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상 최대 복지예산’은 거짓말?…서울시, 3년째 수천억 불용액

서울시가 지난해 “사상 최대 복지예산"을 편성했지만, 실제로 쓰지 못한 돈이 28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 분야가 전체 일반회계에서 집행잔액(불용액) 1위를 차지했고, 이런 대규모 불용액은 최근 3년 연속 수천억 원 규모로 이어졌다. 서울시의회 결산검사위원회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서울시 결산검사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일반회계 예산현액은 34조 5026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복지 분야 집행잔액은 2800억 원으로, 예산현액 대비 2.1%에 해당한다. 전체 일반회계 불용액 6787억 원 가운데 단일 분야 최대 규모다. 결산검사위는 불용액 발생 원인으로 사업계획 변경, 집행 지연, 수요 추계 부실 등을 꼽았다. 이는 곧 계획한 복지 서비스가 제때 실행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수천억 원대 복지 분야 불용액이 최근 3년 연속 반복됐다는 점이다. 사회복지 불용액은 2022년 2240억 원(1.8%), 2023년 3073억 원(2.4%), 2024년 2800억 원(2.1%)으로 매년 대규모로 발생했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사상 최대 복지예산'을 강조해온 기조와 뚜렷한 괴리를 보여준다. 실제 오 시장은 2023년 11월 2024년도 예산안 설명회에서 “재정 상황이 어려워도 약자와의 동행 예산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총예산이 줄었지만 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3025억 원을 늘린 13조 5125억 원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장애인 복지예산 1조 6363억 원을 “역대 최대"라고 별도 홍보하며, 대중교통 이동편의 지원·복지콜 서비스·거주시설 개선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년 수천억 원대 불용액이 반복되면서 홍보와 집행 사이의 괴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 예산의 특수성을 들어 불용액 발생을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복지사업의 상당수가 국고보조 매칭사업이어서 중앙정부의 최종 교부액이 줄면 지방비 매칭분도 줄어 불용액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요 추계가 어려운 점도 불용액 발생 요인으로 꼽힌다. 그 그러나 3년 연속 반복된 대규모 불용액을 단순한 구조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정책위원은 “국고보조사업 특성상 중앙정부 보조금이 줄면 지방비 매칭분도 따라 줄어 일부 불용액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수천억 원대 불용액이 3년째 이어지는 것은 단순 행정 착오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일부 불용액은 제도 구조상 불가피하더라도, 이처럼 반복적으로 대규모가 발생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김 위원은 특히 “복지사업비를 과다 편성해 추경 재원으로 남기거나, 복지 확대를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산 편성과 집행 전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복지 대상자 발굴 등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숫자 부풀리기식 예산 편성보다는 실제 수요를 반영한 집행력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법치주의와 재정 민주성 차원에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복지예산은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공적 약속인데, 반복적으로 집행하지 않으면 시민에게 공언한 복지 규모가 왜곡된다"고 말했다. 예산이 '약속'이라는 점에서 집행하지 않은 채 남겨두면 시민 입장에서는 속은 셈이 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또 “불용액을 기관장이 재량적으로 운용하거나 예비비로 단순 이월하는 것도 법치주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며 “수요 추계 검증, 집행 가능성 평가, 분기별 집행계획 의무화 등 사전 검증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편성과 집행 모두 제도적 안전장치를 강화해야만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진숙 50시간 만에 석방…“검·경이 씌운 수갑 사법부가 풀어줘”

경찰에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법원이 4일 석방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당직법관인 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마친 후 “현 단계에서는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청구를 인용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체포적부심사 심문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부장판사는 결정문에서 “헌법상 핵심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이유로 하는 인신 구금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상당 정도 조사가 진행됐고, 시살관계에 대한 다툼이 크지 않은 점, 이 전 위원장이 성실히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피의사실의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툼 여지가 상당하기는 하나 수사 필요성이 전면 부정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다가오고 있어 수사기관이 신속히 소환 조사할 필요가 있고, 이 전 위원장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점도 사실이라고 했다. 경찰이 방통위로 유선과 팩스 전송으로 여러 차례 출석요구 사실을 알렸기에 이 전 위원장이 출석요구 사실을 몰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단기 공소시효로 사안이 시급한 만큼 이 전 위원장도 자신의 출석 가능한 일정을 적극 밝히고, 최대한 신속히 출석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회신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법원 결정에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됐던 이 전 위원장은 즉시 석방됐다. 지난 2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체포된 이후 약 50시간 만이다. 이 전 위원장은 법원 명령 약 20분 후인 이날 오후 6시45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나오며 “경찰의 폭력적 행태를 접하고 보니 일반 시민들은 과연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찰, 검찰이 씌운 수갑을 그래도 사법부가 풀어줬다"며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는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 같아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 일정과 함께 많이 보이는 것이 법정, 구치소, 유치장 장면"이라며 “대통령 비위를 거스르면 당신들도 유치장에 갈 수 있다는 함의가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에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의 석방 결정에 “법원은 수사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은 인정되지만, 체포의 필요성 유지가 인정되지 않아 석방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미체포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위원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국회 발언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편향적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日다카이치 당선…정부 “새 내각과 긴밀 소통, 협력 지속”

