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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연구진 "걷기·요가, 암 위험 낮춘다…빨리 운동 시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이 걷기·요가 등의 운동을 하면 암세포의 확산이나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 제출된 3편의 연구 보고서가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세계 최대의 암 관련 회의인 ASCO 연례 회의에 제출된 첫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염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가 작성했다.연구진은 의학 연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무작위대조군연구(RCT) 방식을 택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평균연령 56세의 암 환자 500여 명을 미국 전역에서 선발했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암을 유발하고 종양을 키우며 암세포를 온몸으로 전이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연구진은 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4주 동안 주 2회 각각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강의를 듣고 계속해서 혈액검사를 받도록 했다.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과 비교해 염증을 가리치는 표시의 수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우리 자료에서는 요가가 암 생존자의 염증을 상당히 줄인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 대한 요가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렌 머스티안 박사는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고 동네에서 요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녀는 20년 전만 해도 암 환자들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의사가 운동을 권하고 있다며 "종양학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암 생존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멜리사 허드슨 박사도 회의에서 "예전에는 ‘아프면 쉬어’였지만, 지금은 점점 더 많은 의사가 암 환자들에게도 ‘되도록 빨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로체스터대학 의학센터가 제출한 두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신체 피로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60세 이상의 암 환자 173명이 실험에 참여했다.이들 환자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달 동안 매주 2회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건강 관련 강의를 듣도록 한 결과, 요가를 들은 쪽이 피로감을 덜 느끼고 삶에 대한 질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었다.세 번째 보고서는 활동적인 암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과 비교해 5분의 1 정도 낮다는 내용이었다.브라질의 ’인스티투토 데 메디시나 인테그랄‘의 쥐레마 텔레스 드 올리비에라 리마 박사 주도로 6년 동안 진행된 이 연구에는 브라질 암 환자 2600명이 참여했다.연구진은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을 걷는 ’활동형‘ 암 환자들과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정주형‘ 암 환자들을 비교 관찰한 결과 180일 뒤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0%와 74%였다.암 환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리마 박사는 지적했다. 허드렛일이나 홈쇼핑도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겉옷을 벗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

흑토 vs 용의 이빨...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트럼프 리스크 전 대반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군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해온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개전 이후 수위를 높여온 서방 지원이 서방 세계 일부 세력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전력이 고점일 때 ‘호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주요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여러 지점에서 전차 및 기계화보병 부대로 러시아군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등 전체 돈바스 지역에서 약 29회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크림반도는 우크라의 드론 공습을 받았고,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RVC)’ 및 ‘러시아자유군단’(FRL)은 러시아 서남부 본토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이튿날에는 수도 모스크바 남서부에 위치한 칼루가 지역에 드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우크라이나군 전방위 공세에는 단단하게 굳은 ‘흑토’가 기초 조건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땅은 ‘체르노젬’이라 불리는 흑토로 뒤덮여있다. 이 검은색 흙은 봄과 가을 진창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전 초인 작년 2∼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함락되지 않은 것도 러시아군 전차를 진흙탕에 빠트린 흑토 덕이 컸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군 발목을 잡은 흑토가 서방이 약속한 무기를 축적한 우크라이나에게는 진격을 위한 발판이 된 셈이다. 연초 들어 유럽 각국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르트2 등 주력전차 제공을 결정했다. 주저하던 미국도 자국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총 100대가 넘는 최신 탱크를 확보하게 됐다. 또 영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푸틴의 성지’ 크림반도까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도 건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은 현대식 전투기 F-16까지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선제 공세가 막힌 침공군 러시아는 지난 수개월간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얼마 전 이번 전쟁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10개월간 이어진 공방전을 ‘완전 점령’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에서는 이곳에서만 10만명에 장병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우크라이나 대공세가 사실상 기정사실화 돼 알려진지 꽤 시일이 지난 만큼, 러시아도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열 재정비가 위성사진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방어선을 따라 깊은 참호를 파고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전차 및 대규모 병력 진격 대비에 나선 것이다. 전날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도 "벨고로드에 쳐들어간 테러리스트들을 체첸부대의 군사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알려주고 싶다"며 대규모 파병을 천명했다.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체첸 부대가 바그너 용병단을 대체해 구원투수로 전면에 등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적은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와 관련,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라며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보이는 차량들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번 공세에 특히 ‘많은 것’이 달려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방은 1년 넘도록 일관되게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지원을 쏟은 미국의 경우 비교적 친러라는 평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3일 WSJ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이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변화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며 "솔직히 말해 (미국) 정권 교체와 관련해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여론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아직까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협상 체결 요구가 내부적으로는 거세지 않다. 그러나 반격 성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더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항전을 지속하겠다는 명분과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hg3to8@ekn.krUKRAINE-CRISIS/BORDER-RUSSIA 험비차량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격 지대 도로를 달리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시작된 듯, 러 "대규모 군사작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이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 국영 통신들을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여러 차례 러시아 점령군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hg3to8@ekn.kr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린 험비 차량.로이터/연합뉴스

