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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엄마가 야한 영화 찍는 거 아냐", 샤론 스톤 "아들 뺏겼다" 울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영화 ‘원초적 본능’을 찍은 탓에 전남편과의 소송에서 아들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9일(현지시간) 스톤이 지난 6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를 원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톤은 "판사가 내 어린 아이에게 ‘네 엄마가 섹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영화 속 한 장면 때문에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전 남편 필 브론스타인과 아들을 입양해 길렀는데, 이혼 이후 양육권을 뺏겨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악화했고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2년 작인 스릴러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여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대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노출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스톤은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원초적 본능’ 속 노출 장면이 자신의 완전한 동의 없이 폴 버호벤 감독이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이제 정규 TV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닌다"며 "아마 여러분은 16분의 1초만큼 내 누드 장면을 봤을 테고, 나는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영화 개봉 후 이듬해인 199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을 때 동료 배우들이 비웃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앞서 스톤은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력 등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수년간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140406 지난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샤론 스톤.EPA/연합뉴스

“갱단에 감옥 약속했나” “당신 아들이겠지”, 좌·우파 대통령들 SNS 설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좌파 성향 남미 콜롬비아 대통령과 중도우파 계열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문은 구스타보 페트로(62) 콜롬비아 대통령이 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갱단 암약’ 의혹을 제기하는 CNN 스페인어판 보도 링크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속임수 없이 평화 협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게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협약하는 것보다 낫다"고 꼬집었다. 그가 공유한 CNN 스페인어판 보도는 미국 뉴욕 검찰을 인용해 "미주 대륙 최대 규모 감옥을 세운 엘살바도르 정부가 살인율 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나은 수용시설을 조건으로 갱단과 협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1월 말 대규모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를 지은 바 있다. 규모는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290만㎡) 절반을 넘는 부지(165만㎡)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최근에는 한밤중에 반바지만 입힌 폭력배 2000명을 한꺼번에 이감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해 국제사회 큰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페트로 대통령도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트윗을 공유해 "예전엔 (수감자) 비인간적 대우를 비난하더니, 이젠 더 나은 조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에 대한 당신(페트로)의 집착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신 아들은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돈 거래 계약을 맺는 사람이 아닌가? 댁내는 괜찮으신지"라고 꼬집었다. 현재 페트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페트로 부르고스는 금품수수와 마약밀매업자와의 연관성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수사는 페트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두 사람은 좌·우파로 분류되는 정치적 성향만큼이나 그간 행적에서도 닮은 점을 찾기 힘들다. 페트로 대통령은 진중한 스타일의 정치인이다. 좌익 게릴라 단체 출신인 그는 수도 보고타 시장과 상원의원을 지냈다. 앞서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아 결국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과 교류를 늘리며 중남미 온건 좌파(핑크 타이드)의 ‘소리 없는 핵심 축’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반면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스스로 ‘대중영합주의자’(포퓰리스트) 면모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갱단 범죄와 부패 척결을 향한 강한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았다. 한때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고 써놓을 정도로 중남미 여러 지도자 중에서도 단연 튀는 행보를 보인다. 또 무장 군경을 대동하고 국회에 들어가거나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등 국제 사회 이목을 끄는 결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거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 주요 정책을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hg3to8@ekn.krclip20230310095421 한밤 중 세코트에 이감된 엘살바도르 폭력조직원들.엘살바도르 대통령실/연합뉴스

