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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또 굴욕…尹 지지율 따라 위세 증발, 한동훈發 ‘친윤 몰락’ 시작?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회 7개 상임위원장직을 24일 수용하면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줄 때 받으라"고까지 했던 안이 결국 현실화되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당 리더십 공백이 또다시 발생하게 됐다. 차기 전당대회 역시 '반윤' 프레임이 선명해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전반부를 지배했던 친윤계가 몰락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수용안에 찬반을 물어 의원들 추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활동을 전면 거부해 온 '보이콧'도 해제된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고 애통해했다. 그는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법제사법위원회까지 넘겨준 국민의힘은 21대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거부권 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 8석 이탈표만으로도 거부권이 무력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반윤 대표'가 탄생할 공산이 큰 상황은 21대 국회와 다른 점이다. 민주당은 채상병 사건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벼를 뿐 아니라, 국정조사도 병행해 '쌍끌이'로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차기 여당 대표로 가장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상병특검법'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를 두고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 등 경쟁 주자들 '맹폭'이 쏟아짐에도 “논란을 종결시킬 대안"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내용"이라며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도 이 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장동혁 의원뿐 아니라, 초선 김재섭 의원과 애초 특검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철수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제안 취지에 공감대를 표했다. 만일 대통령 거부권이 여야 대표들에 의해 무력화될 경우 임기 초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내린 윤 대통령으로서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을 비롯해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들을 재추진하기 위한 입법 청문회를 열 방침이다. '수평적 당정', '건강한 긴장 관계' 등을 표방하는 한 전 위원장이 14건에 달하는 대통령 거부안들 일체를 다시 그대로 폐기할 공산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김여사·이재명 못 막아” “순진한 초보” “박정훈 잘못인데”...원·나·윤 맹폭, 한동훈 답은

국민의힘 친윤·비윤 당권주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변을 겨냥한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채상병 특검법을 찬성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맹폭'했다. '친윤 후보'로 꼽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은 24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정치적 의혹이라고 전부 특검으로 가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 같은 우리 헌법이 정한 1차 수사기관이 무엇 하려고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치 공세 때문에 무조건 특검을 해서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사법적 정의 차원에서 국가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를 직격했다. 그는 “김 여사 도이치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또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각과 관련해 “당시 모두 민주당 방탄에 의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불구속기소를 하자, 법원이 재판하게 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강서구청장 선거와 이번 총선에도 치명타가 됐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작년 말까지 1년 7개월간 재임한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한 발언이다. 비윤 진영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 여론만을 이야기하면서 특검 얘기를 그렇게 입장을 바꿀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 높으면 특검 하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거듭 “정말 순진한 생각"이라며 “그래서 제가 정치 좀 오래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거 받고 나면 그다음 또 '이거 받아라, 저거 받아라' 계속 할 것"이라며 “특검만 하고 있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특검 주장을 “민주당 당 대표, 민주당 사람이 할 얘기다. 내부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라며 “윤 대통령 탈당 원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에 “우리 쪽의 율사들하고 한번 얘기해 보시라"면서 “작년 7월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한 것은 한마디로 수사권이 없는데 월권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법 논리적으로 '이게 월권행위다'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해줘야 되는데 국민적인 의혹이 무성하다고 그걸 프레임에 빠져서 덥석 받아 들인다"며 “한 전 위원장 저렇게 하시면 안 된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 정치 초보같이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이런 공세에도 불구하고 '찬성 원칙'을 거듭 분명히 하고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논리는 법적으로 타당하다"면서도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실기했다는 점들을 감안하면 단순하게 그런 법적인 논리를 가지고 특검은 안 된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들을 감안하면 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이 난국을 종결시키고, 이 논란을 종결시키고 다음 단계로, 다음 건설적인 주제로 정치를 옮겨갈 수 있을 것인가"라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 아닐까"라고 반박했다. 이런 정국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주도권을 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우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한 논리가 굉장히 분명했다고 본다. 무조건 특검을 하자가 아니라 왜 특검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논리가 분명했다"고 평했다. 