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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물결 따라, 빛과 상상이 피어나는 평창 가을 축제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추석 연휴, 평창의 가을은 한층 다채롭다.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꽃의 향연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에 별빛이 내려앉은 듯 꾸며진 '별별상상 평창시장', 달빛과 어우러진 에코라이트 쇼가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봉평 보래령에서 펼쳐지는 세계네발경기대회까지 더해져 평창은 올 명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고장으로 빛나고 있다. 평창군과 (재)평창관광문화재단은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평창읍 노람들 에코랜드와 평창전통시장에서 '2025 평창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일홍축제와 연계해 진행돼 가을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빛과 환상의 무대, '2025 평창 에코라이트' 노람들 에코랜드에서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2025 평창 에코라이트'는 “올림픽 도시를 지나 미래 에코 도시로"라는 주제를 담았다. 달빛영접, 달빛산책, 달빛만화, 달빛사진 등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된 빛의 향연은 레이저아트와 미디어파사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밤을 연출한다. 특히 4일 열릴 점등식에서는 평창문화원의 락치타 융복합공연, 마루태권도의 학생 태권도 퍼포먼스가 빛의 개막을 알리고, 관람객은 달빛다담 체험과 함께 야행의 매력을 체험하게 된다. 평창전통시장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별별상상 평창시장, 핑크로드 마켓'으로 꾸며진다. 시장 바닥에는 핑크 카펫이, 천정에는 가을 별자리가 수놓여 이색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여기에 드론체험, DJ 음악살롱, 라디오 방송국, 버스킹과 마술쇼, 플리마켓, 전통음식 체험 등이 어우러져 젊은 감각과 전통이 융합된 축제로 변모한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첫선을 보이는 평창야행은 백일홍축제와 연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창읍 종부 둔치에서 열리는 백일홍축제와 에코라이트,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 40분까지 총 14회 운행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1석 3조로 평창의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다. 평창의 가을, 붉게 물들다 – '2025 평창 백일홍축제' 개막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10월, 평창읍 종부 둔치 일원이 붉은 꽃물결로 물든다. 같은 기간 '2025 평창 백일홍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넓게 펼쳐진 둔치에 만개한 수십만 송이의 백일홍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은 끝없이 이어진 꽃길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낮에는 꽃의 향연,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간 프로그램과 연계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통문화 공연 ▲지역 농특산물 장터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해 백일홍축제는 꽃과 빛,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평창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청정한 평창의 가을 매력을 흠뻑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창을 찾는 많은 분이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 개최 한편 평창 봉평서 재단법인 세계총령무술진흥회가 주최하고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가 3일 오후 1시 열렸다. 네발경기는 두 손과 두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전신운동으로, 척추 강화·심폐기능 증진·코어 근육 발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구를 안고 우주로'라는 대회 구호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건강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대회는 △네발걷기 △네발달리기 △네발뛰기 △네발구르기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참가 부문은 일반부, 청소년부, 외국인부로 나뉘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한다. 이날 식전공연(난타·민요), 개회식(선수·심판 선서, 환영사·축사), 본 경기, 축하공연(대금연주·가수 공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세루 집행위원장은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자연·건강·화합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 활기찬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경찰, ‘체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경찰이 체포 상태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조사에 돌입해 오후 5시께 조사를 종료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사 후 다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 이 전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전날 오후 4시께 자택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월~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민주당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이라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묵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6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체포 피의자에 대해서는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석방해야 한다. 이 전 위원장은 모든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혐의를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심문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체포적부심사는 체포가 적법한지, 계속 체포가 필요한지를 법원이 심사하는 절차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여야, 개천절에도 공방 계속...대통령실 “주진우, 법적조치 강구”

