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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암이라니"...美 400명 떨게 한 검사 결과, 알고 보니 오발송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이 약 400명의 환자에게 "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잘못된 우편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그레일이 자신들과 계약한 원격의료업체 PWN헬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환자들에게 우편을 잘못 보낸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일은 혈액검사로 수십 종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법 ‘갈레리’ 테스트를 개발한 회사다. 검사 대상자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 DNA를 찾아내는 방식을 사용한 검사법이다. 이 업체는 갈레리를 통해 50종 이상 암을 증상 발현 전에 찾아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다만 그레일은 "갈레리의 검사 결과에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통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잘못된 결과를 받아 든 환자들에게는 즉시 연락했고, 이번 일로 환자 건강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PWN헬스 측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천벽력 같은 암 소식을 전달 받은 환자들은 이번 해프닝에 크게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갈레리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50세 이상 임상실험 자원자 중 38%에게서 실제로 암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밖에 영국에서도 추가 임상실험이 이어졌다. hg3to8@ekn.krclip20230603081312 혈액 샘플 모습(기사내용과 무관).EPA/연합뉴스

[印 열차 충돌] 구겨지듯 뒤틀린 객실, 최소 120명 사망·850명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州)에서 여객열차 두 대가 충돌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께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200km 떨어진 지점에서 여객 열차 두 대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철도당국은 성명을 통해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 열차가 탈선해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와 뒤엉켰다고 밝혔다. 두 열차가 각각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20명이 숨지고 8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조·수색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순드한슈 사란기 오디샤주 소방국장은 AFP에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라딥 제나 오디샤 주지사는 구급차 200여대가 부상자 약 850명을 인근과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에는 객차 여러 대가 구겨지듯 뒤틀려 쓰러져 있고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객차를 수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목격자들은 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가 보였고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했다. 한 남성 생존자는 BBC에 "(충돌로 열차 내부 사람들이) 마구 얽혀 내 위로 10명에서 15명이 쌓였다. 나는 맨 아래 바닥에 깔렸다"며 "나는 손과 목을 다쳤지만, 열차에서 빠져나오자 주변에 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초기에는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은 이후 충돌한 열차 두 대 모두 여객 열차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 멈춰 있던 화물열차도 같이 충돌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고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연방 철도부 장관은 트윗에서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와 웨스트뱅골주 콜카타 등지에서 구조대를 보냈고, 국가재난대응부대와 주 정부, 공군도 사고 수습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BBC는 지역 버스회사들도 부상 승객 이송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INDIA-CRASH/ 인도 열차 충돌 사고로 파손된 객실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소시오패스” 조카딸, 성폭행 피해자와 ‘로맨스 소설’ 출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절연한 조카딸 메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피해자 E. 진 캐럴이 협업을 통해 로맨스 소설을 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메리 트럼프가 쓴 소설 ‘디 이탤리언 레슨’(The Italian Lesson)이 내년 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메리와 진 캐럴 사이 친분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메리는 트럼프 가문 장남이었던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 딸이다. 진 캐럴은 27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민사 소송에서 승소한 인물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중단된 시기에 영상통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꾸준히 연락하자는 의미로 로맨스 영화 각본을 써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결과 결국 각본 대신 소설이 탄생했다. 소설 줄거리는 이탈리아에서 카페를 창업한 미국 여성과 현지 포도 농장 주인 로맨스다. 메리는 자신이 소설을 집필했지만,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진 캐럴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과거 패션잡지 엘르에 ‘E. 진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연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는 집필 과정에서 소설 속 로맨스 수위 등에 두 사람 간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정치에 관련 내용은 완전히 배제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진 캐럴은 "독자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하는 소설"이라며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리는 자신 몫 유산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고모 등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소송까지 제기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는 트럼프 가문 치부를 담은 폭로성 회고록을 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책에서 메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입학한 것도 입시 부정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진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지난달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00만 달러(약 66억 원) 배상을 명령하면서 캐럴 손을 들어줬다. hg3to8@ekn.krclip2023060208324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카딸 메리 트럼프.AP/연합뉴스

