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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이어 대전에서도 칼부림…대덕구 고등학교서 40대 교사 피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4일 오전 10시 3분께 40대 교사를 흉기를 찌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고,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교무실에 찾아와 해당 교사를 찾았고, 수업 중이라는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교사 B씨를 찌르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목격자가 진술한 만큼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신원을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5 (사진=연합)

돌이킬 수 없는 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소방당국 "2명 뇌사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 14명 중 2명이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이 사건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 씨가 전날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중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두 피해자 모두 상태가 위독하다고 한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으로,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 경상자로 분류된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이 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14명 중 1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병원별로는 분당서울대병원 2명, 분당제생병원 3명, 분당차병원 2명, 국군수도병원 2명, 아주대 외상센터 1명, 성남의료원 1명, 정병원 1명, 삼성서울병원 1명이다. 1명은 미이송이다. 소방당국은 환자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하고, 인근 병원 현황 및 병상을 파악해 부상자 분산 이송을 했다. hg3to8@ekn.kr출근하는 시민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칼부림 다음 날 의정부역도 암시글...경찰 추적중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최근 성남 분당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과 비슷한 범행을 경기 의정부역에서 저지르겠다는 암시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분당 사건 이후 인터넷에 올라온 의정부역 ‘살인예고’ 글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글은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전 1시 57분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의정부역 일대에 지구대 인력과 형사, 지하철경찰대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또 모든 지구대·파출소의 순찰 차량을 각 관내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거점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 측은 "글 작성자를 현재 추적 중"이며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경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 수도권 등을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juit@ekn.krclip20230804092939 경기북부경찰청 .연합뉴스

인천, 장마도 끝났는데 도로·주차장 물바다 만든 ‘밀물’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밀물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를 맞은 인천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인천소방본부는 오전 6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4차로 도로 가운데 3개 차로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대조기에 따라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한 데다 만조가 겹치며 하수구에서 바닷물이 역류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대조기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커지는 시기를 말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18명과 장비 7대를 투입해 1시간 만인 오전 7시 44분께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으나 이날 오전 인천 연안부두 해안가에 있는 보행로나 해경 파출소 주차장도 일부 물에 잠겼다. 또 연안부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의 바퀴 일부가 바닷물에 잠긴 모습도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전날에도 중구 항동7가 역무선부두 인근 도로와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공판장 입구가 바닷물에 일부 잠기기도 했다. 이번 보름 대조기 기간은 8월 2∼5일, 8월 31일∼9월 3일로 인천은 975㎝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juit@ekn.krclip20230804091420 4일 오전 침수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도로.연합뉴스

‘NCT 포카·뉴진스 앨범’ 준대놓고...재판 중에도 팬들 울린 사기범 집행유예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의 포토카드를 판매한다고 상습적으로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약 1년간 유명 보이그룹 NCT의 포토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보고 연락한 팬 153명에게 1028만여 원을 받고 약속한 포토카드를 보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도 같은 그룹의 포토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을 또 올려 약 5개월에 걸쳐 피해자 46명에게 361만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앨범을 판매한다고도 속여 14만여 원을 송금받는 등 총 1400만여 원을 챙겼다. 앞서 지난 6월 A씨는 같은 수법으로 총 758명에게 약 4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사건을 포함하면 피해자가 900여명에 달한다. 재판부는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기 범죄는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며 "사회적 해악이 커 죄질이 좋지 않고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의정부지법 1심 재판이 계속되는 중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된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kjuit@ekn.krclip20230804085215 아이돌 그룹 NCT 드림.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범에 경찰 "횡설수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3일 14명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씨를 상대로 한 1차 조사에서 최씨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최씨는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외에 최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 없다.경찰은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중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범행 동기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경찰 측은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이 중상이다.최씨는 범행 전 모친 소유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 보행자를 들이받고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차량 돌진으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량 사고 부상자 5명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다.최씨는 최초 신고 접수 6분 후인 오후 6시 5분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hg3to8@ekn.kr지난 3일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연합뉴스

오리역·서현역·잠실역·한티역 ‘살인예고’…국민 불안 가중 범죄에 경찰 총력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3일 14명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게시물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살인예고 글 중 1건은 분당 사건 직후인 3일 오후 6시 4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이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글 게시자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적었다. 또 다른 1건은 같은 날 오후 7시 9분께 게시됐다.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한 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썼다. 서울 강남권 지하철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협박 글도 잇따랐다. 오후 7시께 한 이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이에 경찰은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해 게시글 삭제 및 차단 조치를 병행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범행 영상의 확산을 방지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이들 협박 글을 신고 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살인예고글이 올라온 오리역과 서현역에 각각 기동대 1개 제대(25명가량), 인근인 야탑역과 정자역에 각각 기동대 2개 팀(10명가량)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모든 지구대·파출소 순찰차량을 각 관내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거점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잠실역과 한티역 일대에도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은 최소 12건에 달한다. 전날 잠실역·한티역 협박 글은 경찰이 전담대응팀을 꾸려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지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올라왔다. hg3to8@ekn.kr분주하게 이동하는 경찰특공대 지난 3일 오후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경찰특공대가 분주하게 이동하는 모습.연합뉴스

20대 초반 검은 옷·선글라스, 분당 서현역 차량 돌진·흉기 난동에 13명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대형 백화점에서 시민 대상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초반 남성 A씨는 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시민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들의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4명이 부상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A씨는 시민들을 향해 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이 퇴근 시간대 벌어지면서 평소 많은 시민이 오가는 서현역 일대가 무차별적 범행으로 아수라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께 그를 긴급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hg3to8@ekn.kr인도 돌진 용의자 차량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범이 사건에 앞서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데 쓴 차량.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5분께 신고 접수된 이 난동으로 피해자 3명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5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역사 건물로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g3to8@ekn.krclip20230727104021 경찰차 사이렌.연합뉴스

"부당 반품에 직원 파견 강요·리베이트 요구"…공정위, 세계로마트 등 17억8400만원 부과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서울·경기에 9개 지점을 둔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계로마트’와 ‘세계로유통’이 창고 화재·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수십억원어치를 납품업체에 떠넘기고 직원 파견 강요와 리베이트까지 요구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행위로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세계로마트와 세계로유통에 시정명령과 함께 17억84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로마트 등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자사 창고 화재로 인한 파손, 판매 부진 등 납품업자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를 들어 재고 39억원 상당의 직매입했던 상품을 부당하게 반품했다. 또 같은 기간 납품업체 소속 직원을 파견받아 코로나19 방역·청소·고객 응대 등 납품업체의 상품 판매와 무관한 매장 업무에 종사하게 했다. 납품업체로부터 월 매입액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리베이트로 받거나 재고 조사 손실분 지원 명목으로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받기도 했다. 두 회사가 리베이트로 받은 금액은 11억1216만원, 무상 지원받은 물품은 1006만원 상당이다. 다만 세계로마트 등은 공정위 조사에 협조해 과징금 일부를 감경받았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대형유통업체가 상대적으로 지위가 열악한 납품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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