감옥서 30대 청년 된 소년에 美 검찰 돌연 “풀어주세요”...동명이인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10대 시절 감옥에 간 한 흑인 남성이 18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형사가 사건 증인에게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 사진을 제시한 탓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릭 곤살레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지방검사장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살인죄로 복역 중인 셸던 토머스(35) 유죄 선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머스 기소를 취소하고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 사진이 제시되는 바람에 토머스가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지방검찰청 유죄판결재검토부(CRU) 보고서에 따르면, 토머스는 2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으로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브루클린 이스트플랫부시 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차 안에서 총을 쏴 14세 소년을 살해하고 다른 행인을 다치게 한 일당 3명 중 2명을 붙잡았다. 당초 토머스는 이 목격자가 진술한 용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과거 고장 난 총을 경찰관에게 겨눈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던 토머스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러면서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셸던 토머스’ 사진을 뽑아 다른 5명 사진과 함께 목격자에게 보여줬다. 목격자는 사진 속 토머스가 당시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경찰은 ‘난 살인을 저지른 적 없다’고 항변하는 토머스를 체포했다. 토머스는 사건이 벌어진 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브루클린이 아닌 퀸스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보고서는 이 사건 담당 형사들이 토머스를 체포하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에게 보여준 것은 공교롭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흑인 남성 ‘토머스’의 사진이었다. 이 사실은 일부 경찰관 허위 진술과 더불어 법원 사전 심리 과정에서 밝혀졌다. 다만 담당 판사는 두 토머스가 닮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피고인 측 의뢰로 진행된 설문은 판사 입장과 달랐다. 당시 기소된 토머스와 경찰이 제시한 사진을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비교한 유색인종 법학도 32명 중 27명은 ‘토머스가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곤살레스 검사장은 "우리는 공정함을 추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 사건은 시작부터 심각한 잘못에 휩싸였고 토머스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090441 동명이인(왼쪽) 사진으로 총격 살인 누명 쓰고 18년 옥살이한 셸던 토머스(오른쪽).브루클린지방검찰청 페이스북/연합뉴스

‘친’아빠 둘에 대리모 하나인 쥐가 ‘진짜’…동성부부 친자식 출산 가능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과학자들이 수컷 생쥐 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생물학적 아빠 쥐’ 두 마리 사이에서 새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수컷 세포로 생식이 가능한 난자를 배양해 낸 첫 번째 사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은 하야시 카츠히코 오사카대 교수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인간 유전자 편집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생식세포 실험실 배양 권위자로, 규슈대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컷 쥐 피부세포를 취해 다른 형태 세포로 변화될 수 있는 줄기세포 상태로 만들었다. 이 줄기세포는 성염색체가 남성에서 나타나는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XY) 조합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 줄기세포에서 Y염색체를 제거한 뒤 X염색체를 복제해 서로 갖다 붙여 암컷 성염색체인 ‘XX’로 변환시켰다. 이 성염색체 조정으로 줄기세포는 난자가 되도록 프로그램화 될 수 있었다. 이 세포들은 쥐 난소 내부 환경에 맞춰 고안된 배양 시스템인 난소 오르가노이드(미니기관)에서 난자로 배양됐다. 연구팀은 이렇게 배양된 난자를 정상적 정자와 수정시켜 약 600개의 배아를 얻었다. 이후 이것들을 대리모 쥐에 착상한 결과,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성공률은 정상적 암컷에서 채취한 난자 이용 때(5%) 보다 낮은 약 1%였다. 연구팀은 두 아빠 쥐 사이에서 태어난 이 새끼 쥐들이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쥐들은 수명도 보통 수준이었고 자라서 다른 새끼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햐야시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매우 초기 단계에 있지만 쥐를 넘어 연구실에서 배양한 인간 세포 난자 창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내로 남성 피부세포를 이용해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사회가 용인한다면 원래 불임 여성 치료를 위해 발족한 이번 연구 결과물이 동성 커플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는 BBC에 "사람들이 그걸 원하고 사회도 이런 기술을 받아들이면 나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남성이 자기 정자와 인공적으로 창조된 난자를 사용해 아기를 만드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제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자가 안 생기는 터너증후군 여성과 LGBTQ+(성소수자)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자들은 인간 난자 전 단계까지는 창조했다. 그러나 성숙한 난자와 정자 발달에서 요구되는 세포분열에 핵심 단계인 감수분열 지점 전에서 개발이 멈춰있다.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하야시 교수의 연구가 매력적이지만 사회가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독특한 인간 배우자형성(생식 세포 형성) 생물학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쥐에 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훨씬 더 어렵고, 실험실에서 난자를 배양할 경우 유전적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알타 차로 위스콘신매디슨대 법학교수는 이런 기술이 실제로 활용될지는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물학적 연관성보다 개인적 관계를 더 중시하는 문화권에서는 가족들이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입양을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rats-4075129_1920 쥐들(기사내용과 무관).

