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대통령실 “세계 어느 나라도 환자목숨 볼모로 극단행동 안해”

대통령실은 25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내는 등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 사태가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필수의료 해결책 없이 갑자기 증원을 발표했다고 주장한 협의회 성명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의사·환자·보호자·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필수의료 강화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그 사례로 작년 2월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지시하고, 10월 충북대병원을 찾아 필수의료전략회의를 열고, 이달 1일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개혁을 주재로 민생 토론회를 주재했던 점 등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발표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 출범 이후 2023년 11월까지 필수 의료 강화 등을 위해 9000억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투자를 의결했고, 특히 소아의료를 위해 3100억원 수준의 재정투자를 결정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들을 내걸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좀 어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규모와 관련해 기존에 발표한 2000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기존 2천명을 의사 측과 조율해 낮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추계한 2000명 자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필요한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 실장은 2000명은 여러 추계에 의해 이뤄진 내용들이라면서 “원래 필요했던 의사 충원 규모는 3천명 내외이지만, 지금 정부는 여러 요건을 고려해서 지금 2천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17개 정도의 의대가 50명 정도 미만의 소규모 의과 대학인데 이 경우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인원이 충원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증원 가능 규모를 다음 달 4일까지 답변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미 수요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에서는 최소 2000명에서 최대 3500명까지 가능하다고 (답변이)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교육 가능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 토론회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된 것들이 7∼8개 정도 있다"며 국토의 효율적 이용, 청년 정책, 조직화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한 지원 방안, 국민을 위한 플랫폼 활용 등 주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尹대통령 “자유·번영 향한 여정에 한국 교회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자유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그 위대한 여정에 우리 한국 교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원시 원천침례교회에서 열린 3·1운동 제105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해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과 의지를 모아 3·1운동을 일으키셨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의 3·1운동 기념 예배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주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며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가까이 다가가,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아 드리는 따뜻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예배에는 원천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김요셉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 800여명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참모진이 참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 후보자들이 공천 과정에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마포갑 선거구 홍성문, 이지수 예비후보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이기는 후보를 마포갑에 공천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마포갑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라"며 “지금까지 준비해온 예비후보자들을 배제하고 모르는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한 책임자와 그 내용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예비후보자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와 민주주의 역행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며 “압승을 위해서는 원칙에 따라 공정경선을 통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에서 수년간 땀과 눈물로 헌신해온 후보자들을 배제하고, 전략 선거구 지정을 통해서 마포를 모르고, 마포구민도 모르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천한다면 마포구민들 중 누구도 이 공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후보자들은 마포갑의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고 나서며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고 지역당원의 여론과 지역 민심을 반영해야만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친명’ 정청래·서영교 등 단수공천…비명은 ‘경선’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17명을 기존 지역구에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7차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21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수공천 지역은 17곳, 경선 지역은 4곳이다. 이날 추가로 단수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권칠승(수석대변인)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인 이개호(정책위의장) 의원이다. 경기에선 김태년(4선·성남수정)·백혜련(재선·수원을)·김영진(재선·수원병)·이재정(재선·안양동안을)·강득구(초선·안양만안)·민병덕(초선·안양동안갑)·한준호(초선·고양을)·김용민(초선·남양주병)·문정복(초선·시흥갑)·김승원(초선·수원갑) 의원도 현역 단수 공천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위성곤(재선·서귀포시)·김한규(초선·제주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동수(재선·인천 계양갑) 의원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비이재명(비명)계 현역이 있는 일부 지역은 경선지로 선정돼 친명 원외 인사들과 맞대결한다. '하위 20%'를 통보받은 사실을 밝혔던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은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과,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은 박정현 최고위원과 각각 경선을 치른다. 