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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포르노, 누드 셀카, 성병" 빌 게이츠 사무실이 물은 질문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에 입사 지원을 한 여성들이 채용 과정에서 성희롱성 질문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게이츠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보안담당 회사가 여성 지원자들의 신원조회 과정에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일부 여성 지원자에게 불륜 관계를 가진 적이 있느냐, 포르노 영상 중 선호하는 종류를 밝히라는 질문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 지원자들은 휴대전화로 누드 셀카를 찍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와 함께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느냐’, ‘돈을 받고 춤을 춘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남성 지원자들은 비슷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담당 회사 측은 억만장자 게이츠 주변에서 일하는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약점을 잡혀 외부에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그런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규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게이츠 대변인은 직원 채용 시 신원 조회는 용역회사가 담당하는 것이라며 게이츠 벤처스는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 벤처스 측은 "그런 종류의 질문은 용납될 수 없고, 용역 계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kjuit@ekn.krclip20230630091655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연합뉴스

시카고 1년간 익사체만 16명, "패턴이 보인다"...연쇄살인 공포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1년여 동안 16명이 실종 후 익사체로 발견되며 연쇄살인 가능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카고 NBC방송과 뉴욕포스트·데일리메일 등은 202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강과 미시간 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물에 빠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정보요원을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수의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다수는 판단불가로 남아 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점,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 등으로 유사 패턴이 많아 더 이상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살인 후 피해자를 물에 던지면 법의학적 증거들이 많이 사라져 완전범죄를 노릴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와 관련 뉴욕경찰(NYDP)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 노아 이노스(26)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이어 5일 만인 지난 17일 공연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카고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이노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족들은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업무 연수차 시카고에 온 크시스토프 슈버트(21)가 동료들과 함께 바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져 수일 후 도심 호변 오크스트리트비치 물속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또 수일 후에는 노스웨스턴대학 박사과정 피터 살비노(25)가 도심 북부 링컨파크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가다가 실종됐고 한 달여 만에 인근 미시간 호수에서 인양됐다. 경찰은 이 두 사례에 대해서는 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kjuit@ekn.krclip20230630090234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변.연합뉴스

美 소수인종우대 위헌 판결, 대선 판세 영향 미칠까…바이든·트럼프 상반 반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입학 정책인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 사회가 또 다시 분열 양상을 보일 조짐이다. 특히 내년 대선에 출마선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이번 판결이 판세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하 SFA)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각각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각 6대 3 및 6대2로 위헌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60년대 민권운동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미국 정치권은 이번 사안의 정치·사회적 파급력을 의식한 듯 곧바로 반응했다. 우대입학 제도의 수혜자인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전통적으로 누려온 민주당은 판결이 소수인종의 교육 기회를 앗아간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공화당은 공정성의 승리라며 판결을 환영해 대조를 이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판결이 "수십 년의 판례와 중대한 진보를 되돌리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우리 대학은 인종적으로 다양할 때 더 튼튼하다"면서 여러 인종의 광범위한 재능을 활용해야 국력이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결정이 최종 결정이 되도록 둘 수 없다"면서 미국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 이상을 가진 나라로 "대법원이 판결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뉴욕)은 성명에서 "대법원 결정은 우리나라가 인종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데 거대한 장애물을 놓은 것"이라며 "잘못된 결정은 우리가 모든 미국인이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하려면 갈 길이 얼마나 먼지를 일깨운다"고 지적했다.반면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위해 훌륭한 날"이라며 "우리는 완전히 능력에 기반을 둔 제도로 돌아가는 것이며 이게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서 "이제 학생들은 동등한 기준과 개인의 성취를 바탕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대학 입학 절차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법 아래 평등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지난 1978년 이후 40여년간 유지해온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이날 위헌 결정에 찬성한 대법관 6명 중 3명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위헌 판결이 나올 수 있는 정치적·사법적 환경을 만든 셈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연방 차원의 낙태권 폐기에 대해서도 위헌 결정을 내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다만, 소수인종 우대입학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낙태권만큼 크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파장은 낙태이슈에 크게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어퍼머티브 액션’ 두고 미 연방 대법원 앞 찬반 시위(사진=AP/연합)

