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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혼조’ 들어선 뉴욕증시…로블록스·엔비디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3p(0.12%) 내린 3만 4112.2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0p(0.10%) 오른 4382.78로, 나스닥지수는 10.56p(0.08%) 뛴 1만 3650.41로 마쳤다. 3대 지수는 10월 저점 이후 빠르게 반등해왔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8거래일,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해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간 증시를 짓눌렀던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도 랠리가 이어져 왔다. 이날 재무부 10년물 국채 입찰 이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입찰 수요는 강하지는 않았으나 평균 수준에 부합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50%를, 30년물 금리는 11bp가량 밀린 4.62%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94%를 나타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오후 ‘자크 폴락 연례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정책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러시아, 중동,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악화하면 세계 시장에 광범위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쿡 이사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향후 수요 둔화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1%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돈다. 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매출은 62%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년 평균인 68%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 4분기 EPS 전망치도 3.9%로 9월 말 집계한 8.1%에서 크게 낮아진 상태다. 매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이 줄고, 4분기 이익 전망치도 전보다 낮아지는 것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부동산, 산업, 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로블록스 주가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1% 이상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연간 생산 예상치를 상향하고,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9% 이상 하락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로빈후드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거래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14%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3% 상승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늘어난 9천18억 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0.1% 감소보다 개선됐다. 시장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 방향 전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이전에도 비슷한 기대가 무너진 바 있다는 점에서 경계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대런 네이선 주식 리서치 대표는 지난주 연준 성명 이후 차입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됐고, 경제 지표 둔화는 금리인하가 곧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했다고 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와 경제에 쌓이는 금융 스트레스 사이 균형을 맞추는 상황이라 증시 랠리가 잠깐 멈춰서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네이선 대표는 특히 "현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시장이 연준 방향 전환에 잘못된 판단을 한 경우가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 관리 리서치 담당 이사는 "(시장이) 경주를 막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박스권에 있으며, 박스권 상단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다소 하락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내년 이익 증가에 대한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4%, 0.25%p 인상 가능성은 9.6%였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2.6%,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3.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p(2.43%) 내린 14.45를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이팔 전쟁 리스크 끝났나…국제유가 폭락, 금값도 지지부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 격화로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 국제금값 등이 맥을 못추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7%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달 4일 이후 최대며,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내림세가 이어지는 WTI 가격은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진 후 오후에 하락 폭이 커지면서, 장기 약세 가능성을 알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2%(3.57달러) 떨어지면서 배럴당 81.61달러를 기록, 지난 7월 이후 최저치였다.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줄고 수입은 3% 늘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량은 늘었지만,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해 글로벌 수요 둔화세를 드러냈다.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통화정책을 지나칠 정도로 긴축하는 쪽이 너무 적게 하는 쪽보다 낫다는 발언을 한 것도 석유 수요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불렀다. 석유 공급과 관련해, 러시아는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 수준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2개월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은 아직 중동 내 석유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또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지난 5일 최소 연말까지 감축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로 인해 특히 신흥 시장과 일본에서 수요가 위축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국제 석유 흐름에 큰 방해를 초래하지 않고 있는 점이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인 타마스 바르가는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차입비용이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며 유럽의 온화한 날씨로 난방유 및 디젤 수요가 약화하면서 부분적으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1.8% 낮춘 것이다.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도 93.24달러로 같은 폭 하향했다.국제 금값은 중동 긴장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하면서 지난 2주 사이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전했다. 이날 현물 금값은 0.48% 하락한 온스당 1968.09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도 0.8% 내려 1,973.50달러에 거래됐다.반면 달러화 가치는 0.3% 상승하면서,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은 중동 사태로 지난달에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美 재무부, 7년만에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 제외…베트남 새로 포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현재 기준은 ▲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6월까지 1년간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대상국으로 베트남에 더해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모두 6개 국가를 지정했다.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계속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한국은 2019년 상반기(1가지 기준만 해당)를 제외하고 그동안 2가지 기준에 해당됐다.그러나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무역 흑자 기준 1가지에만 해당하면서 이번에 한국은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2회 연속 1개 이하 기준만 충족할 경우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3가지 기준 중 무역흑자(380억달러)만 해당한다고 밝혔다.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관련, "중국은 외환 개입을 공개하지 않고 환율 메커니즘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면서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미 재무부는 무역촉진법과 별개로 종합무역법을 토대로 환율조작국 및 비(非) 조작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EPA/연합)