80세 바이든 또 ‘꽈당’에 경호원들 ‘식겁’...백악관까지 "괜찮다" 해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은 해프닝 하나에도 미국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바닥에 넘어지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도 최근 잦아지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백악관까지 나서 그때그때 대통령 건강을 브리핑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후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 검은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졌다. 주변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사관학교 관계자는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이 부축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혼자서 자리로 돌아갔고, 도중에 뒤돌아 검은 모래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자신을 넘어뜨린 주범이 모래주머니라는 뜻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통령님은 괜찮다. 무대 위에 모래주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6월에는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멈추던 순간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경호관들 도움으로 일어섰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시민 및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가볍게 뛰듯이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11월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다. 이에 한동안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례 건강검진을 받았고, 의료진은 "건강하고 원기 왕성한 80세 남성"이라며 "여전히 직무에 적합한 상태에 있고 어떤 예외 없이 그의 모든 책무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당시 의료진은 검진 당시 가슴에서 기저세포암(피부암의 일종) 일종인 작은 병변을 제거했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02081652 바닥에 넘어졌다 3명 부축을 받아 일어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마을 로고 백조 잡아먹은 美 10대들 "오리인줄"...2명만 미성년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주 마을 명물로 꼽히던 백조가 10대들에게 잡아먹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방송 ABC, CBS 등은 31일(현지시간) 오논다코 카운티에 있는 맨리어스 마을이 지난 27일 정든 암컷 백조 ‘페이’를 떠나보냈다고 보도했다. 페이는 10여년 전부터 맨리어스에 살면서 수컷 ‘매니’와 짝을 이룬 이 마을 마스코트다. 페이와 매니는 매년 봄 새끼 백조를 낳으며 주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백조는 마을 로고에도 그려져 있고 티셔츠나 모자에도 그림이 새겨져 있을 만큼 상징적 동물이다. 그러나 페이는 새벽 3시께 연못에서 뉴욕 시러큐스 출신인 16~18세 청소년 3명에게 포획됐다. 죽임을 당한 뒤에는 이들 집에서 친지들에 먹혔다. 맨리어스 경찰은 "이들은 음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라며 "페이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 방송은 백조 사냥이 미국 일부 주에서 합법이지만, 뉴욕주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10대는 당시 페이 새끼 4마리도 함께 잡아갔다. 그러나 먹지는 않았다. 당국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던 새끼 백조 4마리를 모두 무사히 회수했다고 전했다. 이 새끼 백조들은 현재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페이의 짝 매니도 무사하다. 다만 시장은 수컷 백조가 짝을 잃으면 흉포해질 수도 있어 원래 있던 연못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매니는 새끼들과 마찬가지로 전문가 보호를 받다가 다른 서식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30일 이들 10대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중 미성년자 2명은 부모에게 인계됐고 18세는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페이가 이 마을에 어떤 의미인지 10대들이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swan-2077219_1280 백조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카타르 바다에 빠진 20대 한국인이 24시간이나 버텼던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카타르 해역을 지나던 선박에서 바다에 빠진 한국인이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남성 선원 A씨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도하 인근 해역을 지나던 배에서 바다로 빠졌다. 카타르는 공군·해군·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일대 수색을 벌였고, 이튿날 바닷물에 떠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바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부유물 덕에 이를 잡고 24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내무부는 "헬기와 군함을 동원한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고, 구조된 한국인은 곧바로 도하의 하마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A씨가 장시간 바닷물 속에 있었지만, 따뜻한 27도 수준 수온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틀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A씨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 카타르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601083856 카타르 해안경비대 선박.카타르 내무부/연합뉴스

