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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인’ 엘살바도르 어쩌나…IMF "암호화폐 법정통화 불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각국에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지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IMF가 회원국들의 암호화폐 정책 대응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9개 사항이 담긴 정책문건인 ‘암호화폐 자산 관련 효과적 정책 요소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의 첫 번째 제언은 각국이 통화정책 틀을 강화해 통화 주권과 안정성을 지키는 동시에 암호화폐에 법정통화나 공식 화폐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IMF는 앞서 중미 엘살바도르가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자 이를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아프리카 빈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지난해 4월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엘살바도르의 법정통화 채택 발표 당시 비트코인 시세가 4만 7000 달러(약 6134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2만 3000달러(약 3000만원)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IMF는 또 암호화폐와 관련한 과도한 자본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세금 규정을 명확히 하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국이 관련 감독 강화·규제 집행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뤄야 하고, 암호화폐가 세계 통화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IMF는 최근 몇 년간 수많은 암호화폐 자산·거래소가 무너진 만큼 현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으며, 이러한 노력이 IMF의 우선순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각국 통화정책의 효과를 저해하고 자본이동 관리조치를 회피하는 한편 금융 위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IMF 국장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장들은 또 암호화폐에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으며, 이들 자산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게 최선의 선택지는 아니지만 몇몇 임원은 이런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정책 제안은 24∼25일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올해 제1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번 행사에는 G20 회원국은 물론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하며, 암호화폐도 의제에 포함됐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미국 금융당국은 이날 자국 은행에 암호화폐 업체들의 예치금이 대규모로 인출될 가능성 등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도록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다.IMF IMF(사진=AP/연합)

"엔화 환율 더 오른다던데"…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 "금융완화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는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당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우에다 후보자의 이러한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와중에 나와 더욱 주목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에다 후보자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우에다 후보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경제·물가 정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필요하고 적절한 수법이다"며 "앞으로도 정세에 대응해 궁리하면서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 물가 목표 실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금융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에다 후보자는 금융완화와 저금리 중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난 10년간 뒷받침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퇴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지에 대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인해 우에다 후보자는 당분간 구로다 총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금융완화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데 일정한 성과가 있다는 견해가 있지만, 엔화 가치 하락과 이례적인 물가 상승, 장기금리 왜곡 현상이 빚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우에다 후보자는 2% 물가 목표 실현을 포함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 성명 개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당분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구로다 총재가 주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의 검증에 대해서는 "(총재에 취임하면) 필요에 따라서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또 금융완화를 위한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최대 목적은 지속적, 안정적 2% 물가 목표 달성"이라며 "2% 목표가 달성되는 경우 대량의 국채 매입은 그만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목표인 2%보다는 높지만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지 물가의 강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러 해 과제였던 물가 안정 달성이라는 미션을 5년간 총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1981년 9월 이후 4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에다 후보자의 이날 발언은 엔달러 환율이 역사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이후 나왔다. 엔달러 환율은 미일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지난해 10월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오른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선을 넘은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아카디안 자산운용에서 940억 달러(약 122조원)를 운용하는 클리프턴 힐 글로벌 거시경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145엔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 통화가지차 앞으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설명이다. 힐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강할 경우 미 최종금리 또한 더 오를 수 있다며 "최종금리가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개인적으로 7%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새 총재 이후 엔화 환율이 만약 150 또는 160엔대까지 오르게 되면 일본은행은 수익률 곡선 통제정책(YCC)을 바꾸는 것을 논의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미국에서 일어고 있는 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엔화에 이어 뉴질랜드 달러와 스위스 프랑가 덩달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4.66엔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를 이끄는 제이피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매우 존중하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를 조금 잃어버렸다"며 "기준금리가 6%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4월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자로 경제학자인 우에다를 기용하겠다는 인사안을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 양원인 중·참의원의 동의를 얻어 내각이 임명하면 오는 4월 9일 취임한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美 연준 ‘매의 발톱’에 국제금값 추락…연준 때문에 다시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국제금값이 심상치 않다. 예상보다 약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이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금 시세가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단기적으론 시세에 변동성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이 결국엔 경기침체를 유발해 금값이 올해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826.80달러로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세가 작년말부터 고공행진해 지난달 31일 1945.30달러를 찍은 것으로 고려하면 이달에만 가격이 6% 가량 빠진 셈이다. 이번 금값 하락의 주요 배경은 연준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있다. 연준은 앞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렸고,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를 신뢰하지 않은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 7000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이 매파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7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반영하듯,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선 올해 최종금리 상단을 5.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4.75%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0.7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제 금값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자재 전문 매체 킷코에 따르면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온스당 1788달러선을 금값의 주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인 MSK PAMP의 니키 쉴스 전략가는 "견조한 미 경제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더 높고 더 오래 갈 것이란 공포심을 불러 일으켜 이달 금 시세를 짓눌렀다"며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록 금 매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지표인 온스당 1850달러선이 무너짐에 따라 금 시세는 기술적으로 취약해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이 올해 2000달러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앞으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쳐 미국 경기침체가 결국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금 수요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그론 거시경제 수석 전략가는 "3개월물,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을 봤을 때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 구리를 포함한 산업용 금속이 금 수익률을 아웃퍼폼하겠지만 공격적인 연준을 고려하면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미 달러 대비 금 현물가격(XAU/USD)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점차적으로 금에 대한 익스포져를 늘릴 것"이라며 "금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수요 또한 강해 이는 금 시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 국제금값 시세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미국주식] 엔비디아 주가 훈풍 탄 뉴욕증시...