월가의 7번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에 나설 것으로 또 다시 베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한 이후 7번째 베팅으로, 시장 예측이 이번에는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채권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92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점도표에서 내년말 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 두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측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이 긴축 사이클이 중단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 노동시장 또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4.56% 수준을 기록, 지난달 최고 5%대에서 급락했다. 3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또한 각각 4.73%, 4.92% 근방에서 거래됐다.이와 관련해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이번이 7번째"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지적했다. 앨런 전략가는 "문제는 이러한 기대감이 오히려 피벗의 가능성을 낮춘다"며 "금융 여건이 다시 완화되면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주에는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가 올 들어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급격한 움직임은 본의 아니게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배경엔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가 금리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연준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연준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긴축된 금융 및 신용 여건으로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 피벗 기대감으로 국채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이 제시했던 연말 최종금리(5.6%)가 현실화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앨런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금리인하 쪽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직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그동안 연준 피벗 가능성을 수차례 예측해왔지만 모두 빗나갔다. 이번을 제외하고 시장의 마지막 베팅은 지난 3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권 불안이 고조됐었을 때였다. 당시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3.55%, 3.25%로 추락, 연 최저점을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이외에도 △영국 자산 투매현상(2022년 9월말·10월초)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미 인플레이션 하락전환(2022년 7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2022년 5월) 등의 사태를 계기로 트레이더들이 연준 피벗 가능성을 점쳤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1년 11월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긴축 속도가 조절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고 도이체방크는 덧붙였다. 하지만 앨런 전략가는 이번의 연준 피벗 베팅이 과거와 다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피벗이 일어난다면 갑자기 발생한다"며 "실업률이 더 늘어나거나 또 다른 부정적인 충격은 이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일단 오른 뉴욕증시, 아마존·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4p(0.17%) 상승한 3만 4152.6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40p(0.28%) 오른 4378.38로, 나스닥지수는 121.08p(0.90%) 뛴 1만 3639.86으로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 7거래일 연속 상승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차익실현 압박과 이번 주 예정된 국채 발행,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에 대한 경계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 환경이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것이 연준 일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고 있어 파월이 이런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2%로 돌아가는 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와 굴스비 총재는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3분기 성장률이 엄청나게 강한 수치가 나온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다음 행보를 고려할 때 지켜볼 필요가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향후 회의에서 들어오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내려오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시장은 미국 재무부 국채 입찰도 주목했다. 재무부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480억달러를 입찰에 부쳤다. 입찰 규모는 2022년 만에 최대 규모였으나, 수요가 탄탄해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직접 및 간접 입찰자들이 대부분을 가져갔고, 프라이머리 딜러들 입찰은 16.3%에 그쳤다. 프라이머리 딜러 입찰 비중이 커지면 수요가 약하다는 의미다. 또 발행 금리는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과 비슷했다. 다음날에는 400억달러 규모 10년물 입찰과 9일에는 24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은 장기 국채 수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가량 하락한 4.56%를, 3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73%를, 2년물 금리는 0.86bp 떨어진 4.92%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무역적자는 615억달러로 전월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예상치 598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크다. 적자 폭 확대는 수입이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무역적자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했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위워크 주식은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거래 중지된 상태다. 우버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 닥터호튼 주가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로 3%가량 올랐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아마존이 2.1%, 애플이 1.4%, 테슬라가 1.3%,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 등으로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의 일이 끝났다’라는 기대감이 완화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나온 랠리가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톨 증권의 켄트 엥켈케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내년 4번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그중 첫 번째 인하가 5/6월 시기로 앞당겨졌다고 봤다. 그러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이 앞으로 며칠간 발언하면서 내년 6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돌아서리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과신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둘기파적인 전망에 시장이 반응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분명 금리는 영원히 오르지 않지만, 이전 6번 동안 우리는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매번 좌절되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2%, 0.25%p 인상 가능성은 9.8%에 그쳤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6.7%에 달했으며,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0.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4%) 내린 14.81을 기록했다. hg3to8@ekn.krAmazon FTC Antitrust Lawsuit 아마존 로고.AP/연합뉴스

