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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비판’ 의료인들 국회로? 野 비례엔 이재명 ‘서울 헬기’ 질타 교수까지

정부 의대 증원 방침으로 불거진 '의료 대란'에서 의사협회 등의 주장을 비판한 의료인들이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애 총선기획단장이 지난 6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간호협회는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보이는 의사들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단장은 지난 총선 국면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선대위 코로나19특위 본부장을 역임하고 비례 39번을 받았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도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이 활동 중이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당선됐고, 2022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도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비례 입성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총 44명이 지원한 후보자 응모에 남녀 각 6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오는 10일 이들 12인 후보 중 남녀 2명씩 총 4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교수는 다른 남성 후보 5명(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전 이사장, 김영훈 민주노총 전 위원장, 김형수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이사, 박창진 대한항공 전 객실사무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전 소장)과 경쟁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의대 교수 대부분이 반대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대표적인 인사다. 지난달 20일에는 의대 증원 찬성파로 정부 측 인사와 함께 TV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지 않고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불거졌던 논란과 관련해서도 “지방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야당 대표가 지방 대학병원을 놔두고 서울대병원에 선택한 것,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그런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김혜경 비서” 이재명 “김 여사 양평 땅”…尹‧李 ‘와이프 정치’ 연장전?

4·10 총선 국면에 들어선 여야가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와이프 논란'에 연장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에 불거진 '김혜경 비서 공천' 논란을 거듭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서 자기 측근이나 이런 부분을 챙기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분과 관련해 일련의 우왕좌왕하는 민주당 상황에 대해 많은 분이 관심갖고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민주당은 '텃밭'인 해당 선거구를 첫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고 권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이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 반발과 여론 비판에 부딪히자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키로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권 예비후보는 비서가 아닌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이었다'고 반박한 데 대해선 “배우자실이라는 게 있었다는 것도 국민 입장에선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비서라는 말이 과거 자신이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몸종 부리듯 부렸던 공직자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건 비서가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이고, 인간 학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몸종 다루듯 했던 공직자가 이렇게 남아있고, 배우자실이라는 기상천외한 기구를 만들어서 거기다가 사람들을 놓고 배우자를 보좌하게 했고, 거기에 관여된 사람들은 양지에 단수 공천한다, 너무 일관성 있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이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의 비서뿐 아니라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비서까지도 줄줄이 단수 공천했다. (권 예비후보) 한 분이 걸려서 번복됐지만"이라며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의 서울 강북갑 단수공천도 문제 삼았다. 이어 “(반면) 제가 이 당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은 단수가 아니라 경선을 한다"며 “'눈 딱 감고 이거 하나만 해줘' 할 수도 있는 것 아니었나. 제가 그런 식으로 공천에서 어떤 종류든 관여한 것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현장을 직접 찾아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인근에 땅을 보유한 김 여사 일가가 특혜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지역구(여주·양평)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 지지 호소 연설하면서도 “국정 농단이라고 하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 주변의 이익을 위해서, 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너 머슴 잘못했다. 넌 더 이상 머슴 역할을 할 이유가 못 된다'해서 권력을 박탈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곁에 선 최 후보도 “이 아름다운 땅이 왜 대통령 처가, 대통령 부부 비리로 얼룩진 땅이 되어야 하나"라며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노선 변경을 함께 논의했던 김선교 전 의원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野 ‘비명횡사’에 이재명 “국민·당원이 했다, 공천 혁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총선 공천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에게 대거 패배한 것과 관련, 국민과 당원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7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친명, 비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당원, 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드렸고,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 국민이 선택한 것 절반을 반영해 5 대 5로 결론을 냈다"며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발표된 비명계 대거 탈락이 자신과 무관한 '공정 경선'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다만 해당 경선에서는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을 조직했던 윤영찬 의원과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 등 당에서 '하위 20%이하'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하위 20%'인 31명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의원들 8명은 전원 비명계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된 '비명횡사' 기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 대표는 “경선 결과를 개별적으로 몇 군데 체크해 봤는데 현역이 진 구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 구역이 가산, 감산 없이 결판난 것으로 안다"며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 공천은 혁신 공천 그리고 공천 혁명"이라며 “분열과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넣으면 안 된다. 국민의 선택을,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서울 은평을 경선 결과와 관련한 물음엔 “은평을 경선도 감산, 가산 전혀 없이 압도적으로 김우영 후보가 (강병원 의원을) 이겼다고 들었다"며 “당직과 관련한 부분은 당내 문제이고 피선거권에 관한 문제는 원칙에 따라서 당원과 국민들께 맡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은평을은 경선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강원도당위원장직을 갖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뒤 당 지도부 주의까지 받은 김우영 후보 참여 가능 여부를 놓고 잡음이 있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여야 총선 ‘반도체 대전’…한동훈 ‘삼성 수원’ vs 이재명 ‘SK 이천’서 표밭갈이