얼마나 올랐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2p(0.33%) 오른 3만 3153.91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7p(0.53%) 뛴 4012.32로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83.33p(0.72%) 오른 1만 1590.40으로 마감했다.이번 한주를 기준으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가량,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6% 이상 떨어졌다. 이번 주 약세로 S&P500지수는 3주 연속,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S&P500지수 내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에너지,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상승했다.시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엔비디아 등 기업들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2월 초 정례회의에서 대부분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다만 몇몇 위원들만이 0.50%p 금리 인상을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용납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연준 긴축 위험은 최근 주식시장에 반영돼 한동안 주가 하락 압력을 넣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엔비디아 등 기업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4% 이상 상승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 목표가 상향이 줄을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AMD는 4% 이상, 퀄컴은 1%이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주가가 올랐다.이밖에 모더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내렸다.웨이페어 주가도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23% 이상 급락했다. 루시드 주가 역시 실적 부진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대체로 견조한 모습이었다.미국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전 속보치인 2.9%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2.9% 증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여줬다.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3.7% 오른 것으로 수정됐다. 속보치는 3.2%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9% 상승에서 4.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여줬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19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9만 7000명보다 적은 것으로 6주 연속 2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전미활동지수는 0.23이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넉 달 만 첫 플러스(+)로,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월 랠리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케시 스톡튼 차트 애널리스트는 CNBC에 S&P500지수 3900선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불행히도 다음 지지선은 10월에 테스트한 3500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갑작스러운 (주가 흐름) 전환은 시장 심리 변화를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소시에테 제네랄(SG)의 앨버트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고점에 다다르면서 급락할 위험이 있는 ‘죽음의 지대(Death Zone)’에 진입했다고 말했다.그는 보고서에서 "1월 강한 지표에 극도로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고용과 소매판매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계절적 조정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월에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10월 증시는 베이스캠프라는 안전지대(P/E 15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270bp)를 떠나 밸류에이션 정상(P/E 18.6배, 주식 위험프리미엄 155bp)에 근접했다. 산소(밸류에이션 지원)가 극도로 희박해진 지금과 같은 시점에는 실수가 생긴다. 등반가들은 이곳을 죽음의 지대라고 부른다"라며 지금 상황에 비유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73%, 0.50%p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5p(5.16%) 내린 21.14였다.hg3to8@ekn.kr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 앞 로고 모습. AFP/연합뉴스

"전기차 올인은 맞는데…" 자동차업체, 전환 속도 놓고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가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내연기간차의 생산 종료 시점에 대한 완성차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기차 올인 시점에 대해 업체마다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다면서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전기차로의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현재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당장 생산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을 잃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신차 중 10%는 전기차였지만, 선두업체인 테슬라나 중국의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를 제외할 경우 기존 자동차 업체의 매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줄어든다.특히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시장의 변화로 전기차를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비중을 줄일 경우 매출이 떨어져 전기차에 대한 투자까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자동차 판매 대수로 세계 1위 업체인 도요타의 신임 사장 사토 고지는 최근 전기차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도요타는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등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적은 업체다.특히 메이저 제조업체가 아닌 중소업체일 경우 이 같은 고민은 기업의 생존 여부에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일본 스바루 자동차의 미국 자회사 최고경영자인 톰 돌은 "압박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중저가 자동차로 알려진 스바루는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실제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 중이다.다만 WSJ은 기업들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전기차 시장에서 뒤떨어지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당장 내연기관 자동차로 올리는 수익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을 늦출 경우 미래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연준 매파’ 불러드 연은 총재, "기준금리 빨리 더 올려야" 재강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75%포인트 더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가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여전히 (적절한 최종 금리 중간값이) 5.375%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 5.25∼5.5%를 뜻하는 것으로, 현재의 4.50∼4.75%보다 0.75%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연준 내부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둘러싸고 입장이 나뉜다. 이 중 시차가 짧다고 보는 매파들은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상 속도를 늦추고 향후 금리 수준을 판단하자는 의견이 인기지만 우리는 아직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으로 부르는 곳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그 수준까지 간 뒤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 보자"고 주장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고 오히려 다시 오르는 게 우리의 리스크다"라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6일에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기준금리 수준을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연준은 앞서 지난 1일 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다만 연준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지난 회의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면서도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FOMC 회의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하지만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7천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매파적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또 연준의 공격적이 금리 인상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가 6∼8주 전 생각한 것보다 더 회복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장이 침체 가능성을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올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매업자들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임으로써 혜택을 보고 있다. 월마트로부터 들은 것이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일어나는 방식"이라고 봤다.이와 관련, CNBC는 선물시장에서 전망하는 올여름 기준금리 고점(최종 금리) 중간값은 5.36%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 5.00∼5.25%(중간값 5.1%)보다 높으며 중간값 5.375%를 제시한 불러드 총재의 견해와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애주가 아니라는 빌 게이츠, 하이네켄 지분 1조어치 왜 사들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츠는 맥주를 즐기지 않아 이번 지분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금융당국인 AFM의 자료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7일 하이네켄의 지주사인 하이네켄 홀딩의 주식 1083만 주를 사들였다.개인 자격으로 665만 주를 매입했고, 전처 멀린다와 함께 세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418만 주를 샀다.지분율은 총 3.8%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매입 금액은 약 9억 200만 달러(1조 1753억 원)에 달한다.네덜란드 기업인 하이네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회사다.게이츠는 멕시코 재벌그룹 펨사(Femsa)가 보유하던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펨사가 하이네켄 홀딩 주식 180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게이츠가 하이네켄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로이터 통신 등은 게이츠가 2018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당시 "야구장 같은 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며 맥주를 즐기시는 이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게이츠 재단도 지분 매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게이츠는 2007년 펨사의 지분을 3억 9200만 달러(5107억 원)어치 사들인 적이 있다. 이에 2021년 8월 멀린다와 이혼 당시 재산 분할을 위해 펨사 주식 2580만 주를 양도하기도 했다.빌게이츠(사진=로이터/연합)

