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尹 대통령 "단 한푼 혈세도 낭비 없도록…보조금 후속조치 만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단 한 푼의 혈세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최근 민간 단체 보조금 및 교육 교부금 조사 결과에 대해 고민이 크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에서 직접 집행하는 예산뿐 아니라 각종 기금 및 공공기관 예산 등이 부정하게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실태 점검과 과감한 상응 조치, 시스템 개편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법무부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을 염두에 둔 지시로 보인다. 부산고법 형사 2-1부(최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해당 사건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이런 방식의 사적 제재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claudia@ekn.kr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혁신공간 동부권역 입주 기업 모집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혁신·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창업혁신공간(하남) 입주기업 38개사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과원에 따르면 모집 대상자는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내 새싹기업으로,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탄소중립, 메타버스 등 혁신·신산업 분야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면 및 발표심사를 통해 창업자 역량, 기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최종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며, 선정기업은 협약 체결 후 7월부터 입주 가능하다. 창업공간 입주기업은 △업무공간 및 부대시설(화상회의실, 세미나실 등) △창업 역량강화 교육과 3D프린팅 교육 △ 1:1 전문가 컨설팅 △권역 네트워킹 △오픈이노베이션 중심의 액셀러레이팅 교육 △기술개발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다. 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창업혁신공간 동부권역(하남)이 도내 예비·초기 창업자에게 안정적인 창업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 창업의 중심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를 희망하는 자는 오는 18일까지 경기스타트업플랫폼, 이지비즈, K스타트업에서 입주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서식 포함 제출 서류를 구비해 접수하면 된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크기변환]사본 -GBSA 전경_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 사진제공=경과원

코인·노조 효과 끝났나...윤·국힘·민주 30대 지지율 ‘꿈틀’ [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달 5일과 7~9일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5%p 내린 38.3%로 집계됐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4월 넷째 주부터 5월 넷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해 4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직전 조사에서 0.2%p 내린 뒤 이번 조사까지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6%p 오른 59.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역시 직전 조사에서 0.7%p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2.6%p 내린 36.8%, 더불어민주당이 0.5%p 오른 44.2%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4.3%p에서 7.4%p로 벌어져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 되찾았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변동률이 두드러졌다. 30대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 응답자가 6%p 내린 32.2%, 부정평가 응답자가 5%p 오른 65.7%였다. 30대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8.9%p 내린 29.8%, 민주당은 8.8%p 뛴 47.4%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0.6%p 오른 2.9%를, 무당층은 1.9%p 상승한 14.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4명 대상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방식은 무선(97%)·유선(3%)로 응답률 2.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윤석열 대통령, 제68회 현충일 추념사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2023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환경부 장관상] 예천군 "자원재활용 통한 폐기물 감량…온실가스 12.2%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경북 예천군이 ‘2023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예천군은 깨끗한 농촌 생활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민관이 클린예천만들기 군민 환경보전 실천운동인 ‘클린 예천만들기’를 전개하고 있다.예천군은 △영농폐기물 자원 순환 확대 △자원재활용을 통한 폐기물의 대폭 감축 △오염원 관리를 통한 하천수질 개선 △하천 등 34개소의 수질모니터링 실시를 통해 생태 환경 보존에 적극 노력한 점을 인정 받았다.예천군은 영농폐기물 자원순환 확대와 체계구축을 위해 9.71억원을 투자, 지난해 폐농약 용기류 5만8475kg, 폐비닐류농가 1900톤을 수거해 자원재활용에 앞장 섰다.자원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량(19.84억원)을 위해 1배출장소 1분리수거함을 실천해 860여 개소(설치비율 75%)를 설치했다. 예천군은 폐기물 감량을 위해 2022년에 78톤의 폐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시범 사업에서 폐아이스팩 수거량 8만760개 중 5만2920개를 재활용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폐건전지, 종이백 등도 재활용을 활성화해 지난해 폐건전지 6000kg, 종이팩 3130kg을 재활용하기도 했다.이동식 재활용품 수거차량을 5일장으로 운영해 소각량이 감소했다. 소각량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12.2%로 3905톤에서 3247톤로 줄었다. 이는 소나무를 9만5553그루 심은 효과를 가져오고 14억의 생산비용 효과를 낸 셈이다. 예천군은 2026년에는 100%를 목표로 투명 페트병을 별도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오염원 관리로 하천수질개선(19.81억원)에도 나섰다. 수질모니터링을 위해 주요하천 10개, 소하천 20개, 내성천 중권역에 4개를 포함해 34개소를 설치했다.예천군은 범군민 환경보전 실천운동도 진행 중이다. 예천군민들은 함께해요 클린예천 쓰담(쓰레기 담기) 달리기 운동을 통해 농촌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협치를 구축하고 있다. ysh@ekn.kr김학동 예천군수. 예천군청예천군청 전경. 예천구청