옛말된 美 ‘대퇴사 시대’…기업 감원 칼바람 거세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이직을 원하는 근로자들이 급감하자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엔 사무직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이나 근로 조건을 찾아 떠나는 ‘대퇴사(Great Resignation)’ 시대가 펼쳐졌지만 이제는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들이 줄자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일부 대기업이 최근 매출이 감소하자 프로젝트를 연기해야 할지 인력을 추가로 감축해야 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낮은 퇴사율로 공석이 줄자 부서간 이동이 어려워졌는데, 이로 인해 핵심 직원들의 사기를 어떻게 유지시킬지 고민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나는 직원들이 급속하게 늘었지만 최근들어 노동시장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일부 임원들은 노동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뀌는지 놀랍다고 털어놓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에 달했던 총 퇴사율(총고용에서 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석달 연속 2.3%를 유지했다. 또 실업률은 9월 3.8%에서 지난달 3.9%로 소폭 상승해 여전히 역사적 저점 근처를 맴돌고 있지만,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절반으로 줄어 15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인력 서비스 업체 아데코는 지난달 공개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 직장에 머물고 싶어 하는 근로자가 작년 61%에서 올해 73%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데코의 데니스 매추얼 최고경영자(CEO)는 "확실히 인력의 자연 감소가 줄고 있다"면서 "거시경제가 썩 좋지 않아서 근로자들은 밖이 춥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제약회사 페링제약도 올해 들어 퇴사하는 직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퇴사 시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 입장에서 퇴사자 감소 추이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이 너무 낮을 경우 기업 성장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페링제약의 퍼비 테일러 인사담당 부회장은 "퇴사는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로 하는 직원들을 새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퇴사율이 충분하지 않을 때부터 회사가 정체되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원해고를 단행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몇 달간의 해고가 부분적으로 낮은 퇴사율 때문이라고 지난달 중순 설명했고, 웰스파고도 퇴사자가 적어 앞으로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뱅코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내핸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동안 우리는 지난해 ‘대퇴사’에서 사상 최저 수준의 퇴사율로 흐름이 바뀐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총직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CNBC는 미국 금융기관 중 직원 수 기준으로 2위 업체인 씨티그룹이 최소 10%의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씨티그룹 임직원은 24만명으로, 10%가 해고된다면 2만4000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이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월가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인원 감축이 된다. 암호명 ‘프로젝트 보라보라’로 알려진 이 조직개편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축 인원은 바뀔 수 있다. 일각에선 이직율이 낮은 시기에 감원이 단행되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해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기업들은 전반적인 구조조정 이전에 바이아웃(계약만기 전에 일정한 보상을 하고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일종의 명예퇴직), 성과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Unemployment Benefits 미국의 한 구인공고(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음에도 국제금값 시세의 상승 흐름이 제한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88.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 마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지난달 초 온스당 1831.8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금은 전형적인 반(反)달러 안전자산으로, 저금리와 달러 약세 현상이 발생하면 금 수요가 늘어난다. 반대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 이자를 내지 않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자 금값이 단숨에 급등해 지난달 30일 2005.6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동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자 금 가격이 한달만에 7% 가까이 급등,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그 이후의 금값 시세 흐름이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9월 점도표와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16년 만에 처음으로 5%선을 돌파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65%까지 급락했다. 이는 금값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정작 금 가격은 2000달러선 위에 안착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보단 아직까지는 중동정세가 금값 향방을 더 크게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투자매체 테이스티라이브의 크리스토퍼 베치오는 "금값 강세를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가 소진되고 있다"며 "특정 지정학적 이벤트에 기반한 금값 랠리가 지속되려면 갈등이 꾸준히 고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그가 보유한 금 포지션을 최근 엑시트(자금회수)했다고 귀금속매체 킷코에 말했다. 독일 헤라우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온스당 2000달러까지 200달러 가량 오른 금값은 FOMC 회의 결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피로감이 보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앞으로 분쟁이 크게 고조되지 않을 경우 향후 몇 주에 걸쳐 금값에 대한 전쟁 프리미엄이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히트 전략가 역시 "중동 갈등이 격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금값의 상승 여력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금값이 1953달러에 지지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금값이 1900달러까지 떨어지면 상승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미국 경기 둔화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확신이 나와야만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TD증권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인하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익스포져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제 지표가 실질적으로 약화되기 전까지 온스당 2100달러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골드바(사진=AFP/연합)지난 3개월간 국제금값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월가 비관론자 윌슨이 또…"뉴욕증시 반등은 약세장 랠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뉴욕증시가 지난 주 강하게 반등한 것과 관련해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은 6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기술적·펀더멘털 지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암울하고 거시 경제 지표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 랠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뉴욕증시의 최근 강세 흐름에 대해 "우상향의 초입단계보다 약세장 랠리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5.85%, 6.61%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나 윌슨은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실적 또한 악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그동안 증시에 부담을 줬던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한 것과 관련해 윌슨은 "국채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보단 정부의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낮았고 경기둔화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윌슨은 지난해 증시 하락을 정확히 예측한 전략가로, 작년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에도 "증시가 올 4분기에 랠리를 보일 확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윌슨은 S&P500 지수가 올 연말에 3900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4365.98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 가량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도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잔 보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증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반영 등이) 완료되는 2024년부터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022201001143800051231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일단 오른 뉴욕증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p(0.10%) 상승한 3만 4095.