3월 FOMC ‘빅스텝’은 허풍?…연준, 6월까지 0.25%P 인상에 ‘무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계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에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2월 FOMC 의사록을 발표했다. 의사록에선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몇몇(a few)" 당국자들이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번 FOMC 의사록은 연준이 향후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다시 밟을지에 대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연준에서 매파 위원들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관건은 금리 인상폭을 더 공격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투표권이 없는 불러드 총재와 메스터 총재 등에게만 국한됐는지다.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마저 향후 빅스텝 가능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태도를 강경하게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최종금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을 통해 ‘거의 모든’ 참석자가 베이비스텝이 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은 연준 내에서 빅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간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도 25bp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5월, 6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예측하는 미국 최종금리는 5.36% 부근으로 나타났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스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총괄은 "의사록은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언급했지만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서기 위한 노력은 보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대로 확실히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제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전반적인 금융환경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위원회가 취하는 정책 제약 수준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데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금융 환경이 완화한 데 대해 연준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실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한 것에 환영할만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는 데 입을 모았다. 시장이 어느 정도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을 반영해온 만큼 이날 의사록은 예상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 국채금리는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주가는 의사록 발표 전에 소폭 오르다가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US-FED-CHAIR-JEROME-POWELL-SPEAKS-AT-THE-ECONOMIC-CLUB-OF-WASHIN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예상된 ‘금리 힌트’ 속 뉴욕증시 혼조…인텔·코인베이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p(0.26%) 내린 3만 3045.0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p(0.16%) 떨어진 3991.05로, 나스닥지수는 14.77p(0.13%) 오른 1만 1507.0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나스닥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S&P500지수 내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나머지 업종은 1% 미만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 주가는 분기 배당을 삭감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톨브라더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 이상 올랐다. 전자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다음 분기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향후 전망 우려로 2%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슈였다. 최근 들어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0.50%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발언하면서 연준 내 이견에 관심이 모인 바 있다. 실제 연준은 의사록에서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 내 0.50%p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이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0.50%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혀 예상됐던 부문이기도 하다.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상당수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경제의 진전을 더 잘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연준은 그럼에도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참석자들은 최근 둔화한 인플레이션에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라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연준은 "참석자들이 전반적인 금융환경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위원회가 취하는 정책 제약 수준과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완화한 금융 환경을 연준이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채금리는 의사록 발표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고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가는 의사록 발표 전 소폭 올랐다. 다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긴축이 강화될 우려가 커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그레이스 피터스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것은 회복력 있는 성장세"이며 이는 "더 회복력 있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옐레나 슐야티예바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앞으로 수 주간 매파적 언급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기준선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최종 금리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월 금리 인상은 0.25%p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의사록에서 주된 메시지는 강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나오기 이전에도 이미 연준 당국자들이 매파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이 3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3%, 0.50%p 인상 가능성은 27%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8p(2.54%) 하락한 22.29를 나타냈다. hg3to8@ekn.krUS-STOCK-CRYPTOCURRENCY-COINBASE 암호화폐 시세추이 속 코인베이스 어플 작동 모습 . AFP/연합뉴스

"인플레 잡아야" 뉴질랜드, 빅스텝 단행…"추가 인상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2일 정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4.75%로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빅스텝에 이어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올해 기준금리 고점이 5.5%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유지했다. 이어 올해 2분기 경기침체 전망도 유지했지만, 성장률 회복 예상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종전 전망보다 앞당겼다. 앞서 2021년 10월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7년여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직전의 통화정책 회의에선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됐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 상황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이며 단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질랜드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과 홍수 피해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기상 재해로 인한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지나갔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오어 중앙은행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1분기에 7.3%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ASB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닉 터플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으나, 기상 재해가 물가를 잡으려는 중앙은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터플리는 오는 4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에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New Zealand Economy 에이드리언 오어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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