[2023 에너지환경기술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 유니테스트 "페로브스카이트·유리창호형 태양광 전지 기술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사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가 ‘2023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유니테스트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기 관련 기술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 2019년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로부터 국내 최초로 미니모듈 관련 세계 최고 효율 인증을 취득했다.또 한국전력과 MOU(협약)를 체결해 창호형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개발을 추진하는 등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모듈의 기술개발 및 양산화 기술을 보유한 점을 인정받았다.유니테스트는 페브로스카이트 태양전지 특허기술 부문에서 한국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페브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렴한 원소로 화합물을 구성하고 저온공정이 가능해 다양한 원소들 조합으로 구현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중국 주도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유력한 기술이다. 유니테스트는 최고의 효율 기술력을 미국 국립재생연구소루부터 획득해 글로벌 태양전지 시장에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유니테스트는 또 세계최초로 유리창호형 태양광 전지(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대형화 기술에도 성공했다. 한국전력공사와 200W 유리 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옥외 시험을 공동 추진 중에 있다.아울러 반도체 모듈 메인테스터를 첫 국산화하기도 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와 신뢰성 제품 기술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니테스트가 개발한 메모리 모듈 메인테스터는 SK하이닉스에 시판하는데 성공했다. 해외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반도체 검사 장비를 최초로 국산화 한 것이다.ysh@ekn.kr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이사유니테스트 회사 전경. 유니테스트

외교부, 中 대사 초치…"도발적 언행·내정간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외교부가 "중극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9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불러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장 차관은 싱 대사가 다수의 언론 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의 바람에 심각하게 배치된다며, 오히려 한중 우호의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차관은 싱 대사가 외교사절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 앞서 싱 대사는 전날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미 밀착 기조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현장은 취재진에 공개되고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외교사절이 주재국 정부의 대외정책에 노골적으로 날을 세우는 발언을, 그것도 주재국 정치인에게 공개적으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사진=연합)

與 신임 최고위원 김가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김가람 전 청년 대변인이 선출됐다. 김 최고위원은 각종 설화로 지난달 자진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이다.국민의힘에 따르면 9일 당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동응답(ARS) 방식 투표에 전체 828명 중 589명(65.1%)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김 후보가 64.7%인 381표를 얻어 당선됐다.김 최고위원과 경쟁한 이종배 후보는 135표, 천강정 후보는 23표를 각각 득표했다.김 최고위원은 호남 출신 40대다. 지난 3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김기현 대표 지도부에서 청년 대변인을 맡아 활동해왔다.그는 당선 소감에서 "(지난해) 당의 모습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 원인은 어떤 생각이나 철학의 다름이 아닌 세대 간의 갈등이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당내에서 제 역할이라고 한다면, 20·30과 50·60을 잇는 그런 40대로서의 역할을, 기성세대와 청년세대를 잇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도 청년·호남으로의 당 외연 확장에 의지를 드러내며 "우리 당이 가장 취약하고 어렵다는 그 지점, 그곳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호남 국민"이라며 "(광주·전남에)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국회의원이 한 분도 없다는 점을 잊지 않고 발로 뛰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claudia@ekn.kr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김가람 당 청년대변인이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엇나가는 여야 외교…김기현은 日, 이재명은 中과 협력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가 각각 주한 일본대사,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며 엇갈린 외교 행보를 보였다. 한·미·일 3국 동맹을 우선시해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여당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야당의 입장차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김 대표는 "비과학적 선동을 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이 대표는 "주변국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반발하며 중국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아이보시 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차례로 접견했다. 