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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확산하는 코로나19…4주간 환자 6배 폭증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 유행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이었고 이달 첫째 주까지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2407명의 65.2%(8087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의 순이었다. 대개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왔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P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갖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중이나,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9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중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지난달 시도 보건소와 병원,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을 공급했다. 직전 달인 6월(737명분)보다 약 103배, 지난 5월(1천812명분)보다는 약 42배로 치료제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공급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유통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 내 약 500만개의 자가검사키트가 공급될 것으로 식약처는 파악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진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화재 불안하네”…자구책 마련하는 아파트 단지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아파트 단지들이 불안감을 달래고 화재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자구책을 줄줄이 마련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000여 세대가 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는 최근 전기차 충전 구역을 중심으로 지하 주차장 순찰 횟수를 늘렸다. 지하 주차장 곳곳에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하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 점검도 매일 실시하기로 했으며, 전기차를 소유한 주민에겐 차량 충전 시 완충하지 말고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는 화재 예방지침도 전달했다. 이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자체나 소방청 등에서 따로 지침이 내려온 게 없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책"이라며 “입주민들도 대부분 협조하는 분위기인 만큼 직원들의 화재 대응 훈련도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초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탓에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일부 단지는 자체적으로 소방 설비를 정비하고 보강하는 모양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관계자는 “최근 인천 서구청에서 화재 발생 시 대응 요령과 예방 방법이 담긴 공문이 내려왔다"며 “이에 따라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소화전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했는지를 문의하는 입주민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지하 주차장 곳곳에 입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시 주의사항을 부착했다. 전기차 화재가 주차 중이거나 충전 중일 때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 72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발생 장소는 주차장(27건)이었다.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 2건, 2020년 6건, 2022년 14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기준 차량 상황별 전기차 화재 집계에서도 '주차 중'이 21건으로, '운행 중'(3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충전 중'은 13건이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자체로부터 받은 전기차 화재 주의사항 관련 공문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관계자는 “오늘(8일)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이 담긴 공문이 내려왔다"며 “사방이 뚫린 장소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전기차 주차 구역은 지금보다 더 넓게 확보하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주차 공간이 모자란 상황인데 이걸 어떻게 따라야 할지 난감하다"며 “입주민 대표와 대책 마련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취약층 전기료 감면…소상공인 “우리도 힘들다”

여름철 취약계층을 위한 '전기료 감면' 법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굵직한 정치사안으로 여야 대립 구도가 첨예한 상황이지만, '민생 이슈 선점'을 노려 취약계층의 전기료 감면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비교적 빠른 협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냉방비 부담이 큰 소상공인에 전기료 추가 지원을 놓고는 여야가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8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13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1만5000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올지 모를 손님을 기다리며 하루 종일 냉방기를 가동하는 소상공인과 전기요금이 무서워 선풍기도 못 켜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감면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야 의원 모두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에 관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전기료 감면부터 시작해 산적한 민생현안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여당에 제안했다. 일단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부분에선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책 추진 방식과 소상공인 전기료 지원에는 서로 미묘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입법을 통한 정부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면, 국민의힘은 기존에 책정된 에너지 바우처 예산 잔액을 활용하자는 입장으로 갈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의 발표를 “내용 그대로 에너지바우처를 활용해 취약계층에 전기료 감면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미 소상공인에 전기료 감면 지원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 중인 부분이 있어 야당 측 의견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은 정부가 올해 2월부터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 감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의 2차 사업 때까지는 연매출 3000만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만 전기요금을 감면해 줬지만, 자격 기준이 너무 낮은 탓에 예산 소진율이 10%대에 머물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받았다. 