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국내 개봉 임박 ‘슈퍼마리오’ 애니 인기몰이…첫주 수익 겨울왕국2 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가 미국 등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9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집계기관 컴스코어(Comscore Inc.)에 따르면 지난 5일 개봉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이날까지 5일 동안 북미 지역에서 2억 500만 달러(2703억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억 7800만 달러(498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이는 2019년 ‘겨울왕국2’가 기록했던 개봉 첫 주 판매 3억 5800만 달러(4722억원)를 뛰어넘는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기록이다.‘겨울왕국2’는 총 14억 4972만 달러(1조 9121억원)를 벌어들여 역대 최대 수익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이다.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올해 개봉한 영화 등을 통틀어서도 개봉 첫 주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전 올해 최고 기록은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2억 2500만 달러였다.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일본의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영화화한 것으로, 미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했다.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악당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슈퍼마리오’로 변신하는 모험 이야기다.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일루미네이션 회장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수치에 약간 놀랐다"며 "그 누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북미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추천한 영화 전문가는 5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반 관객들은 96%가 추천했다.슈퍼 마리오를 영화화한 것은 30여 년 전인 1993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실사 영화가 있었지만 개봉 당시 엄청난 혹평을 받고 흥행에 실패했다.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한 장면(사진=AP/연합)

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 돌입…美 "면밀 주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고강도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이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과잉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는 9일 "우리는 중국의 행동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중국의 군사훈련 하루 만에 AIT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AIT 대변인은 "우리가 말해왔듯 중국이 미국의 오랜 관행과 정책에 부합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이번 경유를 그렇지 않은(사실과 다른) 것으로 치환하거나 과잉대응의 구실로 이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중화인민공화국(PRC)과의 소통 채널은 열려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우리의 국가 안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과 역량이 있음을 자신한다"고 밝혔다.전날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스이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앞서 7일 중국 푸젠성 해사국은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핑탄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126㎞ 떨어져 있는 곳이다.차이 총통은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해 매카시 의장 등을 만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차이 총통의 귀국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한 직후 성명을 통해 "소위 ‘경유’는 변명일 뿐이며 실제로는 독립을 추구하며 미국에 기댄 도발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당국자들은 차이 총통의 방미를 두고 그간의 경유지 경유 관행을 따르는 것이라며 "대만 해협과 관련해 공격적 행동을 강화할 구실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대만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

日 아사히 "5월 G7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 조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5월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부가 3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아사히신문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다음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때 3개국 정상회담을 하자고 한일 양국에 제안했다.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개국 정상회담을 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3개국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한국이 지난달 징용 해법을 제시하고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관계가 정상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이 이를 환영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를 논의하고 한미일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해양 진출 및 경제 안보 문제와 관련해 첨단 반도체 공급망 다양화 등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일은 양국 외교·국방 당국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한일 안보대화’를 이달 하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안보대화의 조기 재개에 합의했다. 이번에 한일 안보대화가 재개되면 2018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이다.20230408007236_AKR20230408013500073_01_i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韓 방산 경쟁력 제고에 민관 뭉쳤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부와 수출금융기관 등이 우리 방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대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방사청) 과 유관기관들은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방산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 체결식’과 ‘민군기술협력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먼저, 방사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무보), 신한은행, 경남은행은 ‘방산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산 협력사에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저리(低利)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방산수출 전략회의’와 올해 2월 ‘제10회 방산발전협의희’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우리 방산기업들이 대내외적으로 겪고 있는 금리상승, 담보부족 등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방산 협력사들은 완성 무기를 제작하는 체계기업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방산 수출에 기여하고 있으나, 담보 부족과 신용도 제한,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관들은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수출금융지원 