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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주차비 9만원이지만 내지는 말라”? 인천 오피스텔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10분당 1만 5000원의 요금을 받는 오피스텔 주차장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가 업무차 인천 남동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을 1시간 가량 이용했다가 요금 정산기에 9만 원이 찍힌 일이 일어났다. 오피스텔 측은 민간업체에 주차장을 위탁해 24시간 무인 시설로 운영하면서 10분당 1만 5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었다. 일반적인 주차장과 달리 1일 요금 상한선도 설정하지 않아 24시간 기준 최대 216만원 상당의 주차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요금은 건물주가 직접 정한 금액으로 알려졌다. 본래 이곳 오피스텔은 올해 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가 외부 차량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자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30분당 요금 3000원을 받았다. 그러나 건물 인근 주차난이 심각한 탓에 외부 차량 유입이 계속됐고, 이를 막기 위해 더 높은 요금을 책정했다는 것이 오피스텔 측 입장이다. 즉 건물과 관련 없는 차량이 주차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일 뿐 수익을 낼 의도는 없었던 셈이다. 주차장법상 부설 주차장의 경우 관리자가 주차장 이용객으로부터 요금을 받을 수 있으나 징수 기준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따라서 현행법상 높은 주차비를 방지할 법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설 주차장 이용시 요금표를 제대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kjuit@ekn.krclip20230627090855 10분에 1만 5000원의 이용 요금을 받는 인천 남동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연합뉴스

“민통선 넘겠다” 달려온 오토바이 2대, 공포탄 쏜 군인들 포상휴가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무단 통과를 시도한 민간인들을 규정대로 저지한 초병들에게 포상휴가 부여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낮 12시경 강원 고성 민간인 통제초소(민통초소)에서 민간인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단 침입을 시도해 초병이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들을 제지하고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불법 출입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해 초병이 법규에 의거 공포탄 2발을 하향 발사했다"며 "포상 휴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3명은 전날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주장했다. 초병들은 규정상 오토바이 출입이 제한되고 검문소 통과를 위해서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출입 불가를 안내했다. 이런 설명에도 남성들이 지속해서 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초병들은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 실장은 이번 사건 수사 주체와 관련해 "일차적으로 초병에 관련된 사안이라서 군사경찰에서 조사한 뒤 그 외 사항들은 민간 경찰에서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noname01 민통선.연합뉴스

자살방조에 성관계까지…20대男, 우울증 갤러리 10대들 노린 교활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10대들과 접촉한 20대 남성이 재차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27)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일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10대 B양과 2차례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과 만나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양이 중학생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B양으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상대방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법적 처벌 대상이다. A씨는 특히 지난 4월에도 서울에서 10대 C양 극단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 송치된 바 있다. C양은 서울시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SNS로 실시간 중계를 했고, 수십명이 시청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당시에도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을 우울증 갤러리에 올려 C양을 만났다. hg3to8@ekn.krclip20230428194421 경찰 사이렌.연합뉴스

국내 서핑장서 등장한 ‘日 욱일기’, 아이가 탄 서프보드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국내 한 인공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욱일기 문양이 있는 서프보드를 탔다가 서퍼들의 항의로 제재받은 일에 ‘좋은 선례’라고 말했다.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있는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시흥의 웨이브파크로 서핑 여행을 온 일본인 중에 11살짜리 아이가 욱일기 서프보드를 탔다고 전했다. 많은 서퍼들이 항의해 이 서프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조치가 취해졌는데, 아이는 욱일기 문양의 역사적 의미를 몰랐다고 한다. 이어 보드를 타기 위해 욱일기 문양 위에 검은색 매직으로 낙서했지만, 웨이브파크 측은 더는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국내 서퍼들의 즉각적인 항의와 대응은 아주 좋은 예로 남을 것"이며 "일본 내에서 욱일기 문양에 대한 역사적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대형 온라인 마켓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한 횟집이 욱일기 문양을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등 국내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며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모두 없애기 위해서는 국내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juit@ekn.kr▲ 국내 인공 서핑장에서 일본인 아이가 탄 것으로 알려진 욱일기 문양의 서프보드.서경덕 교수 SNS 캡처