개천절인 3일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 여러 이슈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와 관련,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은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침묵도 없이 침묵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26일 오후 8시 20분부터 27일, 28일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며 주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오후 8시 20분께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 39분께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밤을 새워 화재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28일 오전 10시 50분에는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으로부터 화재 관련 대면보고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이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 시도지사들과 대면 및 화상회의를 주재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투신해 사망한 것과 관련,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비극"이라며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 공직자에게 부당한 외압이나 책임 전가는 없었는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것을 거론하며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냉장고가 아닌 민생과 국민 안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국정감사 출석 전례가 없는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연계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학력은커녕 국적조차 불분명한 최고 존엄 김현지 부속실장 논란이 커지자 경찰을 움직여 무리한 체포로 여론을 덮으려 했다"며 “소환 불응이 체포 사유라면 검찰 수사를 조롱한 이재명 대통령부터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위원장은 여러 혐의로 수차례 출석이 요구됐지만, 오만방자하게 반복적으로 소환에 불응했고 결국 체포까지 당했다"며 “이 전 위원장은 본인이 초법적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과 정치 선동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인천 강화군의 아동양육시설인 계명원을 찾아 시설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숙소와 식당 등 생활 환경을 살펴봤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국밥 한 그릇으로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중구 약수지구대를 방문해 연휴 기간 치안 활동 계획 등을 보고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연휴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 덕분에 모두가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경찰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정복, “추석연휴도 시민안전·민생 최우선”…민생현장 ‘잰걸음’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민생 현장을 살피는 발걸음에는추석연휴도 예외가 없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석연휴 전후 이틀간 교통·안전·복지·경제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현업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보는 시민안전과 생활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명절의 기쁨을 시민 모두가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유 시장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 시장은 지난 2일 미추홀구 강운공업을 방문해 지역 기업의 생산현장을 점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 시장은 이어 계양구 호우피해 공동주택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원을 당부했으며 같은 날 부평구청역 집화센터에서는 천원택배 사업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시민 편익과 근로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전통시장 민생 점검도 빠지지 않았다. 유 시장은 부평구 열우물전통시장을 방문해 명절 물가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을 격려했으며 특히 물가안정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물가가 서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시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파인트리홈을 방문한 유 시장은 시설 아동과 종사자들을 위로하며 “명절에도 현장을 지키는 분들이 있기에 지역사회가 더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3일에는 교통·안전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천교통공사를 찾아 연휴 기간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당부했고 제17보병사단 장병들을 만나 국방의 책임을 다하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부평소방서를 찾아 119구조대 대원들을 격려하며 시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짧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유 시장은 부모님 묘소를 찾아 참배하며 “부모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민을 섬기는 자세를 다잡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글에서 “민생을 살피는 일에는 명절도, 휴일도 없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석 연휴 현장 중심 행보는 민생·안전·복지·경제 전 분야를 아우르며 인천시정의 기조인 '시민행복과 안전 최우선'이 연휴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김동연, 추석 연휴 첫날 파주 문산자유시장 방문...민생현장 점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연휴 첫날인 3일 파주 문산자유시장을 찾아 통큰세일 지원 확대와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도민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지역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상인들은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행사 시 전통시장 상권별 지원액 상향과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에 “경기도는 9월 추경을 통해 20억 원을 추가 확보, 하반기 총 52억원 규모로 통큰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큰세일 기간 많은 도민께서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전방위적인 홍보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관광공사를 통해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를 확대하고 디엠지 오픈(DMZ OPEN) 스포츠 행사와 캠프그리브스, 도라산 평화공원 안내소 등에 홍보물을 비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내달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 370여 곳이 참여한다.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은 문산자유시장 물품 1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문산자유시장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관광지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시장 점포들을 돌며 참기름, 송편, 과일 등 추석 장바구니 물품을 직접 구입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현장에는 윤병건 문산자유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박정 국회의원, 김경일 파주시장, 이한국·안명규·이용욱 도의원과 시의원,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상인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문산자유시장은 1960년대 개설 이후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으로 상설시장과 5일장을 병행 운영하며 지역민의 생활과 상권을 지탱해온 대표 전통시장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행안부 전산망 장애 복구 공무원 투신사망...