결국 3차 사업부터는 연매출 6000만원 이하(월 매출 500만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으나, 이 역시 소상공인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는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소규모 점포 1층 기준 임대료 평균은 1㎡당 4만 9500원이다. 66㎡(약 20평)으로 환산했을 때 월 임대료는 326만 7000원에 해당한다. 올해 최저임금(시급 9860원)으로 한 달치 급여(월 209시간)가 206만 740원인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에 최저임금만 더해도 비용 5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 사실상 사업 유지 자체가 어려운 사업장만 전기료 감면 신청을 해 지원금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실제 PC방 같은 업종은 전기세로만 월 300만원을 낸다"며 “단기적으로는 지금 시행되는 정책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늘어나는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공무원, 철밥통이냐 양은냄비냐...연금 vs 월급 논쟁 ‘샛길’만 계속

공무원 처우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연금이 일반 국민들 연금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는 당장 월급이 너무 낮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8일 연합뉴스는 국민연금연구원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비교연구' 보고서(정인영·권혁창·이예인 연구원) 연금 형평성을 분석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일 경우 공무원·사학연금 수급자는 기초연금을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2배 안팎 많은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초연금 수급과 공무원·사학연금 소득재분배 적용 비율을 감안해 시뮬레이션 모형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다. 가입기간이 동일해도 이런 차이가 벌어지지만, 실제 가입기간 역시 두 연금 간 차이가 뚜렸했다. 실제로 2022년 신규 수급자 기준 연금별 평균 가입 기간을 보면, 공무원연금은 32년 3개월, 사학연금은 29년 6개월, 군인연금은 28년에 달할 정도로 길었다. 반면, 국민연금은 19년 2개월에 불과했다. 흔히 '철밥통'으로 불리는 고용 안정성이 연금에도 강점을 갖는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특수직역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한액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짚었다. 기준소득월액은 보험료를 부과하고 노후 수령 연금액을 산출하는 소득 기준이다.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은 2010년 360만원에서 2024년 617만원으로 14년 새 1.7배 올랐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소득 상한선은 월 856만원이라 여전히 격차가 크다. 이는 월 소득 700만원 안팎 소득자들이 국민연금에서는 연금 수령 상한액에 걸리지만, 특수직역연금에서는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을 늘릴 수 있다는 뜻이다. 특수직역연금 A값이 국민연금 A값보다 크게 높은 점 등도 수령액 차이를 낳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A값은 연금 가입자 전체 연금수급 전 3년 평균소득월액 평균액을 말한다. 결국 2021년 기준 수급자 월평균 급여액이 국민연금(노령연금)은 55만 203원에 머무르는 동안 공무원연금(퇴직연금)은 253만 7160원에 달했다. 군인연금도 277만 1336원, 사학연금 역시 293만 8790원 수준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런 연금 격차에도 청년기 공무원들 저임금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청년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서 '철밥통'이라 쓰인 양은냄비를 두들기고 냄비를 짓밟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회견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은 너무나 초라했다"며 “그것마저 매년 삭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만큼, 최저임금만큼은 될 줄 알았다"면서 “정당한 대우 없이 쥐어짜는 지금의 공직사회는 정상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5%, 9급 초임 봉급은 6% 인상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자료에서 2023년 한국 물가상승률은 3.6% 수준이었고,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대비 2.5% 올랐다. 김영운 전공노 2030청년위원장도 “공무원 고용주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 공무원이 다 떠나기 전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해길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거제시지부장도 “일한 만큼 정당하게 임금을 주고 노동의 대가를 후려치지 말고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불만을 반영하듯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21.8대 1)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의 경쟁률을 보면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2022년 29.2대 1, 지난해 22.8대 1, 올해 21.8대 1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렇게 공직을 시작한 경우에도 금새 떠나는 MZ 공무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년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2018년 5166명에서 2019년 6147명, 2020년 8442명, 2021년 9881명, 2022년 1만 2076명을 기록했다. 이 중 1년 미만 초임 공무원의 퇴직은 2018년 951명에서 2019년 1769명, 2020년 1610명, 2021년 2723명, 2022년 3123명으로 급증했다. 연금과 월급 모두 일반 국민과 공직 사회 사작차가 뚜렷한 만큼, 당국은 '복리 후생'이라는 우회로를 택하는 분위기다. 가령 대전시는 이달부터 자녀가 있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출근제 등 돌봄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시는 임신기 공무원들은 주 4회만 출근하고 하루는 재택근무를 '의무 사용'하도록 했다. 하루 2시간씩 사용할 수 있는 모성보호 시간도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육아기 공무원에는 자녀 돌봄 육아시간을 부여했다. 남성 공무원에는 임신기부터 돌봄과 양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대 5일 특별 휴가를 신설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金 5개만 딴다더니…최다 금메달 신기록 코앞