예금자보호한도, ‘23년째 5000만원’ 공식 깨질까...상향 논의 급물살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2001년 이후 23년째 1인당 5천만원으로 고정된 국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가 본격화된다. 정부가 발주한 관련 연구 용역 보고서가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예금보험료율(예보료율) 인상 논의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금융권에서 예보료 인상에 난색을 보이는 데다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 등을 우려하는 정부 내 ‘신중론’도 부각되며 논의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과 예보료율 인상 등과 관련해 릴레이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보호제도 손질을 위해 운영 중인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 및 질의를 받는 자리였다. 예금보험료란 금융기관이 고객들에게 예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르게 됐을 때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사로부터 받아 적립해두는 돈이다. 현재 예금자보호법상 예보료율은 예금액 대비 은행 0.08%, 증권사·보험사 0.15%, 저축은행 0.4%다. 예금보험기금 보험료 수입액은 작년 기준 2조2천89억원이다. 보고서는 ‘예금자보호한도 현행 유지 시’ 혹은 ‘1억원 상향’ 시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예보료율 변화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예금자들 사이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2001년 이후 23년째 5천만원인 보호 한도를 경제 규모나 해외 주요국 보호 수준에 맞춰 높일 때가 됐다는 이유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해외 일부 은행권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을 겪으며 이 목소리에 더 힘이 실렸고, 아예 2억 원까지 예금자보호지급 한도를 올리자는 법안도 나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과 관련해 위험이 크지 않아 실익이 없고 보험료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금융권 예보료 인상 부담이 예금금리 인하 및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 또한 한도를 모든 업권에 동일하게 올릴 경우 금리 매력이 있는 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쏠림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건전성 우려가 계속 나오는 중에 자금이 몰리면 사고 발생 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적정 보호 한도 및 예보료율 수준과 관련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8월까지 예금자보호제도 개선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juit@ekn.krclip20230626092911 ▲ 예금보호제도 안내문.연합뉴스

본격 장마, 차량 손상 없는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6월 마지막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중 호우에 대비한 운전 요령이 중요해졌다.국지성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는데도 평소처럼 운전했다가는 차량 손상뿐만 아니라 이명 피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손해보험협회 등은 범퍼 높이의 물길을 건널 땐 저단 기어로 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달릴 때는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변환한 뒤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머플러에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안 된다. 자동차 내부에서 배기가스가 배출될 때 폭음을 줄여주는 장치인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물 웅덩이는 가능하면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할 때에는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놓고 시속 10~20㎞로 통과해야 한다.통과한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줘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물웅덩이를 통과한 뒤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해야 한다.만일 물 속에서 차량이 멈췄거나 주차돼 침수된 상태라면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보험사 등에 연락해 견인해야 한다.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의 기기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마찰이 일어 심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이와 같은 피해를 입은 차량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엔진과 주변 물품을 전부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한다.kjuit@ekn.kr▲지난달 4일 제주도 전역에 내린 비로 폭우에 잠긴 도로.연합뉴스

남친 폰 속 전 여친 동영상, 확인하면 처벌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애인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몰래 입력해 전 애인 정보를 파악한 A(30)씨가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전자기록등내용탐지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벌금 3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란 유죄는 인정하지만 형의 선고를 미루는 판단이다. 2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지만, 유예 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 판결이 확정되면 이를 다시 선고한다. A씨는 2020년 12월 남자친구였던 B씨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몰래 입력해 전 여자친구 연락처와 동영상을 열람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비밀 장치한 전자기록인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임의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해당 정보를 알아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B씨가 휴대전화를 뒤진 사실을 문제 삼아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검찰은 A씨가 형법상 비밀침해죄를 범했다고 보고 그를 벌금 3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형법 제316조는 봉해진 편지나 전자기록 등을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풀어 그 내용을 알아내면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친고죄이기에 피해 당사자 고소가 없으면 공소제기를 할 수 없다. A씨는 검찰 판단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법정에서 복잡한 이성 관계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B씨가 비밀번호를 알려줘 이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여자친구 자료가 남아 있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선뜻 알려준다는 점을 경험칙에 비춰 이해하기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설령 B씨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하더라도 그 사용 범위는 통화목록,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 등 다른 이성과의 접촉 여부를 불시에 확인할 수 있는 상태로 둔다는 정도 의미로 한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A씨가 휴대전화를 뒤져 전 여자친구 연락처와 동영상을 열람한 것이 B씨 의사에 명백히 반한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이를 형법상 금지된 ‘기술적 수단을 이용한 정보 취득’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hg3to8@ekn.krmobile-4362889_1280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기사내용과 무관)

