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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폴란드도 우크라 향해 불만…"감사할 줄 몰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에 이어 폴란드도 우크라이나가 전시 지원에 감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분을 과시해 온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사이의 신경전은 폴란드 대통령 보좌관인 마르친 프르지다츠가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 몇 달 동안 폴란드가 그들을 위해 해 온 역할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그러자 폴란드의 곡물 수입 거부에 불만을 품고 있던 우크라이나 측은 "용납할 수 없다"며 자국 주재 폴란드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이에 폴란드도 2일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가 있는 그를 대신해 부대사가 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하루 전인 1일 우크라이나가 자국 대사를 초치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엄청난 지원을 생각한다면 그런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양측 간 신경전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가 "유럽 전체를 방어하는 진정한 방패"라고 추켜세우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그는 "어떤 정치적 문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관계를 망치게 둬선 안 된다"면서 "감정은 반드시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파벨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교차관은 2일 RMF FM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외교관들이 우크라이나 측에 불만을 전달할 것이라며 두 나라 관계가 최상의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그는 또 다음 달 15일 끝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해달라고 유럽연합(EU)에 요청한 폴란드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만 우크라이나를 돕는다"고 밝혔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재정 확보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입 관세를 낮췄다. 하지만 저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유입에 따른 농민 피해를 호소해온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5개 회원국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유채씨, 해바라기씨의 국내 판매를 금지하도록 허용했다.이들 국가는 다음 달 15일부로 만료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EU의 동의가 없더라고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결정이 미뤄진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만을 표시하자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 받은 지원에 대해 더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 중인 두다 폴란드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해외서도 난리난 초전도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꿈의 물질’ 상온·상압 초전도체 논문이 해외 과학계를 뒤흔들고 있다. 초전도체는 전자기기를 작동할 때 생기는 발열이 사라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인류에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에 과학·기술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로 개발됐다는 물질 ‘LK-99’에 대한 연구 내용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점, 초전도성 발현이 매우 어렵다는 점 등에 비춰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외신들도 학계와 증권가,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초전도체 논란으로 빚어진 다양한 과열 양상을 잇따라 다뤘다.블룸버그통신은 "LK-99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법한 과학적 돌파구일 수도 있지만, 큰 실망거리에 그칠지도 모른다"면서도 "최근의 소란스러움은 세상을 바꿀 새 과학적 발견을 우리가 얼마나 갈망해왔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초전도체를 ‘성배’(holy grail)라고 표현하며 전자·에너지·운송 등 산업부문 혁명은 물론 양자컴퓨팅 실용화의 문까지 열어젖힐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블룸버그는 "초전도체의 개념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화제와 밈이 돌고 있다"며 "LK-99를 둘러싼 흥분감은 포용하되, 희망을 걸지는 말자. 과학의 여정은 그 자체로 결과만큼이나 가치가 있으며, 개인의 업적과 관계없이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온라인 매체 더메신저는 "이슈가 된 초전도체 실험을 재현하려고 과학자들이 달려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다들 회의적이었으나, 몇몇 후속 연구는 상온 초전도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더메신저에 따르면 먼저 중국의 공학 교수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LK-99를 재현했다고 주장하며 작은 물체 덩어리가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실이라면 초전도체의 특성 중 하나인 ‘마이스너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이 인물은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앤드루 매클립이라는 엔지니어가 논문에 따른 LK-99 제조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렸다.여기에 미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LN) 소속 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LK-99에서 초전도체 특성이 감지됐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관심을 끌었다.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개월간 거주했던 전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도 "초전도체가 실제 작동한다면 좋겠다"며 희망을 드러냈다.더메신저는 "모든 전자제품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초전도체가 우리를 애타게 하는 것"이라며 "과학자들은 이 발견이 사실이라면 노벨상을 탈만한 업적이며, 물리학의 ‘성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 기술 전문 매체 씨넷도 "진짜 상온 초전도체는 팡파르를 울릴만한 큰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모든 사람들이 초전도체를 언급하고, 관련 밈 게시물이 수일째 큰 유행을 탄 끝에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초전도체 관련 업체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SC)의 주가가 지난달 27일 대비 2배로 급등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씨넷은 초전도체 논문에 제기되는 회의론이 상당하다고 전제하면서 "LK-99가 성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흥미로운 물질일 수는 있다"며 "과학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 자체로 짜릿한 일"이라고 평가했다.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LA)까지 20분에 주파하는 시속 1만4000마일(약 2만2531㎞)의 자기부상열차를 떠올려보라"며 "LK-99 초전도체 연구의 돌파구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한국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알려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검증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섰다.(사진=연합)