“삼가 고인 명복 빌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관련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투신해 사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행안부 소속 서기관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근무지인 세종청사 중앙동 인근 바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이후 사망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관련 업무팀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직원의 사망사고로 이날 오후 예정됐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취소했다. 행안부는 이날 직원 투신 사망사고 이후 기자단 공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망 소식을 공유하며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국정자원 복구 현장에는 공무원 약 220명과 관련 사업자 상주인원 570명, 기술 지원 및 분진 제거 전문인력 약 30명 등 총 800여명의 전문인력과 공무원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강제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람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상일, “리더는 오만을 경계하고 냉철한 판단력 갖춰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일 저녁 강남대학교에서 '강남대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남대 국제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의 요청으로 이뤄진 특강에서 이 시장은 '사례로 보고 생각하는 리더의 리더십'을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등에 대해 사례를 열거하며 생각을 밝혔다. 이시장은 이어 “시정을 운영하는 시장으로서 좋은 행정을 펴기 위해서는 관찰력과 상상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리더들의 사례들을 연구하며 영감을 얻고 관찰력과 상상력을 잘 발휘해 실정에 맞는 정책들을 입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추석 연휴 전날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리더 여러분들도 상상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맡은 분야에서 훌륭한 역량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애매 도형', 마술 아티스트 빅토리아 스카이의 '수평·수직 착시현상', 이탈리아 심리학자 카니자 교수의 '카니자 삼각형'을 보면서 실제와 인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소개했다. 또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헤라클리투스의 다리' 등을 소개하면서 “고정관념과 통념에 빠지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라며 “이같은 작품들은 우리의 사고체계와 미술세계의 지평을 넖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고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한니발에 대적했던 고대 로마의 파비우스 막시무스 등의 스토리를 언급하며 지도자의 발상의 전환과 역발상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한 “한니발은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로 가는 대신 스페인을 거쳐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진격했고, 말과 코끼리를 활용해 보병 중심의 로마군을 경악케 했다"며 “포에니전쟁 초기 로마군은 한니발 군대가 나타나면 겁부터 먹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로마는 이런 상황에서 파비우스의 지략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파비우스는 카르타고 군을 지치게 하고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지연전술과 소모전으로 대응했다. 로마에선 파비우스를 겁쟁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그는 상황과 현실에 맞는 실용주의적인 전략을 구사해 승리했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다 품어서 단결된 힘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이론,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일화를 이야기를 하면서 리더는 냉철한 판단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윤리를 갖추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선한 목적이 반드시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리더는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적을 앞세워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늘 놓아두었던 '모든 책임은 이 자리에 있다(The Buck Stop Here)'는 명패 사진을 보여주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어로 책임은 Reponsibility인데, 이는 능력(Ability)있게 응답하는(Response)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며 “리더가 공약하고 나서 능력 발휘를 통해 성과를 내지 않고 그저 말로만 응답한다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특강을 통해 리더의 판단력과 냉철함, 시대를 읽는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외교학에서 실패 모델로 통용되는 '뮌헨협정'(1938년 9월)은 히틀러의 흉계를 읽지 못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총리, 프랑스의 달라디에 총리의 오판 결과"라며 “뮌헨협정은 지도자의 판단력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알려 주는 사례"라고 했다. 이 시장은 “나치독일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고 위장평화에 취해 제2차 세계대전에 대비하지 못했던 영국과 프랑스의 나약한 유화정책은 비극을 초래했다"며 “지도자의 어리석은 판단이 큰 참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에서 '뮌헨의 교훈'이란 말까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조직의 리더는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량을 발휘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리더로서의 포용력과 소통 능력을 보여 준 사례로 이순신 장군, 청나라 황제 강희제, 몽골 제국의 칭기즈 칸,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을 격퇴한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순신 장군은 원균이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하고 12척의 배만 남았을 때 배를 챙기기에 앞서 민심을 수습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일을 먼저 했다"며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군사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일치단결해서 대응하는 태세를 갖춘 것에 있다. 