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정경심, 조국에 조민까지 기소...조원만 남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국(58)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32)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일가 중 아들 조원(26)씨만 검찰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10일 조민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측은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 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공범에 대한 재판이 일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민 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동양대 전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평가위원들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조민 씨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조민 씨는 또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조민 씨는 서류평가로 진행되는 1단계 전형에서 합격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는 정 전 교수 1심 유죄로 판단됐다. 조민 씨 공모 역시 인정됐다. 이는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을 거쳐 확정됐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 역시 조 전 장관 1심이 유죄로 판단하면서 조민 씨와의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부산대 의전원 부정 지원 관련 혐의의 공소시효(7년)는 이달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애초 공소시효는 2021년 6월 10일 만료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범인 정 전 교수가 2019년 11월 11일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서 유죄가 확정된 지난해 1월27일까지 약 2년 2개월 간 정지됐다. 서울대 의전원 부정 지원 관련 혐의는 공범인 조 전 장관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공소시효가 정지됐다. 검찰은 조민 씨의 일부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처리 방향을 저울질해 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조민 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을 취하했다. 이에 검찰은 조민 씨의 변화된 입장을 확인하겠다며 지난달 14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한다"면서도 입시비리 혐의 공모 여부에는 재판을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지난달 항소심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검찰 결정이 알려진 이후 조민 씨는 담담하게 반응한 반면, 조 전 장관은 감정적인 반응을 호소했다. 조민 씨는 기소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 조원 씨 대학원 입시비리 혐의도 차후 결론을 낼 예정이다. 검찰은 조원씨 혐의가 조 전 장관 혐의 확정 전 까지 공소시효 정지 상태인 만큼 당장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조원 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지원하면서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의의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원 씨는 지난달 연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할 뜻을 밝혔고, 검찰에 서면조사를 받았다. hg3to8@ekn.kr조국 전 장관, 2심 재판 시작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전 장관.연합뉴스

태풍 카눈, 밤 9시께 서울 지날듯…내일까지 비 내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늦은 밤 서울 북동쪽으로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후 4시 충북 충주 남동쪽 30㎞ 지점을 지나 시속 31㎞ 정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85hPa(헥토파스칼)과 24㎧(시속 86㎞)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했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풍속이 25㎧ 이상일 때부터 매겨진다. 다만 태풍은 그 자체가 강력한 기상현상이어서 강도 등급이 없더라도 절대적으로 약하지는 않다. 카눈은 오후 6시 충북 충주 북북동쪽 10㎞ 지점을 지난 뒤 오후 9시 서울 동쪽 50㎞ 지점에 이르고 자정께 서울 북쪽 50㎞에 도달할 전망이다. 즉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가 카눈이 서울을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되겠다. 카눈은 북서진을 계속하며 11일 오전 3시께 휴전선 이북인 서울 북북서쪽 80㎞ 지점까지 가겠다. 이로부터 6시간 뒤 북한 평양 남쪽 40㎞ 지점을 지나 11일 오후 3시 평양 서북서쪽 7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오후 4시 현재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영동북부에는 시간당 30~60㎜, 강원 다른 지역과 수도권에는 시간당 30㎜ 내외 비가 내리고 있다. 또한 강원영동과 내륙 일부에는 최대순간풍속 25㎧(시속 90㎞) 내외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이 지나더라도 1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이 영향을 받겠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금요일인 11일엔 오전까지 중부지방이 영향을 받겠다.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권은 새벽에 비가 오겠고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오후까지 비가 오다가 대부분 그치겠다. 저녁부터는 서울과 인천, 북서부를 제외한 경기에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은 10∼11일 이틀간 15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같은 기간 서울·인천·경기·서해5도·충청권·강원 영서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이다. 충남 서부와 전북 서부·경북 북부내륙·경북 동해안·경기 남부·강원 남부·수도권 북부·강원 중북부에는 11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태풍 영향으로 침수된 도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0일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일원이 침수돼 있다.(사진=연합)

