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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죄책감까지 해결? 여주 동물보호소 개 100마리 암매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위탁비를 받고 양육이 어려워진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동물보호소’ 업체 중 한 곳이 위탁받은 강아지 100여 마리를 암매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천에 있는 동물보호소 업주 30대 A씨 등 2명과 처리업자 30대 B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직원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 118마리를 마리당 10만∼30만원을 주고 처리업자 B씨에게 넘겨 살처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넘겨받은 개들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 자신의 토지에 파묻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지난 4월 암매장된 개 사체들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개들은 도랑 인근에 얕게 파묻혀 일부는 바깥으로 드러나 있었고,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듯 말라 있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개들은 주로 둔기로 머리를 맞았거나, 질식 또는 영양실조로 목숨이 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토지주 B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A씨 등이 반려견 처리를 의뢰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차례로 체포했다. A씨는 주로 온라인 등에 사정상 키우기 어려워진 반려동물을 대신 키워준다는 모집 글을 올려 개 주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는 마리당 100만원에서 600만원을 받고 반려견을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업체는 반려견을 위탁한 뒤 최소 30일까지는 보호소에서 지내는 모습을 개 주인에게 공개했다. 이후는 계약금 액수에 따라 공개 기간이 추가되는 식으로 계약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A씨는 주로 공개 기간이 지난 개들을 B씨에게 넘겨 살처분하는 식으로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clip20231114180954 여주에서 발견된 개 사체들.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수원 오피스텔 20대男 “배달만 먹어서”…도시가스 호스 절단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기 수원시 한 오피스텔에서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12에는 지난 10일 오전 2시 11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5층 짜리 오피스텔 주민으로부터 "가스가 새고 있는 거 같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28세대, 주민 20여 명을 대피시킨 뒤 도시가스 유출이 의심되는 세대 출입문을 개방해 소방대원들과 가스 밸브를 차단했다. 이어 경찰은 가위 등을 이용해 자택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한 혐의(가스 방출)로 A(27)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배달 음식만 시켜 먹어 요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절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g3to8@ekn.krclip20231114111707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연합뉴스

비서직 男 면접자에 "女 뽑을까요? 男 뽑을까요?"…"단순 업무라" 해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방 한 도의회가 비서 채용 면접 때 직무와 관련 없는 성차별적 질문을 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재발 장지 대책 수립을 권고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도의회 사무보조원(비서실) 채용 면접에서는 남성 지원자에게 ‘이 직무는 비서이기 때문에 뽑는다면 여성을 뽑을까요, 아니면 남성을 뽑을까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해당 남성 지원자는 ‘여성을 뽑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지만, 이런 질문이 남성 응시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도의회 측은 채용하려던 비서직 업무가 일정 관리 및 의정활동 지원, 사무보조 등 단순한 업무로 남성 지원자가 업무에 임할 각오가 됐는지 확인하고자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이런 질문은 여성이 다수인 비서 직종의 고용 현황을 고려할 때 남성 응시자에게 불리한 채용 결과를 전제하는 질문"이라며 "성별을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다른 면접위원들에게도 성별에 따라 직무가 구분된다는 고정관념을 전파해 남성 응시자를 합격시키는 데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1113204324 국가인권위원회.연합뉴스

여대생 빈집에서 립밤·음료수 훔친 20대男 직장인 "성적인 목적은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한 2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빈 여성 집을 여러 차례 침입해 의구심을 낳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여간 세 차례에 걸쳐 대전 동구에서 자취 중인 여대생 B씨 집에 침입하고 물건을 훔친 혐의(주거침입·절도)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다. 귀가 이후 화장실 변기 커버가 올라가 있고, 세탁기 전원이 꺼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B씨가 집 근처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범죄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분석과 압수영장 발부 등을 통해 용의자 이동 동선과 신원을 파악, 지난 8일 A씨를 입건했다. 그는 B씨 자취방 앞 에어컨 실외기를 발판 삼아 창문에 올라가고, 방범창 사이 30cm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침입해 립밤과 음료수 등을 훔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씨가 B씨를 지속해 훔쳐보거나 스토킹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원인 그는 모든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성적인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할 뿐, 별다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주거침입미수 1건과 주거침입 3건 혐의를 종합해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지검 측은 "A씨가 초범이고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집을 추가로 더 침입한 정황 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hg3to8@ekn.krclip20231113202811 창문 타고 여대생 자취방 주거 침입한 남성.연합뉴스

