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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일·미국이 우크라이나 준 탱크 주웠다" 영상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서방 현대식 전차와 장갑차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노획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AFP 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독일제 레오파르트로 보이는 전차 2대와 파손된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2대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들 기갑 차량을 자신들의 전리품이라고 주장하면서 동부군 병사들이 이 장비를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차량 엔진이 여전히 작동 중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남단 크림반도와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로 이어지는 러시아 점령지 가운데 있는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시작한 반격 작전으로 이곳을 수복해 러시아 점령지를 가운데에서 자르는 전략을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일에도 자포리자에서 촬영했다며 파괴된 레오파르트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 진위 여부를 단언하기는 어렵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들어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인근 약 100㎞에 달하는 남동부 전선에서 모두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최근 며칠 새 빼앗긴 점령지를 되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g3to8@ekn.krAPTOPIX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불을 뿜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AP/연합뉴스

오메가 44억 시계가 가짜?...제조사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 오메가가 거액을 주고 사들였던 60여년 전 자사 제품이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오메가가 당한 가품 사기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오메가는 지난 2021년 11월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 참여해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 5000스위스프랑(약 44억원)에 매입했다.필립스 옥션은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로 꼽히는 회사다. 당초 오메가는 이 시계를 매입해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오메가는 이후 문제의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 이른바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오메가는 관련 성명에서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고 전했다.회사는 내부 조사 결과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만들어 경매에 올리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필립스 옥션도 "오메가는 그 시계가 여러 공급원에서 가져온 관련 없는 부품들로 구성된 사실을 발견했으며, 오메가 직원들이 해당 시계의 조립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한다"며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CNN는 필립스 옥션이 판매자 신원에 대해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다.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 등 미 항공우주국(NASA)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는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다. 실제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올드린은 지난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사상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인류다.hg3to8@ekn.kr필립스 옥션에 올려진 ‘짝퉁’ 스피드마스터.필립스 옥션 홈페이지/연합뉴스

푸틴도 인정한 ‘우크라 대반격’, 성과는?…"결과 있다" vs "목표달성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양측 지도자들이 서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FP, 로이터,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주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과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대반격에 나설 계획을 여러 경로로 알렸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탈환을 대반격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남쪽의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이 지역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중대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오리히우 남쪽에서 러시아 점령 교통 요지인 토크마크로 진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요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병사 1천명 이상을 사살하고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UKRAINE RUSSIA WAR (사진=UPI/연합) RUSSIA EAEU SUMMIT (사진=EPA/연합)

"대반격 시작됐다"…우크라, 영토 탈환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빼앗긴 우크라이나가 8일(현지시간)부터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큰 비용을 치르고 약간의 진전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교전지에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기갑차량이 등장해 반격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주에서는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프랑스산 보병전투차량인 AMX-10이 목격됐다. 이들 차량은 대반격 때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점령지에 구축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대반격 작전을 위해 특별히 훈련한 병력 일부도 이번 작전에 가세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NYT 인터뷰에서 8일 공격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개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에서 심한 교전이 이뤄졌으나 "얻어낸 결과물이 있었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최근 900㎞가 넘는 동부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 공세가 이어지자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러시아군이 통제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당국은 9일 "우크라이나군이 오늘 새벽 (도네츠크주) 호를리우카에 다연장로켓포 10발을 발사하고,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의 쿠이비세우스크 구역에는 서방제 155mm 포탄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남부집단군 공보관 바딤 아스타피예프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 방면에서 세 차례, (도네츠크주) 올렉산드로-칼리노베 방면에서 다섯 차례에 걸친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적은 손실을 보았으며, 3대의 보병 전투차량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남부 자포리자주의 친러 행정부 위원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전날 오전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방면에서 대규모 반격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도 "(자포리자주) 오리히우와 토크마크 사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재개됐다"면서 "러시아군이 방어 진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본대를 투입하지는 않고 습격여단을 앞세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이날 자포리자 방면 전투 격화를 확인했다. 그는 "오늘 오전 1시30분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리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1500명과 장갑차 150대를 동원해 진입했으나 막대한 손실을 보고 공격을 중지한 채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350명의 병력과 30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 방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를 향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까지 치고 들어가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갈 경로는 항로나 케르치해협에 있는 크림대교로 제한된다. 러시아가 2014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는 작년 2월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안전 후방이자 주요 보급선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영토를 탈환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북부에서 바로 패퇴했으나 소모전 속에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영토 탈환전이 향후 전쟁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승전을 위해서라면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을 하루빨리 입증해야 하는 절실한 입장이다. 장기전에 따른 피로감, 소모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 서방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지원국의 자원을 소진시키며 점령지를 방어해낼 수 있을지 시험에 들었다. 막대한 전비에 시달려온 러시아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에서 종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병사(사진=AP/연합) APTOPIX Russia Ukraine War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소속 탱크(사진=AP/연합)

