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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역정에 마음 상했을 것, 모두 제 탓”…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5건 공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5건 원문이 공개됐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 당대표 후보가 사과 여부를 묻는 김 여사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 여사의 문자 원문이 공개되자 이를 둘러싼 한 후보와 경쟁 당권주자들,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공방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친윤 인사들은 한 후보가 명확히 '사과 의향'을 밝힌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 후보 측은 사실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프레임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8일 TV조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한 후보에 5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1월 15일 첫 문자에서 한 후보에게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라며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다. 한 번만 브이(윤 대통령)와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라고도 제안했다. 1월 15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이 강행 처리한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이 되는 시점이었다. 김 여사가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라고 말한 대목은 당시 윤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에 '김건희 특검법' 문제로 갈등이 있었음을 유추하게 한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보낸 두 번째 문자에서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도 말했다. 이후 1월 18일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명품백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를 두고 김 여사의 책임론을 언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댔다. 김 여사는 1월 19일 세 번째 문자에서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이라며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한 후보가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지 이틀 뒤인 1월 23일 네 번째 문자에서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동지'로 일컬으며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고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다"고 적었다. 또 “김경율 회계사의 극단적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제가 너무도 잘못한 사건이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며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여사는 1월 25일 마지막 문자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 상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큰마음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적었다. 이어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며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김 여사의 5차례 문자에 대해 답장하지 않았다. 공적 채널을 통해 당정 간 논의가 이뤄지던 상황에서 사적 소통은 부적합하다고 봤다는 것이다. 아래는 TV 조선이 공개한 김 여사 문자 메시지 전문 △ 2024년 1월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 2024년 1월15일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2024년 1월19일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2024년 1월23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 2024년 1월25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與 대변인 보기엔 ‘이재명 무죄’?...‘채상병 논리’ 꼬였나

국민의힘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와 비교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민주당에 “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적용되고, 상대편은 인민재판을 받아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채상병 사건의 수사를 막고 방해하는 세력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임성근 해병대 전 사단장 직권남용이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 이 대표 수사와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 전 사단장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무혐의를 긍정한다면, 이 대표 의혹 역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논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 각종 수사로 인해 재판장에도 직접 출석하고 있는 반면, 임 전 사단장은 수사 종결로 법원이 판단할 기회가 상실됐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아울러 “(민주당은) 꽃다운 청년의 죽음을, 국민적 슬픔을 더이상 정쟁화 하지 말라"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국론을 분열시키기보다 치유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9일 채상병특검법에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법안에 재의 요구를 건의하면, 윤 대통령이 건의를 수용해 거부권을 재가하는 형식이다. 윤 대통령 재가는 순방 기간 전자 결재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시아가 북한 주면 한국도 우크라이나 전쟁에”...尹 ‘엄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이 러북 밀착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한국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을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한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의 관계에는 “한미동맹이 지난 70여 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왔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핵무장·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리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 방어훈련에 나토 회원국들을 초청해 나토와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고도 밝혔다. 또 9월 서울에서 네덜란드와 함께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에 尹·元·김 여사 다 꺼냈지만 본전은?...野만 “국정농단” 빌미