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p(0.18%) 오른 4365.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0p(0.30%) 뛴 1만 3518.78로 마쳤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5.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5.85%, 나스닥지수도 6.61% 뛰어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며 이런 환경이 지속될 경우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연준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점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지속적 긴축 환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채권과 주식, 외환시장에 나타난 전환이 파월 의장 언급 조건과 모두 모순된다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12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0%에도 못 미쳤다. 다만 내년 1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6%가량으로 전장 8.6%에서 상승했다.가장 비관적인 월가 전문가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최근 주가 급등이 앞으로 1~2주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주가 강세는 채권시장에 연동한 기술적 움직임이라며, 기업들 실적 침체가 지속되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도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랠리가 되돌려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 ‘위험-보상’이 덜 매력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식 밸류에이션은 높고 실적 기대는 너무 낙관적이며, 기업들 가격 결정력은 약화하고, 이익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는 통화정책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장기 금리 상승 원인이 "단기 정책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14bp가량 오른 4.65%를, 3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4.82%를, 2년물 금리는 6bp 상승한 4.93%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4.16을 기록해 전월 114.63에서 소폭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수치가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콘퍼런스보드 설명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에너지, 자재,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헬스,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독일 인근 공장에서 저가형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3% 하락했다.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회사가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케이블업체 디시 네트워크 주가는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7%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6%, 애플이 1.4%,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등으로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따라가고 있다며 이번 주 예정된 국채 입찰 일정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의심할 여지없이 국채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이며, 주식이 이를 따라가고, S&P500지수도 이러한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스는 "채권의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번 주 예정된 채권 경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 말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발표도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콘스트레인드 캐피털의 마크 노이먼 창립자는 "전장까지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는 잠재적인 경기 둔화 때문"이라며 "한쪽으로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의) 계절적 반등을 바라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 그것이 지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4%, 0.25%p 인상 가능성은 9.6%였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3.9%에 달했으며,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2.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p(0.20%) 내린 14.88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ECONOMY-EARNINGS-TECH-AI 애플 로고.AFP/연합뉴스

수요 둔화에 전기차 투자 줄이는데…빅3는 UAW와 합의로 일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속도가 상당히 둔화하자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들은 그간 고객을 일반 대중 쪽으로 확산하기 위해 북미 전역에서 약 1000억 달러(약 13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일반인들의 차량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많은 사람이 겨우 살아가고 있으며, 빚도 많아 신용카드 빚,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빚을 지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더 수용할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지속해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들에 비해 비싼 만큼 수요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사 수익도 악화하고 있다.결국 업체들은 속속 투자를 재검토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머스크는 멕시코에 대한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3월에 지난해 50% 성장을 자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디트로이트 교외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연기했고, 이는 2026년 이후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포드도 이미 계획한 150억 달러(20조원)의 전기차 관련 투자 중 120억 달러(16조원)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확장한 멕시코 공장에서 전기 머스탱 마하-E 생산을 줄이고 있다.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45억 달러(6조원) 손실을 예상한다.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3분기에 6% 늘면서 이전 분기의 14% 증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이런 제조업체들의 부진은 배터리 업체 등 공급망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사정은 이렇지만,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6주간의 파업을 종료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잠정 합의에 따라 일부 전기차 부문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포드는 81억 달러(11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는 데 여기에는 여러 공장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3종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GM도 풀사이즈 SUV를 포함해 최소 6종의 새 전기차를, 스텔란티스도 6종의 지프와 다지 등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이들의 잠정 합의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급여와 복리 후생을 늘리고 고용 안정성을 향상하는 것과 함께 향후 수년간 어떤 차량을, 어디서 만들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조합원 약 14만6000명이 앞으로 2주 간 이 합의안을 놓고 투표할 예정인데, 이미 투표를 마친 포드 공장 10곳의 조합원들은 2028년 4월까지 발효될 이 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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