그는 장군은 문서에 수결(手決·사인)할 때 이름 대신 '일심(一心)', 즉 한 마음이라고 썼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호레이쇼 넬슨 제독은 19세기 초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군을 무찔러 나폴레옹이 영국을 넘보지 못하게 했다"며 “그는 이순신 장군처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전장터에서 전사했는데, 영국인들은 그를 가장 존경하는 영웅으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천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그는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용으로 통합을 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청나라 네 번째 황제로 만주족과 한족을 통합한 강희제도 관용과 통합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만을 경계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덕목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성공에 안주해서 과거 방식을 고집하는 것을 오만(Hubris)'"이라고 지적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과거의 성공에 취해 안주하면 실패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성공하면 '나노 세컨드(10억분의 1초)'만 즐기라는 말이 있는 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도 필름 카메라의 성공에 취해 2012년 파산한 '코닥' △수에즈 운하 성공에 도취해 지형지물이 다른 파나마 운하를 같은 방식으로 건설하려다 막대한 희생을 치른 프랑스 건축가 '페르디낭 마리 드 레셉스 △자동차를 가장 먼저 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깃발 법'이라는 법으로 규제하다 미국에 주도권을 넘겨준 영국의 사례 △브라운관 TV를 고집했던 '소니'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실패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행운과 불행은 인간의 뜻대로 결정하기 어렵지만 역량(Virtus·비르투스)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역량은 역경을 이겨내는 중요한 요소이자 리더가 갖춰야 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 자리에 모인 리더 여러분도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오만을 경계하고 저마다의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광명시의회-김포시의회-남양주시-의정부시의회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신호 체계 구축 연구회'는 지난달 30일 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AI 기반 교통신호체계 구축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전문 연구용역기관에 의뢰한 연구과제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안성환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형덕-현충열-김정미 의원, 서호준 광명시 도시교통과장, 이성현 스마트도시과장, 연구용역을 수행한 인텔리빅스의 이재원 이사-정성엽 부장 등이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연구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성엽 부장은 광명시 교통 현황과 관련 계획 및 상위계획, 타 지자체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운영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광명시 교통신호체계 비전 및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안성환 대표의원은 “이 연구는 10년 전 광명시가 진행했어야 할 연구과제다. 그랬다면 현재 교통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광명시에서 적극 분석하고 검토해 교통 문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교통신호체계 적용을 광명 특성상 도심 내외부로 나눠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특히 방향성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 달라"고 인텔리빅스 측에 주문했다. 한편 AI 기반 교통신호체계 구축 연구용역은 중간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내달 20일까지 연구를 진행한 후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속가능한 명품도시 연구회'는 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포시 AI 반도체와 자율주행의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하이젠버그 권순용 대표가 맡았으며, 김기남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해 유매희-황성석-배강민-오강현-이희성-정영혜 의원, 김포시 미래전략과-교통정책과-대중교통과 공무원이 참석했다. 특히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 재학생 및 관계자가 이번 강연에 참석해 미래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권순용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인프라인 NPU(신경망 처리장치), 6G통신, 인공지능(AI) 활용 전략까지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필수 기술과 사회적 과제를 폭넓게 다뤘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주목하며 “퓨리오사, 리벨리온 같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NPU 칩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을 완성하려면 차량 내부의 연산능력뿐 아니라 주행 안정성을 위한 모든 요소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초연결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6G의 결정적인 역할을 설명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기술적 문제 해결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데이터 주권-개인정보 보호-정보보안-사고책임소재 등 사회-제도적 과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작업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또한 “자율주행 문제의 50%는 기술이고 또 다른 50%는 국민의 인식"이라며 기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김기남 연구회 대표의원은 “기술 발전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기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관되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1일 저녁 평내동 일대 노후 상수도관 교체 현장에 들러 단수로 인한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를 주문했다. 이날 평내동 평내초등학교 인근 노후 상수도관 누수 발생으로 인한 복구 공사로 평내동 일대 500여세대에 대한 물 공급이 오후 6시 이후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해당 민원 발생 소식을 접한 조성대 의장은 저녁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집행부 관계부서 공무원으로부터 누수 발생 경위와 복구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주민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조성대 의장은 “파손된 수도관 복구에 따른 단수 조치에 대한 사전 안내가 신속하게 전달됐으면 주민 불안이 덜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며 “집행부는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번 일로 피해를 겪은 세대에 대해 전수조사를 통한 수도세 감면 등 피해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복구 공사 이후 약 3시간만에 파손된 노후 상수도관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물 공급을 재개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지호 의정부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정부시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 지원 조례'가 지난달 25일 공포됐다. 