난방 안 트는 비건들 허무? 빌 게이츠 "기후변화 안 바뀌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 세계적 에너지 수요 감소와 육식 중단이 기후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지난 1일 인도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에너지·육식 소비 줄이기로 의미 있는 수준의 기후 변화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술혁신이 훨씬 가능성 있고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육류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1년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식품에서 온실가스 35%가 나왔다. 이 중 57%는 동물성 식품, 29%는 식물성 식품이다. 그러나 게이츠는 "인도인이나 미국인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인들이 현재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지금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에너지·시멘트·철강의 수요 대부분은 인도 같은 중진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하는 온난화는 대부분 부유한 국가에 의해 야기되는 데 비해 피해는 적도 인근 저개발국가나 중진국들이 보고 있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청나게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핵분열 원자력발전과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양쪽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잘 작동하면 모두 인간에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업계가 비용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결과를 제때 내놓지 못해 원자력 에너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hg3to8@ekn.krPEOPLE-BILL GATES/DIVORCE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로이터/연합뉴스

해고 직원에 "팔 장애라 타자 못 친다면서 폭풍 트윗", 일론 머스크 결국 "오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작년부터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 신체적 장애를 조롱했다가 논란 끝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상황을 오해한 데 대해 할리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오해는) 내가 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어떤 경우에는 사실이지만 의미가 없는 것들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썼다. 전날 머스크는 근육위축증으로 팔·다리 등을 움직이기 어려운 직원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트위터상 이름 ‘할리’)로부터 트위터에서 해고됐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답글로 "이 자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장애로 인해 타이핑을 할 수 없다는 변명을 내세웠지만, 동시에 폭풍 트위터를 올렸다"고 조롱했다. 이후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무례한 언사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와 트위터 댓글이 잇따랐다. 그러자 하루 만에 자신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머스크는 "내가 들은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할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얘기하자면 길다"며 "트위터로 소통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위터에 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소를레이프손은 트위터상에서 이에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거주하는 그는 9년 전 우에노(Ueno)라는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세워 7년간 경영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이 회사가 트위터에 인수되면서 트위터 소속으로 디자인 지원 업무 등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Twitter Musk 직원 장애를 조롱해 논란이 된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獨 숄츠 총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8일 인용한 dpa·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자국 동부 도시 코트부스를 찾아 현지 주민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우리는 매일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전쟁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이 같은 관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봄철 대격돌에 돌입할 것이며, 양측의 큰 입장 차이로 휴전이나 종전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워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대체적 분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그는 "전쟁은 양측의 믿을 수 없는 손실과 연관돼 있다"면서 "러시아 측에서만 3만~4만에서 10만 명 정도의 군인을 잃었고, 양측 모두의 손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강제된 평화’가 아닌 다른 어떤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측의 굴복을 요구하는 종전 협상은 강제된 평화를 위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숄츠 총리는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대화는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후 여러 차례 장시간의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와 이견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15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그는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계속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협상을 위한 시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대화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EPA/연합)

日 요미우리 "韓 징용 해결책 마련, 日총리 역사 반성 계승 표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마련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배상 의무가 확정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산하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 상당액을 원고에게 지급하는 해결책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는 해결됐다는 견해를 고수하면서 그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대응을 검토해왔다. 검토 과정에서 총리가 새로운 담화가 아닌 과거 한일관계에 관한 과거 담화나 공동선언에 담긴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 표명하는 것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견해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가 중시하는 문서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50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에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가 담겼다.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표명하는 것으로 한국 측의 해결책 발표에 호응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일본 경제계에서도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기여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에서 한일 협력 사업의 창설을 위해 회원 기업에 자금 협력을 요청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협력 사업은 징용 배상과는 별개로 한국인 유학생을 위해 장학금 지급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Japan Russia Ukraine War (사진=AP/연합)

