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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HD현대·두산, ‘우크라 재건’에 뛰어들 채비 서두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건설기계와 철강, 에너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HD현대·두산 등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심각하게 망가진 국가 인프라를 현대적으로 구축하려는 ‘제2의 마셜 플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는 10년간 9000억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본격적인 전후 재건 사업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에 투자 지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섰다. 오는 21~22일엔 영국 런던에서 전후 재건 사업을 논의하는 2차 회의를 개최해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과 철도, 도로, 군사시설 등을 복구하는 재건 사업 정보를 공개한 뒤 각 국가 및 기업들과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재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과 만나 협력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에 대한 각국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건설기계 장비와 에너지 등을 다루는 한국 기업들도 서두르고 있다.특히 대형중장비를 지닌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의 행보가 눈에 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3일 자사 울산 캠퍼스를 방문한 바실리 슈크라코브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1차관 등과 재건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HD현대건설기계 측은 면담 자리에서 건설기계 공급 사업과 협력 가능한 재건 사업의 정보 교환 및 추진 협의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향후 건설기계 공급사업을 포함한 협력 가능한 재건 사업의 정보 교환 및 추진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긴밀한 협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밥캣의 진출도 전망되고 있다. 두산밥캣은 소형 로더, 미니 굴착기 등 소형 건설장비와 어태치먼트(부착물)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또 체코 현지에 사업장을 갖고 있다. 다만, 장비 규모 등을 따져 후발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다른 건설기계 업체들과 비교해 장비 규모가 작아, 재건 사업 진출에 시차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우크라이나 정부의 원전 2기 건설 계획에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발전시설 복구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무게를 둔 소형모듈원자로 건설 협력에 손을 잡기도 했다.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도 재건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도시 복원에 필요한 철강재를 유럽에서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물량 수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가 향후 해당 기업에 경제적 이익을 줄 기회인 만큼,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을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이에 현지 상황과 사업장 위치, 정부와의 공조 여부 등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지난 13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왼쪽 첫번째), 철도공사 이사, 국제협력국장 등 정부기관 인사들이 재건사업에 필요한 초대형 굴착기 등 건설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中 ‘애국 소비’ 열풍에 글로벌 브랜드 고전…"외국산 안 통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이제는 더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들이 많아진 데다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 격차도 예전보다 많이 좁혔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9000원)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도 훨씬 저렴하다.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현재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특히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이밖에 인삼과 약초 성분을 내세운 윈난 바이야오그룹 치약이 프록터앤드갬블(P&G)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도 중국 브랜드의 약진 사례로 꼽힌다.이런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十二支)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고,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한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리닝’의 로고(사진=신화/연합)

미국 경기침체가 2024 대선 풍향계?…바이든 재선에 유리한 시나리오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 미국 대선이 1년 5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경제가 침체되는 시기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기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침체가 빨리 발생할수록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겐 ‘불황을 극복한 대통령’이란 성과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시기가 전임 대통령들의 재선 여부를 결정지었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리처드 닉슨, 로널드 리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들은 다음 선거가 치러지기 전 침체를 미리 극복해 연임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들의 경우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는 시점에서도 불황이 지속돼 차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지적이다. 2024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아직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출사표를 먼저 던졌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에 시동이 본격 걸린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사람이 각각의 당내에서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미 퀴니피액대학이 이달초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929명을 상대로 조사해 최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 5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 성향 유권자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 이내 경제가 침체될 확률을 65%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왔던 확률인 31%보다 약 두배 높다. 미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불황이 빨리 발생하는 것이 재선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래리 바텔스 정치경제 교수는 "과거 기록을 봤을 때 2024년 상반기보다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타격을 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요원으로 활동했던 셀린다 레이크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절대적인 성장률이 아닌, 선거일 6개월 전부터의 경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를 겪을 가능성에만 성립되는 시나리오다. 