사업의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시중은행과 공동협력으로 이르면 4월 말부터 시중에 약 1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무보는 방산 협력사에 대한 보증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증비율을 확대 적용하며, 협약은행은 무보의 보증을 바탕으로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엄동환 방사청 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수출 계약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산공급망 생태계 안정성 구축을 통해 국가안보 및 경제안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방산 수출 맞춤형 금융지원을 새롭게 도입해 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방산 수출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K-방산수출을 위한 수출금융지원을 이행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방산이 우리 경제의 수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도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와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번 협약은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시중은행이 힘을 모은 모범사례"라면서 "방산 수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협력사의 자금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소해 방산 수출 이행을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품질과 납기 준수로 쌓은 K-방산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2781억원의 정부 투자 계획이 담긴 ‘2023년 민군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방위산업의 지능화·첨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우주, 인공지능(AI), 드론·무인기 등 16대 중점분야 중심의 기술개발에 278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핵심소재부품의 기술 자립화를 위해 ‘방위산업소재부품 기술개발 로드맵’을 올해 9월까지 마련하고,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등 방산 소재부품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 보잉사와 상반기 중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 체결 등 국가별 맞춤형 산업협력을 강화하고, 방산선도무역관을 20개소에서 31개소로 확대하며 기업종합지원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지원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뭅 (왼쪽부터) 김윤홍 신한은행 부행장, 윤종배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김윤태 KOTRA 부사장, 박성호 경남은행 본부장이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서방의 對中 접근법…美 ‘강경’ 佛 ‘회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중동 산유국에서 동유럽 전장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에 대해 서방이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대(對)중 접근법이 서로 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서방 지도자들은 중국에 어떻게 하면 강력히 대처할 수 있을지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어 "중국이 전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재정립을 중재한 데 이어,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국제 무대에서 갈수록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그간 중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수출 통제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미국 본토에서 정찰용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비행풍선을 발견해 격추한 것을 계기로 대중 비판의 강도를 끌어올려 왔다.여기에 이날 최초로 미국 권력서열 3위의 하원의장이 자국 영토에서 대만 총통과 공식 회동한 것을 놓고 중국이 강력 반발하며 미중간 긴장감은 순식간에 최고조로 치달았다.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만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한다"며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대만 답방 계획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내가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누구와 대화할 수 있는지, 당신이 적인지 친구인지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회동 장소로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이 선정된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NYT는 짚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반공주의 기치 아래 흑백논리로 반대 진영에 맞섰던 인물이다.반면 같은 날 미국의 우방이자 유럽의 주요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로 대통령은 중국을 찾아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는 등 언뜻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특히 이날 첫 일정으로 주베이징 대사관을 찾아서는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중국과 상업적 관계를 계속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그는 에어버스, 알스톰, LVMH, EDF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약 60명을 대동하며 경제 부문을 중심으로 한 협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엘리제궁도 중국이 지난달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과 관련해 "중국은 이 갈등에서 판을 바꿀 만한 영향력이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수렴 지점을 찾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영국 BBC 방송은 "마크롱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까이하려고 시도하며 ‘좋은 경찰’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고 NYT는 "회유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싱크탱크인 독일마셜펀드(GMF)의 앤드루 스몰 박사는 "이들은 중국을 바라보는 유럽 내 상반된 시각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푸틴 지지로 유럽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상업적 관계는 계속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짚었다.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EPA/연합)주중 프랑스대사관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당국 감시체계 신뢰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가 올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과 관련해 일본 당국의 방류 감시체계는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을 다루는 방사선환경경영향평가(REIA)와 관련해서는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IAEA는 5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의 처리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4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IAEA 전문가들이 작년 11월 일본을 찾아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을 조사한 내용에 국한된 것이다. IAEA는 일본이 올해 안에 방류를 개시하기 전까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일본 측이 IAEA의 요구에 따라 보완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후 환경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세워둔 프로그램이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사선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모니터링 계획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내렸다. 