겨울인데 패딩커녕 상탈...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현재 한 겨울인 아르헨티나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2일(현지시간) 기온이 30.1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7년 동안의 기상 통계 중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8월 초 기온이다. 기존의 최고 수치는 1942년 8월 1일에 기록한 24.6도였다. 8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현재 겨울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불과 5일 전 최고 13도 최저 9도를 기록한 바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뿐만 아니라 산타페주, 코르도바주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국토의 반 이상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7월이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 호우 등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니라고 현지 매체 페르필이 보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오늘 기록한 이상 기온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10도 이하의 무난한 8월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올해 초 100년만의 폭염과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로사리오 곡물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액은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190억 달러(약 24조 6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juit@ekn.krclip20230803103751 한겨울에 30.1도 한여름 날씨를 기록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파워볼’과 함께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의 1등 당첨금이 1조 6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가 밀리언스 웹사이트에 지난 1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등 당첨금이 12억 5000만 달러(1조 6250억 원)로 늘어났다. 메가 밀리언스 사상 역대 4번째로 큰 금액이다. 1등 당첨금은 30년간 연금처럼 받거나 일시불로 수령할 수도 있는데, 일시불의 경우 절반인 6억 2530만 달러(8128억 원)를 받을 수 있다. 당첨금이 불어난 것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넘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숫자 1∼70 사이에서 5개를 선택한 뒤 1∼25 중 1개를 추가로 고른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 260만분의 1로, 산술적으로는 파워볼의 2억 9220만분의 1보다도 어렵다. 메가 밀리언스 사상 가장 큰 1등 당첨금은 2018년 10월 15억 3000만 달러(1조 9890억 원)였다. 올해 1월에는 두 번째로 큰 금액인 13억 5000만 달러(1조 7550억 원)가 터지기도 했다. 파워볼과 통틀어 역대 최대 잭폿은 지난해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당첨된 20억 4000만 달러(2조 6520억 원)였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미국 45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역대 네 번째로 큰 금액의 메가 밀리언스의 다음 추첨은 오는 4일 밤 11시(미 동부 기준) 진행된다. kjuit@ekn.krclip20230803095711 불어난 메가 밀리언스 당첨금.연합뉴스

아빠도 아들도 ‘이혼한 트뤼도 총리’, 똑닮은 영광과 불행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가 18년간 결혼 생활을 접고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 글에서 "아내 소피와 저는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동안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채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동생 같은 반 친구였던 트뤼도 여사(48)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다. 그러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고, 이후 2005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트뤼도 부부는 이전부터 부부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굳이 숨기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새는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드물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고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 가족은 내주 가족 휴가를 갈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트뤼도 여사가 오타와 내 다른 숙소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리도 코티지)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의 이혼은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다. 쥐스탱 트리도 총리 뿐 아니라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역시 총리 재직 중 이혼했기 때문이다.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1968∼1984년 사이 무려 17년 간 총리를 지낸 캐나다 정치사 거물이다. 이 기간 트뤼도 전 총리도 1977년 아내 마거릿과 이혼했다. hg3to8@ekn.krCANADA-TRUDEAU/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아내 소피 그레고르 트뤼도 여사.로이터/연합뉴스

50도 넘는 폭염 날씨에 ‘급 공휴일’ 선포한 이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0도를 넘는 폭염 예보에 이란이 이틀간 공휴일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이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이번 공휴일 선포 결정은 전례 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란 기상청은 서남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 최고기온도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주 남부 아흐바즈에서는 수은주가 51도까지 치솟았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도 겹쳐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했다. 보건부는 폭염 속에,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페드람 파카인 보건부 대변인도 폭염 관련 질환자가 최근 놀랄만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우려했다. hg3to8@ekn.krIRAN WEATHER HEATWAVE 이란 테헤란에서 택시 기사가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EPA/연합뉴스

