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엔화 환율 내년에 ‘1달러=160엔’ 넘을수도"…‘미스터 엔’의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때 ‘미스터 엔(円)’으로 불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차관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내년에 160엔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엔화 통화가치가 달러당 150엔대까지 떨어지면서 3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이란 지적이다. 사카바라는 지난해 5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대까지 오를 것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로 꼽힌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카키바라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현재 수준대비 10% 넘게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46분 기준,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3.93엔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엔화 통화가치는 9% 가량 하락했다. 사카키바라는 "아마도 내년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어설 수 있다"며 "환율이 160엔대까지 올라가면 당국은 아마도 개입에 나서고 싶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 반면, 일본은행은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엔화 숏(매도)에 나서는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카키바라는 아울러 일본은행이 긴축에 나서지 않는 한 엔화 환율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본 경제가 예상대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2024년 일본은행의 긴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긴축 수단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동시에 폐기하는 방법이 거론됐다. 그는 또한 당국이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전 경고 없이 단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는 "지금 만약 그 위치에 있는다면 난 아마도 서프라이즈로 나설 것"이라며 "당분간 조용히 지내 시장이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 개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차관 시절 당시 미국 거래시간에 맞춰 새벽 두 시에 일어나 시장개입 지시를 내렸던 상황을 회고했다. 사카키바라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일어났던 1997∼1999년 당시 일본 재무성 차관을 지내면서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달러화 초강세와 일본은행의 나 홀로 완화정책이 맞물리면서 엔화 통화가치는 작년부터 본격 고꾸라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199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40엔대로 올라섰고 그 다음달인 10월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150엔을 32년만에 돌파했다. 이에 일본 당국은 엔화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약 650억 달러를 들여 시장에 개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선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금리 유지를 적절하거나 용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일부 참석자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거나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92%에 육박하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탄탄 고용에 뉴욕증시 울상…메타·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p(1.07%) 하락한 3만 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p(0.79%) 내린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p(0.82%) 밀린 1만 3679.04에 마쳤다. 업종지수는 11개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 지수가 2%대 하락했고, 임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대 내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부진했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출시한 가운데 약간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도 1%대, 아마존닷컴도 1%대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약세였다. 다만 애플은 약간 올랐다. 금융주도 힘을 받지 못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주가는 각각 3%대, 2%대 하락했다. 이날 스피릿 에어라인스 주가는 제트블루가 아메리칸 항공과의 업무제휴를 종료하고 스피릿과의 합병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대 올랐다. 엑손모빌 주가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2분기 순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3%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민간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 7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2만명 2배 이상이다. 이날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대면 서비스 부문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6.4%를 기록해 전월 6.6%에서 둔화했다. ADP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발표돼 6월 민간 부문 고용 상황을 가늠하게 해준다. 다만 비농업 고용지표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고용 시장 관련 지표들이 견조한 양상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노동부의비농업 부문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 33만 9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6월 실업률은 3.6%로 5월의 3.7%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민간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점도 주식에 부정 영향을 줬다. 이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5.1%까지 올라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았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미래 현금 흐름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 받는 성장주들은 힘을 받지 못한다. 미국 기업들 6월 감원 계획도 줄어들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6월 감원 계획은 전월 8만89명 대비 49% 감소한 4만 709명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옐런은 방중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 핵심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양측 간 쌍방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옐런 방중이 양측 긴장을 완화해줄지 주목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니라 금리 인상 시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IC웰스의 말콤 에스리지는 "파월 의장이 2% 물가 목표에 도달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만큼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은 시행 여부가 아닌 어느 시점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2.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6p(8.89%) 오른 15.44에 거래됐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머스크-저커버그 ‘격투기 현피’ 부른 스레드 출격…트위터와 한판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앱이 5일(현지시간) 출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를 겨냥한 서비스로, SNS 시장에서 트위터 대항마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해봅시다(Let‘s do this). 스레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스레드 계정에 올리며 출시 소식을 알렸다.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소셜미디어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는 점에서 트위터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 글은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의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들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또 게시물에서 나를 언급하거나 내게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으며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포함된 답글을 숨길 수도 있다. 다른 계정 차단, 제한 및 신고가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차단된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이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의 인프라를 일부 사용하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어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000만명의 트위터를 크게 앞지른다. 