국민의힘 친윤(친 윤석열) 진영이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향해 쏟아냈던 '김건희 여사 읽씹' 프레임을 거두는 모양새다. 해당 논란이 한 후보에게 뚜렷한 타격이 되기는커녕, 더불어민주당에 공격 빌미만 제공하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8일 김 여사 문자 관련 논란을 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어제 꼭 필요한 말씀을 드렸으므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공격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는 원 후보에 대한 간접적 메시지로도 읽힌다. 당에서도 합동연설회 직전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대표 후보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대 과열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전달하고 상호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서병수 전대 선관위원장은 '김 여사 문자' 공방에 주의를 요청하면서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시그널'에 이날 원 후보도 “선관위에서 새로운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해서 그 방침을 따르겠다", “오늘은 추가 언급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상대적 비윤계로 구분되는 후보들은 여전히 한 후보 사과를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는 공식 회의에서만 합의하는 게 아닌데, 소통의 기회를 차단한 것 자체로 비대위원장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후보 역시 “한 후보가 문자를 공개하면 일파만파 커지니, 자기가 미숙했다고 한마디로 사과하든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낫다"고 요구했다. 오히려 논란 당사자인 한 후보는 해당 논란을 적극적으로 언급하며 '깨끗한 반윤'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이 문제가 축제와 미래를 얘기할 전당대회에서 인신공격으로 쓰이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이슈가 저를 전당대회에서 막아보겠다는 계획 하게 이뤄진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연설회 뒤에도 “나는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경쟁후보들을 향해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명품백)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이야기한 분이 아니지 않나"라며 “당 대표가 되면,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을 할 건지 묻고 싶다"고 되받아 쳤다. 아울러 “그 상황에서 (김 여사와)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그 문자가 오픈되면 야당이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도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은 이날 문자 논란 자체가 김 여사로 인한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자 '읽씹' 파문의 핵심과 본질은 둘(김 여사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부적절한 사적 연락"이라며 “사실상 김 여사가 여당 전대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만약 문자 공개가 김 여사 측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여당 전당대회의 개입 의도를 갖고 한 것으로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며 “국정농단의 서막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한테도 문자를 많이 보냈지만, 장관들한테도 많이 보냈다는 설이 나온다"며 “그것이 밝혀지면 국정농단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연판장' 이후의 키워드는 대통령의 레임덕"이라며 “만약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가 당선, 당 대표가 된다면 확실한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예상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경찰, ‘채상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으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8월 포병대대 7본부(제7포병) 대대장 이용민 중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에 의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해병대원 사망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제11포병 대대장이 임의로 수색 지침을 변경했다는 점을 꼽았다. 임 전 사단장으로서는 제11포병 대대장과 직접 소통하고 지시하는 관계가 아니었으며, 비록 부하들에게 작전 수행을 지적하고 질책을 했어도 제11포병 대대장이 임의로 지침을 변경할 것을 예상할 수 없었기에 그에게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고 당일 수색 지침은 '수중이 아닌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으며, 이후에도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사고 전날인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께 포병여단 자체 결산 회의에서 대대장 중 선임인 제11포병 대대장은 “내일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들어간다. 다 승인받았다"라고 사실상 수중 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를 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임 전 사단장이 이러한 일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에게 사망사고와의 인과관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해병대 1사단 7여단장 등 현장지휘관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송치하기로 했다. 신속기동부대장인 7여단장, 제11·7포병 대대장, 7포대대 본부 중대장, 본부중대 소속 수색조장, 포병여단 군수과장이 그 대상이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혐의는 모두 부인하면서도 “이미 7월 15일에 주민이 매몰되거나 하천으로 떠내려가 '실종자 수색'도 임무임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러한 제반 사정 미비는 임 전 사단장이 아닌 7여단장에게 적용됐다. 7여단장은 회의 결과를 조금 더 상세하고 정확히 설명 및 지시했어야 하며, 기상상황과 부대별 경험을 고려해 작전 배치를 하는 등 세심한 관리 감독이 있음에도 소홀히 했다고 봤다. 사고가 난 포병부대는 추가 투입된 병력으로 특성상 수색 작전 개념이나 지침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경험이 적었다. 집중호우 속 물이 불어난 넓은 수변은 수색이 쉽지 않은 환경이며, 이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 '수색 지침'에 혼선이 보였다. 김형률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은 “특히 '수색 지침'에 대한 불명확한 설명과 소통 부족, 소극적 지시가 종합돼 제11포병 대대장이 '사실상 수중 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인 임의적 수색 지침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말단 간부 2명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7포병대대 정보과장과 통신부소대장으로 이들에겐 안전통제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고, 병사들과 같이 수색대원으로 수색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해병대 채상병이 지난해 7월 19일 어떤 경위로 '위험한 하천 본류'에 들어가 수색을 하던 중 사망하게 됐는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전담팀 24명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간 군·소방당국·지자체 등 관련자 67명을 조사했다. 지난해 8월 28일 사고 현장을 감식했으며, 다음 달 7일 해병대 1사단을 압수 수색을 하며 자료 190점을 확보했다. 군·국과수·K 대학 수사자문단 등이 같은 달 14일 합동 실황조사를 펼쳤으며, 지난 5일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가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김건희 여사로 한동훈 잡으려다 ‘독박’?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정부·여당 전체에 대형 악재를 키우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이슈와 김 여사 이슈 중 어느 쪽이 민심 외면을 불렀는지에 대한 경쟁적 논쟁이 오가는데다, 문자 공개 배후설에 대한 의구심까지 짙어지면서다.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과 이준우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정 대변인은 먼저 한 후보로 인해 김 여사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위원장이었던 우리 한 후보가 공적 채널을 통해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게 있었고, 그에 따라서 사퇴 요구까지 받았었던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다른 후보들은 침묵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그때 한 후보가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김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어떻게 지금 '용산 김 여사에 대해 사과를 얘기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할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김 여사 사과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수차례 말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정 대변인은 또 “당시로서는 김 여사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당이 상당히 선전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애당초 김 여사 이슈가 윤 대통령 이슈에 비해 총선에 끼친 영향이 적다고도 항변했다. 