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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뛰자 ‘153+α’ 자신했지만…野 “희망 섞었다, 실제는 아주 팍팍”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서 4·10 총선 지지율 판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세'와 '박빙' 가운데 어느 쪽 표현이 득표율 상승에 적합할 지 고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선거라는 것 자체가 심판이고 평가"라며 “온 사회가 꽉 막혀있는데 국회까지도 윤석열 정부가 마음대로 하게 넘길 거냐, 이 구조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조국혁신당 약진으로 범 진보진영 파이가 커진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긍정했다. 그는 다만 당 전략본부장인 한병도 의원이 최근 판세로 지역구 130~140석에 비례 13석 이상을 더한 '153+α'로 분석한 데 대해서는 “후반 140은 희망 섞인 말씀"이라며 “최대치에다가 비례를 더해서 153 정도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정확하게 그날까지 판세를 말씀드리자면 아주 팍팍한 백중세"라며 “어쨌든 국민의힘이 1당까지 가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석을 넘는다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고무된 '야권 승리론'이 자칫 '오만하다'는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당내 공천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는 지도부와 같은 입장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매국노'로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친명계' 양문석 후보 공천 취소 여부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현재까지는 논의되는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몇 해 전에 양문석 후보가 별도의 사과문을 이미 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아마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친명' 정봉주 전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탈락한 강북을 공천에서 '비명' 현역 박용진 의원이 30% 감산에 상대 후보 여성·신인 가점 25% 등 '55% 격차'를 안고 경선하게 된 데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있는 룰을 또 없앨 수도 없지 않는가"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황상무·도태우·장예찬 등 인사들 막말 논란에 강력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서는 “그분들의 막말의 수준과 내용이 대단히 몰역사적이고 반역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그것은 상대평가가 아니"라고 자당과의 비교를 피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그 외 비리와 관련돼 문제가 되는 후보들이 있어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점검을 다시 더해야 될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김 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미 국회 과반을 보유한 자당을 겨냥, '국회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세운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다수 의견으로 선택해 입법권을 행사해도 대통령이 그냥 다 뭉개고 있는데, 그런 것을 국회 독재라고 하는 것은 법을 공부한 분이나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분으로서는 굉장히 엉성한 얘기 같다"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의힘 후보-이재명 손잡자, 누리꾼들 “정치는 이렇게 하는거다” 칭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우연히 만나 환하게 웃으며 나눈 대화가 화제이다.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이재명 대표와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유세 중 청라의 한 대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는 이 대표에게 “대표님 인사드리겠습니다. 박종진입니다. 오래간만에 뵙죠"라고 말했고, 박 후보를 알아본 이 대표는 악수하며 “오랜만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저 이용우 후보랑 붙습니다. 저를 응원하고 싶죠?"라며 이 대표에게 농담을 건네고 다가가 가볍게 포옹도 했다. 박 후보는 함께 있던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이 대표에게 소개하고, 안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인사하자 이 대표는 악수하며 “지역구는 어떡하고?"라고 화답했고, 현장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이 대표는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며 덕담도 건넸다. 누리꾼들은 “보기 좋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거다", “화기애애해서 좋다", 훈훈하게 두 당이 어울리니 보기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상스크립트 전문] 지난 12일 인천 서구 청라의 한 대로변,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이재명 대표에게 누군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옵니다.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유세 중인 이 대표를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요. 박 후보는 이 대표에게 “대표님 인사드리겠습니다. 박종진입니다. 오래간만에 뵙죠"라고 말했고, 박 후보를 알아본 이 대표는 악수하며 “오랜만입니다"라고 답했는데요. 이어 박 후보는 “저 이용우 후보랑 붙습니다. 저를 응원하고 싶죠?"라며 이 대표에게 농담을 건네고 다가가 가볍게 포옹도 했습니다. 박 후보는 함께 있던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이 대표에게 소개했습니다. 안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인사하자 이 대표는 악수하며 “지역구는 어떡하고?"라고 화답했고, 현장에서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며 덕담도 건넸는데요. 누리꾼들은 “보기 좋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거다", “화기애애해서 좋다", 훈훈하게 두 당이 어울리니 보기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김일균 기자

