 전경을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넓게 펼쳐진 호수의 수면은 사계절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든다. 물왕호수는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흩날리는 벚꽃 잎이 바람을 타고 호수 위를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흥에서 아름다운 벚꽃 길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 위를 가르는 온순한 바람과 살랑이는 꽃잎이 봄의 물왕호수를 찾는 사람들 마음속으로 소복이 쌓인다. 물왕호수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지만 근처에 있는 연꽃테마파크, 관곡지, 따오기문화공원까지 연계해 들러본다면 더 다양하고 깊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는 시흥 연꽃의 아버지 강희맹 선생 탄생 600주년이다. 전당홍이란 연꽃씨를 명나라로부터 가져와 시흥 관곡지에 심었고, 이는 이후 21만평 가량의 대규모 연꽃단지로 성장했다. 이곳 연꽃무리의 향과 아름다움의 기세는 봄부터 시작해 여름이면 절정에 달한다. 100종이 넘는 연꽃이 만들어내는 고즈넉함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시 은행동 일대에 약 17만444㎡ 규모로 조성된 공원이다. 시민 쉼터이자 각종 공연이 개최되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깔끔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호수 중앙으로 뻗은 수변 테크도 호수를 좀 더 가까이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올해 봄 은계호수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호수 주변으로는 벚꽃 길을 만들었다. 벚꽃나무에는 각각 조명을 설치해 낮과 밤이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LED 수국정원과 LED 토끼정원을 조성해 봄나들이 나오는 방문객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봄을 맞아 주말이면 다시 운영을 시작한 음악분수는 은계호수공원 명물이다. 얼었던 수면이 봄을 타고 다시 흐르고, 그 위로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음악에 따라 신나게 춤을 춘다. 밤에는 분수의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 또한 날이 따뜻해지면 수변을 따라 펼쳐진 잔디 위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즐기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잔잔한 은계호수나 봄이면 철쭉색으로 붉게 물드는 오난산전망공원을 보며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를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은계호수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다. 중앙에 위치한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문화행사가 일 년 내내 이어진다. 완연한 봄기운이 만개하는 4월 둘째 주부터는 격주로 토요일 버스킹이 펼쳐진다.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돼 시민과 방문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름밤 진행되는 물수제비 영화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가을에는 클래식부터 록 콘서트까지 다양한 음악공연이 호수 곳곳을 수놓았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뮤지컬배우 마이클리와 조요나밴드 등 실력파 인디밴드가 함께했다. 올해도 은계호수의 계절별 문화공연이 알차게 준비돼있다. 이 봄, 따스한 바람 불어오면 시흥 물왕호수와 은계호수로 나가보자. 자연과 사람이 있고, 음악과 낭만이 있는 봄을 만끽해보자. 시인 서정주가 절창했듯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를 마음속으로 읊조리며 호수 풍광을 바라만 봐도 힐링과 행복이 절로 밀려든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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