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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뺀 여야 ‘3+3 민생경제협의체’ 첫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3 민생경제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오는 19일 첫 회동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17일 여야는 정책위의장·원내정책수석·정책위수석이 참여하는 실무형 협의체를 꾸려 민생 현안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기상 정책위 사회수석부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참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수영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합의한 사안의 후속 조치다. 대선 과정에서 공통으로 제시했던 민생 공약과 입법 과제를 함께 논의하며 협치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다만 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당초 거론됐던 원내대표는 빠졌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노상원 수첩'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의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나왔고, 발언자로 송 원내대표가 지목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송 원내대표는 “본의 아니게 그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 제소 방침까지 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참여할 경우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정책위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송 원내대표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애초 원내대표·정책위의장·정책수석이 참여하는 구성이었지만 민주당이 원내대표 제외를 제안해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선군민 10만 서명 돌입… KTX 평창-정선선 반영 ‘사활’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선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KTX 평창-정선선 신규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X 평창-정선선은 현재 서울(청량리)~강릉을 운행하는 KTX 경강선(강릉선) 평창역에서 분기해 정선역과 사북역을 잇는 노선으로, 신설 24.5km와 개량 31.9km를 포함해 총 56.4km 규모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94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정선까지 기존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단축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정선을 비롯한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산업 발전의 중심지였으나,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관광·문화·체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왔지만, 수도권에서 3~4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악한 접근성이 늘 발목을 잡아왔다. KTX 평창-정선선이 개통되면 강원 남부권과 동해안, 태백·삼척·동해를 잇는 순환철도망이 완성되고, 안동·대구 등 남부지방과의 연결성도 강화돼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는 교통 불편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불법 온라인 도박 확산과 해외 대형 복합리조트 경쟁 심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MGM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초대형 리조트를 조성 중이며, 동남아 주요 국가도 잇따라 카지노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강원랜드는 수도권에서 육로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리한 교통 환경에 놓여 있어 국제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평가된다. 정선군은 이번 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주민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와 관공서는 물론 출향 군민회와 전국 각종 행사장을 중심으로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약 160개 사업(총 360조 원 규모)이 건의된 상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말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KTX 평창-정선선은 강원 남부 지역의 '생명선'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노선"이라며 “주민 서명운동과 강원특별자치도·국회·전문가·민간 네트워크 등과 협력해 반드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로컬뉴스]청도군,달서구,영남이공대,DGIST,대구시교육청,대구도시개발공사 소식

◇청도군 CCTV 관제요원,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안전을 감시하는 자에서 생명 지키는 자로" 실전 대응 역량 강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6일 청도군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요원 2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안전을 감시하는 자로서 안전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로 운영되는 관제센터 특성을 고려해突발적인 위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뒀다. 교육은 강사의 시연과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19 신고 요령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흉부 압박의 올바른 방법 등 기본 응급처치법을 다뤘다. 이를 통해 관제요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관제센터는 CCTV를 통해 군민 안전을 지켜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응급조치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감시를 넘어, 관제요원이 군민 생명을 지키는 '안전 지킴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비록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안전을 지켜내야 하는 책임이 관제요원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군민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청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서구-계명대, '궁산 편백누리숲' 조성 협약 체결 1만2천 그루 식재…구민 체감형 녹지 확충·산림치유 자원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계명대학교와 손잡고 궁산 일원에 대규모 편백 숲을 조성한다. 