인스타그램 제품 담당 부사장인 코너 헤이스는 "트위터가 한동안 주도해온 공간이지만 기회가 있고 사람들이 더 많은 선택권을 찾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관점"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블루스카이 등이 트위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WSJ은 머스크가 지난주 트위터에서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반발한 가운데 메타가 최근 몇 주 동안 스레드 출시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경쟁은 저커버그와 머스크 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스레드 출시를 두고 격투기 대결 논란 등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스레드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스레드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연준 3인자 윌리엄스 "더 많은 일 필요"…금리 추가인상 지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이자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낮추려면 금리와 관련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정책입안자들의 예측을 언급했다. 그는 알고 있는 것을 기초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정보를 평가하고 수집하고 나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분명히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다음 단계를 결정할 때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활발한 주택 시장, 회복력 있는 성장, 소비자 지출 둔화를 보여준 점은 유용하다고 평가했다.또한 연준이 지금까지 보고 있는 데이터로는 통화 정책에 관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오는 25~26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수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8% 올라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그러나 연준 관리들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에 더 집중했고, 이는 5월까지 12개월 동안 4.6%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윌리엄스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연준 관리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비주택 서비스 가격을 포함해 일부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그는 연준 관계자들의 중앙값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그들이 2024년과 2025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질 금리는 "한참 동안"(quite some time)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신호가 잇따르면서 주식은 하락한 반면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94%로 약간 올랐고, 10년물은 3.93%로 상승했다. 이처럼 장기와 단기 국채의 역전된 수익률 곡선은 종종 경제 침체의 신호로 풀이된다.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는 당국자들의 예상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이 의사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석자가 기준금리 유지를 수용한 반면, 일부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의 모든 참석자가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사진=로이터/연합)

고금리가 국제유가 상승에 호재?…"재고 축소 부추긴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고금리 환경은 자금을 조달하여 원유 구매·보관 비용을 증가시키다 보니 재고 소진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조만간 공급축소가 부각돼 그동안 지속됐던 유가 하락 추이가 티핑 포인트(급격환 변화점)에 도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치솟는 금리가 원유 시장을 조용히 바꾸고 있다"며 "그동안 유가 상승을 제한시켰던 요인이 훈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제로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의 걸쳐 5%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국제유가는 장기적인 하락 추이를 이어왔다.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당시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한때 120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76.65달러까지 추락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원유보다 수익을 더 내면서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떠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들이 담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는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2006년 이후 연간기준 최대 유출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고금리 환경은 원유 재고 소진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유를 보관하는데 드는 자본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5%의 금리로 배럴당 80달러에 200만 배럴을 사들일 경우 조달비용이 연 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를 배럴당 월 단위로 환산할 경우, 원유 물량을 매월 유지시키는데 배럴당 0.3달러의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원유시장에선 백워데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원유를 보관하는 의욕이 더욱 크게 꺾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이나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으로, 뒤늦게 팔수록 손해가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금까지는 원유 시장에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없었지만 OPEC+의 감산기조까지 맞물리자 글로벌 원유재고가 마침내 감소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싱크탱크 에너지 에스팩츠의 암리타 센 공동 창립자는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싶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원유 재고량이 감소하는 세계적인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놓친 것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묻는다면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시장에 끼친 영향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 영향은 바로 디스토킹(재고 축소)"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또한 "자본비용 증가는 디스토킹을 부추긴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고 감소 추이가 지속되자 글로벌 원유시장의 강세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엔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하반기 OPEC으로부터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지난달 OPEC이 생산한 규모를 200만 배럴 가량 웃돈다.USA-OIL/OPEC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챗GPT 인기 흔들리나…6월 트래픽 첫 감소에 소송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챗GPT 월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챗GPT의 성장이 정점에 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서 지난 6월 한 달간 챗GPT 웹사이트에 대한 전 세계 데스크톱 및 모바일 트래픽은 전달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문자수도 5.7% 줄어들었고, 이용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도 5월보다 8.5% 감소했다.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기준으로 트래픽과 순방문자수, 이용자 시간 등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에서 아이폰으로 챗GPT를 다운로드한 횟수도 전월 대비 38% 줄어들었다.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앱 다운로드도 38% 감소했다.오픈AI는 지난 5월 18일 아이폰용 챗GPT 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용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챗GPT는 출시 두 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에 달했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15억명을 웃돈다. 챗GPT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은 우선 미국 등에서의 방학이 이유로 꼽힌다.지난 6월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챗GPT를 많이 이용한 학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5월부터 아이폰으로 챗GPT 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면서 PC를 통한 방문자 수가 일부 줄어든 측면도 있다.짧은 기간 이용자가 급속히 증가해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투자회사 맥쿼리의 아메리카 기술 연구 부문 책임자인 사라 힌들리언-바울러는 "사용자 수가 0명에서 1억 명으로 빠르게 증가할 때에는 컴퓨팅 능력이 저하돼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성장통이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와 모나 아와드는 챗GPT가 동의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사용했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고 CN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챗GPT가 작품에 대한 매우 정확한 요약을 생성한다"며 "이는 챗GPT가 책에 대해 훈련받았을 경우에만 가능한데, 이것은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지난달 28일에는 오픈AI가 AI를 훈련하면서 저작권 및 인터넷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로펌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챗GPT 성장이 둔화한다면 검색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지난 6월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를 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반면,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은 2.8%로 소폭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챗GPT 채택이 둔화한다면 이 기술이 구글 검색을 크게 위협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구글은 급하게 AI 챗봇을 검색 엔진에 통합해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픈AI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연준, 추가 긴축의지 재확인…일부는 "6월에도 올렸었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로(Fed·연준) 내부에서 공격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이번에 기준금리에 변동을 주지 않음으로써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평가할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이어 "고금리에 따른 신용 여건 긴축으로 경제는 역풍에 직면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 무게를 가하지만 그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엔 "누적된 긴축의 영향과 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긴축 경로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2명의 위원들은 향후 한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 반면 12명은 두 차례 이상을 예상했다. 