쏟아지는 장맛비, 호우 대처 위기경보 ‘주의’…국립공원 7곳 통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26일 가동되고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호우 대처를 위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관계기관에 인명피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산간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전통제와 대피 계도를 지시했다.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경보체계를 신속 가동하고, 위험시에는 긴급대피를 실시할 것도 강조했다.특히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신속히 대피하도록 했다. 장애인가구, 홀몸어르신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는 민관이 협력해 대피를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립공원 7곳 277개 탐방로(다도해 64, 지리 54, 한려해상 43 등) 출입이 통제됐다.여객선은 풍랑주의보에 따라 10개 항로 19척(목포~홍도, 모슬포~마라도 등)의 운항이 통제됐다.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월교 53곳, 해안가 12곳, 하천변 산책로 14곳, 둔치주차장 9곳 등도 출입 통제 중이다.25일 0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산지 216.0㎜, 제주 서귀포 201.0㎜, 전남 나주 85.0㎜, 경남 남해 67.2㎜, 광주 62.5㎜, 전북 임실 55.5㎜ 등이다.집중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하지 않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hg3to8@ekn.kr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모습.연합뉴스

올여름 장마 시작…서울 등 수도권 내일 아침 출근길 폭우 예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여름 장마가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월요일인 26일 수도권 등의 출근길에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 월요일 출근 길에 물 폭탄의 대비가 필요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제주까지 정체전선이 걸쳐진 상황이며 잘 발달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라고 설명했다. 호남·경남·경북북부내륙·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은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하는 시기, 즉 이날 오후부터 이튿날인 26일 오전까지가 가장 많은 강수량을 나타내는 시점으로 예보됐다. 이후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는 저기압 뒤편 기류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서 부는 기류가 합쳐지면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다시 강하게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남해안·지리산의 경우 이날 밤까지 강수 강도가 최대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나머지 지역은 비가 거세게 올 때 ‘시간당 20~40㎜’씩 내리겠다.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북부내륙에선 26일 새벽부터 오전 강우량이 ‘시간당 20∼40mmm’를 기록하겠다. 월요일 수도권 출근길에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혼잡과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제주산지에 27일까지 최대 5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전반적으로는 100~300㎜ 비가 내릴 전망이다. 현재 제주 산지·동부·남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에는 이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 18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주 한라산 일부에는 25일 정오까지 이미 100㎜ 안팎 비가 쏟아졌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호남과 경남 80~150㎜(전라해안·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200㎜ 이상), 충청·경북·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 30~100㎜(충남서해안·충남남서내륙·경북북부내륙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 10~50㎜다. 장맛비는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겠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도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고 우리나라 주변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강화되겠다. 이에 편서풍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압골인 단파골이 북태평양고기압 영역 북쪽으로 지나면서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겠다. 이때 정체전선은 남북 폭은 좁고 동서 길이는 긴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체전선이 이런 형태로 형성되면 좁은 지역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전선 형태가 남북 폭은 좁고 동서로 긴 형태였다. claudia@ekn.kr장맛비 내리는 제주 제주도가 장마철에 접어든 25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의,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쳐나간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을 위해 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무실과 산업현장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실천요령’을 마련했다. 사무실 실천요령에는 △효율적 냉방하기 △낮시간 조명 끄기 △컴퓨터 절전하기 등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수칙이 포함됐다. 산업체 실천요령도 △피크시간 피하기 △설비 공회전 줄이기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등으로 구성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간단한 행동수칙을 실천하고 조명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일례로 100평 공장의 형광등 30개를 LED로 교체하면 약 30만원을 투자해 5년간 매달 2만원씩 약 12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한상의는 에너지 절약 실천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상공회의소 조직망을 통해 20만 회원기업에 전달한다. 또 주요 회원기업에는 공문을 보내 캠페인 참여를 요청하고 상공회의소 회관을 비롯한 산업단지, 공유오피스 등 전국의 주요 기업거점 곳곳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유관기관 홈페이지 홍보배너, 이메일 뉴스레터, SNS 안내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정범식 대한상의 회원지원팀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93%나 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에너지 절약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일이자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일"이라며 "유례없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제계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의가 마련한 ‘슬기로운 여름 에너지생활’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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