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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의사 증원은 필요…법적 리스크 줄이고 보상체계 공정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우리나라 고령화 때문에 의사 수요는 점점 높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 증원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의료 인력을 확대하면서 의사의 법적 리스크를 많이 좀 줄여주고, 보상 체계를 좀 공정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료, 외과, 흉부외과 이러한 필수 진료를 의사들이 지킬 수 있게 하는 정책, 지역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게 의료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들이 너무 많이 선거를 의식을 하고 이 문제를 의료 소비자인 환자, 환자 가족과 또 의료진과의 이해 갈등 문제로만 봤다"며 “제가 볼 때는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BS 대담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4일 녹화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지율 발등’ 이준석·이낙연 신당, 공천·출마 조건 급정리?

제3지대로 나선 신당 세력들이 꺼져가는 여론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재차 '빅텐트'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우선 4·10 총선 전 합당을 전제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 3개 정당 대표자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7일 국회에서 통합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의원은 회의 후 “(회의는)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며 “총 7명의 통합 공관위를 구성하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총선 후보자 등록까지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통합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공천 심사도 병행해 합당 직후 각 지역구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통합 공관위 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추천에 이어 원칙과상식이 동의하는 인사로 임명하기로 했다. 공관위원은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 등 각 정당 및 세력이 추천하는 인사 6명으로 한다. 통합 공관위 구성은 전날 원칙과상식 제안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자 예비 심사를 통합 공관위가 하는 방안 외에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오는 8일 2차 회의 등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명과 강령 등 '빅텐트' 구성을 완료하기 위한 각론도 서둘러 매듭짓기로 했다. 이 가운데 신당 최대 주요 인사로 평가되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온도 변화'도 눈에 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등이 요구해온 지역구 출마를 한층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 정치가 경쟁력을 잃은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 출마에 “출마할지,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서 출마하는 게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 당과 상의하겠다"며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굳이 광주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제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라며 “기회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낙연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던 이준석 대표 역시 지난 5일 “새로운미래는 지난 달 20일 우리 당의 창당대회에서 개혁신당의 출발을 축하해줬고 저도 새로운미래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지지자들에 “일방주의와 정쟁을 타파하고자 용기 있게 나선 그분들과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정책 경쟁 이외에는 어떤 갈등도, 시기도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원칙과 상식' 통합 공관위 구성 제안에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 좋은 제안"이라고 공개 화답했다. 이런 기류 변화에는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신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된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에서 '총선 후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21%에 달했다. 이는 지역구 후보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득표율 15%를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주요 신당들을 택한 비율은 개혁신당 4%,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 1%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기간에 이낙연 공동대표 등이 신당 당명을 기존 '개혁미래당'(가칭)에서 '새로운미래'(가칭)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막판 시점이어서 개혁미래당으로 그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그러니까 생닭·스타벅스’ 꼬집기…한동훈 이미 TF 등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격 포인트 중 하나로 서울 메가시티와 경기 분도 등 수도권 정책을 '타깃'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 추진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 침묵모드로 들어가고 있다"며 “침묵하면서 버티니 생닭을 흔들고 스타벅스로 국민 등급을 나누는 것만 보도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한 위원장 경동시장 방문 때 생닭을 구매해 치켜든 모습과 스타벅스를 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이라고 한 발언 등이 화제가 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정당정치는 주요공약에 대해서 책임 있는 토론을 이어가야 한다"며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를 동시에 계속 추진할 것인지, 조세부담을 해야 하는 서울시민에게 주민투표를 해서 여론을 수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 상황에서 묵언수행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의 메가서울x경기북도 공약 또한 또 다른 양두구육의 밑밥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미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상황이다. TF는 이날 이 대표가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경기도 일부 도시 서울 편입 주민투표에 대해서도 4·10 총선 이후 추진키로 방침을 밝혔다. TF 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TF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술적으로는 4월 10일 이후에 주민투표를 하고, 해당 시도 의회 의견을 구한 다음에 법안이 통과되면 봄이 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총선 60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김포시가 서울 편입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는 불발된 상태다. 배 의원은 “주민들 염원이 분명하다면 저희는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서울 편입이나 경기 분도(分道)를 원하는 곳에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회의도 하면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김포, 구리, 하남 외에 고양, 광명을 비롯해 서울 편입을 원하는 도시가 더 있다면 그에 맞는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경기 분도 추진과 관련해서도 설 연휴 이후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날 계획이다. 한 위원장도 회의에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을 하려는 이유는 경기에 살고 계신 동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시민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정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전환도 요구했다. 배 의원은 “지금 민주당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반대만 하지 말고 애매한 태도 취하지 말고 논의의 장에 나와 무엇이 경기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인지 진지하게 토론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도 “저희가 경기 분도까지 같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가 반발하던데,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경기 분도까지 적극 추진해 드린다는 건데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며 “(김 지사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이 양립이 불가하다는 말씀도 하셨던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움직이는 與 ‘경상도 큰 형님들’…서병수·김태호, 전재수·김두관에 간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충청권 등지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당 본산인 영남에서 '지역 거물' 차출을 통한 의석 확대 전략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인 서병수·김태호 의원은 7일 4·10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했다.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라와 당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내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며 부산 북·강서갑 출마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북강서갑 현역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서 의원은 중진들 험지 출마와 관련해 “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당이 세심하게 분석해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랬을 때는 중진이 마음을 비우고, 수용하고 같이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중진마다 개인 특징이 다르다.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중진도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당에 왜 서운한 마음이 없겠나. 부산진갑 후보가 결정되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며 “출마 선언은 부산에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16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 5선에 성공했다.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도 양산을(현역 민주당 김두관)로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창원 성산, 김해을 등 'PK 험지' 출마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고향(경남 거창군)이 있는 현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다. 결국에는 공천 탈락 뒤 해당 지역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서 의원과 김 의원뿐 아니라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에게도 김해갑 또는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기면 된다” 한동훈, 이재명에 “왜 이리 소박한가” 도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총선 공천과 자신의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최우선 기준으로 '승리'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천 원칙으로 “깨끗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제시하며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실세, 의회 권력 핵심이 이길 수 있고 우리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분이라면, 그분들이 불출마하겠다고 하면 집에 가서 말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 인사 등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는 방침을 거듭 제시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목표로 151석을 제시한 것을 두고는 “왜 이렇게 소박한지 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표의 총선 목표는 자기의 생존, 자기의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151이라는 숫자가 그 점을 엿보게 해준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 청산'이라는 이재명 대표 발언에도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 장단점을 질문 받고는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는 포기하는 것이 없다. 호남 포기도 포기할 것이고, 수도권 약세 지역에 대한 포기를 포기할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향후 행보에도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면서 “이기면 안 떠난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는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며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까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마포을 출마 지지를 두고 '사천, 사당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선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다면 저는 그 분을 찾아 모시고 싶다. 정치의 신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개혁 공약들에 국민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낙타를 쓰러트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정치개혁 실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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