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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장중 애플 제치고 2년여 만에 시총 1위 탈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2개월 만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정상을 탈환했다. 다만 두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애플이 다시 1위로 오른 채 거래를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2조8700억 달러(약 3781조 원)에 달했다. 반면 애플은 주가가 1%가량 하락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MS에 내줬다. MS가 시총 1위로 오른 적은 지난 2021년 11월에 이어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애플 주가는 하락폭을 만회하고 MS 주가는 상승폭을 반납해 애플이 다시 시총 1위에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185.59달러, MS 주가는 전일 대비 0.49% 상승한 384.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애플과 MS 시총은 각각 2조8860억달러, 2조8580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2월 4일 이후 서로 번갈아 가면서 시총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최근 MS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유리한 위치를 점유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GMO의 자산투자 분야 대표 톰 핸콕은 "MS는 세계의 모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만약 IT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당연히 MS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USA-STOCKS/APPLE-MICROSOFT (사진=로이터/연합)

ETF 핫데뷔에 비트코인 시세 전망 ‘두근’…가격 급등 ‘다음 타자’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관련 상품 거래가 개시됐다. 거래 첫날부터 거래 수요가 몰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세도 덩달아 뛰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GBTC)를 비롯해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 상장돼 거래됐다. 이날 상장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 외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먼트(ARKB), 위즈덤트리(BTCW), 인베스코 갤럭시(BTCO), 비트와이즈(BITB), 반에크(HODL), 프랭클린(EZBC),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해시덱스(DEFI) 등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정보업체 LSEG를 인용해 이날 11개 ETF 총거래규모가 46억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규장 종료까지 거래 결과를 보면 그레이스케일 GBTC가 거래 규모 측면에서 다른 경쟁 상품들을 압도했다. 이날 GBTC 거래량은 5489만 7000여건으로,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할 경우 거래액이 22억 3000만달러(약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GTB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규모 금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섰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 3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 수준이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비트코인 현물 펀드를 ETF로 전환해 상장한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왔다. 결국 이런 관측이 거래 첫날부터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 상장하기 직전 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290억달러(38조 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펀드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 IBIT는 이날 거래량이 3566만 4000여건으로 2위였다.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한 거래액은 9억 5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상품 특성상 초기 시장점유율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판단이다.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많고 자산규모가 큰 상품에 몰리기 때문에 초기 형성된 시장점유율이 잘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물 ETF가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상장 첫날 암호화폐 시장 관심은 이미 ETF 호재를 입은 비트코인 보다는 시총 2위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모양새였다. 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6278.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 9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다소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시장은 현물 ETF 승인 직후 기존 투자자들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향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파이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앞으로 며칠간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겠지만, 이번 현물 ETF 승인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특정 테마로 ETF가 시장에 나왔을 때 출시 직후에는 해당 기초 자산 매도세가 발생했고, 그 뒤로는 느리고 꾸준한 랠리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현재도 암호화폐 시장 기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24시간 전보다 10.85% 오른 2691.07달러(약 355만원)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회사 에테나 랩스의 연구책임자 코너 라이더는 "비트코인 ETF 투기가 (현물 ETF 승인으로) 결실을 보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이더리움 ETF 승인을 노려 갈아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더리움은 다른 대부분의 토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717150224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상 이미지.

[미국주식] 뉴욕증시, 12월 CPI 발표에도 팽팽…테슬라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p(0.04%) 오른 3만 7711.0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p(0.07%) 떨어진 4780.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4p(0.00%) 오른 1만 4970.1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지만, 이날은 강보합세로 상승폭을 크게 낮췄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하자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하다는 판단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라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올라 전월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 예상치 3.8%를 웃돌았다. 그러나 직전월 상승률인 4.0%보다는 살짝 낮았다.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편이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관망세를 길어지게 할 수 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올해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평했다. 그는 12월 물가 상승과 관련,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 당국자들 매파적 발언에도 시장은 연준이 3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주들도 연초부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들어 반등을 모색 중이다. CPI 충격을 받은 이날은 대체로 종목별로 주가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0.8%, 아마존닷컴이 0.9% 오른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0.2%, 테슬라는 2.8% 내렸다. 알파벳A는 구글이 엔지니어링과 하드웨어 부문 직원을 수백명 감원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1% 하락했다. 연초 이후 2% 이상 떨어진 애플 주가는 이날도 내려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애플 시총은 한때 2조 8710억달러, MS 시총은 한때 2조 8750억달러를 기록했다. 두 종목 시총 역전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마감 때는 애플이 0.3% 하락, MS가 0.5%가량 상승한 채로 마쳤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8% 뛰어 4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8% 이상 오르면서 2600달러를 상회,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감 시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종에 대한 거래량은 30억달러가량에 달해 투자자들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도 6% 이상 하락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와 기술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주가는 체서피크 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내렸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은 여전히 현 인플레이션 추세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3월 금리 인하가 너무 이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 퀴스트 기술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주거비가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시장 기본 가정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고 봤다. 이어 조용한 시장 반응은 인플레이션 전반적 추세에 시장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에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가 결국 사라질 순풍이었음을 재확인해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은 더 느리고 복잡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올해 중반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자사 견해를 이번 지표가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3%를 기록했다.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9%, 0.50%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5p(1.97%) 내린 12.44를 기록했다. hg3to8@ekn.krTESLA-RECALL/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2월 CPI 발표, 3.4%↑ 예상치 상회…나스닥 선물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4%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4%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2%)를 상회했다. 지난해 9월 3.7%을 기록했던 미 CPI 상승률은 10월(3.2%), 11월(3.1%)까지 하락 추이를 이어왔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전월 대비 역시 0.3%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해 시장 예상치(3.8%)를 웃돌았다. 근원 CPI가 3%대로 내려온 적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지만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수준까지 떨어지지 못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이번 12월 CPI는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으로 제시했지만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1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2월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준 인사들은 최근 들어 조기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발언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3년 연말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해 연준이 곧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도전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12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5%, S&P 500 선물은 0.31%, 나스닥 선물은 0.26%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리고 있다.11일(현지시간)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사진은 미국 소비자들이 걸어가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