故 채 상병 2번 잘못 쓴 柳 “바쁜 선거” 해명, 나경원에도 “정확힌 몰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했다. 류 후보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페이스북에 故채수근 상병 이름을 잘못 기재한 데 대해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며 “해프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름을 잘못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류 후보는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과 함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채상병 일병'은 채수근 해병 이름과 계급을 잘못 쓴 것이다. 이에 류 후보는 17일 오후 글을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했지만, 이 역시 잘못된 표기였고 이후 '채수근 상병'으로 다시 수정됐다. 아울러 류 후보는 최근 경쟁자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낙선 뒤 용산으로 이사해 용산 출마를 기웃거렸다'고 말했다가 고발당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용산으로 주소를 옮기고 주소를 옮긴 집에서 특정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지역 사람들은 나경원 부부가 용산으로 이사를 가셨구나 하고 다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사항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류 후보는 또 민주당을 탈당한 동작을 현역 이수진 의원이 선거 지원을 거부하는 데 대해 “이수진 의원님께서는 지난번에 (의원직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업적이 많으시고 그에 대한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제가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지역주민과 당원들 반응과 관련해서는 “지역 민심은 저에 대해 너무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역대로 이렇게 여러 분들이 한꺼번에, 민주당원들이 하나 돼 선대위를 차린 건 이번이 처음이고 후보에 대한 것은 아주 만족을 한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주 동작을 지원을 두 차례 한 데 대해서는 “강남의 국민의힘의 기세를 동작을에서 차단하라는 명령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긍정평가 30%대로 하락…민주 40.8% 국힘 37.9%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4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여야 정당 지지율의 경우 거대 양당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넀고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벌어졌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이어 2위를 기록,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닷새간 조사해 18일 발표한 3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8.6%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40.2% 대비 1.6%포인트 내린 결과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8.4%(잘 못하는 편 8.5% / 매우 잘 못함 49.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9.8%포인트로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이다.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 2월 4주차(41.9%) 이후 다시 30%대로 내려왔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주춤하게 된 배경에는 의대 증원 추진에 따른 의사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해병대 사망 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37.8%(5.0%포인트↑) △부산·울산·경남 51.0%(2.9%포인트↑)에서 올랐다. 중도층 표심이 강한 △대전·세종·충청 58.8%(4.2%포인트↑) △인천·경기 62.0%(2.9%포인트↑)에서도 올랐다. 다만 긍정평가는 △서울 39.3%(2.1%포인트↑) △20대 34.7%(2.7%포인트↑)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하락했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인 2.9%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 1.2%포인트에서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낮아진 40.8%, 국민의힘은 4.0%포인트 떨어져 37.9%로 양당 간 차이는 2.9%포인트다. 개혁신당은 1.1%포인트 올라간 4.2%, 새로운미래는 0.9%포인트 상승한 2.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자유통일당은 2.6%, 녹색정의당은 1.5%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1%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26.8%로 집계됐다. 이어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8.0%, 개혁신당은 4.9%, 자유통일당은 4.2%, 새로운미래는 4.0%, 녹색정의당은 2.7% 순이다. 민주당은 권역별로 보면 텃밭인 광주·전라(13.9%포인트↓)에서 크게 하락했다. 서울(6.4%포인트↓)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8.2%포인트↓) △20대(4.0%포인트↓) △40대(2.5%포인트↓) △50대(2.2%포인트↓) △60대(2.2%포인트↓) 등 전 연령대에서 떨어졌으나 △70대 이상(5.7%포인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층(3.4%포인트↓)에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인 △서울(7.5%포인트↓) △인천·경기(5.4%포인트↓)에서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11.5%포인트↓) △70대 이상(7.5%포인트↓)에서 내렸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보수층(9.7%포인트↓)에서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3월 둘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이달 11일∼15일 닷새간, 이달 14∼15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04명과 1000명, 응답률은 모두 4.4%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은권 전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본선행을 티켓을 쥐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공관위는 15~16일 이틀간일간 결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강 전 비서관은 경북 구미 경선에 이겼다. 해당 지역은 김영식 의원 현역인 지역구로, 두 사람의 양자 경선이 치러진 곳이다. 경기 포천·가평 결선에선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을 눌렀다. 권 전 기획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최종 49.51%로, 김용태 후보가 가중치로 53%로 나와 제가 진 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권 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5자 경선을 치렀다. 14일 김 전 최고위원과 권 전 기획위원의 결선이 확정됐다. 대전 중구에선 이은권 전 의원이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의대 교수 3번째 ‘집단행동’ 강행 예고…‘2000명 증원’ 문제 풀까

