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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양당 대표회담 특별한 성과 없을 것”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 추진과 관련해 양당 대표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회담 생중계 요구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 같으면 조용조용히 앉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쇼하기 위해서 생중계하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회담 자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는 “한 대표가 지금 여당 대표라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담을 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양해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으면 모르되, 그렇지 않고 한 대표 독자적 판단으로 이 대표하고 만나봐야 특별한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대표가 공약했던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에도 “나름대로 당내 힘을 길러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며 “저항을 무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이 주요 이슈에 내세운 조건들을 수용 혹은 타협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당을 완전히 장악을 했는데 그 자체는 이 대표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가 나름대로의 공천을 완료를 했을 때 '저래가지고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려고 생각했나' 했지만 결국은 이 대표가 성공한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심지어 각종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1심 유죄를 받더라도 “현재 체제가 흔들리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투자세 등을 민생 의제로 접근하는 양당 시각에는 양비론 성격의 비판을 내놨다. 그는 “금투세를 폐지하자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솔직하지 못하니까 그런 식으로 하는데 국민이 그렇게 우둔하지가 않다"고 일침했다. 경제학자인 그는 “금투세법을 가지고 민생 관련 법안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여유 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간 수익이 5000만원이상 되는 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기로 되겠는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되나? 한 0.5%밖에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게 마치 민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처럼 양쪽 당에서 얘기한다는 자체가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들은 민생, 민생 얘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 뭐가 민생인지에 대한 이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챙겨주느냐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투세 도입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주식 시장 경쟁력에도 “금투세 때문에 증권 시세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큰손들이 금투세 때문에 빠지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기본적으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붙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라며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거나 다른 게 없다"고 짚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대표회담 성공을 위한 회심의 카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 등을 비롯한 주요 이슈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다. 한 대표가 반대 명분으로 내세웠던 조건들에 더불어민주당이 수용이나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운신이 제약되는 모습이다. 당초 한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 출마 회견에서 “공수처 수사를 특검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면서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취임 후 한 달째 특검법 발의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한 대표가 출마 당시 회심의 카드로 들고 나온 '제삼자 추천 방식'과 최근 덧붙인 '제보 공작' 의혹 조건까지 민주당이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어지는 '침묵'이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회견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를 늦출 수 없어 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나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불가 입장을 밝힌 점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취임 인사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런 부분을 공개적으로 꼬집었다. 그는 “여전히 '제삼자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란 자기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타협안을 모색해 보겠다"면서도 “문제는 결국 (한 대표에게)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지적했다. 채상병 특검법 외 윤 대통령이 거부한 다른 입법 이슈에서도 한 대표는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타격만 감당하고 있다. 가령 이 대표 대표 총선 공약이었던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관련해 한 대표는 반대 논리 뿐 아니라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전기요금 1만 5000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침 외에 정부‧여당이 내놓은 대안은 부재한 상태다. 오히려 민주당이 25만원 지원금을 두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기류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전당대회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양당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생중계 회담'이라는 조건을 달아 양측 샅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논의의 과정,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것이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측이 공개된 상황에서 회담할 경우 준비된 원고만 읽거나 정쟁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합의를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도 조율해야 하는 한 대표가 고의적으로 합의 도출을 피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여야 회담 성과를 낼 수 있는 아무 권한도 없는 무력한 대표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서 '대국민 보여주기식 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한 대표가 당은 물론 대통령실 전부를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자기 의제가 없어서 '정치 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회담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사전 실무 협상을 맡은 국민의힘 박정하·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간 회동도 이틀째 