찌그러진 타이태닉 잠수정 잔해 인양…탑승객 추정 유해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가 지상으로 인양된 가운데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타이탄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다.해안경비대는 "의료 전문가들이 유해를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전했다.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대형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해안경비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제이슨 뉴바우어 해안경비대장은 성명에서 타이탄 잔해가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 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찾아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파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을 뜻한다.해안경비대 역시 일단 잔해의 형태로 볼 때 압력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18일 잠수정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이탄을 타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했으나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미국 해안경비대 등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지상으로 옮겨지는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잔해(사진=AP/연합)

대반격 몸 푸는 중 러시아 반란까지...우크라이나 "지금까진 예고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최근 시작한 대반격과 관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아직 본격적인 반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일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획된 공격의 주요 이벤트(main event)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서방 국가에서 훈련받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지원받은 전차와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주력 부대는 아직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본격적인 공격 시작 시점에는 "그것이 일어나면 다들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반격 작전이 지난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작전에서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로부터 300㎢가량 국토를 탈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발표의 두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레즈니코우 장관은 "관련 부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전과를 올렸다"며 "러시아군은 때때로 특정 지역을 잃어도 상부 보고를 두려워해 지도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가 전쟁에 미칠 파급력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가진 근본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러시아에서 추가적인 반란이나 폭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무너지리라는 징후는 없다며 "(전투가 본격화하면) 그들이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대신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단단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보안군과 방위군, 그리고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파트너들을 믿어야 한다"며 "이런 요인들은 러시아의 상황보다 더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러시아 내부 혼란이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반란 사태는 러시아의 취약성을 생생히 보여줬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는 이유를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곧 닥쳐올 절대적 현실임을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hg3to8@ekn.krclip20230628212303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AP/연합뉴스

머스크·저커버그 다 붙어본 주짓수 선배 한 마디, ‘현피’ 분위기 또 달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간 격투기 대결 가능성에 거듭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CEO와 주짓수를 수련해 본 격투기 선배도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궈진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렉스 프리드먼은 트위터와 유튜브에 2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저커버그가 자신과 함께 주짓수를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있다. 프리드먼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를 연구하는 저명한 연구원으로 팟캐스트도 운영한다. 그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 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등 모습이 담겼다.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에 "마크는 1년 좀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머스크에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론과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대결 논란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벌인 설전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1일 머스크에게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스레즈(Threads) 앱이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트위터 오너인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며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 사이 신경전 정도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리드먼이 올린 사진과 영상 아래에는 이들 간 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답글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패러디 사진까지 올리며 누가 이길지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hg3to8@ekn.krclip20230628194151 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렉스 프리드먼 트위터/연합뉴스

‘용병반란’ 중재한 루카셴코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려는 것 내가 말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반란 사건 당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수장 사이의 협상에서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단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점령한 뒤인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루카셴코는 당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고, 이에 자신은 "나쁜 평화가 어떠한 전쟁보다 낫다"고 강조하면서 프리고진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프리고진을 죽여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어떤 이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은 군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의리가 있고, 아프리카·아시아·남미에서 (함께) 싸웠고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프리고진을)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뒤이어 이루어진 프리고진과의 협상 내용도 전했다.그는 24일 오전 11시께 프리고진과 함께 있던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바그너 그룹 수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의 거칠었던 협상 상황을 소개했다.그는 "첫 30분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보통 어휘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에게 쇼이구 국방장관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반란 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 그곳으로 내려오라고 요구했었다.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바그너 부대에 탄약과 무기를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많은 용병이 숨졌다며 쇼이구 장관 등의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진격했던 바그너 용병단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러시아 정부는 반란 가담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 대다수 전투원과 지휘관들은 반역자들에 이용당했다"면서 처벌 면제를 확인하고, 반란 가담 용병들이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이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반란에 동참했던 바그너 용병들도 벨라루스에 도착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 임박…IAEA 최종보고서 후 기시다 결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내달 4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IAEA 오염수 보고서를 수령하고, 관련 설명을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사히는 "IAEA 보고서는 총리에게 전달될 때 공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 만남은 보고서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고자 한 IAEA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초순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 외에도 후쿠시마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IAEA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 공사 상황을 확인했다. IAEA는 일본의 요청을 받아 기술적 검증, 안전 규제,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왔다.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 공개를 오염수 방류 이전에 거쳐야 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보고 있다.도쿄전력은 전날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워 설비 공사를 마무리했다.이어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시운전을 이날 끝냈다.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는 28일에 시작하는 방류 전 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으면 설비 측면에서 오염수 방류 준비는 완료된다.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방류 시점은 최종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한편 일본 외무성은 전날 한국과 오염수 처리에 관해 화상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회의에서 지난달 한국 오염수 시찰단 활동을 바탕으로 보충 설명을 하고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일본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한국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사진=AP/연합)