그는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 반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굉장히 우세를 점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 판세가 어려워진 것은 3월 이후에 이종섭 대사의 호주 대사 임명, 그 이후에 있었던 채상병이라든가 조국혁신당의 돌풍, 또 의료개혁 이런 문제들이 더 문제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만약에 사과했을 경우에 적어도 선거 결과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사과타이밍을 놓쳐가지고 도대체 몇 석을 잃어버렸는지 우리 당원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에 “거꾸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용산 때문이라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총선이 끝난 이후에 여러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다. 제가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나온 수치들을 쉽게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긍정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번 논란이 불거지게 된 것 자체에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문자의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공개됐다는 것 자체에 대해 상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왜 지금 이 시점에 문제가 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정상적인 후보 검증과정일 뿐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 상황이 왔을 때 과거의 행적에 대한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얘기가 지금 나온 거지 만약에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 문자가 공개되거나 소환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대통령 배우자와 관련한 공방은 결국 용산을 겨냥한 당 안팎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험지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논란을 당무개입으로 규정하며 그 주체로 “대통령실"을 지목했다. 그는 “직접적인 문자 공개는 대통령실에서 안 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에 후보들이 출마하는 과정 내지는 친윤계 인사들, 반한 인사들 구심이 생기는 과정들을 보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그 뒤에는 대통령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MBC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나와 “한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그러면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는 “제가 예전부터 '절대 고양이가 어물전 앞을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결코 전당대회라는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金여사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이번까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우리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강화에 강력한 경고음을 내고 주요 우방국들과 국제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에서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양자 회담에서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현안과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한다. 이어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P4 정상회의에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글로벌 안보 질서를 주제로 연설한다.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 가기 전 먼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들러 이틀 간 머문다. 8일에는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이어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특검법 통과 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4.1%p 오른 38.2%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4일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4.1%포인트(p) 상승하며 38.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는 오차범위 내에서 8주 연속 접전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이틀간 조사해 8일 발표한 7월 첫째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1%p 높아진 38.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7%p 낮아진 36.0%이다. 민주당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 내다. 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 시절인 지난 5월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이 특검 법안을 통과시켰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됐었다. 윤 대통령·여당은 특검 추천 주체(야당)·수시 브리핑 등 법안의 문제점과 '수사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야권은 국민 다수의 찬성을 근거로 특검 도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 특검 법안은 윤 대통령의 수사 개입 의혹 등 불법 행위 여부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정치권에선 특검 결과에 따라 헌정 사상 3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등 하반기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6.7%p↓) △인천·경기(3.1%p↓) 등에서 낮아졌고 △광주·전라(3.7%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10.5%p↑) △대전·세종·충청(9.9%p↑) △광주·전라(4.4%p↑) 등에서 올랐고 △부산·울산·경남(4.2%p↓) △서울(3.8%p↓)등에서 낮아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1.3%p 낮아진 10.9%, 개혁신당은 1.6%p 낮아진 3.8%, 새로운미래는 0.8%p 오른 1.8%, 진보당은 0.9%p 낮아진 1.2%, 무당층은 0.5%p 떨어진 6.6%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해 13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같은 기관이 지난달 1~5일 닷새간 조사해 8일 발표한 7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1.1%로 집계됐다. 전주 31.6% 대비 0.5%p 떨어졌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3%(잘 못하는 편 10.6%·매우 잘 못함 54.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4.2%p로 오차범위(±2.0%p) 밖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64.0% 대비 1.3%p 높아졌다. 권역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인천·경기 26.3%(3.5%p↓) △대구·경북 45.1%(3.3%p↓) 등에서 낮아졌고 △서울 32.6%(2.2%p↑) △부산·울산·경남 38.0%(2.1%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 50대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30대 27.3%(3.6%p↓) △50대 26.3%(2.3%p↓)에서 떨어졌다. 반면 20대에선 24.3%(3.3%p↑)로 상승했다. 이번 두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 1∼5일 닷새간, 지난 4∼5일 이틀간이었다. 응답자 수와 응답률은 각각 남녀 2505명과 1001명, 응답률은 3.1%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와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원희룡, 尹·洪에 김 여사까지 썼는데...한동훈 돌풍에 ‘궤멸’ 징조?

