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총선 끝나니 ‘음식물가 들썩’…원료비·유가 급등에 줄인상 우려

4월 총선 정국이 끝나자 그동안 물가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던 식품·외식기업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근 코코아·설탕·올리브유의 국제가격 급등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이란 무력충돌로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하면서 국제유가 오름세를 자극해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중동지역 위기감이 커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국제금융시장도 동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일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 1400원을 돌파해 국내외 기업들은 에너지 및 원재료비용 부담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코아·설탕 등 식품 주원료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1톤에 2000~3000달러대에서 이달 10일 1만411달러로 5~7배 크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Q) 발표에 따르면, 설탕 가격지수도 지난해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상승했다. 올들어 1분기(1~3월) 설탕 가격지수는 136.7로 지난해 평균보다 5.7%포인트 내렸지만, 지난해 1분기과 비교에선 19.4%포인트 높았다. 국제가격의 급등으로 설탕·코코아를 주로 활용하는 제과업계는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제과업체들은 아직 구체적인 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추후 가격 변동이 악화될 경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코코아 재고가 거의 소진된 수준"이라며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대치로 오른 만큼 이대로 지속된다면 가격인상 검토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외식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엄 치킨에 사용되는 올리브유의 시세가 치솟자 일부 치킨 브랜드는 이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국제올리브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산 비정제(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가격은 지난 3월 말 기준 톤당 8645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65% 올랐다. 그러자 굽네는 지난 15일 치킨메뉴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일제히 올렸다. 같은 날 파파이스코리아도 치킨·샌드위치·사이드메뉴와 디저트·음료 등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배달 차등가격제도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도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으로 적용했다. 가격인상 치킨업체들은 소비자 편익을 위해 그동안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인건비·배달수수료 등 비용상승 압박 탓에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파파이스와 달리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굽네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가격인상이라는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굽네·파파이스의 가격인상을 신호탄으로 프랜차이즈 치킨 빅3인 bhc·bbq·교촌도 줄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교촌치킨을 제외하면 bhc·bbq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2%, 13.7% 줄었다.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가격 인상을 통한 내실 강화에 돌입할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특히, 다른 경쟁사와 달리 bbq는 2022년 5월 치킨 가격을 2000원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에서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교촌치킨과 bhc는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3000원씩 올렸다. bbq는 지난해 9월부터 해바라기유와 절반씩 섞어 올리브유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에 나섰다. 다만, bhc와 bbq 모두 당시 “가격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여론 압박으로 가격인상 없이 감내해 왔는데 총선 끝나면서 터질 게 터진 느낌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에) 눈치보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가 지속되면 제품 가격인상 압박도 커져 사실상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뮤지컬 분장실 불법 촬영 범인 드러났다.. WM엔터 “매니저 해고 조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수사중인 가운데, 이를 설치한 범인이 WM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WM엔터테인먼트는 17일 “당사는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 매니저를 아티스트 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이 출입한 공연장, 직원 숙소,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다"며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WM은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배우와 소속사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배우 김환희는 최근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윤재옥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 차지하겠다는 건 독단적…폭주하겠다는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를 또 독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선 오찬 등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협치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대통령 비서실장 기용설'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관해서는 “당은 사전에 알고 있지 못한 내용이고, 대통령실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입장이 나온 사안에 대해 당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부에 '민생 회복 지원금' 등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 것과 관련 “예산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하니 아마 정부가 그게 실현 가능한 이야기인지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야당이 많은 의석을 갖게 됨으로써 원만한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여야 간 협치가 필요하다. 협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차근차근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HUG·LH 등 47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미흡’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7개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축산물품질평가원은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우수기관 45개, 보통기관 90개, 미흡기관 47개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우수기관과 보통기관 비율은 전년보다 4.4%포인트(p)씩 늘어난 24.6%, 49.2%로 나타났다. 미흡기관 비율은 6.4%p 감소한 25.7%다. 지난 2023년 조사는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전년보다 69개 기관이 줄었다. 소규모 기관·고객 표본 수가 작은 기관·국민생활 밀접성이 낮은 기관 등 조사 실효성이 낮은 기관은 제외했다.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축산물품질평가원은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 등 총 49개 기관은 전년보다 등급이 올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흡기관은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해 주무 부처가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공공기관의 전반적인 고객 중심 경영체계가 정착되도록 컨설팅 교육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산다라박, 필리핀 여행 가이드 변신...유튜브서 공개