충북 청주흥덕에선 친문재인(친문)계 도종환(3선) 의원과 이연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경기 고양정에선 이용우(초선) 의원과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각각 경쟁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호남 경선이 원칙인데 이개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단수를 선정할 때는 특별당규 16조에 따라서 혼자서, 그러니까 단일 인물이 출마하는 경우와 아니면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심각하게 나서 예를 들면 심사 총점의 각 30%, 이렇게 났을 경우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며 “이개호 의원은 이러한 조건이 충족해서 단수로 추전했다"고 설명했다. 친명계가 단수, 비명 의원들은 대부분 경선을 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이개호 의원의 설명과 동일하다. 특별한 고려 없었다"면서 “단수로 출마 신청을 했거나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단수로 출마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나름 하는 與, 굳이 野를?’…총선 직전 尹·정당 지지율에 읽힌 민심 [갤럽·NBS·리얼미터]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다. 지난 20∼22일 실시한 한국갤럽(이하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지난 19∼21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38%, '잘못하고 있다'가 55%였다. 지난 13~16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9.5%, 부정평가가 57.2%였다. 긍정평은 30%대 후반, 부정평은 50%대 후반 흐름인 셈이다. 이는 낮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졌던 과거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그럼에도 정부 '지원론'과 '심판론'은 팽팽한 모습이었다. NBS 조사에서 4월 총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4%,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양 답변이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결국 '여당 간판'이 윤 대통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다소 이동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됐음에도, 야당이 '대안 정치'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은 △ 경제 발전 노력 (국민의힘이 34%, 민주당 25%) △ 서민 복지 노력 (국민의힘 27%, 민주당 33%) △ 국민 여론 반영 (국민의힘 31%, 민주당 28%) △ 변화·쇄신 노력 (국민의힘 30%, 민주당 22%) △ 공정 사회 노력 (국민의힘 30%, 민주당 24%) 등 5개 측면 중 1개 측면에서도 우세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제 발전과 변화·쇄신 노력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질렀다. 특히 양당 정당 지지도에는 이런 평가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는 △ 갤럽 국민의힘 37%, 민주당 35% △ NBS 국민의힘 39%, 민주당 31% △ 리얼미터 국민의힘 39.1%, 민주당 40.2% 등이었다. 일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까지 나온 것이다. 이 가운데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 지지율은 3~6%대를 기록했다. 다만 조사들이 발표되는 와중 '통합 신당' 깨쳐 결별하는 등 지지율 평가가 유의미한 시기로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갤럽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였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7.0%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사용해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가 2011명, 정당 지지도 조사가 1009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통령 조사 ±2.2%p, 정당 지지도 조사 ±3.1%p였다. 응답률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 3.9%, 정당 지지도 조사 4.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탈당할 때 與 불출마…엇갈린 韓·李, 이준석도?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레이스 포기' 현역 의원들이 늘어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이삭줍기'를 기대했던 이준석계 개혁신당 역시 '난국 돌파' 강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북 경산 현역인 초선 윤두현 의원과 경기 포천·가평 현역인 초선 최춘식 의원이 23일 4·10 총선 불출마를 잇달아 선언했다. 윤 의원은 오전 회견에서 경산에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그러면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그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도 오후 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저부터 저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충남 홍성·예산 현역인 4선 중진 홍문표 의원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4·10 총선 공천장을 받기 위한 경선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밖에 재선인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 역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불출마했다. 앞서 불출마 한 김웅(송파 갑)·장제원(부산 사상) 등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이들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불출마한 만큼, 다음 국회 '새 인물' 수혈이 필요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비대위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더욱이 여당은 의원들에게 선출직 재도전 대신 제안할 정부 임명직 등이 열려있는데다, 지난 총선 '역대급' 대패로 이른바 '주인 없는' 지역구도 산재한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지목과 컷오프 등으로 인한 내홍이 깊다. 공천 절차 시작 이후 탈당자는 현직 국회부의장인 4선 김영주 의원(영등포갑), 초선 이수진(동작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쉽지 않은 지역을 뚫었던 이상헌 의원(울산 북)이 탈당을 저울질 중이고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 탈당 의원에 대한 전망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발신하는 메시지도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공천학살 논란을 두고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며 웃은 데 대해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말의 자격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명계 솎아내기'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에도 “우리와 비교해봐 달라. 나는 우리 당의 공천을 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업체가 어딘지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돈을 만지는 홍보업체 정하는 것도 결정된 후에 통보받았다. 