또한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 또는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경제 모멘텀은 예상보다 강력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적다는 점이 이에 대한 근거로 언급됐다. 연준은 6월 FOMC 당시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이후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 내에서 ‘2회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90%에 육박한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안에 "가벼운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US-FEDERAL-RESERVE-CHAIR-JEROME-POWELL-HOLDS-A-NEWS-CONFERENCE-F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판치는 ‘짝퉁 중고시계’, 구분법도 어렵다…"가짜 롤렉스가 가장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중고 명품시계 시장에서 가품 제품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품 구분법 또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세계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Watchfinder)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르젠 반데발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판매자로부터 받은 시계 중 인증 과정에서 가짜로 판정된 것이 10%에 육박했다"며 특히 유명 시계브랜드인 롤렉스의 가짜 복제품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롤렉스는 소비자들이 가장 열망하는 시계 브랜드여서 수요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중고 시장에 등장하는 가품 시계들 또한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정품 시계 구분법 또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자사 제품이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였던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반데발 CEO는 "과거엔 육안으로 가짜 시계의 약 80%를 식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20%에 불과한다"며 "정품 구분을 위해 이젠 직원들이 시계 뒷면을 열어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등 고난이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에 등장하는 가짜 시계들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배경엔 중고 시계가 갈수록 비싸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 워치파인더가 지난 1분기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롤렉스·파텍필립·오메가 등 스위스 3대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연평균 20%씩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매년 8%씩 상승했다. 글로벌 중고 시계 시장도 앞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롤렉스는 가짜 시계들과 구별하기 위해 ‘중고 시계 인증 프로그램’(certified pre-owned watch program)을 유럽과 미국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모델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롤렉스로부터 해당 인증을 받은 중고시계 가격이 평균적으로 25%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롤렉스로부터 세부 부품까지 정품이라는 것을 검증받고 2년 동안 보증기간을 제공받기 위해 25%의 프리미엄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롤렉스로부터 인증받은 데이트, 데이트저스트, 에어킹 등 일부 모델은 일반 시세보다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235303448 지난 2021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적발된 가짜 롤렉스 시계(사진=AFP/연합)

JP모건 매크로 펀드, 상승장서 하락 베팅…"곧 약세장"

35억 유로(약 5조 원) 규모의 JP모건 글로벌 매크로 오퍼튜니티 펀드가 최근 상승장세에도 고집스럽게 약세 베팅을 고수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슈레닉 샤 매니저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제조업 약세, 유동성 긴축, 대출 환경 악화 등이 모두 미국 경제의 위축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낙관론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샤 매니저의 견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기조로 각국 증시와 경제가 버텨낼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특히 지금까지 경기침체 전조의 확실한 신호였던 미국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도 샤 매니저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표로 꼽힌다.이에 따라 이 펀드는 지난 6주 동안 기술주 하락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 증시 약세에 베팅하는 동시에 상당 규모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비관론으로 이 펀드는 지난 한 달간 7.3%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반해 지난 3월 이후 글로벌 주식 상승세를 이끄는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도 잘 버텨내고,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등이었다.실제로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는 1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나스닥 100지수는 무려 39%나 상승했다.JP모건자산운용의 니콜라 롤린슨 매크로 전략 수석 투자 스페셜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다소 고통스럽다"고 말했으나 경제의 실제 상황이 결국 발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펀드는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폭넓게 투자해 현금을 보유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31일까지 10년간 연수익률이 3.6%를 기록한 데 비해 벤치마크의 연평균 수익률은 -0.2%였다.샤 매니저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바뀌면 우리의 관점도 분명히 바뀔 것"이라며 테크와 산업, 은행 분야의 유동성과 2분기 실적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강자끼리 뭉쳤다…인도네시아, 호주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두 국가는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의 최대 생산국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 호주 ABC 방송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5일까지 호주에 머무른다.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나아가 전기차 생산 중심지가 되기 위한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인도네시아는 니켈 세계 최대 매장·생산국이며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허브 구축을 꿈꾸고 있다. 호주도 리튬이나 니켈 등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주요 광물 생산을 늘리고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여기에 인도네시아는 호주 등과 함께 배터리 광물 카르텔 구축이나 호주 리튬 광산 투자 등을 노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보유국끼리 기술과 자본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공동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조코위 대통령도 전날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이고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라며 "두 나라가 함께하면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합의를 만들어 낸다면 양국 모두에 좋은 일일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두 나라는 전기차 배터리 협력 외에도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축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인도 태평양 인접국인 두 나라 모두 해양에서 중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문제로, 호주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민감한 상황이다.하지만 호주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맹을 통해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자 인접국인 인도네시아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에 앨버니지 총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모두 이 지역이 평화롭고 안정적이길 원한다"고 말했다.4일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호주 시드니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