달서구는 지난 16일 구청 5층 회의실에서 계명대학교와 '궁산 편백누리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계명대는 자교 소유 부지를 제공하고, 달서구는 조성사업 시행을 맡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의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달서구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를 병해충에 강한 산림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수종 전환'을 추진한다. 등산로를 따라 편백나무(편백특화림)를 집중적으로 심어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하반기 궁산 서편에 약 9천여 그루를 심고, 내년 상반기 3천여 그루를 추가로 심어 총 1만2천여 그루 규모의 '편백누리숲'을 완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달서구 전역에 구목(區木)인 편백나무가 총 5만3천 그루까지 늘어나 '구민 10명당 1그루' 꼴의 식재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물론, 도시열 완화와 산림치유 자원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궁산 편백누리숲 조성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계명대학교에 감사드린다"며 “도시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구민들의 정주여건과 휴식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CFS, 전국 최대 규모 AI 인재양성 '맞손' 지역 정주형 산학협력…청년 취업·기업 인재 수급 '두 마리 토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유)와 손잡고 전국 대학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기반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 16일 오후 2시 대구 영남이공대 천마역사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종철 CFS 대표이사와 이재용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학협력의 새 지평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대학 직업교육 현황과 기업 채용계획이 소개됐으며, 협약서 서명과 기념 촬영으로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채용 협력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주형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이 핵심이다. 영남이공대와 CFS는 △물류현장관리자·설비보전엔지니어 학과 개설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공동 개발 △일학습병행과정 활성화 △대구 라이즈(RISE) 사업 연계 △South Region(영남·호남) 거점센터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학업과 현장 경험을 동시에 쌓는 일학습병행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곧바로 투입 가능한 '즉시 전력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은 교육 운영을, 기업은 현장 수요 반영과 채용 연계를 맡으며 청년, 대학, 기업 모두가 이익을 얻는 삼각 상생 구조가 완성된다. 정종철 CFS 대표이사는 “CFS는 자동화와 AI 기반 스마트물류를 선도하며 앞으로도 오토메이션 분야 일자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첨단 물류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총장은 “이번 협약은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학생에게는 안정적 취업을, 기업에는 준비된 인재를 제공하는 산학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전문 인재 양성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규모 면에서도 전국 최대 수준이다. South Region을 아우르는 공동 거점 체계를 통해 청년 고용의 문을 활짝 열고, 지역산업과 연계된 인력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영남이공대가 운영 중인 일학습병행과정은 2021년부터 전국 30여 개 기업과 손잡고 영·호남권 청년 1,200여 명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올해에도 600여 명 취업을 목표로 삼는 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학 진학 수요와 기업 인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 과정은 지역 청년 고용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대구 라이즈 사업을 기반으로 '취업 강한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혀 왔다. 이번 협약은 그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려 '취업을 보장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물류·설비 특화 학과 신설, 산학 프로젝트 공동 수행,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이어가며 청년에게는 안정된 일자리, 산업현장에는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재를 제공하는 산학협력의 새 이정표를 세워나갈 계획이다. ◇DGIST, 청렴 특강과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청렴 문화 확산 인문학적 성찰 통한 반부패 가치 재해석…“청렴은 신뢰의 토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DGIST가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청렴 특강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열고, 청렴 문화 확산에 본격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DGIST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청렴연수원 김세신 원장이 초청 연사로 나서 '반부패 관련 법령 및 정책-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원장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청렴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공직사회와 기관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교육은 기존의 일방적 강의 형식을 벗어나 청렴 연극 공연 등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GIST 측은 이를 통해 참석자들이 청렴을 보다 쉽고 생생하게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형욱 DGIST 행정처장은 “청렴은 기관 운영의 기본이자 사회적 신뢰 확보의 토대"라며 “앞으로도 청렴 교육과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한 조직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DGIST는 이번 특강에 앞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청렴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기관은 전 