이어 “굉장히 큰 이슈를 어제 한 전 위원장이 던진 것"이라며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주로 한 후보에 대해서 자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그러니까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들만 했다"고 분석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CBS 라디오에서 “핵심 내용을 좀 요약해보면 저는 (한 전 위원장이) 상당히 포지션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상병 특검에 찬성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에 반대한 한 전 위원장 입장에 "전략상 잘했다“며 "저도 우리 지역에서 당원들 만나보고 사람들 만나보면 다른 건 몰라도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밝힐 건 밝히자는 주장이 강하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의힘, 7개 상임위원장 수용키로…의총서 추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만에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원장 수용에 대한 찬반을 물어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활동을 전면 거부해 온 '보이콧'도 해제된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작금의 상황에 분하고 원통하다. 저 역시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걸 보며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를 이재명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고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원 구성 협상 책임자로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재신임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임 도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당 대표 출마 등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당이 자유롭게 지금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좀 지켜보겠지만,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연임 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대표는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들을 다 종합해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대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고위원들은 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주 초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홍준표·오세훈 당기는 원희룡·나경원, 한동훈 사실상 ‘대선 경선’?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반윤·비윤·친윤 구도로 '삼분'되는 양상이다. '반윤'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세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친윤 선수'로 나선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비윤'으로 중원을 파고들면서다. 이들 후보들은 슬로건부터 '수평적 당정', '당정 일체', '당정 동행' 등으로 선명하게 나뉘고 있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공보단장은 2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출마 선언문 제일 첫 단에 나오는 게 당정 관계에 대한 수평적 재정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남은 윤석열 정부 3년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이런 한 전 위원장 '포지셔닝'에 반윤 프레임이 형성되는 데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강하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반윤의 기치를 갖고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건전한 긴장 관계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은 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수 있는 변수와 관련해서도 “친윤들의 합종연횡에 따라서는 조금 더 선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실제 친윤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장관은 전날 출마선언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불화설을 부각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 식사까지 하고 갔다더라"면서 한 전 위원장이 이들과 달리 윤 대통령과 전화만 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출마에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원래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전화했는데 정 실장이 '대통령께 직접 전화하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해 그 뒤 전화했더니 (윤 대통령이) '잘 해봐라' 하고 끊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식사 초청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안 간 것 아닌가"라며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이 거절한 윤 대통령 식사 초청도 거론했다. 원 전 장관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불안하다. 서로 싸우다 공멸할지도 모른다"며 “차기 당 대표는 당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단히 뭉칠 수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비윤' 포지션으로 꼽히는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상정하는 당정 관계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대표를 출마하는 사람은 대통령과 이 부분에 대한 소통을 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리거나 방법을 알리거나 하는 것 자체가 결국 다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특히 두 후보를 겨냥한 '대권 사심론'을 강조, 전당대회 외곽에 머무르는 다른 대권주자들 지지층에 손짓했다. 그는 “이번에 출마하려면 자신의 꿈을 내려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위원장이나 원 전 장관이나 이번 당 대표를 디딤돌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불행은 지금 이재명 당 대표만 대선주자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당 밖에 있는 홍준표 시장, 오세훈 시장부터 시작해서 이철우 지사까지 앞으로 대선주자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드려야지 저희 당이 풍성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1일 나 의원과 만난 홍 시장은 “당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선출직으로 들어오는 건 옳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고 반응한 바 있다. 홍 시장은 그간 탄핵 국면 탈당했던 원 전 장관 등 바른정당계와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활약했던 한 전 위원장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바로미터로 꼽히는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도 각 후보들은 입장이 나뉘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지금은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기존에는 우리 당에서도 객관성이 담보된 특검법안이라면 독소조항을 제외하고 협의해 볼 여지가 있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원 전 장관은 “우선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며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나 의원 역시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 높으면 특검 하시겠나"라며 한 전 위원장 특검 찬성론을 겨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시작…초선의원 행사에 모두 참석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4일 초선의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초선의원 공부모임 주최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번 초선모임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헌법학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되나'를 주제로 진행된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장관은 초선의원 공부모임 후 전임 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 들른다. 