정부는 4일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인 자민당 신임 총재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된 것과 관련 “새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달 중순 일본 국회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새로운 내각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 양국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를 받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앞지르며 자민당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정상 간 소통과 관련해선 “셔틀외교가 완전히 복원된 만큼 새 내각이 출범하는 대로 신임 총리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일본 측과 적절한 소통방식과 시기 등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회담하며 한일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을 가진 만큼 향후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 대한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소방공무원 채용사이트 털렸다…수험생 5만명 개인정보 유출

소방공무원 채용사이트 '119고시'에서 수험생 5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 119고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확인하고, 피해 수험생에게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이번 사고로 2024년 10월 3일까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5만93명의 아이디,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청은 사고 인지 후 같은 날 오후 10시30분부터 119고시 사이트를 폐쇄하고 이용자들에게 대체 서비스를 안내했다. 또 사이트를 관리하는 위탁업체 대상으로 정보 유출 경위 등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소방청은 이번 사고를 해킹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향후 채용 관련 정보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혁신처 통합채용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소방청 채용사이트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인지하고 수사에 들어갔으며, 유출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체포적부심사 출석한 이진숙 “자유민주주의도 구금됐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가 4일 시작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당직 법관이 심리를 맡아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 체포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때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은 체포 적법성과 계속 필요성을 심사해 부당할 경우 석방한다. 이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45분께 호송차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오며 “저와 함께 체포·구금된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라며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국민주권 국가인가. 저를 체포·구금하는 덴 국민도 주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부에서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일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6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이 전 위원장은 경찰이 9월 27일로 합의한 소환 일자 이전에 출석을 요구했다며 체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일정 때문에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맞선다. 체포적부심사 청구가 기각되면 체포 상태는 약 20시간을 더 유지한다. 심문 과정에서 법원에 서류와 증거를 제출한 시점부터 심문 이후 반환 시점까지 걸린 시간은 체포 시한 계산에서 제외된다. 이후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청구가 인용되면 이 전 위원장은 석방된다. 이 경우 경찰은 무리한 체포 논란과 현 정부와 각을 세워온 인사 탄압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법원은 심문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심사 결정을 해야 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李대통령, 공무원 사망 애도…“근무 여건 개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주재한 '인공지능(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공무원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TF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역량을 강화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전산망의 조속한 복구와 정보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TF는 화재로 소실된 시스템을 대구 센터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기로 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 예비비를 신속히 편성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의 국가 정보화 시스템 관리·운영 체계는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민간 역량과 해외 사례를 참고해 근본적인 재설계에 나설 계획이다. 김 실장은 “TF는 추석 연휴에도 온·오프라인 회의를 지속하며,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패트롤] 김포시-부천시-안양시-의왕시-하남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경기도 주관 '경기도 지방하천 신규 정책 오디션' 공모에 선정돼 도비 5억원을 확보하면서 가마지천이 하천 경제 및 문화복합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가마지천에 김포시는 수변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디자인을 도입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 특화형 여가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천에 아름답고 감성적인 조명을 연출해 퇴근 후 직장인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색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테마 중심 하천 경관, 반려견 놀이 및 휴식공간 조성, 생태교육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단계적인 세부 사업도 추진되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4일 “가마지천 개선은 김포 하천이 단순 여가 공간을 넘어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누리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문화복합 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변 경관과 어울리는 공간 구성으로 새로운 하천 문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명품 수변공원 길 조성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하천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경기도 주관 '2025년 제14회 경기도 청렴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부천시는 역대 여섯 번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 청렴대상은 도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청렴도 향상과 부패 방지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시상하는 제도다. 