블룸버그는 "현재 정의되는 경기침체는 통상 10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불황이 빠르고 짧게 다가올 수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회복의 기반을 되찾을 시간을 줄 것"이라며 길고 심각한 침체는 바이든 대통령을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유권자들이 중간 선거 이후부터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캠퍼스의 크리스토퍼 웰젠 정치 이코노미스트는 "유권자들은 근시안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먼 과거를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2년 전에 일어났던 일은 살펴본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일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위험한 수준에 와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졌던 2022년에는 미국에서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후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5월 36%까지 떨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노조를 찾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와 함께 ‘메이든 인 아메리카(미국 제조)’ 정책을 강조했다.epaselect USA BIDEN CAMPAIG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쭉쭉 뻗는 뉴욕증시…파월 ‘매파발언’ 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주 연속 상승마감한 데 이어 연준이 제로금리를 끝내고 긴축의 첫 시작을 알린 지난해 3월 16일 수준을 웃돌은 상황이다.지난 한 주 동안 S&P500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 1.3%, 3.3% 상승했다. 증시 뿐만 아니라 달러화, 채권 변동성, 주식 시장 포지셔닝 등을 포함한 주요 지표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첫 인상되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점도표상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는 직전 5.1%에서 5.6%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것으로, 이번 결정이 매파적 건너뛰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하고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4.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현실화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9월, 11월, 12월 등에 추가 인상 가능성은 5∼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로더스의 조나단 맥케이는 "향후 6∼12개월에 걸쳐 연준의 중요도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기가 중단됨에 따라 글로벌 및 펀더멘털적 요인들이 증시 향방에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증시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난 3월(83%)에서 현재 7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3개월 하락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연준이 예고한대로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얼마나 피력할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둘기파적 성향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파월 의장이 설득시킬 기회가 다시 주어진 셈"이라며 "다만 이번 FOMC 이후 (설득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상향조정됐음에도 이달 금리가 동결됐다"며 "대부분의 위원들 또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 이는 더 높은 인플레를 용인하거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연준의 ‘3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등이 예정됐다.경제 지표의 경우, 이번 주에는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아울러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 지난 16일이 뉴욕증시의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날인 ‘네 마녀의 날’이었던 만큼 변동성에도 주의해야 한다.월가 상징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 급등,‘1달러=142엔대’ 코앞…엔저에 ‘예스재팬’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투자, 여행 등을 위한 엔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4엔으로 치솟았다. 엔화 환율은 지난 15일 장중 7개월래 최고 수준인 달러당 141.50까지 오른 바 있었다. 달러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 원화와의 환율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82원으로, 2015년 6월 26일(905.40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원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하락하자 여행 등을 위해 원을 엔으로 바꾸는 환전 규모가 작년 이맘때의 약 5배에 이르고, 엔화 예금 역시 40% 가까이 불어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5월 엔화 매도액은 301억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4월(228억3900만엔)보다 73억2800만엔 증가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원화를 받고 은행 입장에서 엔화를 내준(매도) 환전 규모가 300억엔을 훌쩍 넘어섰다는 뜻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62억8500만엔)의 4.8배 수준이다. 엔화 환전(원화→엔화) 건수는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5월 엔화 환전액이 가장 많은 A 은행의 환전 건수(14만1743건)는 4월(7만8643건)의 거의 두 배일뿐 아니라 작년 5월(1만8041건)과 비교하면 약 8배에 이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해제로 일본 여행이 급증하면서 관련 엔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심해지면서 당장 쓸 일은 없어도 미리 바꿔두고 환차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도 지난달 말 6978억5900만엔에서 이달 15일 현재 8109억7400만엔으로 16%(1131억1400만엔·약 1조243억원) 급증했다. 작년 6월 말 잔액(5862억3000만엔)보다는 38%나 많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엔저일 때 일본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가 향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팔아 환차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본 주식을 쓸어 담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총 3441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달에도 지난 15일까지 이미 1851만3600달러를 순매수한 상태다. 최근 두 달간의 순매수 규모 합계(약 5293만1000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674억원 수준이다. 이는 앞선 2년 치(2021년 4월∼올해 4월)의 순매수 규모(한화 약 401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7757건으로 올해(1∼4월) 건수 평균인 5625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달도 아직 반이나 남았지만 매수 건수는 이미 5900여건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2위는 모두 상장지수펀드(ETF)였다. 1위는 ‘글로벌 엑스 일본 반도체 ETF’(2484만 달러), 2위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헤지 ETF’(2248만 달러)였다. 