2024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벌써 12개의 금메달을 확보한 한국이 1개만 더 획득할 경우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금메달 5개 획득을 제시한 원래 목표의 배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양궁과 최근 올림픽에서 검증된 효자 종목인 펜싱에서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국제대회 경험은 일천해도 패기로 똘똘 뭉친 각 종목 '비밀병기'들이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며 무너져가던 한국 엘리트 스포츠를 살렸다. 사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오예진(IBK기업은행),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한국체대) 트리오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올림픽 전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다가 파리에서 꿈을 현실로 바꾸고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에 불을 지폈다. 2년 전부터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던 태권도의 박태준은 6전 전패 수모를 안긴 4살 위 '천적'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넘어 파리행 티켓을 따낸 뒤 본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마침내 남자 태권도의 숙원을 풀었다. 사격의 금메달 3개와 태권도의 금메달은 해당 연맹과 협회가 확실한 금메달로 내세우기 어려웠던 종목으로, 영건들의 겁 없는 도전이 파리에서 새로운 신화를 쓴 모양새가 됐다. 양궁이 목표치인 3개를 넘어 5개 세부 종목 석권의 새 이정표를 세우면서 우리나라의 금메달 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와 2020 도쿄 대회(20개)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오는 11일 대회 폐회를 나흘 남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높이뛰기, 여자 골프, 태권도, 근대5종, 여자 역도, 브레이킹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리올림픽 한국 스포츠강국 여론조사] 국민 23%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주요 요인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개막 열흘 만에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이 스포츠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배경으로 응답자의 23%가 '선수 선발 과정이 투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이 스포츠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2.9%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을 꼽았다. 이어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4.0%), '글로벌 대회 통한 경기력 체크'(13.4%), '메달리스트 상훈 혜택'(10.9%), '국가 엘리트 스포츠 육성시스템'(10.7%) 등의 순이었다. '뛰어난 지도자 역량'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은 4.8%로 가장 낮았다. 다만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답변은 '기타 또는 잘 모름'으로 23.4%에 달했다. '기타 또는 잘 모름'이란 답변을 제외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은 지역·성별·연령대·대통령 국정평가·직업·이념 성향 등과 무관하게 거의 대부분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응답이 서울(22.7%), 인천/경기(23.4%), 대전/충청/세종(19.9%), 부산/울산/경남(22.2%), 대구/경북(28.6%), 제주(40.2%) 등에서 가장 많았다. 강원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48.3%)가 1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라의 경우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과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이 22.3%씩 차지하는 등 공동 1위였다. 성별로도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과 여성이 각각 27.3%, 18.7%의 비중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답변은 18~29세(21.4%), 40대(25.5%), 50대(23.2%), 60대(26.5%), 70세 이상(20.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19.7%)이 1위를 차지했다.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답변은 대통령 국정평가, 이념 성향과 관계 없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긍정 평가(27.7%), 부정 평가(20.8%), 보수층(21.9%), 중도층(24.8%), 진보층(23.1%) 등에서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이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업별로도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응답률이 사무/관리/전문직(21.1%),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9.3%), 주부(17.8%), 자영업(31.3%), 학생(24.9%), 농/임/어업(43.5)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무직/은퇴/기타에선 '선진 시설/스포츠과학 접목'이 19.0%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복합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 응답률은 2.6%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안세영 “협회와 싸울 의도 아냐…운동에 전념하고 싶어”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내놓았던 안세영(삼성생명)이 귀국했다.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일단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제 막 도착했다"며 “아직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문에 관해서도 같은 입장을 냈다. 이날 오전 귀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협회와 선수 간 갈등은 없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 또한 더 상의하고 말씀드리겠다"며 “이제 막 도착해서 정말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이 엇갈린 입장을 나타낸 것에 관해선 “이 부분에서 정말 논란이 많더라"라며 “그래서 이 부분도 말을 좀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 팀과 이야기하지 못했다. 