태풍 카눈에 동해안 ‘물폭탄’…강원 영동·영남에 300㎜ 넘게 쏟아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강원영동과 영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 삼척(궁촌)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382.5㎜ 비가 내렸다.강릉은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322.4㎜, 속초는 315.7㎜, 동해는 260.3㎜, 태백은 184.6㎜이다.경남 양산(상북면)과 창원(성산구)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가 349.0㎜와 338.6㎜에 달하며 울산에도 300㎜ 넘게 비(울주군 삼동면 303.5㎜)가 왔다. 부산(사상구)에는 237.5㎜ 비가 쏟아졌다.토함산(경북 경주)과 팔공산(경북 칠곡)에는 각각 317.5㎜와 302.0㎜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도시별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와 통영이 각각 258.1㎜와 199.5㎜, 대전 181.6㎜, 경북 구미 164.9㎜, 전북 전주 156.3㎜, 대구 134.4㎜, 충남 천안 112.6㎜, 광주 92.8㎜, 경기 수원 61.7㎜, 서울 44.9㎜ 등이다.비의 양이 많았을 뿐 아니라 쏟아질 때 강도도 강했다. 강원 속초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1시간에 91.3㎜ 비가 내렸다. 이는 1959년 이후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에 의해 기록된 1시간 강수량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또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1시간 강수량이 91.3㎜를 넘은 경우는 1973년 이후 26차례에 불과하다. 속초 외에 강원영동 곳곳엔 이날 시간당 70~80㎜ 호우가 내렸다.강원 고성군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잇따라 내려졌다.강원영동은 태풍 반시계 방향 흐름에 따라 부는 동풍이 바다 쪽 습기를 끌고 들어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또 강원 지역 곳곳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1시께를 기준으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등 도내 도로 33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학교에서도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동해시 내 한 고등학교 뒤쪽 산과 농경지에서부터 급격히 쏟아져 내려온 토사와 빗물은 담과 도랑을 금세 넘어 학교 건물 안으로 흘러넘쳤다. 학교는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 배수로 정비를 마쳤지만, 토사는 금방 물길을 막아버렸고 갈 곳 잃은 빗물은 교무실과 교실까지 엉망으로 만들었다.교직원 30여명은 점심 식사도 잊은 채 4시간여동안 빗물과의 사투를 벌였고, 학교는 점차 원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이날 고속으로 주행하는 자동차 속도와 맞먹는 풍속의 강풍도 불었다. 부산 가덕도는 오전 7시 41분 최대순간풍속이 34.9㎧로 시속으로 따지면 126㎞에 달했다. 계룡산과 설악산에는 각각 최대순간풍속이 32.6㎧(시속 117㎞)와 30.2㎧(시속 109㎞)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전남 화순과 경북 포항 구룡포는 최대순간풍속이 26㎧(시속 94㎞)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에 상륙한 카눈은 오후 3시 현재 경북 안동 서쪽 40㎞ 지점까지 북상했다.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0일 오후 강원 속초시내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10일 오후 강원 속초시내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

태풍 카눈 韓 상륙, 피해 일파만파…폭우·강풍에 교통 끊기고 나무 뽑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와 교통 차질들이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카눈은 오늘 밤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 오전 11시 경남 밀양 남남서쪽 20㎞ 지점을 지났다.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80hPa(헥토파스칼)과 29㎧로 강도 등급은 '중'이다. 카눈 강도는 우리나라에 접근해올 때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상륙 시점에 견줘서도 세력이 다소 약해졌는데 지면과 마찰했기 때문이다.카눈은 이날 3시 청주 남동쪽 60㎞ 지점까지 북상했을 때 속도는 시속 33㎞로 빨라지겠다.충청 이북부터는 지향류가 더 약해지면서 카눈의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자체 회전력에 의해 이동 방향이 북북서쪽으로 틀어지겠다.카눈은 이날 오후 6시 청주 북동쪽 40㎞ 지점에 이르렀을 때 속도가 시속 26㎞,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30㎞ 지점에 있을 때 속도가 24㎞까지 떨어지겠다.자정 서울 북쪽 40㎞ 지점에 다다르면 속도가 시속 19㎞까지 느려질 전망이다. 북한에 들어선 뒤 카눈은 시속 15㎞ 내외 속도를 유지하겠다.전날부터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북창원 320.1㎜, 양산 상북 302.5㎜, 한라산 남벽 283㎜, 거제 254.4㎜, 경주 토함산 241㎜ 등이다.현재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08㎞) 안팎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에도 이틀째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항공평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213편이 결항 또는 사전 결항했다. 현재 일부 항공편이 뜨고 내리고 있으나,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더라도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아울러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의 운행이 중지됐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은 이날 첫차부터 중지됐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남해안 지역(목포·여수엑스포·광주송정·진주·마산·포항·구포 경유 등) 노선과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고속구간 연쇄 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고속열차(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 열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카눈 북상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교가 총 1579개교로 집계됐다.전체 학교(1만 9602개교) 대비 8.1% 수준이지만, 개학한 학교(3333개교)로만 좁혀 보면 47.4%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한 셈이다.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877개교, 개학 연기를 포함해 휴업한 학교는 475개교, 단축수업 142개교, 등교 시간 조정은 85개교로 집계됐다.남부지역에서는 피해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는 총 13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이날 오전 6시 19분께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고, 오전 9시께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오전 8시 3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약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태풍과 관련해 10일에만 모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중구 한 도로에서는 성인 남성 허리 굵기의 가로수가 부리째 뽑히는 등 해안도로 침수, 가로수와 중앙분리대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경북소방은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8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날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울산소방은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간판 떨어짐과 가로수 넘어짐 등 총 48건을 안전 조치했다.이날 오전 4시 40분께는 동구 방어진순환로(아산로 방면)에 가로 3m, 세로 4m 크기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내려 와 담당 지자체가 안전 조치 중이다.