일반 종목 중에서는 소니그룹(380만 달러), 아식스(300만 달러), 미쓰비시상사(241만 달러), 니덱(237만 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美,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또 지정…중국 등 7개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또 지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상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해 심층분석대상국 혹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해왔다. 현재 기준은 ▲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부터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매번 목록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까지 1년간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주요 교역상대국은 없다"고 말했다. 직전 보고서(지난해 11월)에서 심층분석국이었던 스위스는 이번에는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관찰 대상국에는 한국, 중국, 스위스에 더해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이 들어갔다. 한국은 3가지 기준 가운데 무역 흑자(370억 달러) 기준 1가지에만 해당됐으나 재무부 정책에 따라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됐다. 재무부는 한번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일시적 상황 변화 가능성을 이유로 최소 두 번의 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직전 보고서에서는 대미 무역 흑자와 함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등 재무부의 2가지 기준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상수지 흑자(1.8%)가 기준 이하로 내려갔다. 만약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도 1가지 기준만 해당하면 내년 상반기 보고서에서는 한국은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보고서에서 관찰 대상국이었던 일본은 2회 연속 1가지 기준만 충족하면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한편 재무부는 무역촉진법과 별개로 종합무역법을 토대로 환율조작국 및 비(非) 조작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달러, 환율, 원화 (사진=연합)

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 결정...엔화 환율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또 다시 결정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지난 4월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우에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4월 27∼28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전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추진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이날 발표 이후 엔화 환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6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9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34엔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장중 7개월래 최고치인 달러당 141.50까지 치솟은 바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국 원화 환율에 비해서도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1.29원을 보이고 있다.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100엔당 902원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일본은행이 7월부터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관측하는 세력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행 출신인 아다치 마사미치 UBS증권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인플레이션 또는 경제 전망이 상향 조정될 때 우에다 총재가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7월에 이같이 행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은 또한 YCC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사전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앞으로의 회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처럼 라이브(실시간)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의 무구루마 나오미 최고 채권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정책수정을) 시사하면 시장은 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우에다 총재는 마지막 시간까지 YCC 수정에 대해 말을 아낄 것"이라고 전했다.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자금유출에 상장폐지까지"…‘대세’에서 ‘찬밥’으로 전락한 ESG 투자열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대세로 각광받았던 ESG 투자 열풍이 급속도로 식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우량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에 따르면 ESG와 연관된 투자규모가 2022년 연초에 8조4000달러(약 1경691조원)로 집계됐다. ESG 관련 자산에 투자됐던 금액이 2020년 17조1000억달러(약 2경1764조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2년새 자금이 절반가까이 빠져나간 것이다. 투자자들도 ESG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RBND(이하 티커명) △REMG △RDMX △IVLC 등을 포함해 최소 4개 이상의 ESG와 연관된 소형 ETF(자산규모 5000만달러 미만)들이 올해 모두 청산돼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됐다고 지적했다. 살아남은 대형 ETF들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ETF인 △ESGU △SUSA △ICLN △QCLN △TAN △ESGV △ESGD 등 7개에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유출액이 83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종가기준 운영규모가 135억달러(약 17조 2354억원)에 육박해 ESG ETF를 대표하는 ESGU의 경우 올해 첫 5개월에만 72억달러(약 9조 1836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ESG 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글로벌 기업들이 감소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어닝콜(3월 15일∼6월 9일)에서 ESG란 단어를 언급한 S&P500 상장사는 74곳으로 집계, 2020년 2분기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3% 급감한 수치이기도 하며,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156곳)와 비교하면 ESG를 강조한 기업들이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ESG 표준이 더욱 까다로운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ESG 평가체계가 여전히 정확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지속되고 있다. 웨싱턴 프리비컨 소속 기자인 아론 시바리움은 최근 트윗을 통해 "연간 8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담배가 어떻게 전기차보다 더 윤리적인 투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ESG가 악마인 이유"라고 답변했다. 이는 ESG 성과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지표에서 테슬라가 담배제조업체 필립모리스에 밀린 데 따른 지적이다. 실제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S&P500 ESG 지수에 재진입한 테슬라는 37점을 받았지만 필립모리스는 84점을 부여받았다. 