이번 김 대표와 아이보시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 등 한일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가 이뤄졌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비과학적인 선전·선동을 배격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간 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내에서 계속 처리수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한 설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오후 6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 대사와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동 자리에서 "최근 한중관계에 국제정세나 경제상황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곤란에 봉착했다"며 "현지 진출한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현재 중한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고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우리가 한국의 핵심 관심사항을 준용하는 동시에 한국도 중국의 관심사항을 존중하면 고맙겠다"며 최근 한국 정부의 탈중국화 흐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며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공동으로 반대했다. 이 대표는 "주변국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가능하면 함께 목소리를 내고 공동 대응책을 강구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일본이 경제적 이익을 이용해서 태평양을 하수도로 삼고 있다.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며 "우린 방류를 결연히 반대한다. 한국과 이런 면에서 잘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은 한국 정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싱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신임 대사 부임이나 당 대표 취임 등 특별한 계기 없이 주한 중국대사가 야당 대표를 예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중국이 이번 자리를 마련한 것은 한미일 공조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한중관계를 주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정부·여당은 각종 논란에도 셔틀외교 복원 등을 통해 오랫동안 단절됐던 대일 관계를 정상화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윤 정부는 또 외교·안보 분야 최상위 문서인 ‘국가안보전략서’에서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한중 관계보다 한일 관계를 먼저 기술한 바 있다. 정부·여당이 일본에 외교의 문을 활짝 열고 양국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중심 축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면서 편향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한 보완외교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여야에는 외교가 없다"는 외교 상식에서 벗어나 엇갈린 외교 행보하는 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관련해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중국의 삼중수소와 미세먼지 등에 대해 균형 있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북핵 대응을 비롯해 경제 및 한류 현안 해결 등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지 않은 상황이다. ysh@ekn.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합의…日오염수 청문회도 열기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야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및 북한발 해킹 은폐 의혹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를 설치하고 청문회도 열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그간 여야 간에 이견을 보여온 선관위 국정조사 범위와 관련해 "선관위 인사 비리와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선관위 국정 조사는 다음 주 중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그다음 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는 여야가 공동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 기간에 대해선 "일반적인 예, 관례에 따르려 한다"며 "국정조사는 보통 한 30일 정도, 길면 60일 정도다. 이거는 한 30일 정도 하고 더 필요한 경우는 본회의 승인을 받으면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3∼14일 중에,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의결은 오는 21일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조사 특위 가동 시점은 6월 말로 예상된다. 송 수석부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는 다음 주 중으로 특위 구성에 관한 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제출해서 의결되면 이후 양당에서 특위 위원을 구성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특위의 구체적인 활동 일자 등은 특위 차원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은 여야가 교대로 맡아온 관례에 따라, 선관위 국정조사 특위는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는 민주당이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두 특위의 구성과 실시 기간, 청문회 증인 대상 등 논의는 추가로 이어갈 계획이다. 송 수석부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의) 특위 인원 배분은 관례에 따라 하기로 했다"며 "정확한 인원 배분안은 조사 계획서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 청문회가 정부 시찰단을 대상으로 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협의해봐야 하는 문제로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자세한 것은 조사 계획서에 담아야 한다. 두 특위 모두 국정조사 요구서와 조사 계획서를 만들어 서로 조율을 또 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후쿠시마 (검증특위와 청문회)는 사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견해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사실 여기에 꼭 응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있었는데 국민적 관심사라든지 민주당 요청이 있었고, 청문회를 개최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드리고 과학적 접근 방식을 하면 오히려 괴담 살포를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합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claudia@ekn.kr여야, 선관위 국정조사 합의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합의 내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