구성원이 청렴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청렴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가족돌봄아동·청년지원 공동협력포럼 개최 민·관 협력 통한 돌봄 사각지대 해소…후원금 전달·차일드 키퍼 위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가족돌봄아동·청년지원 공동협력포럼'을 열고 민·관 협력을 통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체결된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맞춤형 통합지원 협약'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포럼 1부에서는 후원금 전달식과 차일드 키퍼 위촉식이 진행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M뱅크 대구은행지부 백지노 위원장은 강은희 교육감에게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이 성금은 '동네틈새안전망 사업'에 사용돼 여름방학 중 돌봄 공백에 놓인 학생 100여 명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가정방문 키트를 지원하는 데 쓰였다. 이어 열린 차일드 키퍼 위촉식에서는 아동권리 보호와 증진에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아동권리 보장을 위해 자발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도록 임명됐다. 강은희 교육감을 비롯해 여러 기관장이 위촉장을 받았다. 2부에서는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동도중학교 장진욱 교장을 비롯한 공공·민간 분야 토론자 4명이 참여해 가족돌봄아동과 청년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강은희 교육감은 “가족돌봄 아동·청년 지원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 민간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야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공공시설관리공단, '사랑의 집수리' 봉사 주거취약계층 노후주택 개보수…“따뜻한 보금자리 선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6일 대구 서구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사랑의 집수리 사업'은 대구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도배·장판 교체, 싱크대 설치, 보일러 수리 등 실질적인 주거 개·보수를 지원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2012년부터 이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올해도 6,000만 원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금은 주거급여(수선유지급여) 지원에서 제외된 세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날 봉사에는 양 기관 임직원 1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가구와 세간살이를 옮기고, 내부 폐기물을 정리·운반하는 등 집수리 공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힘을 보탰다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봉사 역시 그 일환으로,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주거취약계층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 첫 개발

한양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원장 이삼식)이 국내 최초로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성인 4,25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 한국인의 전반적인 노화불안 수준을 체계적으로 측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평균 노화불안 점수는 5점 만점에 3.23점으로 나타났다. 세부 요인 가운데 ▲건강 상태 악화(3.80점) ▲경제력 상실(3.57점)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장수 시대를 맞아 만성질환, 치매 등 건강 문제와 경제적 활동 기회 상실이 국민의 불안을 크게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이동성 저하(3.36점) ▲죽음과 상실감(3.21점) ▲외모 변화(3.16점) ▲노인 낙인 인식(3.13점) ▲사회적 소외(3.08점) ▲취미·여가활동 결핍(2.89점) ▲관계적 빈곤(2.84점)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20~30대)의 노화불안이 3.38점으로, 중년층(3.19점)과 고령층(3.12점)을 웃돌았다. 연구팀은 “청년층은 미래 불확실성과 노후 준비 부담,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별 차이도 두드러졌는데, 여성(3.28점)이 남성(3.17점)보다 전반적으로 더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계적 빈곤' 요인은 남성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은퇴 후 사회적 네트워크 상실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및 경제적 특성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미혼자(3.33점), 독거(3.31점), 0~1자녀 가정(3.23점)이 각각 기혼자·비독거·2자녀 이상 가정보다 높은 불안을 보였다. 저소득층(소득 1분위 3.30점, 2분위 3.26점), 전·월세 거주자(3.35점) 역시 중·고소득층과 자가·무상 거주자보다 불안 점수가 높았다. 또한 공적연금 미가입자(3.32점)는 국민연금 가입자(3.19점), 직역연금 가입자(3.16점)보다 노화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 원장은 “이번 노화불안 척도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국민의 노후 불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지표"라며 “앞으로 세부 요인별 심층 연구를 이어가 국민의 노후 삶의 질을 높이고,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정부 및 지자체의 고령사회 대응 정책, 노후 준비 교육, 사회 안전망 강화 사업 등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수시모집 기간 2026학년도 신입생 선발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이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전문대 수시 1차 접수는 9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전체 모집 인원의 약 80%를 선발한다. 이어지는 수시 2차 모집은 11월 7일부터 시작된다.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은 수시모집 기간 고3 수험생과 검정고시 합격자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며, 면접 100% 전형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정시와 별도로 운영되는 전형이기 때문에 기존 수시에 합격한 학생도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전공은 ▲정보보안 ▲멀티미디어 ▲인공지능 ▲경영 ▲심리학 ▲체육학 ▲시각디자인학 ▲성악 ▲피아노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 졸업 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단기간에 4년제 학위를 취득한 뒤 편입·대학원 진학·취업·학사장교 지원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하다. 학교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에서 학사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글로벌미래교육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학업 의지가 뚜렷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학년도 신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북 북부, 현안 해결·문화관광·행정혁신 ‘동시 가속’…2026년을 겨냥한 실행 로드맵 가동