최대한 이야기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질문을 더는 받지 않았고, 팀 관계자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가 소속팀 삼성생명 버스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귀국한 김택규 회장은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고,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관해선 “참석을 막은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초 안세영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자의로 불참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중소기업계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즉시 입장문을 내고 “경영계의 반대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가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파업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가로막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에 무분별한 파업이 더욱 만연해져 기업과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호소해 왔다"면서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채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개정안 통과로 가뜩이나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파탄에 이르고, 파업의 일상화로 산업현장은 위축될 것"이라며 “잦은 파업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중소기업 경영여건은 악화되고, 장기적으로 원청 대기업의 해외 거래처 확대 등으로 인한 거래 축소와 단절로 중소기업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다. 결국 국가경쟁력 저하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영상] 조선족에게 국가안보 넘긴 군무원…‘뒤에 누가 있나’ 수사 중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은 30일 해외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첩보 요원들의 실명 등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혐의로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사 해외 공작 부서 소속인 군무원 A씨는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 활동을 하는 정보사 '블랙 요원'의 신상 및 개인 정보가 포함된 다수의 기밀을 조선족 중국 동포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 스크립트 전문] 해외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첩보 요원들의 실명 등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의 군무원 A씨가 구속됐는데요.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사 해외 공작 부서 소속인 군무원 A씨는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 활동을 하는 정보사 '블랙 요원'의 신상 및 개인 정보가 포함된 다수의 기밀을 조선족 중국 동포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군정보사령부는 30일 우리 군 정보요원의 신상정보 등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소속 군무원 A씨가 수사받는 것과 관련해 “사건 인지 시점은 6월이며 유관 정보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아 알았다"고 밝혔는데요, 군무원 A씨는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군정보사령부는 이번 기밀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은 확실히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기밀 유출 방지와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USB 등과 같은 이동식기억장치 사용을 금지하고 군사기밀의 복사와 이동은 관리자의 승인을 얻어 종이로 출력한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군무원 A씨의 개인 노트북에 기밀 정보가 담겨 있었고 군사기밀을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행위 자체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보안 절차를 모두 어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무원 A씨가 유출한 군사 기밀은 군에서도 극소수만 취급하는 대북 작전 코드명을 비롯해 블랙 요원들의 실명과 위장 직업, 위장 업체명 등 2, 3급 기밀 5∼6건이 담긴 파일로 모두 조선족 중국 동포 손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군 수사기관은 군무원 A씨에게 기밀을 넘겨 받은 조선족 중국 동포가 북한 정찰총국의 정보원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몽골, 캄보디아 등에서 활동하던 일부 요원들까지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국군정보사령관은 요원 보호를 위해 긴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유출로 인한 우리 군 정보망 피해에 대해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YTN 뉴스ON에 출연해 “상황에 따라서는 정보네트워크를 완전히 새로 구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엄청난 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동아일보는 군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블랙요원 1명을 양성하는 데 최소 5년 이상 소요된다"며 “길게는 십 수년간 구축한 해외 군 정보망이 한번 무너지면 복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김일균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어쩌나…“6∼7월 카드결제액 1.2조원 추정”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6~7월 카드결제액 합산액이 1조2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6월 티몬과 위메프 카드 결제액을 각각 4675억8000만원과 1913억원으로 추산했다. 합계는 6588억8000만원이다. 또 7월 티몬과 위메프 카드 결제액을 3982억원과 1396억2000만원으로 추정해 합계액이 5378억2000만원으로 도출됐다. 6월과 7월 두 회사의 카드 결제금액을 모두 합하면 1조1967억원이 된다. 두 회사의 5월분 미정산금은 22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정산 주기가 두 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6∼7월 판매대금도 미정산금액으로 돌아온다. 모바일인덱스는 “해당 데이터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금액만 추정한 데이터로, 다른 결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매출과는 다르다"며 “7월 금액은 카드결제 정지 전인 지난달 23일까지 내역"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지난 7일 정산일부터 일부 판매자에게 정산해주지 못했고, 티몬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번졌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구매시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각종 페이결제, 계좌이체, 휴대전화결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 미정산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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