17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세 번째 집단행동 위기를 맞았다. 악화일로를 걸어온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에 의대 교수들까지 가세해 공동 사직 결의를 했다.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의 결의가 실행된 경우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2020년 의대 증원 반대 등을 명분으로 똘똘 뭉쳤다. 의사단체들은 그 때마다 전공의·의대생→전임의→교수 순의 반복된 집단행동 패턴을 보이며 '집단이익 수호'를 관철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강행,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관련 정부의 양보를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정부는 이번 '의대 증원 2000명' 방침에 대해 협의 또는 조정 의사가 없다며 단호한 기존 입장을 고수,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방재승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6개 의대 교수들의 25일 사직서 제출' 결정을 발표하며 정부에 2000명 증원 방침을 풀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 위원장은 전날인 16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환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그중 16개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며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직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손가락질 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부가 먼저 2000명 증원을 풀어주셔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지속되는 커다란 타격을 주고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에 되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의대별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회의에 전국 40대 의대 중 40개 의대 중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의대가 참여했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의대에서는 집단 사직에 동의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찬성률은 최소 73.5%에서 최대 98%였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않은 4개 대학은 다음 주 의견을 설문조사를 진행해 사직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사태의 계기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저희가 되돌아갈 수 있는 퇴로가 없다고 본다. 정부가 전향적으로 다시 한번 더 논의의 장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서울 마포을 운동권 빅매치…소각장 건립 ‘뜨거운 감자’

4.10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한강벨트 중 한 곳이자 여야 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 이 지역구가 운동권 출신 인사들간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86 운동권 세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운동권 전향' 인사로 분류되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맞붙는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 등도 후보로 나섰다. 마포을은 그간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됐고 정청래 의원이 3선을 한 곳이다. 제19대 정청래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제20대·21대 손혜원·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내리 당선된 민주당 계열 정당의 강세 지역이다. 과거 세 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각 당 후보로 경쟁해 3%포인트 안팎 접전을 펼치면서 박빙 승부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다만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당초 이곳 정청래 의원을 사실상 겨냥해 운동권을 저격해 왔던 김경율 당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추진하다가 사천(私薦)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그 자리에 운동권 대부격인 함운경 회장을 '자객공천'하며 새로운 대결 양상으로 바뀌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총선 프레임으로 내세운 '운동권 청산론' 확산의 진원지로 삼은 셈이다. 정 의원은 마포을에서 지난 2004·2012·2020년 3차례 당선됐고 이번에 4선 도전에 나섰다. 지난 1989년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등 사건으로 투옥한 운동권 출신 인사다. 선출직 수석 최고위원일 뿐만 아니라 대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돼 당내 입지가 탄탄하고 대중적 인지도 비교적 높은 편다. 이에 맞서는 함 회장은 지난 1985년 서울대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진두지휘했다가 수감되기도 했다. 민주당 계열 당적으로 여러 차례 총선 등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하며 '운동권 적폐 청산 운동'에 앞장서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쓰레기 소각장 건립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들 모두 '소각장 건설 백지화' 또는 '건설 부지 지정 철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정 의원은 소각장 건립이 오세훈 시장의 '오만·독선 행정'이라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반면 함 회장은 소각장 건립이 민선 7기(2018∼2022년) 민주당 소속인 유동균 전 구청장 때 시작된 사업인데도 현역 의원인 정 후보가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라고 꼬집었다. □ 서울 마포을 지역구 주요 총선 출마자 정 의원은 지역구 현역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고 철저하게 지역 바닥 민심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지역 터줏대감'으로 강조하며 텃밭 사수에 나섰다. 소각장 건립 백지화 외에도 △서부광역철도 조기착공(성산, DMC, 상암역 설치) 추진 △서부면허시험장 부지 복합의료시설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함 회장은 '생선장수' 출신으로 먹고 사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좌파 포퓰리즘'의 위험성을 알리고 운동권 세력을 철저하게 검증해 국민의힘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8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마포을을 찾아 함 후보와 함께 망원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선다. 소각장 부지 철회 외에도 △DMC를 미디어 정보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 입법 △망원동 관광 예술특구 지정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장혜영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했다. 