◇안동시, 2026년 축산악취개선 공모 선정…쾌적한 농촌환경 '체감형 개선' 예고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축산악취개선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총사업비 약 14억 원(국비 보조 3억, 국비 융자 7억 포함)을 확보했다. 시는 2026년부터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고도화와 악취 저감을 위한 시설·장비 도입을 본격 지원한다. 그간 시는 축산환경 보조사업을 이어오며 축산과–자원순환과–축산환경관리원–농가–주민이 함께하는 악취개선협의체를 운영해왔다. 협의체를 통한 현장 진단과 대안 제시가 공모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 민원 감축, 축산업 지속가능성 제고를 목표로, 농가별 분뇨처리 공정 개선, 저장고·퇴비사 밀폐, 저감제·살포장비 보강 등 단계별 패키지를 적용한다. 안동시는 “분뇨 처리 역량을 높여 주민 체감을 키우고, 농가-주민 상생의 친환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국가유산청 공모 6건 선정…'세계유산–지역유산' 연계 활용 폭 넓힌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국가유산청 공모인 '2026년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과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서 총 6건이 선정돼 국·도비 2억 5900만 원을 확보했다. 선정 과제는 다음과 같다.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소수서원 서원 치유, 부석사 해시태그 부석사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 순흥벽화고분 천오백년 벽화고분을 지키는 수호신, 근대역사문화거리 관사골로 떠나는 근대로의 시간여행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의산서원 선비꽃이 피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신규): 무섬마을 만죽재고택·해우당고택 물길 따라, 외나무다리 건너 무섬 이야기 특히 무섬마을 고택 프로그램은 전통놀이, 미술 체험, 물고기 잡기, 외나무다리 전통혼례 시연 등 체험·교육·공연을 아우르는 상설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2026년 상설 운영으로 횟수를 늘려 시민 참여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소백산생태탐방원 웰니스관광 '완판 행렬'…예약 1분 만에 마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립공원공단 소백산생태탐방원과 영주시가 공동 운영하는 '소백산 웰니스관광 프로그램'(매월 1회)이 15일자 모집에서 1분 만에 정원 20명 마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정규화되어 매월 둘째 주 주말에 운영 중이다. 국립공원 레인저 등반, 풍기인삼 요리 체험, 부석사 탐방 등 핵심 콘텐츠를 묶었고, 시 예산 지원으로 식사 4식·숙박·간식·교통 포함 가격을 약 30% 인하(1인 8만8000원)했다. 3월 이후 7회 134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4.9/5.0을 기록했다. 높은 완성도와 가성비가 오픈런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1월분까지 마감됐으며 동절기(12~2월) 휴식 후 내년 3월 재개, 예약은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받는다. 탐방원은 “국립공원형 생태관광의 대중성·지속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2026년 군정 시책보고회' 개최…신규·국도비 269건으로 청사진 구체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9월 1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군정 시책보고회'를 열고, 신규·국도비 156건과 현안 113건 등 총 269건의 사업을 제시했다. 분야는 첨단산업, 미래농업, 스포츠, 관광, 교육·돌봄, 생활밀착형 서비스 전반에 걸친다. 보고회는 17~18일 이틀간 부서별로 진행되며, 새 정부 국정방향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재원 조달·사업 타당성·기대효과가 중점 검토된다. 김학동 군수는 “2026년은 새 정부 국가사업의 실행 원년"이라며 “국정방향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현장 소통형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발굴 시책은 심의·조정을 거쳐 2026년 예산편성에 반영된다. ◇예천군의회, 경북북부 시·군의장협의회 월례회…균형발전 공동의제 논의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의회는 17일 제135차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를 개최해 북부 11개 시·군의회 의장단과 지역 현안과 지방자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권영준 협의회장(봉화군의회 의장)의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는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 환영사, 김학동 예천군수 축사, 본회의·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균형발전, 주민 복리 증진, 의회 간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정례 월례회를 통해 현안 공유–공동 대응–정책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영구 의장은 “지역 간 상생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밝혔다. ◇대전 중구청, 의성 방문…청년·돌봄·사회적경제 모델 벤치마킹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전광역시 중구청 공무원 27명이 11~12일 의성군을 찾아 혁신현장 사례탐구 교육사업의 3차 탐방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웃사촌시범마을, 로컬브랜딩 웰컴센터 '쌀롱', 펫월드, 의성군 청년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 현장을 둘러보며 청년정책–사회적경제–농촌형 통합돌봄(2026년 전국 시행 예정)의 추진 사례를 청취했다. 안계행복플랫폼·안계미술관 등 복합생활 공공서비스 공간 재생, 로컬브랜딩 거점 운영, 청년·돌봄 정책의 부서 간 결합 모델,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대응 과제 등이 논의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인구감소 대응 경험이 타 지자체 정책 설계에 도움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봉화군, 공직자 대상 '청렴콘서트'…주입식 교육 벗어나 참여·공감 확대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콘서트를 열었다. 1부는 청렴 전문 변호사 전세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공무원 행동강령의 핵심을 실무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2부는 팝페라 공연으로 이어져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공직사회에 정서적 울림을 더했다. 