아기 둘 묻고 10년 만에 자수한 엄마 "아빠들은 몰라, 일회성 남자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년 새 두 아들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가 당국 조사망이 좁혀진 뒤에야 뒤늦게 자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던 중 30대 여성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구는 A씨 2012년생 아들이 예방접종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겨 접종 당시 보호자 번호로 연락했다. 당시는 A씨 어머니 B씨가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B씨는 "A씨를 조사해야 하니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연수구 요청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했다. B씨는 연수구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여차례 연락을 했으나 1∼2차례만 전화를 받았다. 이후에는 연수구 담당자가 전화번호를 남겼는데도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연수구는 결국 A씨와 직접 통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9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자체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던 A씨는 공교롭게도 수사 의뢰일인 9일 오후 8시 40분께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왔다"며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연수구청에서 계속 전화가 왔고 압박감이 들어서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A씨가 자수 시점에 연수구 수사의뢰 사실을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12년 9월 초 서울시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A씨가 2015년 10월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C군 시신을 지난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직업이 없는 미혼모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다"며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데리고 온 뒤 계속 울어 살해한 뒤 야산 낙엽 아래에 묻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둘째 아들은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문학산에서 찾은 C군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첫째 아들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 야산을 수색하고 있다. hg3to8@ekn.krbaby-428395_1920 순가락을 붙잡은 아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술 중독 아내 ‘쇠목줄’ 걸어 냉장고에 묶은 남편, 결국 폭행 사망 비극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알코올 중독 아내를 학대하던 30대 남편이 결국 격분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부장판사)는 상해치사·강요·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31일 오전 11시께 아내(35)가 술에 취해 경찰들 부축을 받으며 귀가하자 약 5시간 동안 폭행해 복강 내 과다 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알코올 의존 증후군 때문에 육아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인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내가 술에 취해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다퉜다. A씨는 "잃어버린 신뢰에 대한 책임을 져라. 손가락을 하나 자르던가, 매일 아이 등·하원 시간을 제외하고 사슬로 목줄을 차라"고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거부하자 A씨는 아내를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내쫓았다. 아내는 주변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해 귀가할 수 있었다. A씨는 이날부터 1주일간 술을 마시러 나가지 못하게 한다며 아내 목에 실제로 목줄을 채우고 5.6m 길이 쇠사슬 줄로 냉장고에 고정해 감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런 강요·감금에도 아내가 밖에서 술을 마시다 정오 가까운 시간에 경찰 도움으로 귀가하자 격분해 범행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사망 당일 아내 종아리를 구둣주걱으로 세 차례 때린 것 외에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아내가 경찰관과 함께 귀가할 때만 해도 다친 징후가 없었던 점, 사망 원인인 장간막 파열은 큰 힘이 가해져야만 발생할 수 있다는 법의학자들 소견, 경찰 방문 후 주거지에서 단둘만 있었다는 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인의 습성을 고친다는 핑계로 비인격적으로 대하고 폭력도 수시로 행사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했다"며 "강한 타격으로 인한 다량의 출혈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극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음주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 부모가 선처를 탄원하는 사정 등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책임을 부정하면서 모든 책임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려고 해 반성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어 엄중한 결과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아내를 4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목줄로 감금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아동복지법위반)도 유죄로 인정해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아동관련기관 2년 취업제한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기소된 감금 범행은 1회지만 목이나 발을 쇠줄로 묶어 감금한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아이가 나중에는 피해자를 묶은 쇠사슬을 가지고 놀 정도로 비정상적 행위를 놀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 것은 정상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이자 결과"라고 판단했다. hg3to8@ekn.krclip20231113080304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전경.연합뉴스

한국,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OECD 1.5배…10만명당 43명 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기오염으로 한국에서 10만 명당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지난 2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국가에서 줄었지만, 한국을 비롯해 7개 국가에서는 늘어났다. 12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42.7명이다. OECD 평균인 28.9명보다 1.5배 많고, 사망자가 적은 뉴질랜드(6.3명), 스웨덴(6.5명), 핀란드(7.0명)보다는 6배 넘게 많다. 대기오염은 환경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일 뿐만 아니라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OECD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2060년까지 전 세계에서 연간 600만∼9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2019년 OECD 대부분 국가에서 대기오염으로 숨진 이들은 평균 32% 감소했다. 특히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각각 72%, 70%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사망자가 20% 증가했다. 일본 30%, 코스타리카 24%, 칠레 17%, 멕시코 13%, 콜롬비아 8%, 튀르키예 8% 등 OECD 국가 중 7개국에서 사망자가 늘었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인도 97%, 중국 58%, 인도네시아 43%에서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다. OECD 38개국에서 폭염 피해를 본 인구는 2000∼2004년 21.6%에서 2017∼2021년 29.2%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폭염 피해자는 18.3%에서 60.1%로 대폭 늘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폭염 일이 역대 4번째로 많았던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작년(9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폭염으로 인한 전 세계 65세 이상 사망자는 2000∼2004년에 비해 2017∼2021년에 68%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OECD는 밝혔다. 보건·의료 환경 개선으로 OECD 회원국의 기대수명은 지난 반세기 동안 늘어났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OECD 국가 중 일본(84.5세), 스위스(83.9세)에 이어 3번째로 높다. OECD 평균은 80.3세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21년 기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는 OECD 평균 7.9%였다. 한국은 13.8%(2020년)로 일본 13.6%(2019년), 포르투갈(13.3%), 슬로바키아(13.2%) 등과 함께 OECD 평균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조사 결과가 각국의 노인 인구 비율, 설문조사 설계방식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한국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24.1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11.3명)의 배가 넘었다.수도권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사진=연합)