‘ETF 승인’이 비트코인 시세에 호재?…"금 ETF 사례 주목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이 향후 시세 전망 등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20년 전 금 ETF 승인 당시처럼 엄청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규제 당국이 10일 비트코인 ETF의 상장 승인을 하자 투자자들은 크게 흥분했다. 일반인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쉬워지고 이는 시중 자금을 이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2009년 1월 처음 선보인 지 15년 만에 제도권 금융의 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금 ETF가 20년 전에 시장을 변화시켜 금값에 큰 상승을 불러왔듯이 이번 비트코인 ETF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F 분야 유명 인사인 짐 완트는 지난 2004년 11월 마켓워치에서 금 ETF에 대해 언급하면서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예측은 맞아떨어져 현재 세계 최대의 자본시장인 미국의 금 ETF에만 10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돼 있다. 예전에는 금에 투자하려면 금고를 사거나 무장 경호원을 둬야 했지만 이 ETF가 나오면서 누구나 증권 계좌의 매수 버튼만 클릭하면 금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 ETF가 도입된 후 20년간 금값은 급등했다. 도입 직후 7년 만에 4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현재의 두 배를 넘는 10만 달러로 상승한 뒤 2025년에 20만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비트코인 ETF에 500억~100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도 금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의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짧은 기간, 즉 1~2년 정도에 가격상승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불발탄이 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게임스톱이나 AMC, 허츠 주식처럼 열풍이 불 때는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가 유행이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식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ETF와 금은 시장접근 차원에서 사정이 많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독립 ETF 회사 그래나이트 셰어즈의 설립자이자 CEO인 윌리엄 린드는 "최초의 금 ETF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업계를 변화시켰다"면서도 비트코인 ETF가 금과 마찬가지로 접근성을 개선시킬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늘 디지털 투자종목으로, 예전의 금처럼 시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수요는 금 ETF 수요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골드바, 금값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꺾는 세계 중앙은행들…"인플레 목표치로 떨어져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자 기준금리가 곧 인하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하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한 연설에서 "기본적으로 현재의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 경제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하고 경제와 노동 시장이 다시 균형을 이루면 금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 시기와 속도는 인플레이션이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3~4% 수준에 멈춰 있는 것에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CB의 대표적 매파 인사인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회 이사는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를 덜 하는 쪽에 베팅하도록 유도했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엑스(X)와의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우리의 주요 정책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33%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5일의 50%에서 낮아진 것이다. 슈나벨 이사는 정책 입안자들의 연이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들과 다른 전망을 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유로 지역 경제와 관련해 "심리지표가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경제는 아직 약한 상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돌아오도록 정책 금리는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지정학적 긴장은 에너지 가격이나 화물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중 하나이며 그래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한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준 건물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은 이더리움?…가격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자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56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0% 가까이 급등한 25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5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약 20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 상승한 4만 658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 소동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인 영향도 있지만, 이더리움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데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랙록·아크인베스트먼트·인베스코 등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SEC는 5월부터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업체 이더나 랩스의 리서치부문장인 코너 라이더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추정이 결실을 본 만큼, 거래자들이 다음 이야기가 될 이더리움 ETF 승인 결정에 앞서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기대감으로 지난 6개월간 이더리움보다 더 오른 상태이며, 이더리움 가격은 다른 코인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지난해 이더리움 가격은 90%가량 올라 비트코인 상승률 160%에 못 미쳤다. 이번 호재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코인 강세장에서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뒤 이더리움 가격이 오른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로서는 마냥 호재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이번에 승인된 대다수 ETF 운용사의 자산을 보관·관리해주는 수탁 파트너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지난해 주가가 40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코인베이스로서는 수탁 업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ETF 거래 활성화로 거래소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수요는 줄어들 경우 거래 수수료 매출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400% 주가 상승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본 반면, 코인베이스 측은 수탁 수수료 이외의 매출원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현물 ETF 승인은 전체 코인 업계에 긍정적인 촉매제"라고 평가했다.FINTECH-CRYPTO/ETF (사진=로이터/연합)