가수 산다라박이 필리핀 여행 가이드로 변신한다. 산다라박은 26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다라투어'라는 제목으로 여행 콘텐츠를 공개한다. 이번 콘텐츠에서 산다라박은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필리핀을 배경으로 김숙, 박소현 등 게스트들과 함께 여행한다. 현지인에게 인정을 받은 맛집부터 필리핀의 숨은 매력과 아름다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여행을 통해 공개될 산다라박의 새로운 모습과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상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업로드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북자치도-법체처 “입법 강화·지방분권 실현 나선다”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치도 출범에 따른 다양한 특례들의 실행을 뒷받침할 법률과 자치법규 등 입법 역량을 강화,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17일 법제처와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제분야의 폭 넓은 소통확대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라북도가 128년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자치도로서 사업화가 이뤄질 특례의 실행을 구체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추가로 발굴되는 특례에 대한 법률 제·개정, 자치법규와의 상충조항 사전 해소 등 법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법제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 역량강화 지원 및 자치입법분야 중앙․지방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법제자문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에서는 법제처에 적극적인 파견 요청을 통해 올해 4월부터 법제자문관 1명을 파견받아 도에 배치, 근무토록 하고 있다. 법제자문관은 도에 2년간 근무하면서 전북특별법 추가대응 및 특례 추가발굴을 위한 법령 해석을 돕고, 전북특별법에서 조례로 위임한 사항이나 개정된 사항, 특례사항 등의 반영을 위한 도 자치법규 제·개정을 지원한다. 자치법규 입법 컨설팅도 병행하며, 적극적인 업무수행 등을 위한 각종 법적 현안에 대한 신속한 법적자문이나 상담도 제공하는 등 전북의 법제분야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북자치도와 법제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법제 기반 구축을 위한 자치법규 제․개정 협업 △지방자율성 강화를 위한 법체계 개선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한 법령정비 협업 △법제분야 자치역량 제고를 위한 인적협력과 법제교육 강화 △기관 간 법제정보의 공유 및 제공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전북특별법(제정 23.1.17/시행 24.1.18)에 대해 실질적 지역특화 발전을 위한 실질적 권한을 담아 전북특별법 전부개정(개정 23.12.26/시행 24.12.27)을 추진해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반영한 바 있다. 현재 도는 2단계 입법을 준비하며, 부처설명 활동 및 특별법 추가 대응을 위해 분주한 작업을 펼쳐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연말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북특별법에 대한 도 조례의 제․개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등 자치법규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오늘 협약을 계기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법제 기반을 든든히 구축할 큰 힘을 얻게 되었다"며, “자치법규 입법 지원 등 폭 넓은 협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한 지방분권 강화는 물론 지방시대 실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bs-jb@ekn.kr

전북자치도, 300억 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공모 선정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 등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는 17일 산업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실시한 '무정전전원장치(UPS) 위험성 평가 및 안전기술 개발'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대용량․고출력 UPS 표준모델 개발과 연계한 안전성 평가시스템 및 사고대응 실시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북자치도가 완주군과 함께 한국전기안전공사(전기안전연구원)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오는 2027년까지 4개년에 걸쳐 총 300억 원(국비 200, 지방비 40, 민간 60)을 투자해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센터를 구축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3개 세부과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무정전전원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는 전원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전원이 정전되었을 때 장비나 시스템에 연결된 전기 장치의 작동을 지속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지난 2022년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돼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의 UPS는 리튬계열 배터리로 대부분 건물 안에 있고 열폭주 등으로 화재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화재발생으로부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난 지난 22년부터 도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산업부 정부과제로 기획해 2024년 신규 국가예산에 반영됐다. 도는 산업부가 지난 1월 이 사업 추진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사업공고를 발표하자 발빠르게 응모한 뒤 지난 9일 평가를 거쳐 한국전기안전공사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번 공모사업에서 선정되기 위해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지자체 사업추진 의지를 발표평가 자료에 반영토록 지시했고, 김종훈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미래산업국장 등 실무진들이 산업부, 한국에너지평가원을 대상으로 전북자치도가 선정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선정 노력을 해왔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연계가 가능한 점과 이달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ESS 안전성 평가센터' 의 시험용 전원설치 활용이 가능해 전기설비 구축 운영비 절감과 구축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를 부각시키면서 전북자치도가 공모사업 수행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음이 입증됐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전북자치도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정부과제로 기획해 국가사업에 반영된 만큼 공모사업 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며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ESS 안전성평가센터 등과 연계, 가장 안전한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전북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bs-jb@ekn.kr

