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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기른 유기농? 막 뽑아 요리한 여성 뇌에 ‘8cm’ 기생충 [英 가디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호숫가 풀을 요리해 먹은 호주 여성 뇌 속에서 8㎝ 길이 벌레가 살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 60대 여성의 사연을 인용 보도했다. 이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 지난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에는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캔버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하리 프리야 반디는 충격적인 장면을 처음으로 목도했다. 환자 뇌에서 8㎝ 길이 기생충을 꺼냈을 뿐만 아니라 그 벌레가 살아 꿈틀대고 있던 것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했다. 가디언은 주로 비단뱀(python) 체내에서 발견되는 이 회충이 사람 몸에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하는데,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곤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회충이 비단뱀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었고, 여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국립대 전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케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세나나야케는 이 사례를 두고 동물과 사람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발 감염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확인 전염병 4분의 3은 동물원성이다. 코로나19 역시 대표적으로 꼽힌다. 세나나야케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829083637 사람 머리 속에 ‘8㎝ 기생충’.CDC/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가장 강력 러시아 방어선 뚫어, F-16도 내년 봄에"...전황 이점 홍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반격 성과와 추가 무기 도입 등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로보티네 정착지를 "해방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에 국기를 게양하고 남은 적군에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로보티네는 자포리자주 도로 및 철도 허브인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이다. 토크마크는 서남쪽 50㎞에 있는 멜리토폴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멜리토폴은 러시아가 자포리자에서 점령 중인 최대 도시다. 이곳까지 점령할 경우 크림반도 북부에서 돈바스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 회랑을 중간에서 절단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로보티네를 수복함으로써 남부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 역시 로보티네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이 더 남쪽에 있는 말라 토크마치카 마을로 추가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남쪽 지역 약 1㎢를 되찾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미국으로부터 ‘이전 허가’를 받은 F-16 전투기와 관련해서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전쟁 전문 팟캐스트 론츠하이머에 F-16 투입 시기와 관련 "내년 봄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방 전투기는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본격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조종사와 기술자, 엔지니어 교육·훈련을 개시했다. F-16 투입을 위해서는 이와 함께 기반 시설도 준비돼야 한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기반 시설을 갖추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입 시기는 내년 봄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공에서 러시아의 우세를 끝내는 게 문제"라며 "F-16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그 정도만 돼도 이미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공급을 약속했다. 다른 국가들은 조종사와 기술자들의 교육·훈련을 돕기로 했다. 다만 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거세진 러시아군 반격에 여전히 수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랴르 차관은 지난주 동부 하르키우주에서의 전투가 "매우 격렬했다"면서 러시아에 해당 전선에 정예 병력을 배치하며 병력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hg3to8@ekn.krUKRAINE-CRISIS/EAST-DRILLS 우크라이나 군인이 ‘RPG-7’ 유탄 발사기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국 내 반일 확산에 "유감…中정부는 적절히 대응해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개시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일본에 반대하는 행동이 확산하는 데 대해 28일 다시 한번 유감을 표명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일본인학교 투석과 항의 전화 등 반일 행동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고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측에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냉정한 행동 호소 같은 적절한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안전 확보, 처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발신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일본 외무성은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중국에서 벌어진 반일 움직임에 유감을 표하고, 중국에 머물고 있거나 중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마쓰노 장관은 중국 내 일본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과학적 사실에 반하는 주장에는 반론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오염수 방류로 인한 중국 내 반발로 중국 방문을 연기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의 방중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가 다시 조율될 것"이라며 "정부가 후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가 2051년까지 사고 원전을 폐쇄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중장기 로드맵에 근거해 국가가 전면에 서서 안전하고 착실하게 대응하겠다"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일본산 수산물 판매 중단 알리는 중국 음식점(사진=AFP/연합)

日 환경성 "오염수 방류 후 바닷물, 삼중수소 안나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주변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했는데 모든 지점에서 검출 하한치인 L당 7∼8베크렐(㏃)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환경성은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를 밑돌아 인간이나 환경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3개 지점에서는 세슘137 등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조사했지만, 모두 검출 하한치를 밑돌았다.환경성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환경성은 앞으로 11개 지점에서 주 1회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다.환경성과 별도로 진행된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 모두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수산청은 25일 원전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날 발표했다.앞서 도쿄전력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25일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방류 이틀째 삼중수소 농도가 매우 낮았다고 전날 밝혔다.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가능한 하한치보다 낮았고 유의미한 변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207㏃이다.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수를 하루에 약 460톤(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50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