이런 계획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더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고서에 실렸다. 그러나 보고서는 REIA에 관련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충 설명을 요구한 사안 가운데에는 방류 후의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져보는 계획 가운데 해안 3㎞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 섭취량을 제외한 데 대한 더 개선된 설명이 요구된다는 대목이 있다. 생물체 내 유기 결합 삼중수소(OBT)의 형성 과정의 불확실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환경영향 시뮬레이션 영역의 경계에 있는 해수에서 요오드(I-129), 탄소(C-14) 등 잔류 핵종의 농도 추정치 등도 요구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보충 설명 요구가 "도쿄전력이 IAEA의 국제 안전 표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영향을 줄 것이 아니며 전문가들이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여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라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한다. 일본 측이 보관 중인 물을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올해부터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Japan Fukushima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진=AP/연합)

핀란드, ‘중립국’ 지위 버리고 31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군사적 중립국’ 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날부터 핀란드는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로 안전을 보장받게 된다. 러시아는 나토와 맞댄 국경 길이가 2배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핀란드가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는 새로 합류하는 회원국이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서를 기탁하도록 한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다. 가입서 기탁식과 함께 핀란드 국기 게양식도 거행됐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날"이라며 "1949년 4월 4일 나토의 창설 조약인 ‘워싱턴 조약’(북대서양 조약)이 체결됐고, 핀란드를 회원국으로 맞이하는 것보다 이를 기념하는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특히 북대서양 조약의 핵심인 제5조를 거론하면서 "완전한 회원국이 됨에 따라 이제 핀란드는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집단방위를 상징하는 제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긴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그간 군사 중립 노선을 표방하면서도 방위비를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자체적인 군사력 증강에 힘써 왔다. 이에 따라 군사 준비 태세가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도 이미 잘 갖춰져 있어 나토 입장에서도 큰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외신 및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나토 동진 저지’를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내세웠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핀란드 합류로 나토와 맞댄 국경 길이가 기존보다 2배로 늘어나는 정반대 결과를 맞게 됐다. 블링컨 장관은 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핀란드의 합류가 미스터 푸틴에게 감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침공을 통해 그가 막겠다고 주장하던 것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했다.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합류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핀란드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창설 74주년 기념일에 나토에 가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지역의 유일한 효과적 안전 보장 체제가 됐다"며 "(7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를 우리의 유로-대서양 목표에 더욱 다가가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나토는 오는 7월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강하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는 유럽-대서양 지역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7월 빌뉴스(리투아니아 수도) 정상회의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열린 핀란드기 게양식.(사진=연합)

男 잡지 모델에 프랑스 女 장관, "사피오섹슈얼이라" 같은 당도 "만우절 거짓말인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프랑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라 논란이다. 플레이보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남성 취향의 월간잡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플레이보이 프랑스판이 오는 8일 자 최신호에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을 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과의 12쪽 분량 인터뷰와 함께 그의 사진을 표지에 실린다는 것이다.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편집장 장-크리스토프 포랑탱은 스스로를 ‘사피오섹슈얼(sapiosexual)’이라고 말하는 시아파 장관이야말로 표지 모델로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사피오섹슈얼은 상대의 지성에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아파 장관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페미니즘과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 여성의 권리에서부터 정치와 지구 온난화, 문학 등이다. 그는 성(性) 관련 책을 쓰면서 활발하게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 2017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현지 신문 ‘파리지앵’은 시아파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나 인터뷰 사진에서 모두 옷을 입은 상태로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르는 등 요염한 포즈를 취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된 일부 사진에서 시아파 장관은 한쪽 어깨를 드러낸 긴 흰색 롱드레스나 나비넥타이를 두른 풍성한 흰 드레스를 입었다. 텔레그래프는 사진 중 하나에 ‘속박에서 벗어난 장관’이라는 설명이 달렸다고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집권여당(르네상스당) 안에서도 그녀가 쓸데없이 일을 벌여 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는 1일 시아파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석 달 동안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온 나라가 들끓는 상황에 비춰볼 때 "부적절하게 처신했다"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동료인 루도비치 멘데스 의원도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만우절 거짓말인 줄 알았다"면서 "페미니스트로서의 투쟁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싸움을 왜 플레이보이지에서 봐야 하나. 다른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시아파 장관 행동을 두고 연금 개혁 문제로부터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정부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트위터에서 시아파 장관 인터뷰와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어린이 잡지 피프(Pif)와 한 인터뷰를 꼽아 "프랑스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인터뷰들을 위기 국면에서 정부가 할 시급한 일을 망각한 예로 지적했다. 