얼마나 맛있길래...빵집 ‘쓱’ 美 흑곰 컵케이크 60개 폭식, 기념 곰 케이크도 탄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배고픈 흑곰 한 마리가 미국 한 빵집에 은근히 들어가 컵케이크 60개를 먹어 치우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24일 코네티컷주(州) 에이번 마을에 있는 빵집 ‘테이스트 바이 스펠바운드’에 개점 이래 가장 특별한 손님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빵집 직원이 배달을 위해 제품을 차에 싣는 틈을 타 근처에 있던 흑곰 한 마리가 차고로 들어간 것이다. 코네티컷주에는 현재 흑곰 1000∼12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에 주거지에 곰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당시 가게 안에 있던 주인 미리엄 호프 스티븐스는 "밖에서 갑자기 비명과 함께 ‘차고에 곰이 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당황한 직원이 뒤로 물러나자 흑곰이 차고 안으로 들어가 컵케이크가 든 상자를 붙잡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이 곰은 컵케이크 상자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가더니 차고 뒤편에서 컵케이크를 먹기 시작한다. 스티븐스는 "곰이 컵케이크 60개와 코코넛 케이크 여러 개를 먹어 치웠다"고 말했다. WP는 이 곰이 다른 직원이 차를 타고 차고 안으로 들어가 겁을 준 후에야 컵케이크를 놓고 물러났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 대변인은 이후 곰이 안전하게 야생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곰을 과자로 유도해 포획했으며, ‘헤이징’(hazing)을 거친 뒤 다시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헤이징’은 큰 소리를 내는 등 동물에게 불편한 기억을 줘 다시는 그곳에 오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스티븐스는 "우리가 곰을 무서워하는 것보다 곰이 우리를 더 무서워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는 모두 이 사건을 떠올리며 웃음 짓고 있고 곰이 귀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P는 이 빵집이 ‘곰 손님’을 기념해 곰 모양 쿠키를 얹은 컵케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hg3to8@ekn.krclip20230601082806 빵집 차고 앞에서 상자 속 컵케이크를 먹는 곰.테이스트 바이 스펠바운드 인스타그램/연합뉴스

83세 알 파치노, 54세 연하 여친과 넷째 아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3)가 54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넷째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30일(현지시간) 알 파치노의 대변인을 인용해 알 파치노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29)가 임신 8개월차라고 보도했다. 알팔라와 알 파치노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해왔다고 한다. 알 파치노는 앞서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3)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2)를 뒀다. 곧 태어날 아이는 넷째다. 미 뉴욕에서 태어난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떨친 배우다. 대부 외에도 ‘스카페이스’(1983), ‘여인의 향기’(1992) 등 여러 작품이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 ‘하우스 오브 구찌’(2021) 등 영화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1972년 영화 ‘대부’로 전미비평가협회(NSFC)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어 1993년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hg3to8@ekn.krclip20230531210124 알 파치노.AP/연합뉴스

외신,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긴급보도…서울시 경보 실수도 지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이 31일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긴급 보도를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는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에 비상 경보와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6시 32분께 수도 서울 전역에 사이렌이 울렸고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알림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보가 잘못 전송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대피 경보와 사이렌이 서울에서 ‘패닉’(혼란·공황상태)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트윗이 쏟아지면서 ‘경보’와 ‘대피’가 가장 핫한 주제였다고 소개했다. AFP 통신도 행정안전부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이후 서울 전역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파된 긴급 경보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오전 6시41분에 발령한 경보는 오발령임을 알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영국 BBC 방송은 한국과 일본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첫 우주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직후 로켓을 발사했다"고 이날 속보로 전했다. AP 통신은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북한이 탄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엔이 북한의 이전 위성 발사들에 대해서도 경제적 제재를 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한국·미국과 대치한 상황에서 정찰 위성이 가질 수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정찰 위성은 김 위원장이 최근 몇년간 공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해온 첨단 무기 시스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개발하겠다고 공언해온 다른 무기로는 다탄두 미사일, 핵 잠수함, 고체 추진체 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이 있다고 AP은 전했다.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에 관련 뉴스속보가 나오는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울린 경보음을 듣고 휴대전화 위급재난문자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

韓 서해 방향 北 발사체, 日도 서울처럼 일단 대피...이젠 해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한국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해제했다. 발사체가 일본을 향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기 전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1일 새벽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은 일본 정부가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30여분 뒤 "우리나라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해상보안청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관계 부처 수장들은 대피 명령 뒤 총리 관저에 들어가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책을 협의했다. 전날 북한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이 밝힌 낙하지점은 1단 로켓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등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인공위성을 ‘군사 정찰위성 1호기’로 칭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사실상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인공위성 등이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발령해놓은 상태다. 방위성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대비해 지난달 오키나와현 섬인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다. 한편, 이번 발사로 서울에서도 대피 당부 경계 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해당 문자가 오발송 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오발송과 별개로 오전 6시 32분 발령된 경계경보 문자가 9분이나 늦게 시민들에게 발송된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hg3to8@ekn.krclip20230531082332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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