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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앞에서 아내 때리다 말린 장인 찌른 30대, 징역 2년 6개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살 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범행을 말리는 장인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특수존속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또 A씨에게 4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오전 1시 16분께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 안에서 아내 B(32)씨를 손과 발로 여러 차례 때리고 흉기로 장인 C(65)씨 복부를 1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4살 딸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B씨 등을 폭행하고 흉기를 든 채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자녀가 보는 앞에서 흉기를 들어 배우자를 위협하고 폭행했으며 이를 말리는 장인을 찔러 4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했다"며 "이 범행 이전에도 흉기를 들고 배우자를 협박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동종 전과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718104859 인천지방법원.연합뉴스

커피 효능 VS 부작용, 고정관념 깬 연구결과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하루에 커피를 2잔 초과하여 마시는 사람이 2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환경의학교실)·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 2233명(남 5303명, 여 6830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260명), 2잔 초과 그룹(2873명)으로 나눠 고혈압 유무를 살폈다. 성별로는 남성의 32%, 여성의 17%가 각각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항고혈압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 섭취량은 고혈압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종합할 때 하루 커피 섭취량이 2잔이 넘는 사람의 고혈압 위험이 2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연관성은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두드러져 최대 24%까지 고혈압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그동안 커피 섭취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두고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등은 연구 모델에 따라 다소 엇갈리는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피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단기적으로는 교감 신경계 활성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생산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혈압 상승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커피에 들어있는 풍부한 섬유질과 폴리페놀 등의 주요 성분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한 내성, 항염증 작용 등을 유발하여 부작용을 상쇄한다는 분석이다. 우리 몸이 커피의 카페인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커피 섭취가 이미 발생한 고혈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아직 없고, 아직 알지 못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커피를 마시더라도 하루 3잔 이하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와 고혈압 발생의 인과관계를 본 건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렇지만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2잔이 넘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과 반대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kjuit@ekn.krclip20230718090306 커피 이미지

[내일날씨] 전국 극과 극...서울 등 찜통, 충청·경상·전라 장대비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수요일인 19일도 충청권과 남부지방·제주도에 밤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권은 새벽까지 시간당 30∼60㎜, 제주도는 오전에 시간당 30∼80㎜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돌풍으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가 필요하다.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8일∼19일 이틀간 100∼200㎜다. 충남권 남부와 충북·중남부·전라권(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경상권(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은 250㎜ 이상이다. 전남 남해안·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 중산간에는 350㎜ 이상, 제주도 산지는 45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강원 중·남부와 울릉도·독도 30∼100㎜, 강원 북부는 5∼60㎜다. 수도권은 18일 밤부터 비가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고, 정체전선이 내려가며 낮 기온은 점차 오르겠다. 특히 습도가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대부분 해상에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kjuit@ekn.krclip20230718092808 쏟아지는 비.연합뉴스

스님 되고 前부인과 둘째 아들, 도연 “지금껏 속이고 살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연’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다 제기돼 환속(승려가 속세로 돌아감)한 최현성(37) 씨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17일 최씨는 ‘도연스님’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계종에 출가한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고 반성했다. 최씨는 이달 7일부터 참회하는 차원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며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에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이라는 제목으로 부처 조각상에 절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최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해 불교계 소수파에 속하는 종단에 몸담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는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그가 출가 후에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이에 조계종 호법부는 조사에 나섰고, 호법부에 출석한 최씨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다만 최씨는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담은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 이에 이달 3일 자로 조계종 승적이 삭제됐다. hg3to8@ekn.krclip20230717215109 승려 시절의 도연(최현성).도연 페이스북/연합뉴스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 결국 17대 차량·14명 사망으로 내부 수색 종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국은 이 사고 이후 실종신고 된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8시 10분께 침수사고가 난 인근 하천변 농경지 부근 풀숲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희생자와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 신고자가 동일인으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이 사고와 관련해 12명이 실종신고 됐고 사흘째 수색 과정에서 이들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다만 당국은 내부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 시신이 지하차도 밖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배수가 완료된 지하차도 내부에서는 총 17대 차량이 확인됐다. 애초 경찰의 CCTV 판독에서는 침수 차량이 15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대가 추가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가 외부에서 발견됨에 따라 혹시 모를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hg3to8@ekn.kr오송 지하차도 시신 1구 추가수습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이송하고 있다.연합뉴스