원내 인사인 나 의원과 윤 의원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당사 미화원들과 오찬을 한 뒤 오후에는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들과 사무처 당직자, 출입 기자들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과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장동혁·박정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윤 대통령 지지도 32.1%…오차범위내 소폭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약간 올라 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상하는데 그쳐 10주째 30%대 초반에서의 횡보를 지속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오른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조사해 24일 발표한 6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32.1%로 전주보다 2.0%포인트(P) 상승했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32%를 넘은 것은 4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0%로 1.0%P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3.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0%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2.4%P↑), 대전·세종·충청(1.5%P↑), 부산·울산·경남(6.0%P↑) 지역과 20대(3.8%P↑), 60대(5.1%P↑), 70대 이상(6.0%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광주·전라(2.8%P↓) 지역과 30대 (3.2%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8%P 높아진 37.2%, 국민의힘은 0.3%P 높아진 36.2%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2.5%P 낮아진 10.7%, 개혁신당은 0.1%P 낮아진 4.8%, 새로운미래는 0.1%P 낮아진 1.4%, 진보당은 0.1%P 낮아진 1.4%, 기타 정당은 0.3%P 높아진 1.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3%P 오른 6.5%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4.5%P↑), 인천·경기(2.4%P↑) 지역과 50대(5.1%P↑), 60대(4.0%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반면 서울(2.2%P↓) 지역과 70대 이상(14.0%P↓)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광주·전라(4.9%P↑) 지역과 70대 이상(12.7%P↑), 60대(4.5%P↑)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반면 대전·세종·충청(5.6%P↓), 대구·경북(3.1%P↓) 지역과 20대(4.1%P↓), 30대(10.3%P↓)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각각 17~21일 나흘간,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6%, 2.7%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2508명과 1006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與 당권 레이스,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파전’…주자들 셈법 복잡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4파전 구도로 짜이면서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차기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나경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당 대표를 대선주자가 맡을 경우 결국 사심이 공심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며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한 명은 인천 계양구, 한 명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했다"며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이어 “지금은 국회가 주 전장"이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국회의원인 대표와 원내대표가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하는데 저쪽(민주당)은 대표 연설을 본회의장에서 하고 우리 대표는 그 자리에 설 수 없다고 하면 기울어지는 것"이라고 원외 정치인의 한계론도 부각했다. 나 의원은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희생했고 헌신했다"며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위원장은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며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기준은 오로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을 여당이 먼저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적인 의구심을 가진 사안인데, 그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며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사안은 이미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가방(명품백) 사안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나왔고 법리 판단만 남은 단계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집권여당과 정부가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 진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연 원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고, 무도한 세력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며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윤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내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원활한 당정 소통을 앞세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원 전 장관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 협치는 하지만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108석으로는 다 똘똘 뭉쳐도 버겁다"며 '원팀'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들보다 먼저 지난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 후보를 견제했다. 