‘처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암컷 악어가 수컷 악어 없이 스스로 임신해 알을 낳은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연구 대상이 된 악어는 2018년 1월 중미 코스타리카 렙틸라니아 동물원에서 알을 낳았다. 이 악어는 2살 때부터 거의 일생을 다른 악어들과 분리된 채 지냈다. 그 와중에도 18살이 된 해에 알을 낳은 것이다. 새끼는 완전한 형태로 발달했지만 부화하지는 못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감지한 동물원은 워런 부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부스 박사는 이른바 ‘처녀 생식’(virgin birth)으로 불리는 단성 생식(parthenogenesis)을 11년간 연구해왔다. 단성 생식은 암컷이 수정하지 않고 배아를 형성시키는 방식을 뜻한다. 부스 박사 분석 결과 죽은 새끼는 유전적으로 어미 악어와 99.9% 일치했다. 어미를 임신시킨 수컷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부스 박사는 "우리는 상어, 새, 뱀, 도마뱀 등에서 이런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놀랄 만큼 흔하고 널리 퍼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어류에서 비교적 늦게 단성 생식이 발견된 이유도 사람들이 사례를 찾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박사는 "사람들이 애완 뱀을 기르면서부터 단성 생식에 대한 보고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파충류를 사육하는 사람들이 악어를 기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부스 박사는 단성생식이 가능한 종이 개체 수 감소와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성생식이 매우 다양한 종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먼 조상 격인 공룡이 단성생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hg3to8@ekn.krclip20230608094039 새끼 악어.EPA/연합뉴스

美 등 연구진 "걷기·요가, 암 위험 낮춘다…빨리 운동 시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이 걷기·요가 등의 운동을 하면 암세포의 확산이나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 제출된 3편의 연구 보고서가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세계 최대의 암 관련 회의인 ASCO 연례 회의에 제출된 첫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염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가 작성했다.연구진은 의학 연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무작위대조군연구(RCT) 방식을 택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평균연령 56세의 암 환자 500여 명을 미국 전역에서 선발했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암을 유발하고 종양을 키우며 암세포를 온몸으로 전이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연구진은 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4주 동안 주 2회 각각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강의를 듣고 계속해서 혈액검사를 받도록 했다.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과 비교해 염증을 가리치는 표시의 수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우리 자료에서는 요가가 암 생존자의 염증을 상당히 줄인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 대한 요가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렌 머스티안 박사는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게 요가를 권하고 동네에서 요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녀는 20년 전만 해도 암 환자들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의사가 운동을 권하고 있다며 "종양학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암 생존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멜리사 허드슨 박사도 회의에서 "예전에는 ‘아프면 쉬어’였지만, 지금은 점점 더 많은 의사가 암 환자들에게도 ‘되도록 빨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로체스터대학 의학센터가 제출한 두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신체 피로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60세 이상의 암 환자 173명이 실험에 참여했다.이들 환자도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달 동안 매주 2회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건강 관련 강의를 듣도록 한 결과, 요가를 들은 쪽이 피로감을 덜 느끼고 삶에 대한 질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었다.세 번째 보고서는 활동적인 암 환자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과 비교해 5분의 1 정도 낮다는 내용이었다.브라질의 ’인스티투토 데 메디시나 인테그랄‘의 쥐레마 텔레스 드 올리비에라 리마 박사 주도로 6년 동안 진행된 이 연구에는 브라질 암 환자 2600명이 참여했다.연구진은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을 걷는 ’활동형‘ 암 환자들과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정주형‘ 암 환자들을 비교 관찰한 결과 180일 뒤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0%와 74%였다.암 환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리마 박사는 지적했다. 허드렛일이나 홈쇼핑도 도움이 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겉옷을 벗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

