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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하고 보니…수능 전 마지막 9월 모평, 재수생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이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가원은 9월 6일 시행 예정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신청을 받은 결과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모의평가는 정부가 지난 달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다. 그만큼 출제기조와 졸업생 비율 등 응시자 특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한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5825명으로 올해 6월보다 1만 2150명 늘었지만, 작년 9월보다는 1만 3545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671명 줄었다. 이에 비해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77명, 작년 9월 대비 1만 2126명 늘었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9월(18.9%)과 비교하면 3.0%p 상승한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학 재학중에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본수능에서 졸업생 등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국어영역 47만 5374명, 수학영역 47만 2391명, 영어영역 47만 5198명이다. 평가원은 시험시간 운영과 성적 통지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을 시험일 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kjuit@ekn.krclip20230725091628 2021∼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연합뉴스

할머니 집 근처 흉기 훔친 신림역 칼부림 30대, 20살부터 소주병·맥주잔 휘둘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신림역 흉기난동 피의자 조모(33·구속)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할머니 자택 인근 마트에서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찰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분 주거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낮 12시 59분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그는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57분 할머니 집 인근인 금천구 독산동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쳐 나왔다. 다시 택시를 탄 조씨는 오후 2시 7분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내리자마자 흉기 1개로 첫 범행을 저질렀다.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것이다. 경찰은 나머지 흉기는 택시에 놓고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조씨는 이후 골목 안쪽으로 이동해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네 번째 범행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4분 정도였다. 그가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시각은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이었다. 경찰은 조씨가 앞선 조사에서 범행 장소를 신림역 번화가로 선택한 데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씨는 앞서 13년 전에도 신림동 술집에서 일면식 없는 사람을 폭행해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막 스무살이 된 2010년 1월 25일 오전 2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A씨 발을 밟아 말다툼을 벌였다. 때마침 술집에 들어온 B씨를 A씨 일행으로 착각해 B씨와도 싸움이 붙었다. 조씨는 왜 시비가 붙었는지 묻는 C씨에게 "말 싸가지 없게 하네"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C씨는 전치 2주의 뇌진탕을 입었다. 싸움을 말리던 종업원은 깨진 소주병에 팔 부위가 약 5㎝ 찢어졌다. 또 다른 종업원은 500cc 맥주잔으로 배 부위를 얻어맞았다. 조씨는 그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그는 같은 해 10월 보험 사기로 벌금형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조씨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았다. 이에 조씨는 사기 혐의로 약식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동기를 계속 수사 중이다. 다만 조씨가 체포 직후부터 말을 여러 차례 바꿔 진술의 사실 여부를 가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뒤집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의 모발을 정밀 검사해달라고 의뢰했다. hg3to8@ekn.kr신림 흉기난동범 영장실질심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연합뉴스

장마 대비 비상근무 중 음주운전 사고 낸 경찰관 입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호우 피해 대비 비상근무 중에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경찰관이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A 경위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22일 오후 8시 45분께 시흥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로 홀로 차량을 몰다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친 혐의를 받는다. A 경위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A 경위가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당일 수도권 호우 피해에 대비해 ‘갑호비상’을 발령한 상태였다. 이는 관련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비상단계를 말한다. 이때 경찰관들은 연가를 중지해야 한다. 지구대와 파출소장을 포함한 지휘관도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A 경위가 소속된 중부서 서장에게 직원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대기 발령 조치했다. 또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측은 "오늘 자로 중부서장에 새로운 후임자를 인사 발령했다"며 "A 경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hg3to8@ekn.krsoju-2054666_1920 회식자리 술잔(기사내용과 무관).