‘영어 좔좔’ 화제 北 여성 유튜버, 이제 영영...유튜브도 “OUT”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최근 정부가 접속을 차단한 북한의 체제 선전용 유튜브 채널들이 아예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이 북한 체제 선전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북한이 선전용으로 운영한다고 알려진 ‘송아’(샐리 파크스), ‘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NEW DPRK’ 등이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국내에서의 접속을 차단했는데, 유튜브가 아예 계정을 폐쇄한 것이다. 구글 측은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고,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정책 검토 후 채널을 폐쇄했다고"고 VOA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에 따라 해당 채널들을 폐쇄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이나 여자아이가 영어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위락시설 등이 등장해 일반 주민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유미’의 경우는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과자와 놀이공원, 운동시설 등을 소개하는 먹방·운동 브이로그 영상을 찍어 올려 화제가 됐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채널이 북한 고위층 주도로 고안된 체제 선전 캠페인으로 추정해왔다. 유튜브는 과거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나 ‘우리민족끼리’ 등 채널도 약관 위반 등 이유로 폐쇄한 바 있다. kjuit@ekn.krclip20230627090542 북한 어린이 유튜버 ‘송아’가 지난 19일 공개한 북한 소학교 개학 모습. 연합뉴스

"출산율 꼴찌 한국에서 노키즈존 성행?"…CNN의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에서 어린 아이의 입장 출입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kids zones) 영업이 성행하는 상황이 주요 외신을 통해 조명됐다. 초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역효과를 낼 것이란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에서 노키즈존의 타당성을 두고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노키즈존이 제주도에만 80곳이 있고 전국적으로는 400곳 이상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어른들이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키즈존은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눈에 띄게 인기를 끌었다"며 "카페와 식당에서 아이들을 막는 것은 출산 장려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 훨씬 아래이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로 인해 노동가능인구가 줄어들며 연금·의료비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CNN은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장시간 근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노키즈존 비판자들은 사회가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한국에서 노키즈존 도입을 촉발한 결정적인 계기는 2012년 2월 발생한 푸드코트 화상 사건이 지목됐다. 당시 한 여성이 서울 광화문의 한 서점 식당가에서 아들과 식사하다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졌다며 맹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후 아이가 식당에서 마구 뛰어다니다 종업원에게 부딪힌 후 국물을 뒤집어쓴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며 여론은 급반전했다.아이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한 어머니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고, 이후 부모의 자녀 훈육 책임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짐과 동시에 노키즈존이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과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번져가게 됐다는 설명이다.CNN은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 조사에서는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이유로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없는 성인들은 물론 일부 자녀를 둔 부모들조차 노키즈존에 찬성한다고 CNN은 전했다.아울러 CNN은 출입제한 대상이 어린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노틴에이저존’(10대 출입금지), ‘노시니어존’(노년), ‘노아재존’(중년) 등 연령에 따른 금지구역 설정은 물론 ‘노래퍼존’, ‘노유튜버존, ’노프로페서존‘(교수) 등 특정 직역의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공간마저 등장했다는 것이다.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한국 전문가 보니 틸란드 교수는 "한국의 20대와 30대는 개인적 공간에 대한 개념이 강한 경향이 있다"며 "이들은 갈수록 시끄러운 아이들과 노인들을 못 견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틸란드 교수는 "이런 마음가짐은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다른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가 있다는 뿌리 깊은 태도가, 엄마와 아이들은 바깥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아이를 갖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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