박현국 군수는 “청렴은 선택이 아닌 기본 가치"라며 “작은 원칙의 준수가 군정 신뢰를 지킨다"고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도 참여형·체감형 청렴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정] 치열한 순위 전쟁… 33승도, 단 1승도 모두 ‘찬란’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모터보트 위, 물살을 가르며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있다. 승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결과는 늘 냉정하다. 단 한 번 승리를 위해 수없이 패배를 삼키는 선수들, 이들에게 있어 '1승'은 단지 숫자 하나가 아닌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자, 자신감 출발점이다. 2025년 경정 시즌도 어느덧 37회차를 넘어 후반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경정 팬의 눈길은 최정상급 선수들의 다승 경쟁뿐 아니라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몸부림치는 선수들에게도 향해 있다. 경정에서 1승을 따내려면 크게 두 번의 조건이 필요하다. 스타트에서 1턴 마크까지 주도권 싸움, 그리고 턴 마크에서 자리다툼을 모두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그 1승을 위해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 전략과 기술을 갈고닦는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경주가 없는 날이면 영종도 훈련원에 들어가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맹훈련을 펼친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승리에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37회차 기준으로 주은석(5기, A1), 김완석(10기, A1), 김민준(13기, A1)이 나란히 33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민준은 작년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돌파했는데, 이 기세라면 이번 시즌에도 50승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 뒤를 김응선(11기, A1), 조성인(12기, A1)이 29승으로 맹추격 중이다. 2018년 경정에 입문한 신선길(15기, B2)이 올해 드디어 통산 1승을 기록했다. 올해 초 주선보류 명단에 들었는데 지난 1월 강자 김민준과 같은 경주에 3코스로 출전해 0.18초의 기습 스타트와 찌르기 전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결과 배당은 193.4배, 삼쌍승식은 1293.4배를 기록했다. 그의 1승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었다. 경정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값진 한 걸음이다. 17기 신예 임혜란(17기, B2)도 입문 첫 승을 거뒀다. 작년 경정 입문 이후 82경기에 출전해 2착과 3착 1회씩이 입상의 전부였는데 올해 출전 57회 만에 첫 승을 거둬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전혀 기대할 수 없던 경기에서 모터 기력과 피트력을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첫 승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시즌 50승을 바라보는 선수나 통산 1승을 거둔 선수나 모두 1승을 따내기 위해 물 위에 모든 걸 내건 승부사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짜릿한 승리의 드라마가 경정의 진짜 매력"이라고 진단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북, APEC 준비·안전·교육·문화·브랜딩까지 전방위 총력…‘세계 속 경북’ 도약 나선다

◇경북도, 경주 APEC 준비...도지사 현장 상주 체제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오는 11월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44일 앞두고 준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도는 17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통해 남은 기간을 현장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점검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숙소 등 핵심 인프라 완공 상황과 함께 교통·의료·안전·문화 프로그램까지 전반적인 준비 사항이 공유됐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는 마무리 공정 단계에 있으며, 9월 내 준공에는 차질이 없다.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소 개선사업도 완료됐다"며 “경주엑스포공원에는 K-비즈니스 스퀘어를 조성해 도내 강소기업 26곳의 기술력을 전시하고, 파밀리온 돔에는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라금관 특별전과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프로그램 외에도, 월정교 한복패션쇼·보문호 멀티미디어쇼·대릉원 파사드 공연·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 고유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 콘텐츠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교통·수송 특별본부를 운영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APEC 의료지원단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참가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은 “낮은 경호 원칙을 적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인구 25만의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치른다는 회의적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성공 개최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APEC은 세계 평화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찾는 만큼 작은 서비스 하나까지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제 도지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인프라부터 손님맞이까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PEC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투자유치, 수출계약, 관광 활성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한상의와 참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상 배우자 관람 코스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 경제·관광의 대전환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현판식에서 