불발됐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통화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이재명 사이 낀 한동훈, 생중계로 ‘회피 기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TV 생중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지닌 난처한 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일극체제'가 완성된 민주당과 달리 한 대표는 용산과의 조율 등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합의 도출을 피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TV 생중계는)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양당 대표 회담을 생중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대표 측에서 회담을 뒤엎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당 대표 회담이지 당 대표 토론이 아니"라며 “회담은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토론은 결론을 이끌어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역시 이런 시각을 같이 했다. 김 전 의원은 “생중계될 가능성은 없다"며 “(생중계가 될 경우) 제대로 된 여야 현안 대화는 좀 어렵다고 봐야한다"고 짚었다. 박 실장도 “(생중계가 되면 양측이) 절대 잘 안 숙인다. 지는 게 되고 지지자들에게 '저거 약해서 먹혔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비공개해야 “현실적인 회담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계를 한다는 것은 지난번 윤 대통령이나 이 대표 회담 결과가 안 좋았던 것처럼, 종이 써갖고 읽는 것처럼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가 되는 순간 다 자기 지지층들을 향해서 얘기를 하겠지 허심탄회하게 무슨 얘기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한 대표가 생중계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제안한 대표 회담을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윤 대통령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민석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본인이 얘기했던 채 해병 특검법이라도 당에서 일단 허가를 받아와야 될 거 아닌가"라며 여권 분열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어렵다고 보니까 저렇게 갑자기 딴 소리를 한 거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민주당이 다 받았을 경우조차 '내가 얘기했던 대로 하자는데 이거 어떻게 하죠?' 하고 가서 오케이 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도 “(이 대표가) 자기 결정권이 없는 한 대표 창피 주기 위한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닌가"라며 “(한 대표는)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김 전 의원 역시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며 “여당 대표는 용산이 '우리는 좀 생각이 다르다' 해버리면 공중에 붕 뜬다"고 우려했다. 박 컨설턴트도 “당정 간에도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 조율해야 될 게 굉장히 많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거 없이 가서 얘기하면 자칫하면 지난번 전당대회 때 특검법을 선제적으로 얘기했다가 지금까지 발목 잡힌 것처럼 그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진보 인사들은 위험 회피보다는 한 대표 정치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로 해석하는 시각도 내비쳤다. 박 실장은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압도적이지만 한 대표는 정치 신인"이라며 “이 1:1 구도 투샷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는데 '이 대표와 붙는 사람은 나'라는 걸 TV를 통해서 보여줄 수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최고위원도 “한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로서의 자산이 없고 대선 후보로서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TV 토론에 나가면 후보로서 조금 뜨지 않나"라며 “이 대표랑 비슷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한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실장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한 대표가 처음에 얘기했던 것을 그냥 받아버리면 배수진을 완벽하게 치는 것"이라며 “국민들 앞에 '내가 한다고 했다. 안 하면 대통령 탓'이라고 선언하고 가버릴 가능성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밑에 있는 여당 대표로 계속 끌려다니는 게 본인 대선 전략에는 가장 마이너스"라며 “차라리 세게 부딪혀서 부러지는 게 낫다. 그러면 어차피 26년에 다시 소환된다"고 부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이 내린 상속세, 이재명의 민주당은 ‘결정적 한 끗’ 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보편 지원금에 이어 상속세 감세를 추진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이는 재정 건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도 부자 감세에 나선 윤석열 정부 핵심 지지층까지 차별화된 정책으로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20일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중산층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 금액을 높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상속세 일괄공제액을 현행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앞서 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상속세 개편안과 틀이 전혀 다른 내용이다. 정부는 자녀공제를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높였지만, 일괄공제(5억원)와 배우자공제(5억~30억원)는 조정하지 않았다. 상속세 개정과 관련해 과세 기준이 1997년에 만들어져 27년째 바뀌지 않았다는 문제 의식은 정부와 민주당이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임 의원은 노부부 중 일방이 사망해 남겨진 배우자 주거와 생활 안정을 보호할 필요가 늘었다는 점을 법 개정 근거로 거론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자녀세대로의 상속이 '부의 세습'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자녀공제나 일괄공제보다는 배우자 공제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업 승계 부분"에 중점을 뒀다는 기획재정부 방침과도 정반대 방향이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임 의원은 국세청 차장 출신 원내부대표로 지도부 세제 개편안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 '중도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당 대표 수락 연설 등에서 “상속세 세율 인하에는 반대하지만, 상속세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배우자 일괄공제 한도 금액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기존 민주당 이념에만 얽매이지 않고 실용행보를 하겠다는 게 이 대표 구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앞으로 중산층 표심을 고려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에도 한층 유연하게 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공수처 前 채상병 특검’ 없던 일?...