제주소방에는 전날부터 태풍 관련 신고 26건을 접수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으며, 전남·전북·충남 등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도 작은 피해 신고가 이어져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안전안내문자에서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하천, 해안가, 계곡, 급경사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에서는 대피 명령 시 즉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태풍 특보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한 도심에서 모녀가 우산을 나눠쓰고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운행 중단·변경 관련 안내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혀 있다.(사진=연합)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진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삼동 한 건설 현장에서 철근이 휘어져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국(58)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32) 씨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10일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동양대 전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hg3to8@ekn.krclip20230810111551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3월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 세금으로 이재명 아내·민주당 모임 밥 산 공무원, 1심 징역형 집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기도청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10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금지 위반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배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배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는 김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배씨는 이 자리에서 김씨를 제외한 경기도청 공무원 등 총 6명 식사비 10만 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1월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 대표에 김씨 ‘법인카드 유용’ 및 ‘불법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앞서 6월 19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며 배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hg3to8@ekn.krclip20230810111046 배모 씨.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 올 때인데...새벽 해수욕장 입수한 만취 30대, 요원이 구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만취한 30대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는 와중 새벽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간신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10일 오전 1시 5분께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때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날부터 부산지역 모든 해수욕장은 입수가 금지된 상태였다. 당시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송정바다봉사실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A씨 입수 모습을 포착했다. A씨가 해안가에 설치된 출입금지 경계선을 통과하자 송정바다봉사실에 경고창이 뜨면서 A씨 모습을 비춰졌다. 야간 근무 요원은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에 즉시 출동해 바닷속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 가족에게 인계됐다. 구조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정바다봉사실 측은 "지능형 CCTV는 백사장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해 입수자의 위치 정보 등을 관리사업소로 전달한다"며 "지능형 CCTV로 인명을 구조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810104802 구조 현장.부산 해운대구/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에 비·바람 날씨, 빗길 운전만 조심하다간 ‘오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로 위 운전자들에도 안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최근 5년간 국내 태풍으로 인한 사고 건수는 강풍으로 인한 경우가 호우로 인한 사고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개 태풍 기간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피해 9500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약 6500건으로 전체 피해 68%를 차지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약 3000건으로 32%가량이었다. 태풍으로 인한 강풍 피해를 발생 장소별로 분석했을 때는 주행 중 사고보다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더 잦았다. 주차장 주변 물건과 시설물이 바람에 날리거나 옥외 간판이 떨어지는 경우, 건물 창문이 떨어지는 경우,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 등을 원인으로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사례다. 승하차 시 차량 문을 열다가 바람에 차 문이 꺾이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호우로 인한 피해는 도로 주행 중 침수, 주차 중 침수가 96%였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태풍 시기에는 태풍의 특성을 파악해 주차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며 "많은 비가 내리면 지하 주차장은 침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바람이 강하면 지상에 주차했을 때 주변 물체가 날아와 차량이 파손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전부손해(전손)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부분 손해(분손)가 98%, 전손 피해가 2%였다. 그러나 호우로 인한 피해 시 전손 피해가 74%에 달했다. 강풍 피해가 컸던 링링, 마이삭 등 태풍에 의한 건당 손해액은 약 260만원이었다. 반면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한 미탁, 힌남노 등 태풍에 의한 건당 손해액은 약 650만원이었다. 작년 발생했던 힌남노는 최대 풍속이 50m/s로 강한 바람과 동시에 강수량도 많아 특히 피해가 심각했다. 호우로 인한 전손 피해만 약 1500건에 분손 피해 약 300건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분손 피해도 460건에 달했다. 올해 장마철에 집중 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도 1700대를 넘겼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 27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는 1772건, 추정 손해 액수는 145억 4000만원이었다. hg3to8@ekn.kr강풍으로 세종시 도로변에 쓰러진 나무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풍이 몰아친 10일 새벽 세종시 조치원읍 도로변에 쓰러진 나뭇가지.세종시/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경로, ‘상륙 임박’...