플라스틱 못 쓰는 데 종이빨대 유해물질 주장, 대신은 뭘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흔히들 ‘친환경’으로 여겨지는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만큼이나 인체나 환경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dpa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연구진이 자국에서 유통되는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과불화화합물(PFAS)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석에서 이들 39개 브랜드 중 무려 27개(69%)에서 PFAS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PFAS는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인체나 동식물, 환경에 유해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규제를 추진 중인 물질이기도 하다. 확인된 PFAS는 모두 18종이었다. 연구진은 가장 많이 검출된 PFAS인 과불화옥탄산(PFOA)의 경우 이미 2020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 등 물에 잘 녹는 ‘초단쇄’(超短鎖) PFAS로 분류되는 물질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종이 빨대는 20개 제품 중 무려 18개(90%)에서 PFAS가 나왔다. 이어서는 대나무가 5개 중 4개(80%), 플라스틱 빨대가 4개 중 3개(75%)에서 PFAS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높은 종이 빨대 PFAS 검출 비율을 두고 방수코팅 등에 PFAS가 쓰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다른 빨대는 비교적 검출율이 적었다. 유리 빨대는 5개 중 2개(40%)에서 이런 물질이 나오는 데 그쳤다. 스테인리스스틸제 빨대에선 PFAS가 검출된 사례가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빨대에 함유된 PFAS가 음료 등에 실제로 녹아 나오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다. 연구진은 PFAS의 체내 축적 정도가 낮고 대다수의 사람은 가끔만 빨대를 사용하는 만큼 이런 빨대의 인체 유해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벨기에 앤트워프대학 소속 환경과학자 티모 그로펜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식물 성분 빨대에서 PFAS가 검출된 것을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그로펜 교수는 특히 "그 자체로는 해가 없을 적은 양의 PFAS라도 이미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에 따른 부하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종이나 대나무 등 식물 기반 재료로 만든 빨대는 종종 플라스틱 빨대보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고 선전된다. 하지만, PFAS가 든 빨대의 존재는 이런 광고가 꼭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처음, 세계적으로는 2번째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hg3to8@ekn.krnear-1248954_1280 음료에 꽂힌 빨대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오염수 방류에 中서 반일감정 고조…日대사관 "각별히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는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또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도 주문했다.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돌발적인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라는 당부로 보인다.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것과 관련, 중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거듭 비판했다.이어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인들도 "오염수 방류는 일본뿐 아니라 주변 국가 등 전 세계에 피해를 준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고 있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진=연합)

美 대통령 최초의 머그샷…‘대선뒤집기’ 트럼프, 4번째 검찰 출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에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으며,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 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석방된 지 1시간여 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역대 전직 대통령의 첫 머그샷을 공개했다. 머그샷에는 화가난 듯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 표정이 담겼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하지만 구치소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머그샷을 촬영할 것임을 밝혔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일시 수감됐던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다가 각종 폭력까지 난무해 악명높은 구치소다.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했고 최근 5주 동안에도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이 곳을 다녀간 것 자체로 큰 수모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4일 뉴욕지방법원에 출석했고,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6월14일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또 지난 8월 3일엔 1·6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및 투표권 침해, 선거 진행 방해, 선거사기 유포 등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했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머그샷(사진=AP/연합)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日어민·중국 등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이날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께부터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 ℓ당 1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 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다.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폐쇄 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이 역시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IAEA 직원들이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현지에 머무르며 계속 검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일본 정부가 방류일을 결정한 지난 22일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것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60㎞ 떨어진 후쿠시마현 대표 도시 중 한 곳인 이와키시에서 만난 어민과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후쿠시마현 주민과 변호인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 달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중국은 그간 일본을 향해 오염수 방류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해왔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사진=연합)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설비 스위치.(사진=연합)

또 수위 높인 우크라이나?...러시아 푸틴 ‘코앞’까지 드론 폭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 폭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및 타스 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오전 크렘린궁에서 약 5㎞ 떨어진 상업지구에 폭발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이 모스크바 시내의 건물을 타격했다"며 "다른 드론은 격추됐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후방을 겨눈 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19일 새벽에도 중심가인 엑스포 센터 단지 내 건물이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파손된 바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이날도 모든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항공 당국 관계자는 "모스크바의 모든 공항에서 모든 이착륙 운항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hg3to8@ekn.krAPTOPIX Russia 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4일 방류…IAEA는 현장사무소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보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워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이르면 24일부터 방류한다. 사전에 방류 계획의 타당성을 검증했던 국제원자력발전기구(IAEA)는 후속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 관련 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시다 총리는 또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방류가 진행될 경우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보면 약 12년 만이다.오염수는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로도 발생하고 있어 방류 기간은 앞으로 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시기가 결정됨에 따라 IAEA는 후속조치에 나섰다. IAEA는 오염수 방류 이후 방사능 안전성을 확인할 전문가들이 활동하게 될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사무소를 마련했다. IAEA 전문가들은 오염수 처리 및 방류 전후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계획과 일치하는지를 따지는 역할을 맡는다.오염수 샘플을 채취하고 실험실로 보내는 과정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관련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변경 사항이 생기면 도쿄전력과 IAEA 사이의 논의를 조율하는 일도 담당한다.IAEA는 이미 한 차례 교차 검증을 마친 오염수 샘플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가 분석에는 IAEA 산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우리나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알메라(ALMERA·Analytical Laboratories for the Measurement of Environmental Radioactivity)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 예정이다.방류된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와 주변 지역에 미칠 영향을 도쿄전력이 샘플 채취 등을 통해 평가하는 과정도 IAEA가 주기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검증한다.또한 IAEA는 일본의 원자력 규제 당국이 오염수 처리 및 방류 절차를 적절하게 감독하는지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감독 당국이 각 절차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발견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방류 제한까지 검토할 수 있는지, 도쿄전력과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아울러 IAEA는 오염수 유량과 방류 전 오염수 희석에 쓴 해수량, 희석 후의 삼중수소 농도, 여러 위치에 설치된 방사선 모니터링 수치 등 도쿄전력이 제공할 주요 데이터를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우리 정부는 한국인 전문가를 IAEA의 현장 사무소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IAEA 및 일본 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실현 여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11개국 전문가들과 구성한 후쿠시마 오염수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와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료 교차검증에 참여한 바 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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