장 후보는 지난 202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떠오르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됐고 제21대 국회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들어왔다. 제21대 총선에서 오현주 당시 정의당(녹색정의당 전신) 후보가 이 지역에서 득표율 8.8%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장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득표할지, 또 장 후보의 득표가 변수가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 후보는'소각장 해법 로드맵'을 제시하고 출판인들과 작은 독립서점들을 위해 출판과 도서관을 지원하는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에 물어본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5.6%를 기록하며 함 회장(30.9%)에 두 자리 수인 14.9%포인트(오차범위 ±4.4%포인트) 앞섰다. KBS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도 정 의원이 41%로 함 회장(32%)을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지지율 붙자마자…野 ‘승리 예고’, 與 한동훈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

4·10 총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이른 '승리 예고'를 내놨다. 공천 파동 국면을 지나 지지율이 모이는 분위기를 보이자, 이를 '추세화'한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총선 판세 분석을 맡고 있는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15일 당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선거 분위기에 “민주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당은 공천 참사로 '한동훈 한계론'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한강벨트' 판세에 대해 “전반적으로 '박빙 열세' 구도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경기 지역은 다수 지역 우세, 대전은 박빙이고 강원에서는 춘천·원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알파 정도를 예상한다"며 “선거가 좀 더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우위를 점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까지 내다본 것이다. 여기에 야권 성향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의석이 7∼8석만 더해진다면 범야권 의석으로 현재 민주당 의석 수준인 160석 선에 도달한다. 이는 최근 지지율이 다시 국민의힘과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자신감이 고무된 분석으로 보인다. 지난 12∼14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 순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에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로, 조국혁신당(19%)과 유사했다, 반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기부터 이어온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판세와 관련, “그동안 공천 국면을 지날 때까지 한쪽이 오르고 한쪽이 국민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이런 게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서로 더해지고 빠져서 사실 출발선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이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방식은 무선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 담당 ‘尹의 청년’ 장예찬, 공천 취소 위기…李 “당원 100% 맛 어떠냐” 조롱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신인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장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에서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을 가볍게 남겼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사회에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하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장 후보 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최근 5·18 망언 논란으로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후보 논란 추이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장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문제가 된 발언 내용, 그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장 후보 발언 논란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려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장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에 “제가 지금 판단하지는 않겠다"며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어떤 발언이 나온 경위나 공직에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친윤계' 청년 정치인인 장 후보와 앙숙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말을 보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문제가 된 장 후보 과거 발언이 “대부분 지난해 이맘때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소개된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 “자신 있으면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외쳐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당원 100% 선거'로 진행하면서 대통령을 결사옹위한다는 이유로 '묻지마 투표'를 유도한 소위 조직동원 선거, 그것이 바로 여당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며 “당원 100%의 맛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장 후보는 지난해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측근 4인방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모두 탈락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전대 기간에 꾸준히 제기된 장 후보의 학력과 병역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검증했는지 의문"이라며 “전대 기간 중 제보가 쏟아졌던 기억이 있다. 철저히 검증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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