전국 천천히 휩쓸고 北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상륙을 앞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7시 통영 남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 35㎧(시속 126㎞)로 아직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오전 9시를 전후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전 9시 통영 북북서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로 강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중’ 등급이겠다. 상륙 후에는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눈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에 시속 34㎞에서 경기북부에 이르는 자정께 시속 20㎞로 느려지겠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속도가 시속 40~60㎞로 태풍 평균속도를 고려했을 때 카눈은 태풍치고 ‘느림보’다. 문제는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륙 후 이동이 느렸던 태풍 중 하나가 2002년 태풍 루사로 루사는 피해규모로 역대 태풍 중 5위 안에 든다. 당장 이날부터 카눈 영향으로 10일 전국에 폭풍우가 내리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하겠지만 충청은 1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은 11일 오후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특히 경기북서부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로 예상된다. 곳곳에는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상서부내륙은 시간당 강수량이 많게는 60~80㎜, 전반적으로는 시간당 40~60㎜에 달하겠다.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질 때도 있을 수 있겠다. 전라동부에도 시간당 40~60㎜ 강수가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30㎜ 내외로 많을 때가 있겠다. 전 해안에 11일까지 너울과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겠고 여기에 태풍 때문에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기상조 현상까지 발생하겠다. 해안에는 되도록 가지 말고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남부 지방 해안가 등에서는 이미 1만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1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 1만 373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35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73명, 전남 941명, 부산 328명 등이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37편이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세진 가운데 여객선 98개 항로 128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 운행이 중지됐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 운행도 중단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은 이날 첫차부터 중지됐다. hg3to8@ekn.kr태풍 카눈의 9일 21시 현재위성 영상 지난 9일 밤 한반도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모습.국가기상위성센터/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에 항공·열차 차질, 주말·광복절엔 예상경로 北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제6호 태풍 카눈 예상경로가 한국으로 가까워지면서 항공·열차편 운행 등에 차질이 예정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했다. 오후 6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166편(출발 84, 도착 82)은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 86편(출발 42, 도착 44)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한 항공편 5편을 포함해 490편(출발 249, 도착 241)이다. 오후 6시 40분 이후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다. 현재 일부 국제선 항공편만 운항 여부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도는 이날 제주를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 숙박·교통편을 안내하고 공항에 남는 여행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비상물품을 준비하는 등 체류객 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바닷길은 일찌감치 끊겼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날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남부 지방 열차들도 운행 중지가 예정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태풍 ‘카눈’ 영향권에 있는 지역의 일부 열차를 운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열차는 10일 태풍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남해안 지역(목포·여수엑스포·광주송정·진주·마산·포항·구포 경유 등) 노선과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등이다. 고속구간 연쇄 지연 예방을 위한 일부 고속열차(KTX)(일반철도 구간 경유 포함), 동해선(부전∼태화강) 광역전철 등도 포함됐다. 고속열차는 태풍 이동 경로, 풍속, 강우량에 따라 시속 170㎞ 이하로 서행하거나 일시 정차할 수 있다. 코레일 측은 연쇄 지연을 줄이기 위해 일부 열차 운행을 추가로 중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내일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위약금 없이 승차권을 반환·변경할 수 있다"며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사전에 운행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10일 오전 5시 첫 열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운행 재개 시점은 태풍 경보가 해제된 후 선로·운행 열차 안전 점검을 완료한 뒤로 정했다. 또 태풍 풍속이 초속 20m 이상~25m 미만일 땐 경전철을 시속 40㎞ 이하로 서행 운행, 초속 25m 이상~30m 미만일 땐 역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초속 30m 이상일 땐 모든 열차 운행을 중지한다. 다만 카눈 예상경로를 보면 주말 및 광복절로 이어지는 연휴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7m 강한 태풍으로 북진하고 있다. 10일 새벽에는 제주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나 제주도와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께는 경남 통영 서쪽 약 30㎞ 지점에 상륙한 뒤 북진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께 청주 남남동쪽 60㎞, 오후 9시께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북한 지방으로 넘어가겠다. 이에 따라 11일 오전까지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 하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바람을 겪겠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3시까지 제주 출발 항공편이 모두 결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객선 운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는 11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hg3to8@ekn.kr태풍 '카눈' 북상, 항공기 결항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은 9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 표시가 띄워져 있다.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