8살 딸 말리는데도 아내 폭행·흉기 협박...인천 30대 아빠, 아동학대 집행유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말리는 8살 딸을 뿌리치고 아내를 폭행,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이 아동학대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특수협박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곽 판사는 또 사회봉사 80시간 이수, 가정폭력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아내 B(31)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뺨을 때리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딸 C(8)양이 보는 앞에서 범행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A씨는 딸이 말리는데도 흉기를 들고 아내를 계속 위협했다. A씨는 같은 해 12월에도 B씨를 발로 걷어차거나 머리채를 잡아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보는 자리에서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한 데다 B씨도 피고인을 용서하고 다시 가정생활을 지속하겠다고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724182307 순찰차.연합뉴스

창원 女화장실 촬영 중독 30대, 재판 중에도 시도하다 징역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미수로 재판받는 도중 같은 범행을 계속 저지른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창원지법 형사3단독 양철순 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총 이틀 동안 창원시 성산구 공용 여자 화장실을 옮겨 다니며 여러 차례 다수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기 휴대전화로 용변을 보는 여성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범행은 지난해 6월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발각돼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받던 중 이어간 것이었다. 재판부는 "성적 욕구를 만족시킬 목적으로 다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공탁했으며 가족 및 지인들이 A씨에 대한 계도를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724181702 창원지방법원.연합뉴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마약근절 캠페인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에너지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경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범국민 운동이다. 캠페인 참여자는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촬영 후, 이를 SNS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한다. 조 사장은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마약 근절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참여자로는 정선근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추천했다. 조 사장은 "최근 불법 마약류 유통 및 관련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약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경목 SK에너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노 엑시트‘ 캠페인에 참여했다.

고용 난에 무료화 줄이고 유료화 인상에 담합…온라인 단기 구인·구직 플랫폼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최저임금 인상에 중소사업자의 부담은 늘어나고 고용 난은 심각한 상황에서 서로 짜고 비슷한 시기에 무료 서비스는 줄이고 유료 서비스의 가격인상을 담합한 온라인 단기 구인·구직 플랫폼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알바몬(잡코리아)과 알바천국(미디어윌네크웍스)이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가격과 거래 조건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알바몬 15억9200만원, 알바천국 10억8700만원이다. 알바몬(2020년 점유율 64.1%)과 알바천국(35.9%)은 단기 구인·구직 플랫폼 시장의 1·2위 독과점 사업자다. 공정위는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초기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에 시장이 독과점화되면 점차 유료 전환,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시장 성장세 둔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장 위축 등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무료 서비스를 축소하고 유료 결제 주기 단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단독으로 서비스 유료 전환을 추진하면 이용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탈할 수 있으니 담합을 모의해 경쟁을 차단한 것이다. 모임·휴대전화·문자메시지 등으로 여러 차례 연락하면서 무료 공고 게재 기간 및 무료 공고 건수 축소, 무료 공고 불가 업종 확대, 무료 공고 사전 검수 시간 연장 등을 1차로 합의했다. 1차 이후에도 매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무료 서비스 추가 추소, 유료 서비스 가격 인상, 유료 공고 게재 기간 축소 등을 2차로 합의했다. 1·2차 합의 이후에 이용자 반발을 줄이고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며칠 간의 시차를 두고 새로운 정책을 시행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3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후에야 담합을 중단했다. 고인혜 공정위 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사업자의 부담이 늘어나고 구인·구직 난 또한 심화된 상황에서 담합 행위로 이용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점에서 위법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무료서비스를 축소하고 유료 전환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을 제재한 최초의 사례로서 가격 담합 뿐만 아니라 무료서비스 관련 거래조건 담합도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axkjh@ekn.kr알바몬과 알바천국의 무료서비스 축소 및 가격인상 등 공지문 알바몬과 알바천국의 무료서비스 축소 및 가격인상 등 공지문