"철로가 피로 물들여"…‘최악 참사’ 인도 열차 충돌 원인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 오후(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해 수처면의 승객은 무방비 상태로 충격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최소 288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9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고를 두고 "거의 30년만에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했다. 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열차 여러 대가 뒤틀린 채 쓰러졌고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우선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1차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곧이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에 걸쳐 크게 휘어져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열차에 탄 수천 명의 승객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상자는 대부분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충돌 사고의 생존자들은 끔찍했던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사고 당시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는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에 탑승했던 아누바브 다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철로는 피바다를 이뤘습니다. 그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충돌 후 이 여객열차의 거의 13량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로에는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며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생존자 아르준 다스는 AFP통신에 천둥같은 소리가 들렸고 이후 사람들이 위쪽 침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승객 반다나 카레다는 AP통신에 "화장실을 나왔을 때 갑자기 객차가 기울었고 중심을 잃었다"며 "온통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친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NDTV에 "탈선으로 잠에서 깼을 때 10∼15명이 내 위로 넘어졌고 나는 손과 목을 다쳤다"고 아비규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에 구급차, 소방차 등 지원 차량 200여대와 군헬기를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과 군 병력 등 1200여명도 동원했다. 당국은 일부 객차의 훼손 상황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정오께까지 객차에 갇힌 이들을 모두 구해내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 구조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인근 주민 수백명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객차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지원했고 부상자 등에게 물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기술적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당국 관계자와 전문가 상당수는 애초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서 있는 화물열차와 충돌한 것은 신호 오류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는 첸나이를 향한 메인선로로 진행하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환상선(環狀線)으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는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고 후 유족에게 조의를 전했으며 이날 사고 현장과 병원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을 대표해 희생자와 가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발라소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열차 사고로 깊이 비통하고 슬프다"고 적었다. 이어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INDIA-ACCIDENT-RAIL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현장(사진=AFP/연합) 20230603002753_AKR20230603041700001_01_i (사진=트위터) INDIA TRAIN ACCIDENT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현장(사진=EPA/연합)

아담·이브도 벗었다? 집단 성관계 예배 의혹까지 터진 케냐 사이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기독교로 인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더 스탠더드의 자매지 ‘더 나이로비언’은 2일(현지시간) 수사관들이 사이비 종교 관련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나이로비 서북쪽 우티루 지역 건물에서 신도들이 예배 중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극단적으로 세뇌된 이 교회 신도 6명을 붙잡아 테러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도 세뇌가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했다. 내부 고발자들은 교주가 에덴동산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었기 때문에 나체가 경건하다는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남성은 "담임 목사는 에덴동산의 열매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며 "예배 중 특정 시점이 되면 신도들이 옷을 벗고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데 마치 사탄의 영화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케냐는 이에 앞서서도 사이비 교주 강요에 의한 신도들 집단 아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240여명이 집단 아사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hg3to8@ekn.krclip20230602223037 지난 11일(현지시간) 케냐 동남부 말린디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현지 경찰 범죄수사대 및 법의학 조사관들이 사이비 교주 강요에 금식하다 사망한 신도들 시신을 분류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내가 암이라니"...美 400명 떨게 한 검사 결과, 알고 보니 오발송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이 약 400명의 환자에게 "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잘못된 우편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그레일이 자신들과 계약한 원격의료업체 PWN헬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환자들에게 우편을 잘못 보낸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일은 혈액검사로 수십 종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법 ‘갈레리’ 테스트를 개발한 회사다. 검사 대상자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 DNA를 찾아내는 방식을 사용한 검사법이다. 이 업체는 갈레리를 통해 50종 이상 암을 증상 발현 전에 찾아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다만 그레일은 "갈레리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통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잘못된 결과를 받아 든 환자들에게는 즉시 연락했고, 이번 일로 환자 건강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PWN헬스 측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천벽력 같은 암 소식을 전달 받은 환자들은 이번 해프닝에 크게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갈레리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50세 이상 임상실험 자원자 중 38%에게서 실제로 암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밖에 영국에서도 추가 임상실험이 이어졌다. hg3to8@ekn.krclip20230603081312 혈액 샘플 모습(기사내용과 무관).EPA/연합뉴스