‘K-찜질방’ 폭염 피서지로 WP 소개된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한국식 찜질방이 더위를 날리는 방법 중 하나로 해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상 고온으로 인한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더위 탈출’을 주제로 짧은 글을 실었다. 여기에 한국식 찜질방에서의 하루가 더위를 날리는 방법으로 포함됐다. WP는 "40달러만 내면 낮부터 밤까지 한국식 사우나, 이른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며 "입장객들은 적외선방, 소금방, 한증막 등 다양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온탕과 냉탕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요금을 내면 전신 및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다른 미용 시술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식 불고기와 밥, 음료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서용으로 추천한 곳은 ‘냉방’(cold room)이다. 칼럼은 "냉방은 기본적으로 냉장고"라며 "냉방과 따뜻한 온탕을 오가면 원기가 회복된 것 같고 훨씬 더 숙면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칼럼은 "온도를 낮추는 것만이 찜질방의 장점은 아니다"라며 "실내에서 입을 옷이 제공되지만,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도 추천했다. 이밖에 WP 칼럼니스트들의 더위 나기 비법에는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 더위에 대해 불평 그만하기, 냉동 칸에 머리 넣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이 포함됐다. kjuit@ekn.krclip20230801093420 찜질방.연합뉴스

‘흑곰’둥절? 美 캘리포니아 가정집 수영장서 생긴 일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폭염이 기승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마저 더위를 이기지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근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이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버뱅크 파세오 레돈도 지역 주택가에서 곰 출몰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 당국자들을 대동해 현장에 방문한 경찰관은 건장한 체구의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 수영장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봤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면 이 곰의 모습은 마치 땡볕 더위를 피하려 수영장에 뛰어든 피서객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곰은 경찰관들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수영장을 나왔다. 이어 담을 넘고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선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곰이 출몰한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에는 2만 5000∼3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juit@ekn.krclip20230731104234 미 주택가 수영장에서 더위 피하는 흑곰.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경찰/연합뉴스

‘X’된 트위터, ‘유대인 혐오’ 카녜이 웨스트 계정도 복구...조건은?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X’로 바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계정을 복구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X’는 지난해 12월 이뤄졌던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 차단을 해제했다. 트위터가 지난 28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파랑새 아이콘을 ‘X’로 완전히 교체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와 유대교와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 앞서 작년 10월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계정이 정지된 바 있다. ‘X’는 웨스트에게 반유대주의적 게시물 및 다른 유해 콘텐츠를 ‘X’ 플랫폼에서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을 받은 후 계정을 복원했다. 또한 그에게는 31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지만, 자신의 계정을 수익화할 수 없고 게시물 옆에 광고가 나타나지 않게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X’는 이달부터 유료 계정에 가입돼 있고, 3개월 동안 콘텐츠 답글이 매달 500만 건 이상인 인플루언서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는 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한편, 예는 유대인 발언 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하고,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는 등 행위로 비판받기도 했다. 한편 ‘X’ 전신인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인수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또한 22개월 만에 복구한 바 있다. kjuit@ekn.kr ‘X’된 트위터, 트럼프 이어 ‘유대인 혐오’ 카녜이 웨스트도 계정 복구...조건은?clip20230731091633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매머드와 지구상에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 4만 6000년 만에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이 생물이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한 선충류 일종으로 확인됐다. 선충은 동면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휴면(cryptobiosis)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종은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000∼1만 1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대에 출현했던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1㎜ 미만 작은 크기인 이 벌레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 개월밖에 살아남지 못했지만, 새로 번식한 벌레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이끄는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벌레들이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며 "실험실에 벌레 배양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앞서 2억 5000만년 전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짚었다.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독일 연구소 MPI-CBG의 테이무라스 쿠르찰리아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세대시간이 수일에서 수천 년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대시간은 한 개체가 자라서 자식 개체를 번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다만 학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시간여행’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g3to8@ekn.krclip20230728211557 4만 6000년 전 벌레.MAX-PLANCK-GESELLSCHAFT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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