도정 청렴도 제고 기여도, 반부패-청렴 시책 노력도, 청렴 시책 개발 노력 등을 중심으로 서류심사, 후보자 검증, 전문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기관이 선정된다. 부천시는 자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외부 강의 등 수행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공직자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외부 강의 등 연간 상한제'를 도입했다.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고 공직자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책으로 직무 몰입도와 행정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4일 “부천시가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이 청렴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는 모든 직원이 청렴한 행정을 부단히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당당하고 공정한 행정을 실현해 '청렴한 부천'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청렴 정책 내실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행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을 오는 16일 오후 2시30분 개막한다. 이번 특별전은 안양박물관이 작년 새롭게 소장한 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19세기 문인들 시선 속에 비친 안양 경관과 문화를 재조명한다. 삼성기유첩은 관악산과 삼성산의 실경산수와 시문을 담은 귀중한 화첩으로 실경산수화 11폭과 시문 42수가 담겨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이번에 전편을 최초 공개한다. 화첩에 묘사된 남자하-염불암-삼막사 등 사찰과 누정의 모습은 현재에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문화적 매개체로 주목된다. 특별전에선 실감영상실을 통해 관람객이 박지수 일행과 함께 삼성기유첩 속 명승지를 유람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시문을 감상하며 조선 후기 경관의 정취와 문화적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안양박물관 특별전시관 1층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리며, 2층 실감영상실에선 오는 2027년 8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2025 그림 속 안양여행'은 2025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일환으로 '삼성기유첩'속 옛 안양 풍경을 감상하고 스탬프 북마크 제작, 스크래치 페이퍼, 키오스크를 이용한 나만의 옛그림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안양박물관이 소장한'삼성기유첩'은 조선 순조 26년(1826) 운초 박지수가 자신의 벗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남긴 화첩이다. 최근 안양박물관의 학술연구를 통해 박지수가 제작한 작품임이 새롭게 밝혀졌으며, 동행한 문인들에 대한 연구도 시작해 조선 후기 지식인사회의 교유와 회화사 연구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안양박물관은 공립박물관으로서 지역 정체성을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삼성기유첩 확보와 전시는 지역사회와 학계가 함께 이룬 성과로 평가된다. 앞으로 안양박물관은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해 안양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도시브랜드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한편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과 관련된 세부 정보는 안양박물관 누리집(ayac.or.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 2일 의왕도깨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개최했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날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도깨비시장 상인을 격려하며 상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뜻깊은 현장 소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의왕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 등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과 명절 인사도 나누며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권했다. 김성제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경제 중심인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모두 상생하는 지역경제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시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관내 최초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이 미사3동에서 지난달 30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연세하남병원은 하남시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원정 진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시민 건강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하남시민은 응급 상황에도, 중증 질환 치료에도 서울 대형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원정 진료 설움을 겪어왔다. 연세하남병원 개원은 이런 불편을 끝내고 '우리 동네'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는 혁신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하남시는 기대했다. 연세하남병원은 미사3동 내 연면적 2957㎡,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에 210병상을 갖춘 최첨단 의료 허브로 건립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료시설 등 시민 수요가 높은 11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며 시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기능을 두루 갖출 예정이다. 이번 착공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민-관 협력 결정판이란 평가다. 하남시는 건축 인허가 절차를 '원스톱 서비스' 방식으로 신속 처리하고, 병원 측도 사전 안내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인허가 과정을 신속히 마무리했다. 