이 지수는 ESG의 구성 요소인 환경, 사회적 책무, 거버넌스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장사별 순위를 매기고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이 지수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엔 글로벌 석유공룡 엑손모빌은 이 지수에 여전히 남아있어 ESG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각에선 ESG가 투기를 위한 하나의 테마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팩트셋은 "흥미로운 점은 지난 1분기 ESG를 언급한 기업 수는 순차적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인공지능(AI)을 언급한 회사는 순차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짚었다. ESG에 대한 관심이 꺼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글로벌 증시에선 AI가 새로운 테마로 떠올랐다. 이에 대한 대표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200% 가까이 폭등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역시 ‘땡큐 연준’...마이크로소프트 등 주가↑, 뉴욕증시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8.73p(1.26%) 오른 3만 4408.0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5p(1.22%) 뛴 4425.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4p(1.15%) 오른 1만 3782.82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나온 금리 동결 결정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각종 경제 지표를 소화했다. 연준은 지난 10회 금리 인상 이후 6월 들어 첫 금리 동결에 나섰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가 추가 인상되고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 연말 금리 전망치는 5.6%로 현재보다 0.5%p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회의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7월 인상 가능성은 동결이 33.0%, 0.25%p가 67.0%에 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경우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수준까지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도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하며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7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 일시 중단과 달리 계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증가한 686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웃돌았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 0.4%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5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감소해 시장이 예상한 보합 수준보다 부진했다. 전달에는 0.5% 증가한 이후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5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달 0.3%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6만 2000명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이 예상한 24만 5000명보다 많았다. S&P500지수 내에선 헬스, 통신, 산업, 기술, 금융, 유틸리티, 에너지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3%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회사가 6450만달러어치 전환사채를 되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0.6% 상승했다. 타깃 주가는 배당금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도미노피자 주가는 스티펠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올랐다. 전날 기업공개(IPO) 이후 첫 거래에 나선 미국 레스토랑 업체 카바 주가는 98%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 강세에 이어 경기 민감주나 가치주 상승이 가세하면 지수가 더 위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폴룬스키 베이틀 그린의 마티 그린 대표는 "이번 정책 결정은 연준이 금리 인상 단계에서 조정 단계로 전환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세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투자책임자는 "가치주와 경기 민감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이번 모멘텀은 시장을 더 위로 끌어올리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G 노스 아메리카의 JJ 카나한 최고경영자(CEO)는 자산 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를 적게 해왔던 자산 매니저들이 분기 말로 갈수록 주식을 더 많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2p(4.47%) 오른 14.50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GAMES-MERGER-MICROSOFT-ACTIVISION-ANTITRUST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AFP/연합뉴스

"글로벌 석유수요 2028년에 정점…전기차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2020년대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3년 중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EA는 현 시장 상황과 정책 조건 아래에서 세계 석유 수요는 석유화학 및 항공 부문에 힘입어 2028년에는 하루 1억57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보다 6% 증가한 규모다.다만 연간 수요 증가는 올해 하루 240만 배럴에서 2028년에는 하루 4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증가하되, 증가폭은 매년 갈수록 줄어들어 2028년에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이란 뜻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청정에너지 경제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으며,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효율, 기술의 발전으로 2020년대 말 이전에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 국가들은 성장과 더불어 석유 수요 증가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석유 수요 증가를 이끈 중국은 석유 소비가 더딘 회복 이후 둔화하고, 대신 인도가 이르면 2027년 중국을 따돌리고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억눌렸던 소비가 올해 중반 정점에 이르고, 이후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공급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밖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중기 생산능력 확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러시아의 경우 서방의 제재 등으로 2028년까지 6년간 하루 공급이 71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보고서가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이전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IEA는 이날 내놓은 별도의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로 20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중국이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한다. 중국의 수요는 이미 지난 4월 하루 1630만 배럴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인도도 휘발유와 디젤 수요가 5월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IEA는 올해 석유 공급 전망을 하루 1억130만 배럴로 20만 배럴 늘렸으며, 내년에는 하루에 추가로 100만 배럴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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