이 지사는 “현장 도지사실을 마련한 만큼 직접 보고받고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겠다"며 “APEC을 통해 경북과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 개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북도, 추석 연휴 대비 '자동차 무상 안전점검' 실시 경북도는 다가올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 경북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과 함께 무상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17일 김천시청을 시작으로 경북도청 신도시(9.25), 구미 동락공원(9.27), 포항종합운동장(10.1)까지 총 4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70여 명의 전문정비조합 회원들이 참여해 약 4천 대 차량을 점검할 예정이며,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구분 없이 배터리,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등 13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또한 와이퍼 무상 교체, 각종 오일·워셔액 보충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법인·영업·화물·수입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친환경 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이 투입돼 사업성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자동차전문정비조합은 도내 1275개 회원사가 소속된 단체로, 명절 무상점검 외에도 수해·산불 피해 차량 5200여 대 점검, 성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바쁜 일정에도 차량 점검에 나서 준 정비조합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도가 직접 양성한 전문인력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도민들이 안전하게 귀성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 21개 지역 확대 운영 경북도교육청은 7월부터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프렌디 스쿨'로 시작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프로그램은 매년 확대되며 올해는 21개 시군, 약 88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다. 올해는 교육부가 연구·개발한 '역량 중심 성장형 학부모교육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자기돌봄, 부모 역할, 자녀교육, 학교 협력, 자녀 자립지원 등 부모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단순 강의가 아니라 소그룹 활동, 심리검사 등을 포함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영주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아버지 교육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청은 11월까지 청송·안동·영양·영덕·구미·경주·고령·김천·경산·영천·문경·칠곡 등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부모의 역할이 교육 현장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직업계고 학생 대상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 개최 경북도교육청은 15~16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도내 직업계고 3학년 학생과 취업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2025 하반기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알에프온, 지이티시스템㈜, ㈜피플웍스아스날, ㈜바질컴퍼니, 삼지전자㈜, 아진산업㈜ 등 전자·기계·IT·통신 분야의 6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 슬로건은 '꿈의 스케치, 색을 입히다'로, 채용정보 제공뿐 아니라 인생네컷 사진 체험, 취업 룰렛 이벤트, 직업계고 후속관리 지원사업 안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취업 동기와 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 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기업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졸 인재가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위원회·TF팀 관리, 통합 시스템으로 혁신 경북도교육청은 그동안 부서별 엑셀로 관리하던 위원회 및 TF팀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웹 기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위원회 담당자가 동시에 접속해 현황을 수정할 수 있고, 중복 위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관리 및 변경 이력 비교 기능을 지원해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위원회 관리 효율화를 통해 교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교육활동 중심의 행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열려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8~27일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구 전시에 이어 퇴계의 본향 안동에서 개최돼 상징성이 더욱 크다. 전시에서는 퇴계 이황(1501~1570)의 친필 약 20여 점과 퇴계의 시, 제자·후학·조선 명사들이 남긴 시 100여 편이 한국서예협회 소속 작가 51명의 현대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해 총 120여 점이 전시된다. 도산서원은 1574년 제자들이 창건을 시작해 1575년 선조의 사액으로 완성된 서원으로, 당시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 편액이 내려졌다. 이번 전시는 퇴계의 도학정신을 현대 서예의 선과 먹빛으로 되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육적 의미를 담는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안동 전시는 퇴계의 본향에서 열려 퇴계 정신의 뿌리를 되새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구미–포항–경주 TOP3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7일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8월 한 달간 온라인 빅데이터 998만 7860건을 분석한 결과, 1위 김장호 구미시장, 2위 이강덕 포항시장, 3위 주낙영 경주시장이 TOP3를 형성했다. 이어 최기문 영천시장(4위), 김학동 예천군수(5위), 강영석 상주시장(6위), 변광용 거제시장(7위), 권기창 안동시장(8위), 조규일 진주시장(9위), 홍태용 김해시장(10위)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산업 인프라 구축, 관광 자원 개발, 균형 발전 전략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지자체장의 브랜드 경쟁력 핵심 요인"이라며 “구미·포항·경주처럼 제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보유한 도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지방이 사라진다] 청도군 “인구 4만 붕괴, 고령화 40%… 청도군의 적색 신호”(1)