새로운미래 총선 유일 생존자 김종민 의원, 친정 민주당으로 돌아가나

4·10 총선에서 참패한 새로운미래의 유일 생존자인 김종민 의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 결과 세종갑 지역에서 김의원만 당선됐고, 비례대표에서는 1석도 얻지 못했다. 새로운미래는 현재 총선 전 확보한 21대 국회 현역 의석 5석을 보유하고 있으나 다음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선 김 의원 '1인 현역 의원 정당'으로 쪼그라들게 됐다. 결국 새로운미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의 진로 및 운명을 고민하게 된 셈이다. 17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그동안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 관계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과 미래를 상의했다"며 “그 결과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았고, 비대위원장은 내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김종민·홍영표 공동대표와 양소영·김영선·신경민·박원석·박영순·신정현 책임위원 등 당 지도부 전원이 물러나게 됐다. 그는 “나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오늘 아침 책임위원회의에서 이 제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18일 오전까지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답하기로 했다고 이 공동대표는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 전 부의장을 “6선 국회의원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췄고,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으로도 수고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비대위는 창당의 초심에 기초하면서도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최적의 진로를 개척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는 비대위로 전환해 22대 총선을 평가한 뒤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일정은 5월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미래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지지를 못 받았다"며 “제가 세종에서 당선된 것도 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선거구도에서 결론이 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재산 허위신고 의혹을 받아, 공천이 취소됨에 따라 민주당의 표를 김 의원이 흡수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으로선 이영선 후보 공천을 취소한 친정 민주당에 '빚'을 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어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라는 대명제에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3당이 협력하는 게 맞다"며 “합당을 하느냐, 개별 입당을 하느냐 연대 또는 협력을 하느냐 여부는 지난 선거에 대한 평가를 거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손을 내밀면 그것도 포함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의 진로와 자신의 거취 등을 두고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자신의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역 의원이 1명인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당이 사실상 해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김 의원은 “다당제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가 왜 실현이 안 됐는지, 선거 전략상 문제가 있었는지 엄밀하게 평가해보고, 당의 진로 문제에 대한 가닥을 잡아야 된다"며 “오래는 안 걸릴 것이고, 5월 중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후 조국혁신당과의 원내교섭단체 협력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원정 등 10곳, 무효표 유권자 표심 잡았을땐 승패 뒤집혔다

제22대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경기 수원정 등 10곳에서 무효표가 1등 후보와 2등 후보 간 표 차이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장에는 나왔지만 어떤 후보에게도 표를 주지 않은 '무효표 유권자'의 표심이 2등 후보에게 갔다면 승패가 뒤집힐 수 있었다는 의미다. 17일 연합뉴스가 분석한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에 따르면 무효표가 1·2등 후보 표 차이보다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 5곳, 영남권 5곳 등 총 10곳이었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 수원정이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여 김 후보가 승리한 이 선거구의 무효표는 4696표였다. 김 후보(6만9881표)와 이 후보(6만7504표) 간 표 차이 2377표의 2배에 가까운 '무더기 무효표'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무효표가 많은 것은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가 '비호감 대결'을 벌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대생 성상납' 등 각종 막말 논란을 일으켰고 이 후보도 '대파 한뿌리' 발언 등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 수원 주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민을 거듭해 봐도 뽑을 사람이 없다', '둘 다 너무 뽑기가 싫다', '무효표를 던지는 게 이해가 간다' 등 반응이 나왔다.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여 조 후보가 당선된 경북 경산도 두 후보 간 표 차 1665표보다 훨씬 많은 3085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두 후보 모두 보수 유권자를 주로 공략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무효표를 던진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초접전' 끝에 1000표 안팎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지역 중에서도 승패를 뒤집을 만큼의 무효표가 나온 경우가 여럿 있었다.' 서울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599표 차이로 이겼는데 무효표는 1009표였다. 497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 전국에서 표 차이가 가장 작았던 경남 창원 진해에서도 무효표가 1225표 나왔다. 수도권에선 경기 용인병(득표차 851표·무효표 1618표), 인천 동·미추홀을(득표차 1025표·무효표 1338표), 서울 영등포을(득표차 1135표, 무효표 1196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경남 창원 성산(득표차 982표·무효표 1580표), 부산 사하갑(득표차 693표·무효표 996표), 울산 동구(득표차 568표·무효표 881표) 등 영남권에서도 '무효표의 중요성'이 증명됐다.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당선된 세종갑(6700표)이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김 후보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 곳이다. 김 후보 승리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일부 민주당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완전히 흡수되지 않아 무효표도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효표가 두 번째로 많이 나온 지역은 수원정(4696표), 세 번째로 많이 나온 지역은 박형수 국민의힘 후보와 심태성 무소속 후보가 경합해 박 후보가 승리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3669표)이었다. 무효표가 가장 적게 나온 지역은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변성완 민주당 후보를 꺾은 부산 강서(548표)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모바일상품권 상생 모델 민관협의체 출범…환불 수수료 등 방안 논의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합리적인 상생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모바일 상품권 민관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를 비롯한 모바일 상품권 유통·발행사업자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각 분야 관계자가 두루 참석했다. 모바일상품권 시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비대면 거래의 확산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른 결제 수단 대비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고 정산 주기도 길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모바일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구매액의 90%만 환불되고 10%는 환불 수수료 명목으로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공정위는 이번에 출범한 민관협의체를 통해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이슈를 상생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직접 구성원으로 참여한 만큼 실효성 있는 상생 방안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논의 중재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모바일상품권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관협의체에서 건실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