이언주 “핑계 말고 제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을 제3자 추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약속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아직 당내 설득을 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3자 추천 방식을 수용하자, 특검 반대 논리만 꾸준히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 그동안 수차례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반대를 해왔었다"며 “두 번이나 대통령 재의요구가 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수처에서 아직도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까 수사의 결과를 보고 또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특검 임명 방식과 관련해서도 “한 대표 같은 경우는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대법원장 추천 특검이 되면 어떤 형태의 특검도 받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지난 전당대회 때 한 대표 약속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주장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6월 전대 출마 과정에서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는 특검 발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 그런 사족을 달았을 때 국민 여러분께서 (예전과)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한 대표 입장이 당시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표 입장은 일관됐다"며 “전당대회 출마선언 이후 6월 23일 때부터 바뀐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구체안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의견을 청취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올 수가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민주당을 향해 “갈팡질팡하는 게 아닌가"라며 “이언주 최고위원께서는 '3자 특검 생각도 안 한다, 그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역공을 넣었다. 그러나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이런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법원장 추천 제3자 특검을) 반대하지만 당에서 많은 분들이 받자고 하시면 동의해 줄 생각이 있다"며 “그러니까 핑계대시지 마시고 제발 (법안을) 내시고 얘기하라"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어떤 얘기를 하려면 그 법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그걸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며 “기본적인 국민에 대한 예의고, 언론에 대한 예의고, 야당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어쨌든 저희 안을 가지고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제보공작이고 뭐고 다 좋다. 국민들도 국민의힘이 낸 안이 뭔지 볼 권리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지난 전대에서 꺼낸 채상병 카드가 '실책'이었다는 취지의 평가도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SBS 라디오에서 “지난 전당대회 때도, 채 해병 제3자 특검 나올 때도 굳이 지금 구도에서 이 얘기는 꺼낼 필요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걸 그때 꺼내놓고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굉장히 노련하게 파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꺼낸 카드인데 이재명·尹에…與 ‘갈팡질팡’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여당이 허를 찔린 모양새다. 당장 민주당은 특검 임명을 제삼자 추천으로 특정했을 뿐 아니라 법안 발의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여당은 조건을 추가할 뿐 법안 추진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는 19일 최고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이 양당 대표 회담 의제로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며 “그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구한 오는 26일 특검법 발의 일정에 “열흘이니 하며 뜬금없이 시한을 거는 것은 본인들 입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간 한 대표가 견지해온 '공수처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이라는 특검 추진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 대표는 “원래 특검은 공수처와 경찰에서 수사하면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그것에 대해 당내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 논의 과정에서 지금 상황에서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 부분까지도 (수사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듣고 있다"며 추가 조건 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보 공작 의혹은 임성근 해병대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민주당과 의혹 제보자 간 공모에 의해 이뤄졌다는 여권 주장에 의해 불거진 의혹이다. 이는 공수처 수사와 제보 공작 추가 등을 명분으로 친윤 진영이 앞세운 특검 '전면 반대' 입장과 타협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론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는 게 먼저"라며 “당론이 있기 때문에 한 대표 개인의 의견과 서로 조정해나가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동운 처장 체제 공수처까지 맹비난하며 압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공수처를 겨냥, “1년 가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결론을 낼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공수처는 그 어떤 수사도 할 능력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슬쩍슬쩍 수사 기밀만 흘리면서 결론은 내지 않고 정치 놀음만 하는 것이라면, 공수처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공수처 수사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특검 주장 비판에 쓴 명분이기도 하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 “검찰을 못 믿어 공수처 만들고, 공수처도 의심스러워 특검하자고 하고, 이젠 사법부와 대법원장도 안 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최고위원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은 제삼자 특검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따른 반박이다. 곽규택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모두 대통령 편이라는 논리는 무슨 궤변이냐"며 “본질을 흐리지 말고 제삼자 특검법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하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당에서) 왜 자꾸 채상병 특검법에 조건을 갖다 붙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조건을 붙이거나 단서를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하지 말자는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진정성을 갖고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제삼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한 대표는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할 때는 제삼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더니, 당선된 뒤에는 발을 뺐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며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며 “이게 한 대표의 화법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하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번에도 갈팡질팡한다면 국민들은 앞으로 한 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 25만원은 “살포”, 부자감세는 “투자”…尹·한동훈 살림법?