조례에는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 시행계획 수립을 비롯해 △실종 예방 교육 및 홍보사업 추진 △실종 예방 위한 위치 추적 장치 보급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마련 등을 담고 있다. 김지호 의원은 3일 “치매 환자 실종은 위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가족에게도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발견 못잖게 실종을 사전에 막는 예방책이 더욱 중요하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치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종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세심히 살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추석 앞두고 군부대·전통시장·복지시설 방문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곳곳을 찾아 시민 안전과 지역경제, 사회적 돌봄 현장을 두루 챙기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지역 내 주요 군부대를 방문해 국방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하는 한편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어르신들과 송편을 빚으며 따뜻한 명절의 정을 나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동원전력사령부를 방문해 김관수 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추석 연휴에도 국방 임무로 인해 쉬지 못하는 장병 여러분 덕분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며 “잠시라도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이에대해 “사령부 가족 중 많은 이들이 용인에 거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55보병사단을 찾은 이 시장은 이임수 사단장과 만나 “대한민국 안보를 든든히 지켜주는 장병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용인에서 생활하는 군 가족들이 만족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시에서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단장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 시가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용인시와 협력해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이 시장은 주성운 사령관에게 “연휴에도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장병들이 많을 텐데 짧은 시간이라도 명절의 정을 나누시길 바란다"며 위문금을 전했다. 주 사령관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 강화 움직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시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 시장이 직접 방문한 세 곳 외에도 지역 군부대와 소방서 22곳에 공직자들을 보내 위문금을 전달하며 추석 연휴에도 지역 안전을 지키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친 이 시장은 곧바로 지역경제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인 김미영 여사와 함께 용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을 찾아 과일과 떡, 고기, 빵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전통시장 이용이 지역경제 회복의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장보기를 마친 후에는 시장 상인회와 함께 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알리는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또한 이 시장은 김량장동에 위치한 노인전용 주거시설 '용인시 사랑의집'을 방문해 103세 어르신과 94세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비롯한 입소 어르신들에게 문안을 드리고 직접 어르신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시식하며 정담을 나누는 등 40여 분 동안 따뜻한 시간을 함께했다. 이 시장은 “추석 연휴가 긴 만큼 시민들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충분히 휴식하시길 바란다"며 “시민 안전, 지역경제, 사회적 돌봄이 고르게 뒷받침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시장의 행보는 추석 명절을 맞아 시민 안전과 행복,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전방위적 행정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군부대와 소방서 위문을 통해 안보와 안전을 챙기고 전통시장 방문으로 민생경제를 살피며 사회복지시설 방문으로 돌봄의 현장을 직접 살피는 등 시정의 핵심 가치를 명절 현장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인특례시는 이번 명절에도 군·경·소방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체포된 이진숙, 이틀째 경찰 조사…내일 체포적부심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가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체포적부심사는 체포나 구속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법원이 심사하는 제도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부터 유치장에 입감된 이 전 위원장을 조사실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이 야간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오후 9시께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에 6차례 불응했다"고 했지만, 타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부당한 체포를 당했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검사·판사가 읽었다면 체포영장을 청구·발부할 가능성이 없다"며 “기록에 누락된 게 아닌지 국정감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사는) 체포적부심 일정과는 관계없다"며 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적부심사 결과와 상관 없이 구속영장 신청·청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수사 서류와 증거를 접수한 시점부터 결정 후 자료를 반환하는 시점까지는 체포영장 집행 후 구속영장 청구 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는 등 정치적 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발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월∼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의(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목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취재진에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인 판단이 잘못됐다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며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공직자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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