미용실 갔을 뿐인데? 영부인 “죽을 뻔” 맹비난 사연...“이스라엘 마리 앙투아네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 국가원수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부인이 시내 중심가 호화로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격렬한 반정부 시위 지역에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하러 가면서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사실상 미용실에 갇혀버린 사라 네타냐후 총리 부인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인 1일 밤 텔아비브 북부 헤어살롱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시내에서 정부 사법 개혁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날이었다. 시위대는 정부가 사법부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며 연일 강경 시위를 진행 중이다. 특히 정부가 섬광수류탄, 물폭탄 등을 동원한 강경진압을 벌여 시위대 불만이 격앙돼 있던 차였다. 이때 네타냐후 부인이 텔아비브 북부 호화로운 미용실에 머리를 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다. 미용실 다른 손님이 찍어 올린 것이었다. 안 그래도 ‘국민 밉상’으로 꼽히던 네타냐후 부인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미용실 앞에는 삽시간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시위대는 미용실 밖에서 네타냐후 부인을 향해 "나라가 불타고 있는데 사라는 머리나 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느냐" 등 구호를 외쳤다. 차량 경적을 울려 불만을 드러내는 시위대도 많았다.AP통신은 그러는 중에도 미용실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대응은 진지했다. 정부는 미용실 앞 시위대 ‘포위망’을 돌파하겠다며 위해 국경수비대 병력 수백 명을 미용실 앞으로 긴급 투입했고 기마경찰까지 동원됐다. 국가안보장관은 이 ‘구출 부대’에 "부인의 생명을 수호하라"고 엄명을 내렸다.몇 시간 뒤 경찰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실상 아무런 저항이 없었는데도 왜 이번 작전에 수 시간씩 소요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네타냐후 부인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미용실 앞에 대기하던 리무진에 탑승했다. 주변 시위대는 호위 행렬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아내의 무사 귀환 후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를 ‘무정부주의자들’로 지칭하며 "난장판을 끝내야 한다.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당사자인 사라 네타냐후 부인도 하루 뒤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구출해준 경찰에 감사를 전하고 "어제 일로 사람이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부인은 각종 구설수로 이스라엘에서 이미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전력이 있다. 총리 부인으로서 공금을 유용하고 혈세로 운영되는 총리 사택에서 사치를 부리거나, 각국 지도자에게서 받은 선물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국정 운영에도 배후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적지 않다. 2019년에는 공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를 들여 총리 공관에서 유명 셰프를 불러 음식을 차리게 했다가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경 받는 플리바게닝에 나서야 했다. 당시 공관에는 기존에 고용된 셰프도 있었다.최근에는 의회의 한 위원회가 네타냐후 가족 의복·화장 비용으로 연간 수천 달러 예산을 추가 배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한 언론인은 네타냐후 부부에 대해 "탐욕스럽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라며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스라엘에서 최근 우파 정권이 추진하는 권위주의적 사법개혁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들끓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유혈 충돌이 격화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 2개월여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hg3to8@ekn.kr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AP/연합뉴스

아마존 생존 한달 만에 17kg↓, 살아남기 위해 해야 했던 일들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된 남성이 31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엘디아리오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나탄 아코스타(30)는 지난 1월 25일 친구와 함께 볼리비아 북부 아마존 정글에서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일행과 떨어져 행방이 묘연해졌고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현지 방송인 유니텔 TV 인터뷰에서 아코스타는 "울창한 나무들과 가시덤불 사이에서 길을 잃은 채 동료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소용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종 당시 산탄총 한 정, 탄약통 한 개 외에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와 손전등 같은 별다른 물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실종된 아코스타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 움직이면서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야 했다. 아주 가끔은 야생 과일을 먹을 수 있었지만, 허기를 달래기 힘든 순간은 수시로 찾아왔다. 그때 그는 "벌레와 곤충을 먹으며 버텼다"고 말했다. 신고 있던 신발을 벗은 뒤 빗물을 안에 모아 마시기도 여러 차례 했다. 빗물마저도 없을 땐 소변을 받아 갈증 해소의 최후 수단으로 삼았다고 한다. 재규어 같은 맹수와 조우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는데, 유일한 무기인 산탄총과 탄약으로 동물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아코스타는 일행한테서 떨어진 지 31일째 되던 날, 자신을 찾아 나선 수색대와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의 체중은 17㎏ 정도 빠진 상태였다. 그의 가족들은 현지 매체에 탈수와 발목 탈구까지 발생했지만 그밖에 더 큰 이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코스타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 했던 모든 일을 사람들은 믿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시련을 겪은 후 영원히 사냥하지 않기로 했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아코스타 일행을 상대로 그의 실종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clip20230302151420 "나는 사람들이 그 이후로도 나를 여전히 찾고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조나탄 아코스타 인터뷰 모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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