한국의 지방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농촌 고령화, 청년 이탈, 산업 기반의 취약화가 겹치며 지역 소멸 위기론은 더 이상 학문적 논의가 아닌 현실의 그림자가 되었다. 본지는 기획취재 '지방이 사라진다'시리즈를 통해 경북 각 군 단위 지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지방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 회는 인구소멸 위험지수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청도군을 찾았다. 글싣는순서 1:소멸 위기 넘어설 돌파구는? 2:주민 체감하는 소멸 위기 3:청도의 생존 전략은 '연결'과 '혁신' ◇인구 4만 명 붕괴…'소멸 위험' 현실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2025년 현재 주민등록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4만7천 명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인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 속도가 가팔라졌다. 합계출산율은 0.87명대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특히 청도읍과 화양읍을 제외한 면 단위 지역은 초등학교 통폐합, 버스 노선 축소, 상점 폐업 등 생활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지방소멸 위험지수'에서 청도는 이미 위험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특산물·축제 의존의 한계 청도군은 전통적으로 반시(떫은 감)와 소싸움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농업소득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지역경제의 다각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감 산업은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고, 소싸움 축제 또한 코로나19 이후 관람객 수가 반토막 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감소했다. “관광객들이 하루 머물다 가버리니 지역에 돈이 남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상인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들린다. ​ ◇청년층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청도군은 청년 귀농·귀촌 정책을 수년간 시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정착률이 낮기 때문이다. 청도읍에 거주하는 30대 한 주민은 “아이 키우려면 결국 대구로 이사할 수밖에 없다. 병원, 학원, 문화시설이 없으니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결국 청년층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만 남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 ◇탈출구는 '대구 근접성' 활용 전문가들은 청도의 지리적 이점을 주목한다. 청도는 대구광역시와 인접해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 접근성을 활용한 교통·주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에 직장을 둔 청년층이 청도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 인프라 개선, 저렴한 주거 단지 조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또한 농촌 융복합 산업(농식품 가공·체험 관광), 스마트팜 클러스터 구축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 '사라지는 지방' 막으려면 청도군의 위기는 한국 지방이 직면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인구 감소, 산업 취약, 기반시설 붕괴는 단순히 군 단위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소멸은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 위기"라며 “지자체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연계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저와 청도군 공직자들은 '작지만 강한 도시, 머물고 싶은 청도'를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농촌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 파주 캠프그리브스서 19일 개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후원하는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평화, 다시 시작!'을 주제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 평화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며 특별토론회-기념공연-기념식-현장 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첫 순서인 특별토론에서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된다. 토론은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이 사회를 맡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지는 오찬 및 기념공연에선 가수 정인의 무대가 마련돼 참석자에게 특별한 음악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까페그리브스에서 평화의 선율을 담은 작은공연과 함께 교류 시간을 가지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나눈다. 공식 기념식은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전하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사를 발표한다. 이후 내빈은 갤러리그리브스 전시와 장교클럽을 관람하며,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직접 체감한다. 일반 참석자는 탄약고 음악회, 중립국 전시관 관람, 까페그리브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평화의 현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기념행사 개최 장소인 캠프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 떨어져 있으며 한국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희망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함으로써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미래'로 전환하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 장소가 파주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라고 하는 미군 공여지 중에서 개발이 완료된 사업지다. 미군 공여지 개발과 9.19 군사합의 복원 등 앞으로 남북 평화를 만드는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로서 경기도가 첫발을 잘 디디겠다는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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