의사 조민, 석사 조원 정경심이 다? 조국 "남편·아버지란 이유로 연좌제 안 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2심 첫 재판에서 자녀들 입시비리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가족들과 공범 관계로 보는 것은 ‘연좌제’라는 반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변호인은 17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심 첫 공판기일에서 입시비리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딸 조민씨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관련 혐의에 "피고인이 공범 성립에 필요할 정도로 허위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었는지 다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업에 종사하거나 사회 활동하던 피고인은 조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위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혐의에는 "어느 한 사람의 스펙을 현미경 같이 검증해 허위나 과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것이 맞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아들 조원씨 관련 1심 유죄를 선고받은 입시비리 혐의에도 "몰랐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조 전 장관은 2017∼2018년 허위 작성된 서울대 인턴 증명서와 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 등을 아들 고려대, 연세대 대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조 전 장관 측은 "민정수석으로서 청와대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통상 부인에게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2016년 아들이 다니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에도 해당 대학에서 공지한 제재 사항에 해당하지 않고, 아들 성적을 높이고자 하는 고의와 과실이 각 단계에 있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왜 수신제가를 철저히 하지 못 했느냐고 묻는다면 사회적·도의적 책임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하지 않은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사실상 연좌제"라고 호소했다. 올해 2월 1심은 이들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재판 출석 전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며 "항소심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을 의식한 듯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 태도 변화가 조민씨 검찰 기소 여부 판단에 중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앞서 딸 조민씨 처분 방향과 관련해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이 큰 틀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전원 부정 지원과 관련해 받는 위계공무집행방해·위조사문서행사 혐의 공소시효는 내달 말 만료된다. 이날 재판에는 부인 정경심 전 교수도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마주치자 목례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달 13일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조 전 장관은 재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작가’라고 소개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1일 열린다. 조 전 장관이 직접 항소이유를 발언할 예정이다. hg3to8@ekn.kr조국 전 장관, 2심 재판 시작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 경고에도…아무런 조치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관계 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참극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우로 불어난 청주 미호강 물이 무너진 제방을 넘어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덮친 시간은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다. 사고 발생 전부터 위험 신호가 여러 차례 감지됐지만 도로 통제 등 안전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금강홍수통제소는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께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 지점에 대해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물이 계속 차올라 범람 위기에 다다르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 34분 흥덕구 건설과에 전화를 걸어 주변 주민통제와 대피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하지만 정작 지방도에 속한 오송 지하차도의 관리주체인 충북도에는 연락하지 않았다. 유선 통보는 매뉴얼에 없지만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청인 흥덕구에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관기관에 전파될 것으로 여겼다는 게 금강홍수통제소 측의 설명이다.흥덕구는 이 같은 사실을 본청 안전정책과와 하천과에 보고했지만, 청주시는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다.사고 발생 약 50분 전 주민 신고도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51분께 "미호강네 탓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민원인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오전 8시 3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제방 둑이 무너져 미호강이 범람하고 있다"고 상황실에 전파했고, 상황실은 이 사실을 청주시 당직실에도 즉각 전달했지만 이 역시 도로 관리주체인 도청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경찰 상황실에는 오전 7시 58분께 "궁평 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막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관할 파출소 직원들이 모두 다른 침수현장에 나가 있는 상태여서 대응이 지연됐다.경찰은 재난안전망을 통해 상황을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계 기관에 전파했다고 했으나, 미호강 하천수로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될 때까지 아무런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부실대응 논란이 거세지자 청주시는 금강홍수통제소의 전화는 대국민 안전문자 내용과 동일해 본청 부서로만 전달한 것이고, 나머지 상황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 청주시 관계자는 "시청에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충북도가 도로 통제 여부를 결정해야 옳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충북도는 대응 매뉴얼 상 지하차도 중심 부분에 물이 50㎝ 정도 차올라야 교통 통제를 하는데 제방이 무너지기 전까진 그런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통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단시간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사고 원인으로 무너진 제방을 지목했다. 지하차도와 400∼500m가량 떨어진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치한 임시제방이다.하지만 행복청 관계자는 "임시제방은 홍수를 대비해 오히려 홍수 수위보다 1m 높게 설치했다"면서 "이번에 홍수 수준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천재지변으로 제방이 유실된 것"이라고 항변했다.이처럼 재난 대응 시스템 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6만톤 가량의 하천물이 지하도로로 향했다. 이에 관련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충북경찰청은 이번 참사 관련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전방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은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하고 제방 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살핀다는 계획이다.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될 것으로 전망된다.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사망 13명·부상 9명이고, 사흘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지난 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로로 미호천 물이 계속 유입된 모습(사진=연합)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배수작업이 계속되는 모습(사진=연합)지난 15일 오전 폭우로 유실된 청주 미호강 미호천교 아래의 제방. 이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미호천교를 건설하면서 기존의 제방을 헐어 공사차량 등의 통로로 사용하다 장마를 앞두고 임시로 만든 제방이다.(사진=연합)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입구에 모래주머니가 설치되고 있다(사진=연합)