그게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민주당의 방식은 국민의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노웅래 의원에 거듭“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좀 수용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사정했다. 이어 “모두가 갈 수는 없는 길이고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수는 한 명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며 “판단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고, 판단의 절차와 주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후 당 대표실에서 노 의원과 직접 만나 약 35분간 면담키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도 보수 계열 신당으로 평가되는 개혁신당으로서는 당초 목표했던 '이삭줍기'가 '가뭄에 콩'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인사들은 대구·경북(TK) '물갈이'가 절반을 넘길 것이라며 기호 3번을 자신했지만, 최근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서로 다른 정치 행보를 보여 온 민주당에서 이탈자들을 기대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이념적 거리를 고려해 선별해야 하는데다, 이낙연계 신당인 새로운미래와의 경쟁해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겨냥, “과거 이석기 의원의 의원직 박탈이 억울한 일이고, 석방해야 된다는 주장을 했던 윤종오 후보에게 울산 북구 후보 자리를 주기 위해 멀쩡한 현역 이상헌 의원이 있는 자리에 상의도 하지 않고 단일화 지역을 선언했다"며 아직 탈당도 하지 않은 이상헌 의원에게 직접 '공개 구애' 메시지를 보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민주당, 도봉갑 안귀령·홍성예산 양승조·수영 유동철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하는 등 3명의 전략공천 후보를 확정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상근부대변인 외에 충남 홍성예산군에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부산 수영에 영입 인재 18호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출마하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지역구인 대전 서갑에서는 이용수 장종태 이지혜 후보가, 탈당한 박완주 의원 지역구인 천안을에는 김미화 이귀희 이재관 후보가 결선 없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북 전주을의 경우 김윤태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후보 등 5인이 경선하고, 최종 2인에 대해 결선 투표하기로 의결했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대문갑의 경우 청년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대통령실, 가짜 尹대통령 영상에 “명백한 조작…강력 대응할 것”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조작 영상"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관련 내용 보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처럼 생긴 인물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해당 영상물의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으며, 방심위는 이틀 뒤인 이날 오전 통신소위를 열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실제 영상을 이용해 만든 해당 게시물이 윤 대통령이 실제로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일반인들이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 제8조의3항 '사회 혼란을 현저히 야기할 우려가 있는 내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결과다.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 조작 영상을 풍자 영상으로 규정하거나 (영상에) 가상 표시가 있어서 괜찮다는 등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동"이라며 “해당 영상은 명백히 허위 조작 영상이며 설령 가상이라고 표시했다 해도, 가상 표시를 삭제한 편집 영상이 온라인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향후 이 같은 허위 조작 영상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민주주의 꽃인 총선을 앞두고 허위 조작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허위 영상을 제작한 데 대해 추적해 법적 처벌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금 고발된 상황으로 알고 있고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동훈, 이재명 지역구 인천 계양을 찾아 원희룡 지원사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4·10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원했다. 한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찾은 것은 지난 달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신년인사회가 열린 장소는 계양갑 선거구였지만, 이번 방문은 계양을을 '정조준'했다. 공약발표 등 당 차원의 공식 일정 외에 개별 총선 후보의 지역구 민생 행보에 동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빅매치'에 대한 총력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 후보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앞에서 시작해 계양산전통시장, 계양산역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 의원, 원 후보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 등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박촌역 앞 인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을 위해, 계양에서 원희룡과 함께 출발할 것이고, 그래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원 후보의 손을 허공 위로 번쩍 치켜올렸다. 한 위원장은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서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원희룡과 이재명, 누가 인천 계양 동료시민들의 삶을 진짜로 발전시킬 수 있겠나. 우리가 왜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왔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무언가를 이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라며 “원 후보와 내 인생을, 이재명 후보의 인생과 비교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원 후보 역시 “그동안 계양은 25년 동안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발전이 낙후돼있다"며 선거구를 독식했던 야당 정치인들을 겨냥했다. 특히 “누구는 말로만 하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하나같은 이야기다. 그 때문에 정치도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기 위한 정치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원 후보가 지역구 숙원사업인 '박촌역 지하철 5·9호선 연장' 공약을 소개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는 원희룡과 저는 단 하나의 생각을 같이한다"며 힘을 실었다. 계양산전통시장 방문에서는 상인회 등 지역 관계자들과 20분가량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시장 내 분식점, 치킨집, 정육점 등을 찾아 간식 및 식재료를 구입하며 일부 상인의 요청에 '장사 대박 나실 겁니다'라는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계산역 사거리를 찾아 퇴근 길 시민들과 만나 원 후보를 지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