여야 지도부가 4·10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반도체 벨트'를 찾아 세몰이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K하이닉스가 있는 양평·이천 지역구를 방문해 선거 유세에 나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원 영통구청 사거리를 찾아 집권 여당의 능력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한 표를 당부했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5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게 참패해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끼지 않고 수원 같은 지역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차장을 만들거나 전통시장 주차장을 공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중앙정부가 직접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이 차이가 결국 수원시 등 지역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다수당이 돼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3호선이 이곳으로 와야 하지 않겠나"면서 “이곳으로 3호선이 오는 건 삼성전자가 강남, 동탄을 이어지게 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고도 윤석열 정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필요한 지역에 (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만들면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당 수원 지역 후보들이 내는 공약들은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닌 4년, 8년 넘게 수원 시민들이 갈망해오던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능력이 안되서 그런건지 하기 싫은 건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수정(수원정) 후보와 함께 수원 영통구청사거리 유세를 진행한 후 지동뭇골시장에서는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방문규(수원병)·이수정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뒤이어 수원 장안구 정자시장 앞, 권선구 주공5단지앞 사거리를 방문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에 있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현장에 찾아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부각하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에서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며 “(특혜 의혹)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원 후보가 당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결정을 두고 “뭐 먹어라 이런 거냐"며 “한 번 반대했으니까 너네 한번 혼나보라는 뜻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잘못하고 있다면 그 권력은 회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거는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 들른 뒤 여주·양평 지역구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를 찾아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이천을 비롯해 수원·용인·평택·안성·화성 등 경기 남동부 도시를 '종합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반도체 등 지속적인 투자 여건 조성,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종합 반도체 생태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 등의 구상을 내놨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6세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향년 96세로 7일 별세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다.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野에 힘’ 47%, ‘공천 잘못’ 53%, 민주당 지지율은?…尹·與·조국신당 ‘미소’ [NBS]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에 우위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특히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지지하는 민심을 공천 논란과 조국혁신당(조국신당) 출현 등으로 인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4∼6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9%, '잘못하고 있다'는 55%였다. 2주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1%p 올랐고 부정 평가는 그대로다. 4월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1%p 오른 45%였다. 반대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1%p 내린 47%로 두 응답이 팽팽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29%로 양당 모두 2%p씩 하락해 오차범위 밖 격차를 이어갔다. 군소 정당 가운데서는 조국신당이 7% 지지율로 두드러졌고,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등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0%다. 총선 투표와 관련해서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조국신당 지지 민심을 일정 흡수했지만, 비례투표에서는 야권 민심이 '양분'됐다. 지역구 투표 정당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1%, 조국신당 4%,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1% 등 순이었다. 비례대표는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28%와 17%를 기록했다. 조국신당 지지율은 14%로 민주당 위성 정당에 육박했다. 여타 정당의 경우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 2% 등으로 비례의석 확보 '3%' 기준선 안팎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평가로는 '잘하고 있다' 43%, '잘못하고 있다' 42%로 팽팽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32%, '잘못하고 있다' 53%로 두 응답 간 격차가 컸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 1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재명, 비명계 무더기 탈락에 “국민이 당당하게 권리 행사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총선 공천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들에게 대거 낙마한 것에 대해 “당원, 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드렸고,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 국민이 선택한 것 절반을 반영해 5 대 5로 결론을 냈다"며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며 “친명, 비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갈등이니 내홍이니 무슨 누구 편이니 누구 편이 아니니 이렇게 몰아갈 텐데, 정말로 옳지 않은 일"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당원을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인가, 국민 주권의 원리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우리 민주당 공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면 박광온·김한정·강병원·윤영찬·전혜숙 의원 등 비명계 현역들이 무더기 탈락했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된 '비명횡사' 기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경선 결과를 개별적으로 몇 군데 체크해 봤는데 현역이 진 구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 감산 없이 결판난 것으로 안다"며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 공천은 혁신 공천 그리고 공천 혁명"이라며 “분열과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넣으면 안 된다. 국민의 선택을,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서울 은평을 경선 결과와 관련한 질문엔 “은평을 경선도 감산, 가산 전혀 없이 압도적으로 김우영 후보가 (강병원 의원을) 이겼다고 들었다"며 “당직과 관련한 부분은 당내 문제이고 피선거권에 관한 문제는 원칙에 따라서 당원과 국민들께 맡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은평을이 경선 지역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는 강원도당위원장 사퇴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지도부 주의까지 받은 김우영 후보의 참여 가능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여야, 상대 텃밭 인사 비례 후보 추진…국힘 ‘호남 인요한’ 민주 ‘TK 이승천’ 등