흑토 vs 용의 이빨...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트럼프 리스크 전 대반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군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해온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개전 이후 수위를 높여온 서방 지원이 서방 세계 일부 세력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전력이 고점일 때 ‘호기’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주요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동부 도네츠크주 여러 지점에서 전차 및 기계화보병 부대로 러시아군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등 전체 돈바스 지역에서 약 29회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크림반도는 우크라의 드론 공습을 받았고,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RVC)’ 및 ‘러시아자유군단’(FRL)은 러시아 서남부 본토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이튿날에는 수도 모스크바 남서부에 위치한 칼루가 지역에 드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우크라이나군 전방위 공세에는 단단하게 굳은 ‘흑토’가 기초 조건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3대 곡창지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땅은 ‘체르노젬’이라 불리는 흑토로 뒤덮여있다. 이 검은색 흙은 봄과 가을 진창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전 초인 작년 2∼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함락되지 않은 것도 러시아군 전차를 진흙탕에 빠트린 흑토 덕이 컸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군 발목을 잡은 흑토가 서방이 약속한 무기를 축적한 우크라이나에게는 진격을 위한 발판이 된 셈이다. 연초 들어 유럽 각국은 영국의 챌린저, 독일의 레오파르트2 등 주력전차 제공을 결정했다. 주저하던 미국도 자국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총 100대가 넘는 최신 탱크를 확보하게 됐다. 또 영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푸틴의 성지’ 크림반도까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도 건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은 현대식 전투기 F-16까지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반면 선제 공세가 막힌 침공군 러시아는 지난 수개월간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의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얼마 전 이번 전쟁 최격전지 바흐무트에서 10개월간 이어진 공방전을 ‘완전 점령’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에서는 이곳에서만 10만명에 장병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우크라이나 대공세가 사실상 기정사실화 돼 알려진지 꽤 시일이 지난 만큼, 러시아도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전열 재정비가 위성사진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방어선을 따라 깊은 참호를 파고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전차 및 대규모 병력 진격 대비에 나선 것이다. 전날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도 "벨고로드에 쳐들어간 테러리스트들을 체첸부대의 군사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다시 알려주고 싶다"며 대규모 파병을 천명했다.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체첸 부대가 바그너 용병단을 대체해 구원투수로 전면에 등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적은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병사 약 250명을 사살하고 전차 16대와 보병전투차 3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와 관련,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라며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보이는 차량들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거나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번 공세에 특히 ‘많은 것’이 달려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방은 1년 넘도록 일관되게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지원을 쏟은 미국의 경우 비교적 친러라는 평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3일 WSJ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이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변화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며 "솔직히 말해 (미국) 정권 교체와 관련해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여론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아직까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협상 체결 요구가 내부적으로는 거세지 않다. 그러나 반격 성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더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항전을 지속하겠다는 명분과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hg3to8@ekn.krUKRAINE-CRISIS/BORDER-RUSSIA 험비차량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격 지대 도로를 달리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시작된 듯, 러 "대규모 군사작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이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 국영 통신들을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여러 차례 러시아 점령군을 자국 영토에서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hg3to8@ekn.kr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린 험비 차량.로이터/연합뉴스

"철로가 피로 물들여"…‘최악 참사’ 인도 열차 충돌 원인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 오후(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해 수처면의 승객은 무방비 상태로 충격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최소 288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9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고를 두고 "거의 30년만에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했다. 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열차 여러 대가 뒤틀린 채 쓰러졌고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우선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1차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곧이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에 걸쳐 크게 휘어져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열차에 탄 수천 명의 승객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상자는 대부분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충돌 사고의 생존자들은 끔찍했던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사고 당시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는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에 탑승했던 아누바브 다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철로는 피바다를 이뤘습니다. 그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충돌 후 이 여객열차의 거의 13량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로에는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며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생존자 아르준 다스는 AFP통신에 천둥같은 소리가 들렸고 이후 사람들이 위쪽 침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승객 반다나 카레다는 AP통신에 "화장실을 나왔을 때 갑자기 객차가 기울었고 중심을 잃었다"며 "온통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친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NDTV에 "탈선으로 잠에서 깼을 때 10∼15명이 내 위로 넘어졌고 나는 손과 목을 다쳤다"고 아비규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현장에 구급차, 소방차 등 지원 차량 200여대와 군헬기를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과 군 병력 등 1200여명도 동원했다. 당국은 일부 객차의 훼손 상황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정오께까지 객차에 갇힌 이들을 모두 구해내고 시신을 수습하는 등 구조 작업을 마무리지었다고 NDTV는 보도했다. 인근 주민 수백명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객차에서 끌어내는 작업을 지원했고 부상자 등에게 물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기술적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당국 관계자와 전문가 상당수는 애초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서 있는 화물열차와 충돌한 것은 신호 오류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는 첸나이를 향한 메인선로로 진행하지 않고 화물열차가 있던 환상선(環狀線)으로 진입했다가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는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고 후 유족에게 조의를 전했으며 이날 사고 현장과 병원도 직접 찾는 등 적극적으로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을 대표해 희생자와 가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발라소레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열차 사고로 깊이 비통하고 슬프다"고 적었다. 이어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INDIA-ACCIDENT-RAIL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현장(사진=AFP/연합) 20230603002753_AKR20230603041700001_01_i (사진=트위터) INDIA TRAIN ACCIDENT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사고 현장(사진=EPA/연합)

아담·이브도 벗었다? 집단 성관계 예배 의혹까지 터진 케냐 사이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기독교로 인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지 더 스탠더드의 자매지 ‘더 나이로비언’은 2일(현지시간) 수사관들이 사이비 종교 관련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나이로비 서북쪽 우티루 지역 건물에서 신도들이 예배 중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극단적으로 세뇌된 이 교회 신도 6명을 붙잡아 테러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도 세뇌가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했다. 내부 고발자들은 교주가 에덴동산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었기 때문에 나체가 경건하다는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남성은 "담임 목사는 에덴동산의 열매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며 "예배 중 특정 시점이 되면 신도들이 옷을 벗고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데 마치 사탄의 영화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케냐는 이에 앞서서도 사이비 교주 강요에 의한 신도들 집단 아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240여명이 집단 아사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 규제 노력을 약속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hg3to8@ekn.krclip20230602223037 지난 11일(현지시간) 케냐 동남부 말린디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현지 경찰 범죄수사대 및 법의학 조사관들이 사이비 교주 강요에 금식하다 사망한 신도들 시신을 분류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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