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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씨 우습게 본 디즈니월드? ‘배짱 장사’에 손님 뚝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대표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월드의 인기가 최근 시들해진 추세라고 보도했다. 독립기념일 공휴일인 지난 4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 내 매직킹덤파크의 평균 대기 시간은 27분으로, 지난해(31분) 같은 날보다 4분 줄었다. 4년 전인 2019년(47분)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 결과는 주요 놀이공원의 대기 시간을 추적하는 업체 투어링 플랜스(Touring Plans)의 조사에 따른다. 일반적으로 놀이공원 내 대기 시간은 방문객 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플로리다주 셀러브레이션에 거주하는 디즈니월드 연간이용원 소지자 제이미 브라운은 지난주 세 번이나 리조트를 방문해 4개 공원을 이용했지만 평소와 달리 거의 기다리지 않았으며 식당 예약도 수월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년 디즈니가 입장료를 인상하고 무료 편의시설을 없앤 정책 등이 방문객들의 발을 돌리게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2일권 가격을 성인 기준 255달러에서 285달러로 인상하는 등 9%가량 요금을 올렸다. 디즈니 리조트 여행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 픽시트래블의 마케팅팀장 스테퍼니 오프레아는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요금 인상에 약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디즈니월드 대신 크루즈나 해변 여행을 고려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올 여름 플로리다를 덮친 폭염 또한 디즈니월드 방문객을 감소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주 디즈니월드 일대 낮 최고기온은 섭씨 38도에 육박했다. 아울러 디즈니월드에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을 재구성한 것 외에 새로운 놀이기구나 구경거리가 없다는 점도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위기의식을 느낀 디즈니는 올겨울 성수기에 연간이용권 소지자에게 재방문 할인과 호텔 객실 최대 40% 할인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한때 인기를 끌다 폐지된 식사비용 선결제 프로그램도 내년에 부활할 계획이다. kjuit@ekn.krclip20230711090756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내 매직킹덤파크 전경.AP/연합뉴스

러시아 "푸틴·프리고진 반란 뒤 만났었다, 바그너 지휘관들은 대통령 지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장 반란 주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한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러시아 측 설명이 나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는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프리고진이 처벌 취소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시)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24일 벌어진 일에 대한 그들의 설명을 전했다"며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6-27T091212.846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최소 300명이 실종됐다는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의 설명을 인용 보도했다. 워킹 보더스는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간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대서양의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으며 이 중 22명은 어린이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4822 카나리아 제도로 온 이주민들이 탄 보트.로이터/연합뉴스

7세 생일날 일당 4만원에 부른 트럭들, 축하 행렬...뉴질랜드 감동 실화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뉴질랜드에서 트럭에 꽂힌 일곱 살짜리 아들 생일에 트럭 64대가 나타나 생일 축하 호송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해밀턴 지역에 사는 올리버 존슨(7)과 엄마 캐서린의 사연을 인용 보도했다. 앞서 캐서린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올리버가 트럭을 타면 미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들 생일에 트럭을 태워주면 50달러(약 4만원)를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올리버가 모든 트럭과 트럭 회사 이름을 다 알고 있고 트럭 관련 잡지도 매달 보고 있다"며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오로지 트럭 운전사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의 요청은 ‘하트홀리지’라는 트럭회사 배리 하트 사장이 그의 글을 보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이벤트로 변모했다. 하트 사장은 트럭 호송 행렬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소셜 미디어에 트럭 운전사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올리버 생일날인 이날 오전 64명의 트럭 운전사가 나타났다. 생일날 나오겠다고 서명한 트럭 운전사는 34명이었으나 실제 나타난 사람은 두 배 가까이 되는 64명이었다. 행렬에는 대형 트레일러도 있었고 120km 떨어진 곳에서 트럭을 몰고 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오클랜드에서 해밀턴까지 트럭을 몰고 온 운전사들은 경비만 500~600달러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하지만 트럭 운전사들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벤트를 키운 하트 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자신들 곁에 지역사회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리버의 아빠 사이먼은 "페이스북에 올린 조그만 글이 엄청난 일을 만들어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모든 사람에게 어떤 말로도 고마움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juit@ekn.krclip20230710092246 올리버를 태운 트럭 행렬.뉴질랜드헤럴드 사이트 캡처,