[印 열차 충돌] 구겨지듯 뒤틀린 객실, 최소 120명 사망·850명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여객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께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200km 떨어진 지점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철도당국은 성명을 통해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 열차가 탈선해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와 뒤엉켰다고 밝혔다. 두 열차가 각각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20명이 숨지고 8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조·수색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순드한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국장은 AFP에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라딥 제나 오디샤 주지사는 구급차 200여대가 부상자 약 850명을 인근과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에는 객차 여러 대가 구겨지듯 뒤틀려 쓰러져 있고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객차를 수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했다. 한 남성 생존자는 BBC에 "(충돌로 열차 내부 사람들이) 마구 얽혀 내 위로 10명에서 15명이 쌓였다. 나는 맨 아래 바닥에 깔렸다"며 "나는 손과 목을 다쳤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오자 주변에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초기에는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이후 충돌한 열차 두 대 모두 여객 열차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 멈춰 있던 화물열차도 같이 충돌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고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연방 철도부 장관은 트윗에서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와 웨스트뱅골주 콜카타 등지에서 구조대를 보냈고, 국가재난대응부대와 주 정부, 공군도 사고 수습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BBC는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INDIA-CRASH/ 인도 열차 충돌 사고로 파손된 객실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조카딸, 성폭행 피해자와 ‘로맨스 소설’ 출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절연한 조카딸 메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피해자 E. 진 캐럴이 협업을 통해 로맨스 소설을 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메리 트럼프가 쓴 소설 ‘디 이탤리언 레슨’(The Italian Lesson)이 내년 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메리와 진 캐럴 사이 친분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메리는 트럼프 가문 장남이었던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딸이다. 진 캐럴은 27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 승소한 인물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중단된 시기에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연락하자는 의미로 로맨스 영화 각본을 써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결과 결국 각본 대신 소설이 탄생했다. 소설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카페를 창업한 미국 여성과 현지 포도 농장 주인 로맨스다. 메리는 자신이 소설을 집필했지만,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진 캐럴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과거 패션잡지 엘르에 ‘E. 진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연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집필 과정에서 소설 속 로맨스 수위 등에 두 사람 간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정치에 관련 내용은 완전히 배제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독자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며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리는 자신 몫 유산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모 등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소송까지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가문 치부를 담은 폭로성 회고록을 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한 것도 입시 부정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진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지난달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 배상을 명령하면서 캐럴 손을 들어줬다. hg3to8@ekn.krclip2023060208324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카딸 메리 트럼프.AP/연합뉴스

80세 바이든 또 ‘꽈당’에 경호원들 ‘식겁’...백악관까지 "괜찮다" 해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은 해프닝 하나에도 미국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바닥에 넘어지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도 최근 잦아지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백악관까지 나서 그때그때 대통령 건강을 브리핑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 검은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졌다. 주변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사관학교 관계자는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이 부축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혼자서 자리로 돌아갔고, 도중에 뒤돌아 검은 모래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자신을 넘어뜨린 주범이 모래주머니라는 뜻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님은 괜찮다. 무대 위에 모래주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6월에는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추던 순간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경호관들 도움으로 일어섰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시민 및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가볍게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11월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다. 이에 한동안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고, 의료진은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며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당시 의료진은 검진 당시 가슴에서 기저세포암(피부암의 일종) 일종인 작은 병변을 제거했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02081652 바닥에 넘어졌다 3명 부축을 받아 일어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마을 로고 백조 잡아먹은 美 10대들 "오리인줄"...2명만 미성년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주 마을 명물로 꼽히던 백조가 10대들에게 잡아먹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방송 ABC, CBS 등은 31일(현지시간) 오논다코 카운티에 있는 맨리어스 마을이 지난 27일 정든 암컷 백조 ‘페이’를 떠나보냈다고 보도했다. 페이는 10여년 전부터 맨리어스에 살면서 수컷 ‘매니’와 짝을 이룬 이 마을 마스코트다. 페이와 매니는 매년 봄 새끼 백조를 낳으며 주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백조는 마을 로고에도 그려져 있고 티셔츠나 모자에도 그림이 새겨져 있을 만큼 상징적 동물이다. 그러나 페이는 새벽 3시께 연못에서 뉴욕 시러큐스 출신인 16~18세 청소년 3명에게 포획됐다. 죽임을 당한 뒤에는 이들 집에서 친지들에 먹혔다. 맨리어스 경찰은 "이들은 음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라며 "페이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 방송은 백조 사냥이 미국 일부 주에서 합법이지만, 뉴욕주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10대는 당시 페이 새끼 4마리도 함께 잡아갔다. 그러나 먹지는 않았다. 당국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새끼 백조 4마리를 모두 무사히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 새끼 백조들은 현재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페이의 짝 매니도 무사하다. 다만 시장은 수컷 백조가 짝을 잃으면 흉포해질 수도 있어 원래 있던 연못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매니는 새끼들과 마찬가지로 전문가 보호를 받다가 다른 서식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30일 이들 10대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중 미성년자 2명은 부모에게 인계됐고 18세는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페이가 이 마을에 어떤 의미인지 10대들이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swan-2077219_1280 백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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