이런 긴밀한 협력이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연세하남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경제 심장을 뛰게 할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세하남병원 측에 따르면, 개원과 함께 의사-간호사 등 300명 이상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50% 이상을 하남시민으로 고용해 대규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하남시는 이미 사회안전지수에서 매년 전국 톱 10에 오르는 등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종합병원 유치로 핵심 의료 인프라 경쟁력까지 확보해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건강도시'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착공식에서 강연승 연세하남병원 이사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건립 시작이 아니라 하남시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드릴 든든한 기반을 세우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하남 안에서 수준 높은 의료진과 첨단 시스템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폭적인 지원과 리더십을 보여준 이현재 시장님과 보건소, 하남시 관계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하남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병원을 반드시 완성해 하남의 새로운 희망이자 자랑스러운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기존 햇살병원, 보바스병원과 3곳의 심야 어린이병원에 이어 들어설 연세하남병원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시설"이라며 “시민이 보다 빨리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착공을 기점으로 병원 측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2027년 개원까지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 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1500년 백제의 숨결, 제71회 백제문화제 성대한 개막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1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다시 깨어났다. 충남 공주시가 '제71회 백제문화제'의 막을 올리며 왕도 공주 전역이 열흘간 찬란한 백제로 물들고 있다. 공주시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이번 백제문화제가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왕도심 일원에서 10월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개막식이 열린 금강신관공원 주무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몰린 수만 인파로 열기를 더했다. 주제공연과 축하무대가 잇따르며 환호가 쏟아졌고, 1,071대 드론이 수놓은 백제의 밤하늘에 관람객 탄성이 터져 나오며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올해 축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백제의 문화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장으로 꾸며졌다. 개막 당일 오전에는 정지산 천제단에서 혼불 채화와 웅진백제 5대 왕 추모제가 열리며 제례의 격을 갖췄다. 특히 ▲대형 거리 퍼레이드 '웅진성 퍼레이드' ▲역사문화 체험 '무령왕의 길' ▲실감형 공연 '웅진판타지아' ▲야간 미디어아트 '웅진백제별빛정원' 등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공산성 일원은 '백제마을 고마촌'으로 꾸며져 웅진백제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산교육의 장으로 운영된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시민 공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교통·편의 대책도 마련됐다. 공주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1,7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며, 미르섬 입장권 쿠폰을 행사장과 지역 상권에서 사용 가능하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최원철 시장은 “백제문화제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세계와 공유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추석 연휴 많은 분들이 공주를 찾아 백제의 진수를 체험하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축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주시-슬로바키아, 니트라시 교류 강화

주낙영 시장, 레포브스키 대사·하타스 시장 접견 스마트시티·녹색혁신 협력 논의… 자매결연 10년 성과 잇는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이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와 마렉 하타스 니트라시장을 접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양 도시 간 미래지향적인 교류 방안과 협력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레포브스키 대사는 주한 EU 대표부 정무참사관과 슬로바키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국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주한슬로바키아 대사로 활동 중이다. 경주와 니트라의 인연은 2012년 두산 벨라 당시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4년 두 도시는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니트라 유소년 선수단은 2018년까지 꾸준히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며 스포츠와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다. 2023년에는 경주시 대표단이 니트라를 방문했고, 지난해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교류 협력은 한층 강화됐다. 니트라시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문화도시로, 9세기 대(大)모라비아 왕국의 정치·종교 중심지였다. 이번 방한에 나선 하타스 시장은 서울시 주최 'Smart Life Week 2025' 참석을 계기로 경주를 찾았다. 그는 스마트미디어센터와 보문단지 자율주행 셔틀을 시찰하며 “스마트시티와 녹색혁신 분야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레포브스키 대사 역시 “경주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길 기원한다"며 “슬로바키아와 경주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적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주낙영 경주시장·김석기 위원장, 추석 연휴 현업기관 격려

“시민 안전·편의 최우선"… 군·경·소방·교통현장 돌며 위문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지역구 의원)이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과 함께 주요 현업기관을 방문해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시청 종합상황실을 시작으로 육군 제7516부대 1대대, 경주소방서, 경주경찰서, 환경복지회관,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차례로 돌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주 시장은 종합상황실에서 “연휴 기간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현장에서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방문단은 육군 제7516부대 1대대에서 “고향에 가지 못하고 국방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 덕분에 시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경주소방서와 경찰서를 찾아 연휴에도 묵묵히 근무하며 시민 안전과 지역 치안을 지키는 대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방문단은 환경복지회관을 찾아 시설 근무자들을 위로하고,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와 시외버스터미널을 방문해 귀성객 수송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는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경주시는 오는 9일까지 7일간 명절 종합 안정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12개 반, 252명의 인력을 편성해 교통·안전·환경 등 분야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