수능 전 마지막 주말 컨디션 관리…"보양식은 NO·격려는 YES"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마지막 주말은 수험생도, 가족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수험생들은 수능이 코앞에 닥쳤다고 해서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게 좋다. 가족은 수험생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되 부담을 주는 말은 삼가야 한다.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평소와 비슷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태엽 교수는 11일 "갑자기 수면 패턴이 바뀌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며 "최소 6시간 숙면하고,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더라도 지금부터는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공부를 좀 더 하겠다며 밤늦게 자거나, 당분간 푹 자고 일어나 시험을 보겠다며 며칠간 늦잠을 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 전날 일찍 자고 당일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본인이 잠에서 깨어난 뒤 얼마나 지나면 정신이 맑아지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영어 듣기평가를 틀어놓고 잠들거나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건 숙면을 방해하므로 수능 전까지만이라도 참아야 한다.수험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입시 정보를 검색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다. 일시적으로 유대감을 느낄 수는 있으나 글 하나하나에 신경 쓰다 보면 불안감만 더 커질 수 있다. 담배, 커피, 각성제는 건강에 해롭고 뇌를 비롯한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 수면을 방해해 다음 날 더 피로를 느낄 수도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도 조심해야 한다. 오랜 기간 입시에 매달려 온 수험생들은 체력이 떨어진 탓에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외출할 때에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돌아온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손발을 깨끗하게 하는 등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수험생도 많은데 수능을 앞두고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늦게까지 공부한 게 안쓰러워 야식을 준비하는 부모가 많지만, 야식은 불면은 물론이고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몸보신을 위해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대부분의 보양식은 기름기가 많아 위에 부담을 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당분간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식사를 하고도 허기진다면 약간의 과일이나 견과류를 섭취해 조금씩 열량을 보충하는 게 낫다.아침 식사는 먹는 게 좋다. 밤 동안의 공복 상태가 낮까지 이어지면 피로가 가중되고 주의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다.단 평소에 우유 등 유제품을 먹고 배앓이를 한 적이 있다면 이 시기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침에 밥맛이 없을 때는 꿀이나 설탕을 탄 미숫가루, 달콤한 호박죽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며 "원치 않는 장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차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유당불내성이 있다면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가족들은 수험생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시기다. 가족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다만 부담을 주는 얘기를 하면서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등 잔소리를 해선 안 된다./연합뉴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6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고2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를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적어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

30대男 3명, 액상담배에 담배 넣어 女 21명을…폰으로 찍어 공유까지, 구속 송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자담배에 액상 합성 대마를 넣어 여성들에게 피우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30대 남성 A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2017년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올해 초부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20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또 주거지 압수수색을 벌여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와 액상 합성 대마 약 5㎖, 전자담배 등을 찾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피해 여성에게 액상 합성 대마를 넣은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정신을 잃은 사이 집단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기들끼리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초기엔 수면제를 사용하다 올해 들어 마약류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벌여 이들이 찍은 불법 성관계 영상 수십개를 발견했다. 추가 발견된 영상 용량만 280기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연인 사이부터 즉석 만남으로 만난 사이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는 외국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피해자들은 범행 당시 정신을 잃었던 탓에 당시 피해당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불법 영상을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이번에 신고가 들어온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범행에 가담한 것이 확인돼 덜미를 잡혔다. A씨와 B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C씨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이들 피의자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1110213947 제주서부경찰서.연합뉴스

지드래곤, 머리 빼고 털 다 밀었다…"평소에도 제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제모한 상태에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그는 피의자 신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소변 채취에 따랐고, 당일 결과가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통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씨의 모발과 다른 체모를 추가로 채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권씨는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조사를 앞두고 제모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다른 체모 대신 그의 모발과 함께 손톱을 채취한 뒤 지난 7일 국과수에 보냈고, 현재 정밀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필로폰이나 엑시터스와 같은 마약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연예인 등 마약 사범들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위해 제모한 상태에서 출석한 사례는 그동안 드물지 않았다.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37)씨도 경찰에 처음 출석할 당시 체모 대부분을 없앤 상태였다. 비슷한 시기 같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도 앞서 2018년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온몸을 제모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권씨가 첫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국과수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보강 수사를 한 뒤 권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마친 권씨는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았느냐’는 질문에 "웃다가 (조사가) 끝났습니다"라며 농담한 뒤 "장난이고요"라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그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도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약 혐의' 지드래곤 경찰 소환 출석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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