‘감형받아 나올까 두렵다’...신림역 칼부림 유족 ‘사형 청원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33) 씨에 대해 숨진 피해자 유족이 사형 선고를 요청하는 청원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의 유족은 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형 선고를 요청했다.자신을 피해자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 김모 씨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다시 사회에 나와 이번처럼 억울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이라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요청한다"고 적었다.김씨는 "피의자는 제 동생을 처음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무참히 죽였다"며 "유족들은 피의자가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사회에 나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청원인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외국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기 위해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해왔다.그는 고인이 신림동에 저렴한 원룸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다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13차례 흉기에 찔렸다고 말했다.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어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르고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조씨는 피해자 4명 모두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청원이 올라온 날은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조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열린 날이기도 하다. 심문을 진행한 소준섭 판사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에 도주 우려를 근거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조씨는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조씨는 이날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정 앞에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을 전해졌다.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자세한 범행 경위와 배경, 범행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kjuit@ekn.kr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지난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남북 단일팀 긍정평 늘어" MBC 시험문제, 무죄 받은 유출자 손배소는 패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신입사원 공채시험 문제를 유출해 회사 이념 편향을 지적한 MBC 전 노조위원장이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8단독 장원정 판사는 이순임 MBC 전 공정방송노조위원장이 회사와 최승호 전 사장을 상대로 2억원을 청구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3월 회사 내부망에 MBC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지 사진을 올려 "회사가 이념 편향적인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문제 삼은 문항은 "남북 올림픽 단일팀에 대한 긍정 평가가 늘고 남북 간 대화 분위기도 고조된 현시점에서 두 견해를 되짚어보고 그 의미를 평가하라. ‘평화’ 혹은 ‘공정성’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나도록 하라" 등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 감독관으로 들어갔다가 해당 시험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MBC는 업무상 횡령·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2019년 이 전 위원장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 과정에 이 전 위원장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 청구로 진행된 정식 재판에서 법원은 "법 위반 구성요건에는 해당하지만 정치적 이념에 대한 문제 제기는 허용돼야 한다"며 무죄로 판결했다. 이 전 위원장은 무죄가 확정되자 "‘찍어내기’식으로 형사 고소해 사회적 지위와 인간관계, 나아가 정년퇴직 후 취업에 지장을 주는 등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피해를 줬다"며 2021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가 처음부터 원고를 찍어낼 목적으로 고소를 한 것은 아니며, 원고의 피의사실이 업무상 횡령 등 구성요건을 충족한다는 점에서 권리의 남용이라고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회사 측에서 곧바로 형사고소로 대응하는 것은 언론사가 지향해야 할 언론·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는 않다"면서도 "내부 시험지 무단 유출에 대해 형사적 절차로 주장하는 것 또한 MBC의 헌법적·법률적 권리"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 체포에 대해선 "원고가 총 4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했기 때문"이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hg3to8@ekn.kr캡처 MBC 홈페이지 캡처.

경복대 빅데이터과 외국인 재학생, 지하철 의인 됐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한 외국인 유학생이 4호선 지하철에서 60대 여성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리자 한성대입구역에서 같이 내려 도와준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이런 사연은 함께 도와준 김경봉 한미예비역경호단장 전언으로 알려졌다. 화제 주인공은 미얀마에서 유학온 따라피 힌(Tharaphy Hinn)으로 현재 경복대 빅데이터과 1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18일 오후 4시경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학교로 가던 중 옆에 앉은 60대 여성이 눈을 감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식은땀을 많이 흘리자 ‘괜찮냐, 어디가 아프냐’ 물었다. "배가 몹시 아프다’고 답하자 급한 마음에 한성대입구역에서 같이 내렸다. 당시 누구도 이 여성을 주목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약 30분간 차가워진 손을 마사지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 후 앰브런스를 부르려고 하는데 떼마침 근처에 있던 김경봉 한미예비역경호단장이 같이 도와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60대 여성이 생명의 은인이라 생각해 "너무 고맙다"며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으나 따라피는 "괜찮다"며 그냥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다. 함께 도와준 김경봉 한미예비역경호단장이 그냥 돌아가는 학생을 붙잡아 연락처와 이름을 알아냈다. 60대 여성은 따라피가 외국 사람인줄 나중에 알았다며 너무 고맙게 생각해 김경봉 한미예비역경호단장에게 따라피 학생을 꼭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고, 이번 선행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래서 김경봉 한미예비역경호단장은 19일 경복대 빅데이터과로 전화해 선행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김경봉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경호 관련 교직에 종사했으며, 현재는 한미예비역경호단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행이 알려지자 따라피 학생은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부모님 같아 그저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어느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기꺼이 도왔을 것"이라고 해맑게 웃었다.kkjoo0912@ekn.kr미얀마에서 경복대 빅데이터과로 유학온 따라피 힌 학생 미얀마에서 경복대 빅데이터과로 유학온 따라피 힌 학생. 사진제공=경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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