페미니스트인 상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은 "경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루소 의원은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사회적 위기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피프나 플레이보이 인터뷰로 연막을 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시아파 장관은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은 모두 위선자들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녀는 트위터에 "여성들이 자기 몸을 지킬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프랑스에서 여성은 자유롭다"며 "배신자들과 위선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조롱했다. 시아파 장관은 입각 후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2021년에는 자신이 사피오섹슈얼이라며 77세 알랭 쥐페 전 총리를 자신이 쓴 책 속 여성 주인공 입을 통해 "프랑스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언급해 화제에 올랐다. hg3to8@ekn.krclip20230403152336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사회적 경제부 장관.EPA/연합뉴스

한국 MZ는 그래도 낫나...더 잘사는 대만, 20대 밑 평균 145만원 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를 뛰어넘은 대만에서 15~29세 청년 근로자 평균임금이 145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주 5일 일 8시간 근무인 주 40시간 수준으로 일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30일 대만 15~29세 청년 작년 평균임금이 3만 4019대만달러(약 14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만 노동부가 지난해 10~11월 노동보험이 있는 대만 국적 청년 근로자 4029명을 대상으로 한 ‘15~29세 청년 근로자의 취업 상황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청년 근로자 임금은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서는 24%(6594대만달러) 올랐고, 2020년보다는 5.4%(1732대만달러)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청년 근로자의 주당 근로 시간이 40∼41시간인 경우가 75.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주당 40시간미만(12.1%)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청년들 소득은 이미 대만 국민들 소득이 지난해 한국을 추월한 것과 비교하면 특히 이례적이다. 한국은행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1인당 GNI는 3만 2661달러였다. 반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 3565달러로 한국을 904달러 웃돌았다. 대만 청년들의 낮은 임금은 최저임금 격차와 노동시장 진입 연령 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만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으로 168대만달러(약 7300원)였다. 이는 지난해 한국 최저임금 9160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서 시급 7000원대 최저임금은 지난 2018년(7530원)이 유일했다. 아울러 대만 노동부는 전업 청년 근로자 첫 취업 평균 연령이 21.4세, 평균 구직기간은 1.8개월이라고 밝혔다. 취업 평균 연령 21.4세는 대학진학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최상위 수준인 한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다. 또 한국 청년들은 평균 구직기간도 대만 보다 더 길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국에서 임금 근로 기준 15~29세 청년 취업 유경험자(401만 8000명)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집계됐다. 한편, 대만 청년들이 취직 당시 고려한 요인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직업 안정성(6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급여 및 복리 후생(62.8%)이었다. 전업 청년 근로자 가운데 42.6%는 입사 후 이직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7.3%는 현 직장에 계속 근무하기를 희망했으며 32.7%는 이직을 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직 희망 사유는 ‘급여와 복리후생이 기대에 못 미친다’(51.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해외 취업 계획이 있는 대만 청년은 23.2%로 조사됐으며 국가별 선호도는 미국·캐나다(46.7%), 뉴질랜드·호주(44.5%), 유럽(32.2%), 동북아(30.7%) 등 순이었다. 노동부는 통계당국인 주계총처 ‘인력자원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청년 근로자 수가 207만 8000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산과 고등 교육 보편화에 따라 2012년(219만 4000만명)에 비해 11만 6000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Taiwan US 차이잉원 대만 총통.AP/연합뉴스

범죄자에 푹 빠진 英 교도소 여직원들? 줄줄이 ‘부적절한 관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국 교도소에서 여성 직원들이 죄수들과 사적 관계를 맺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간) 웨일스 북부 HMP 버윈 교도소에서 개소 이후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 직원이 18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여성 직원 18명 중 교도관은 7명, 보건 등 관계 기관 직원은 11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문을 연 이 교도소는 수용 인원 2000명으로 영국 2위 규모다. 이 교도소에서는 그간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방했다. 교도소는 개소 초기부터 죄수에게 노트북 지급, 매점 이용 확대 등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또 죄수가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야외 운동장 등도 제공됐다. 그러나 여성 직원과 죄수의 부적절한 일탈 행각은 암암리에 벌어졌다. 일부 여성 직원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관계를 내비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일부 직원이 죄수의 위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사실상 돕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27세 여성 교도관은 강도 공모로 복역 중인 남성 죄수와 4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게 적발돼 1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교도관은 감옥 안 죄수에게 옷과 스마트 기기 등을 반입해준 것으로도 드러났다. 특히 이 교도관이 관계를 맺은 죄수는 다른 여성 교도관과도 감옥에서 부적절한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도 지목됐다. 또 다른 27살 여성 직원은 25살 남성 죄수에게 휴대전화를 몰래 넘겨준 뒤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영국 교도관 협회는 이런 행각이 개인 문제만이라기보다는 구조적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도관이 "매우 능수능란한" 죄수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국 정부가 대면 인터뷰 없이 교도관을 채용해야 하는 실정도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측은 "임금은 적고, 생활비는 많이 드는 상황에서 교도관이 받는 부패 방지 훈련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면서 "채용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최근 3년간 죄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파면된 교도관이 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 초 정보 공개법에서 드러났다. 이들 교도관 중 여성은 31명, 남성은 5명이었다. 이는 19명이 파면된 이전 4년간과 비해 급증한 수치다. hg3to8@ekn.krclip20230330171130 영국 버윈 교도소.교도소 트위터/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