여야가 상대 상대 텃밭인 호남·영남에 비례대표 후보 대상자를 선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호남 대표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거론하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 등 4인을 대상자로 올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호남 출신 5명 이상을 최대한 앞 순번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당의 불모지인 호남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호남 공략 의지를 비례대표 순번 배치에도 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1년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호남 등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를 명문화하기도 했다.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자를 비례대표 '당선권 이내·25% 규모'로 우선 추천하게 돼 있는데 21대 총선 결과를 적용하면 광주와 전북, 전남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 전북도당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국민의미래에 입당했다. 또 전남 목포 태생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비례대표를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일제에 저항했던 가문 출신의 호남 토박이에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는 이미지, 혁신위 활동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 등을 갖추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에 대해 “충분한 고려 대상이다.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라면서 “그가 등판하면 당내 호남 인사들 등용문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미래는 이날까지 접수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를 평가해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이 끝나는 대로 소속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내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비례대표 후보로 선발될 투표 대상자 4인을 확정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관리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성환 위원은 13명의 TK 지역 비례대표 신청자 중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조원희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상 남성), 황귀주 대구시당 장애인위원장·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상 여성) 등 4명으로 권리당원 투표 대상자를 압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출신에게 비례대표를 배정하기로 하고 지역 권리당원 투표로 남성과 여성을 한 명씩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별도의 비례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의당이 기호 3번을 받는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4, 5번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당 및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 기호는 의석수가 기준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대통령 “경인고속道 지하화 2027년 첫 삽…인천 25곳 도시재생 지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임기 내인 2027년까지 공사에 착수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까지 인천 25개 지구에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인천의 바다, 하늘,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 놓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후화되고 공동화된 인천의 원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며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 준공 후 20년 지난 노후 계획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기본 방침 수립 및 기본계획 수립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과 서울을 삼십 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오늘 착공식을 여는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도심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 신도시의 광역 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임기 내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며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가 올해 10월 완료되면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정비 단지인 첨단 복합항공단지가 올해 1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점을 거론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5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항공 서비스 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세계 정상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한 마일리지 문제나 요금 우려에 대해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하며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산업인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부두와 제2부두에 1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 항만'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90만 평 규모의 인천항 배후 부지에는 민자를 유치해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전자 상거래 상품들의 수출입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 상거래 특화구역'도 조성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새벽배송이 일상화됐지만 아직도 섬이나 산간은 기본적 택배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물류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해 일반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 추진하겠다. 백령도 같은 섬 지역은 1개당 최대 3000 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974년 개항해 노후화 등 문제를 겪는 인천내항의 공간과 기능을 완전히 재배치하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인천항을 해양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벼랑 끝 몰린 친문·비명계…‘비명횡사’ 현실화에 갈등 재점화하나

더불어민주당 20개 지역구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친이재명(친명)계 인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대부분 친명 인사들이 비명계를 겨냥해 '자객 출마'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이다. 이에 4·10 총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명횡사'가 현실화하면서 공천 갈등이 다시 재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전날 밤 발표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 본인이 '하위 1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밝힌 현역 의원 중 탈락을 면한 의원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유일하다. 3인 경선을 거친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수원정에서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은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에 패했다. 성남중원 윤영찬 의원도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에게 졌다. 은평을의 강병원 의원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용인병이 지역구인 현역 정춘숙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패했다. 친문재인(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졌다. 군산에서 탈락한 친명계 김의겸 의원을 제외하면 다수의 지역구 경선에서 비명·친문계 의원들이 패배했다. 당초 비명 현역과 친명 도전자 사이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고전이 예상됐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는 '친명횡재·비명횡사' 결과가 나오면서 한풀 꺾였던 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한 번 재점화하면서 후폭풍이 밀려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하게 구사일생한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어제 결과에 대해서 뭐 하나도 수치를 안 가르쳐주더라"며 “투표율, 득표율 이런 것들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그냥 '결선' 이라는 것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만약 제가 감산 30%가 없었으면 1차에 끝났다, 1차에 제가 과반 넘은 건 분명하다"며 “(득표수 공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득표수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선투표 어디를 보나 1차 투표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결과를) 공개한 뒤 2차 투표에 들어가게 하는데 저는 (비공개 결정이) 이해가 안 되고 당헌·당규에도 없는 규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도 상식적으로 그 결과를 당연히 알려줘야 한다며 박 의원의 말에 동의했다.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을 앞두고 있는 송갑석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명계로 지칭된 분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친명 구도가 강화됐다"며 “커밍아웃을 했든 안했든 간에 상당수 하위 20%가 포함돼 있는 분들이 탈락을 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전체 총선 구도에는 좋은 결과가 아니"라면서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킬 것이고, 유권자 보기에도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져 중도층 표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하위 20% 안에 포함돼 탈당을 선언한 비명계 의원들도 이번 경선 결과가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 치밀하게 기획된 경선 결과"라며 “유튜브에서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홍영표 무소속 의원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계획했던 대로 사당화의 완성 단계에 왔다"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강성 지지층만 가지고 선거를 하겠다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경선 결과로 탈락한 비명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경선에 참여한 만큼 선거법상 무소속이든 다른 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재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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