푸틴 철권통치에 흠집…무장반란 프리고진, 건재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무장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흠집을 낸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최근 러시아에서 목격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일어난 지 2주가 지났지만, 프리고진이 여전히 건재한 이유를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우선 바그너 용병 약 2만 5000명은 여전히 프리고진을 추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바그너 용병은 벨라루스로 가거나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는 등의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프리고진을 따르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병력 상당수가 러시아 남부 기지에 아직 남아 있으며 일부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용병을 통제하기 위해 프리고진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그간 사실상 러시아의 주력부대로 활동해온 바그너 용병의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동유럽 담당 국장을 지낸 맷 딤믹은 "프리고진은 바그너 부대가 귀를 기울이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바그너그룹의 도움을 얻으려면 프리고진이 바그너그룹에 이를 직접 명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바그너그룹을 아프리카,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해왔다는 점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건드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 해외 용병 사업으로 바그너그룹이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로서는 용병 활동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인권 침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바그너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이 같은 이익을 취할 수 있었던 셈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러시아·유럽·아시아 연구센터의 테리사 팰런 소장은 "푸틴은 그(프리고진)를 그냥 처분할 수 없으며 이는 지도자로서의 약점을 드러낸다"면서 "그를 당장 제거하기에는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너무 얽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리고진을 처분하지 않는다고 해서 푸틴 대통령이 통제력을 상실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국영 언론이 매일 같이 프리고진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내보내고, 보안 당국이 프리고진의 사업체를 몰수하고 나선 걸 보면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FILES-RUSSIA-UKRAINE-CONFLICT-BELARUS-WAGNER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사진=AFP/연합)

IAEA 사무총장 "한국 오염수 우려 알아…신뢰가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한국 내에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행에 앞서 일본기자클럽이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하고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설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 내 프로그램은 아직 조율 중"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과 만나고 싶고, 의견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가 중요하다"며 "IAEA는 과학적이고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의 결론에 매우 강한 자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AEA가 안전하다고 해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람에 따라 시각이 다르고, (IAEA 결론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정중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과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삼중수소는 어디에나 있으며, 양이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희석할 것이며, 이에 포함되는 삼중수소는 매우 적은 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0∼4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염수 방류 종료 시점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IAEA는 계속해서 후쿠시마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AEA의 후쿠시마 제1원전 현지 사무소 개설은 일본 정부의 바람이 아닌 IAEA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하고 "사무소 직원의 수는 바뀔 수 있지만, 충분한 인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AEA가 바다에 방류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확인하겠다는 본인의 약속이 사무총장 교체 이후에도 지켜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후임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검증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달했다. IAEA는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오염수를 통제하며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체류 중에 후쿠시마 지역 주민을 만나고,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전도 시찰했다. 그는 이날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태평양 섬나라도 찾을 계획이다.JAPAN-NUCLEAR-IAEA-FUKUSHIMA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사진=AFP/연합)

여름날씨인데 주가 3조 날린 美 아이스크림 회사, 원인은 국뽕 억까?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모회사 유니레버가 트윗 논란에 시달리며 주가 총액이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나 감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독립기념일 애국심에 대한 억지 비난이 지목된다.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후 유니레버의 주가는 최대 1%가량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포스트와 같은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 원인에 자회사 벤앤제리스의 미국 독립기념일 맞이 트윗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벤앤제리스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이처럼 벤엔제리스가과감한 트윗을 올린 배경에는 독특한 기업 분위기가 있다. 미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와 인권 신장 등 진보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행동주의로 유명하다.벤앤제리스 설립자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자신들의 가치관과 위배된다며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다만 미국의 건국 자체를 비도덕적으로 몰아붙이는 이 트윗은 미국 보수층과 중도적인 소비자들까지 자극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밴앤제리스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확산했다.독립 기념일 이전 유니레버의 주가 총액은 1335억 달러(175조 1000억원)에 이르렀지만 트윗 논란 후에는 1310억 달러(171조 8000억원)로 감소했다.kjuit@ekn.kr벤엔제리스가 올린 트윗, 미국은 원주민에게 훔친 땅에 건국됐다는 내용. 연합뉴스