정부·여당이 고소득자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감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전국민 지원금 등 더불어민주당 '보편 지원론'에 맞서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현 정부 감세 정책을 비판하며 '재정파탄 청문회'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17년 국가채무는 660조원이었고, 2022년에 1076조원으로 400조원 이상 국가 빚이 늘어났다"면서 전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조세 지원 정책은 투자 촉진, 민생 안정, 자산 형성 등을 위한 것"이라고 비교했다. 대통령실은 이를통해 “투자가 살아나고, 소비가 회복되는 등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성장과 세수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다수당인 민주당이 어떤 것이 진정 민생을 살리고, 미래 세대에 책임 있는 자세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쟁을 장려하고 공동체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 파이가 커져야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쵸는 “새로 출발하는 우리 당은 총선 때부터 내걸었던 격차 해소를 정책의 중요 목표로 삼겠다"면서도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 살포와 다른 것"이라고 구분했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첫 여야 대표회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대표 회담이 오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다. 국민의힘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고,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민주당 이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교착된 정국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고 회담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29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상견례를 한 바 있다. 당시엔 인사 차원이어서 현안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 민생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도 의제로 올라올 수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한 25만원 지원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특검을 반복하며 공전하는 민생 정책을 풀어낼 때"라며 “우리 둘 다 이젠 민생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채상병특검법, 지구당 부활, 연금개혁특위 설치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홍문표 전 의원, aT 신임사장 취임

홍문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다. 19일 aT 등에 따르면 홍문표 신임 사장은 20일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제20대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충남 홍성 출신의 홍 신임 사장은 제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으로 aT의 업무를 관장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08~2011년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농업 전문가로 꼽힌다. 홍 신임 사장은 이영애 전 aT 상임감사, 오영환 전 aT 이사 등과 3파전을 벌인 끝에 aT 사장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T는 지난 3월 공식 임기가 만료된 김춘진 사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신임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했고 사장추천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홍 신임 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홍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농식품 수출 진흥과 수급 안정, 유통 개선과 식품산업 육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민주 최고위원들 “우린 다양”...조응천 “그 사람의 도구들”

이른바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한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다양성에 관한 지적을 최고위원 선거 결과로 반박하는 분위기다. 다만 그 폭이 '이재명 체제 하 다양성'으로 한정되면서, 일각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전폭 지지'를 받아 1위로 당선된 김민석 최고위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정치권에서 지켜본 중에 가장 뜨겁고 과정이 역동적이었던, 처음인 것 같다"고 평했다. 선거 막판까지 최고위원 후보들이 펼친 초접전 순위권 경쟁을 언급한 것이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각각의 최고위원들이 자기의 영역이 있다"며 당원들이 전문성을 근거로 “전략적인 투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군 출신이 최고위원 된 것은 아마 민주당 역사상, 그것도 선출식은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전문가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도 다양성을 상징하고, 민주당이 혁신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일부 친명계를 겨냥해 “명팔이"라고 거세게 비판한 정봉주 후보가 당초 1위에서 당선권 밖까지 밀려나 낙선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 중심'을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당원들) 큰 숫자가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지 않는가"라며 “그 판단에 지혜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대표를 중심으로 대여 투쟁, 대정부 투쟁, 이런 것들을 더 뭉쳐서 단합해 잘 가고 그다음에 국민들에 대해 더 제대로 비전 제시하고 이런 걸 (당원들이) 더 바라시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집단지성이 발휘됐다"며 “전쟁의 원칙은 늘 우리는 단합하고 적은 분산시켜서 각개격파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신임 지도부뿐 아니라 당 전반이 대체로 공유하고 있다. 복기왕 의원은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슷하게 보는 분들이 좀 있다"며 김 전 대통령 민주화 탄압과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비교했다. 그는 “김 대통령께서도 목숨을 잃을 뻔 한 정치적인 탄압과 고비를 넘어오면서 결국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뤄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성과를 가져왔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온 가족들에 대해 심한 정치적 탄압이 이뤄지고 있고 테러까지도 당했던 것 아닌가"라고 빗댔다. 다만 당 밖에서는 이런 '이재명 일극 체제'가 비판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출마한 그 후보들 다 용비어천가가 아니고 명비어천가, 명창 선발대회였다"고 직격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는 '수석 변호인 하겠다', 김병주 후보는 '국방참모 하겠다', 한준호 후보는 '호위무사가 되겠다', 이런 식으로 했지 않나"라며 “대표로 나온 후보를 특정해 그 사람의 도구가 되겠다고 해 그 사람들이 다 당선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중심으로 금으로 따지면 순도 99%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잘못 간다고 했을 때 그것을 수정하고 교정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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