윤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며 "이기는 당이 되려면 당이 분열하면 안 되고, 대통령과 당이 갈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 대표는 민주당과 싸워 이긴 사람이 맡아야 하고, 민심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번 당 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 원 전 장관, 나 의원을 향해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유승민과 함께 (대표 선거가 아니라)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 경선은 '당원투표 100%'이던 기존 룰을 고치긴 했지만, 여전히 당심(黨心)이 80%를 차지한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은 일제히 당심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화설을 잠재우려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당권 경쟁의 또 다른 이슈는 결선투표로,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의 조직력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친윤계의 조직력이 작동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았던 작년 3·8 전당대회와 정반대의 상황, 즉 친윤계가 결선투표로 끌고 가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로 가고, 2∼4위 후보들의 결집에 친윤계가 움직이면서 1차 투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1위로 결선투표에 오르더라도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구도가 형성되면 승산이 있다는 게 친윤계 시각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채상병특검법, 野 단독 의결로 법사위 초고속 통과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특검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문회를 진행한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지 22일 만이자, 법사위에 상정된 지 9일 만에 초고속 처리된 것이다. 법사위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은 하루의 숙려기간을 거친 뒤 본회의에 회부된다. 민주당은 채상병 순직 1주기(7월 19일)와 통신 기록 보존 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특검법안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1명씩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이들 중 특검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다는 규정도 담았다. 특검 수사 기간은 70일로 하되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하고, 그 사유를 대통령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이후에도 수사를 마치지 못했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추가로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때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일로 설정된 특검 준비기간에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담겨 특검 수사 기간은 최대 150일이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이 무산돼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 달 30일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곧바로 수정·재발의했다. 한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입법청문회에 출석한 주요 증인들의 발언과 관련해 “허위 증언이나 국회 모욕성 발언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일방적 상임위 구성에 반발해 온 여당은 이날 입법청문회에 이어 특검법 의결에도 불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채상병 키맨들, 증인선서 거부 “내 권리”...野는 호통·조롱 뒤 특검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핵심 증인들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를 맹비난하며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방부 이종섭 전 장관과 신범철 전 차관,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은 21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일제히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이들은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반발이 터져 나왔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선서를 거부하는 증인들의 경우 법률에 따라 거부 이유를 위원회에 소명해달라"며 “선서 거부의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경우 위원회가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의혹 키맨들이 잇따라 강제 퇴장 조치를 당하는 등 난항이 이어졌다. 정 법사위원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시원 대통령비서실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임 전 사단장, 이 전 장관을 10분씩 퇴장시켰다. 이 전 비서관은 증인으로 출석은 했지만,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의원들의 잇따른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 전 비서관에게 일종의 '벌 퇴장' 조처를 내렸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장관은 의원들 질의 도중 여러 차례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정 위원장으로부터 같은 조치를 당했다. 이 전 장관은 김용민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 전에 도망가려고 (장관직) 사표를 냈다"는 말에 “사의 표명 배경은 탄핵 때문"이라고 즉답하며 반박했다가 퇴장됐다.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증인들이 자기 뜻대로 상황이 돌아가지 않자 억울하다면서 계속 뻔뻔스럽게 끼어들며 변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을 하고 싶으면 (증언) 선서를 하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하면 본인들 좋은 일이기 때문에 10분, 20분, 30분 단위로 퇴거 명령을 하는 것"이라며 “밖에 나가서 성찰하고 오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퇴장하면 더 좋은 것 아닌가. 쉬고…"라며 “한 발 들고, 두 손 들고 서 있으라고 하라"고 농담했다. 정 위원장은 김성근 프로야구 감독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임성근 전 사단장의 자진 사직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야구의 신이라는 김성근 감독을 아는가. 본인과 성만 다르고 이름은 똑같다"며 “김성근 리더십은 게임에서 지면 감독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부하 직원 탓하지 않고 '내가 책임지고 사표 쓰겠다'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화상으로 연결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는 '카메라 화면을 돌려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김 사령관에게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로 직접 부르지 않고 그곳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그렇다면 실제 회의장에 나온 다른 증인들과 동일한 조건이어야 한다. 주변에 법무 참모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사령관이 “조력을 받고 있지 않다"고 답하자, 정 위원장은 “증인의 좌우로 화면을 돌려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 말을 듣고 급히 (참모진이) 도망간 사실이 발각되면 나중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냐"고 캐묻기도 했다. 김 사령관은 “현재 기술 조작요원 2명과 비서실장, 정책실장이 있다"며 “다 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 채상병특검법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지 22일 만이자, 법사위에 상정된 지 9일 만에 초고속 처리된 것이다. 법률 제정안은 통상 20일 숙려 기간을 거치지만 야당 단독으로 구성된 법사위는 해당 기간을 건너뛰고 법안 심사에 속도를 냈다. 법사위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은 하루의 숙려기간을 거친 뒤 본회의에 회부된다. 민주당은 채상병 순직 1주기(7월 19일)와 통신 기록 보존 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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