알랭 들롱 자녀들, 日 동거녀에 "도우미다" 고소...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7)의 세 자녀가 아버지의 동거녀 히로미 롤링(66)을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은 2019년부터 들롱과 함께 지낸 롤링이 들롱 약점을 악용해 그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는 앙토니·아누슈카·알랭 파비앙 들롱 주장을 인용 보도했다. 알랭 들롱 본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고소장에서 자녀들은 롤링이 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를 감시했으며, 아버지의 우편물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AFP 통신에 롤링이 권위주의적이고 위협적이었으며 알랭 들롱의 반려견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다. 큰 아들인 앙토니는 롤링이 아버지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폭력을 행사한 혐의가 있다고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다. 알랭 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로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서 지내왔다. 2021년 TV5 몽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알랭 들롱은 롤링을 몇 달 동안 나를 돌봐준 일본인 동거인으로 소개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알랭 들롱이 롤링을 입주 도우미로 고용했다고 표현했다. 알랭 들롱은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kjuit@ekn.krclip20230707090806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연합뉴스

“8년 만에 아들 찾았다”던 美엄마, 알고 보니 내내 집에 두고 “조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최근 화제가 된 ‘10대 때 실종 남성 8년 만 귀가’ 소식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실종 직후 집으로 귀가해 8년간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경찰국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텍사스 실종센터를 통해 알려진 루디 파리아스(25) 귀환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파리아스는 17세 때인 2015년 3월 6일 휴스턴 북서부에서 개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사라졌고 가족이 다음날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에는 지난 2일 한 교회 밖에서 8년 만에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 신원 확인 뒤 가족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어머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이 온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며 그가 심한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파리아스가 실종 신고 다음 날인 2015년 3월 8일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그의 어머니는 그동안 아들이 실종된 상태라고 계속 주장했다. 그는 파리아스가 집에 드나드는 것을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들 가족이 그간 경찰과 주변 사람들을 속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파리아스 어머니 정신 건강 상태에 "아직은 뭐라 말하기 이르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또 이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며 거짓 신고 혐의 등으로 기소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707082117 2015년 이후 8년간 실종 신고 상태였다고 알려졌던 미 텍사스주 남성.텍사스 실종센터(TX Center 4 Missing) 트위터/연합뉴스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기 8월로"…서두르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류 시기가 지연될수록 정치적·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8월에라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 종합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방류를 위한 절차가 모두 끝난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데 IAEA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IAEA의 종합 보고서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바로 방류에 나서지 않고 우선은 국내외 여론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올 여름에 방류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설득 작업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보고서를 전달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며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오염수의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우선 국내에서는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이해를 구한다.경제산업성은 IAEA 보고서 발표 이튿날인 이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어민들을 대상으로 IAEA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참가할 예정이다.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주변국에 대해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하고 방류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외무상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열고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설명을 위해서는 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풍평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 최후에 총리가 방류 시기를 판단한다"고 말했다.일번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서두르는 배경엔 반대 여론이 더욱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에 방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정치 정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실제 오는 11월 후쿠시마현의회 선거 등 올가을 이후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방류 주변 지역 3개 현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오염수 방류를 미루면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과 한국 야당이 오염수 방류를 지렛대로 일본과 친한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한국의 윤석열 정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유라고 산케이는 전했다.한편, 미국은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 질의에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대변인은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왼쪽)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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