국민의힘 친윤계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일부 지자체장들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 카드까지 전장에 올리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제기되는 이른바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가 당 중요 이슈를 독단적으로 “뭉겠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다"라며 한 후보를 향해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과 국가를 위해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자가 오간 시점이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였다며 “선거를 망치는 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적 방식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한 후보 측 입장에는 김 여사 문자가 '공적 문자'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이 사적 용건을 얘기한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악용하려는 야당의 정치 공세를 헤쳐 나갈 선거 책임자인 한 위원장에게 보낸 것인데 어떻게 사적 문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한 후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으로 더불어민주당 탄핵 공세에 우리가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거라는 게 핵심"이라고도 했다. 그는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는 말이나,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관계를 '사적 관계 대 공적 관계'로 답하는 데서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두려운 미래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표현했다. 지속적으로 한 후보를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일련의 사태가 광화문 촛불로 가는 서막 같다"며 “박근혜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는 정국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또다시 2017년 (탄핵) 사태가 재발하면 나라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지켜온 한쪽 날개인 보수우파 진영은 궤멸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 내용부터 사과하지 않으려는 의사였다며 정반대 주장을 폈다. 한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실제로는 (김 여사가) 사과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1월에 (김 여사에 대한) 사과 요구를 공식·공개적으로 한 상태였고,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계속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문자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하려고 했는데 제가 받아주지 않았다는 건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그래서 사과를 안 했다는 게 가능한 구도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는 반대로 당권 레이스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이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역공을 피기도 했다. 한 후보와 원 후보가 주도하는 이슈에 낀 나경원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며 “이러다 당이 깨지고 망하겠다"고 양비론을 폈다. 다만 이번 문자 논란에 대해선 “(한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판단 미숙과 정치적 독단에 깨끗하게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각 후보 진영 대리전으로도 볼 수 있는 '러닝메이트 대전'에서는 한 후보 측이 원 후보 측을 상대로 1승했다. 이날 청년최고위원 후보 가운데서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진종호 후보를 비롯, 김은희·김정식·박상현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원 후보 러닝메이트였던 박진호 후보는 예비경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홍 시장으로부터도 “박 후보 파이팅! 갑자기 날라 들어온 사람보다 음지에서 말없이 당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결과가 알려진 직후 원 후보는 “본 경선 진출이 확정된 네 분, 축하드린다"며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께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오늘의 결과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물론 인지도가 부족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 특성상 계파 지지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예비경선이 당 사정에 관심이 많은 책임 당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가령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김기현 전 대표 52.93%와 유사한 55.16%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지지율 1%p 오른 26%…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23%[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1%포인트(p) 증가한 26%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6%),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이상 6%), '주관/소신'(5%)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율은 전주 조사보다 2%p 하락한 64%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6%), '거부권 행사'(5%), '의대 정원 확대'·'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을 답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p 상승했다.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p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결과도 공개됐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 17%,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3%,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 각각 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1% 순이었다.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전 대표, 한 후보, 오 시장과 원 후보는 직전 조사(6월 11~13일)대비 지지율이 각각 1%p, 2%p, 1%p, 1%p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이 의원은 1%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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