"내 카톡 프사 자꾸 보는 너 누구?" 알려준다는 AI 알고보니 사기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꾀는 사기 광고들이 발견됐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께부터 AI 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내 카카오톡(카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누가 내 카톡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진행 중이다. 이 업체들은 카톡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DM(직접 메시지)으로 상대방이 자주 대화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는지 등 또한 볼 수 있다고 알렸다.이들 업체는 마인드맵, 다니엘뷰티랩, 페이스랩이라는 업체명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나 대표자는 모두 임모 씨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확인됐다.마인드맵은 홈페이지에 "모두가 그렇듯 사람 관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쉽고 빠르게 여러분의 사람을 찾아보세요"라고 소개했다.이 서비스에 접속하는 일일 방문자 수가 15일 기준 3만 260명, 분석 접수 건수가 6731건이라고 게시했다.또한 페이스랩은 "정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직감을 믿지 마세요. 이제 데이터를 믿으세요."라고 홍보했다. 이어 현재까지 누적 18만 7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나와있다.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옵션에 따라 작게는 9000원에서 많게는 29만 8000원의 비용을 이들 업체에 지불하며 서비스를 의뢰했다.그러나 분석 결과 보고서가 아예 오지 않거나 "(분석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의뢰인의 프로필을 X번 조회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는 한 줄 통보가 전부였다.이들 업체는 홈페이지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I를 이용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빅데이터로 소셜미디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카카오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라면서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외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카톡 프로필만으로 다른 이용자의 정보 분석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 유출·훼손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외부로부터 접근이 통제된 구역에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어 "해당 업체에 내용 증명과 경고장 등을 발송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한 이런 수법의 사기가 MAU(월간 실사용자 수) 400만명을 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지금 이 시각에도 버젓이 광고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유튜브에서는 ‘구글 애드’를 통해 누구나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침 위반 소지가 있는 광고에는 URL(인터넷 주소) 삭제·차단 요청 신고가 접수될 때 삭제하는 소극적 조처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구글의 광고 심사 지침이나 정부의 행정 고시를 손질해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kjuit@ekn.kr유튜브에 범람하는 SNS 프로필 염탐 확인 AI 서비스 광고.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트위터 있는데 스레드 없는 ‘이것’ 드디어? 이용자 증가세 반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모은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조만간 DM(Direct Messaging)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유출된 메타의 내부 문서를 토대로 스레드에 DM 기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아담 모세리는 최근 스레드가 DM 기능을 곧바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소셜미디어 분석가인 매트 나바라도는 트위터를 통해 이 문서의 한 부분을 공유하며 "스레드에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일대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DM 기능은 트위터에는 있지만, 스레드에는 없어 가장 개선해야 할 기능으로 지적돼 왔다.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스레드를 나와 다른 SNS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다만 이 문서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메타는 이와 함께 해시태그 및 게시물 편집 기능,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스레드 계정 삭제 기능,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예상 보다 이른 스레드 DM 기능 도입은 최근 가입자 증가세와 이용 시간이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Tower)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 일일 활성 사용자는 8일 대비 약 20% 감소한 바 있다.kjuit@ekn.kr스레드.로이터/연합뉴스

출근길 딸·모친에 칼부림 30대 남성, 본인도 흉기로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인천 한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어머니와 30대 딸 등 모녀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17일 오전 5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에서 ‘남성이 흉기로 딸을 찔렀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A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B씨 어머니 60대 C씨도 손 부위를 다쳤다. C씨는 딸이 출근길에 집 앞에 있던 A씨와 마주친 뒤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A씨 범행 직후 어린 손녀가 있는 집 안으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B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uit@ekn.krclip20230717084940 경찰 사이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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