‘현물 ETF’ 시대 막 올랐다…"비트코인 시세 50만달러로 오를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온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마침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1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기관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인기 투자수단인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일 수 있어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SEC는 성명을 통해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과거 2013년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첫 제안한 이후 10년 넘게 반대해왔던 SEC가 드물게 백기를 들은 사례"고 이날 보도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인기 투자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들의 자산규모가 7조달러에 달한다. SEC의 이번 ETF 승인은 선물이 아닌 현물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돼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배 레버리지 및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도 이미 상장목록에 올라 있다.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펀드가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해 보유해야 한다. 2021년 2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인 BTCC(Purpose Bitcoin ETF)가 상장됐지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현물 ETF의 승인이 번번이 보류돼왔다.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유동성과 시세 조정 등 문제를 제기한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 변동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극심할 것으로 우려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1년 60% 가량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는 2022년에 64% 급락했지만 작년에는 두 배 넘게 뛰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에도 "오늘 위원회는 특정 현물 비트코인 ETP에 대한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을 인정하거나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신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트코인은 기존에는 회계규정이나 규제 등의 이유로 기관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 출시로 기관 투자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다.미국 듀크대학교의 캠프벨 하비 금융 교수는 "이번 승인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걱정 없이 암호화폐 익스포져를 늘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SEC의 승인 소식 이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5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 오른 4만6529달러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올랐던 만큼 이번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오는 4월에 예정된 반감기마저 거쳐야 비트코인이 본격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 시세 전망과 관련해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개월 이내 10만달러, 혹은 15만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공급은 (반감기 등으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5년 안에 50만달러로 오를 잠재력도 있다"고 내다봤다.(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현물’ ETF 드디어…이더리움도 가격 꿈틀, 시세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이날 SEC 승인 결정은 전날 SEC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허위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SEC는 허위 게시글 게재 직후 해당 계정이 해킹됐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며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한 바 있다.이에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이 이날로 다가오면서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높여왔다.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이 새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가상자산 업계는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이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3% 오른 4만 6482.35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가짜뉴스가 올라온 직후 4만 8000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가 당국 부인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오전 8시에는 4만 432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그러다 이날 오후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오른 상태다. 이에 이번 호재가 이미 시세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서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 등 명백한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라며 "마침내 출시되면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양쪽에서 엄청난 자산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런 자산 흐름에는 며칠,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급등세를 보였다.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25% 오른 2544.39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이에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hg3to8@ekn.kr달러 위에 올려진 암호화폐 이더리움 모형.

[미국주식] CPI 발표 직전 뉴욕증시 분위기는…메타·엔비디아·MS·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7p(0.45%) 오른 3만 7695.7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5p(0.57%) 오른 4783.45로, 나스닥지수는 111.94p(0.75%) 뛴 1만 4969.65로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11일 나오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망세에 좁은 폭으로 움직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헤드라인 CPI를 전달 3.1%를 소폭 웃돈 3.2%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3.8%로 전달 4.0%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망세는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두 번째 회의인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금리 전망치는 3.75%~4.00%로 현재 5.25%~5.5%와 비교해 1.5%p 낮은 수준이다. 0.25%p씩 금리를 내릴 경우 6회 인하해야 도달할 수 있는 금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됐지만 아직 물가안정 목표와 거리가 멀다며 금리를 ‘당분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물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려면 한동안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정책 제약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여전히 연준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4% 근방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나올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나이티드헬스, 델타 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4분기 주당순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연초 이후 약세였던 기술주 반등 속에서도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레드번 애틀란틱 에쿼티스는 이날 애플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에 이어 세 번째 투자 의견 하향 소식이다. 다만 애플 주가는 0.6% 상승했다. 아마존 닷컴 주가는 프라임비디오와 MGM스튜디오 사업부 직원 수백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 엔비디아가 2.2%, 메타 플랫폼스가 3.6%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였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뉴스가 한때 게시돼 혼란을 야기했다. SEC는 "계정이 해킹됐다"며 곧바로 승인 사실을 부인하고 이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직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승인 소식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SEC 홈페이지가 곧바로 마비되면서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또다시 가짜 뉴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간 승인 기대감에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0.5%, 마라톤 디지털은 0.4% 내렸고, 승인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 중이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산업, 헬스 관련주가 상승, 에너지,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센서와 반도체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에흐르 테스트 시스템스는 전기차 시장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1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지표를 앞두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적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행태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일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임금 상승률이 연준 물가 목표치인 2% 2배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CIO는 이번 실적에서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얼마나 많이 소비를 줄였을지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55%) 내린 12.69를 기록했다. hg3to8@ekn.krMETA PLATFORMS-TECH/CHILDREN 미국 기술기업 메타 플랫폼스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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