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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넘는 폭염 날씨에 ‘급 공휴일’ 선포한 이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0도를 넘는 폭염 예보에 이란이 이틀간 공휴일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이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이번 공휴일 선포 결정은 전례 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란 기상청은 서남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 최고기온도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주 남부 아흐바즈에서는 수은주가 51도까지 치솟았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도 겹쳐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했다. 보건부는 폭염 속에,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페드람 파카인 보건부 대변인도 폭염 관련 질환자가 최근 놀랄만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우려했다. hg3to8@ekn.krIRAN WEATHER HEATWAVE 이란 테헤란에서 택시 기사가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EPA/연합뉴스

‘K-찜질방’ 폭염 피서지로 WP 소개된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한국식 찜질방이 더위를 날리는 방법 중 하나로 해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상 고온으로 인한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에서 더위 탈출’을 주제로 짧은 글을 실었다. 여기에 한국식 찜질방에서의 하루가 더위를 날리는 방법으로 포함됐다. WP는 "40달러만 내면 낮부터 밤까지 한국식 사우나, 이른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며 "입장객들은 적외선방, 소금방, 한증막 등 다양한 건식 사우나를 비롯해 온탕과 냉탕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요금을 내면 전신 및 얼굴 마사지를 비롯해 다른 미용 시술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식 불고기와 밥, 음료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피서용으로 추천한 곳은 ‘냉방’(cold room)이다. 칼럼은 "냉방은 기본적으로 냉장고"라며 "냉방과 따뜻한 온탕을 오가면 원기가 회복된 것 같고 훨씬 더 숙면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칼럼은 "온도를 낮추는 것만이 찜질방의 장점은 아니다"라며 "실내에서 입을 옷이 제공되지만, 목욕탕에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도 추천했다. 이밖에 WP 칼럼니스트들의 더위 나기 비법에는 아이에게 수영 가르치기, 더위에 대해 불평 그만하기, 냉동 칸에 머리 넣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현관 앞 그늘에서 휴식하기 등이 포함됐다. kjuit@ekn.krclip20230801093420 찜질방.연합뉴스

‘흑곰’둥절? 美 캘리포니아 가정집 수영장서 생긴 일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폭염이 기승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마저 더위를 이기지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근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이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버뱅크 파세오 레돈도 지역 주택가에서 곰 출몰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 당국자들을 대동해 현장에 방문한 경찰관은 건장한 체구의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 수영장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봤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현장 동영상을 보면 이 곰의 모습은 마치 땡볕 더위를 피하려 수영장에 뛰어든 피서객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곰은 경찰관들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수영장을 나왔다. 이어 담을 넘고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선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곰이 출몰한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에는 2만 5000∼3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juit@ekn.krclip20230731104234 미 주택가 수영장에서 더위 피하는 흑곰.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경찰/연합뉴스

‘X’된 트위터, ‘유대인 혐오’ 카녜이 웨스트 계정도 복구...조건은?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X’로 바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계정을 복구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X’는 지난해 12월 이뤄졌던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 차단을 해제했다. 트위터가 지난 28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파랑새 아이콘을 ‘X’로 완전히 교체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와 유대교와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 앞서 작년 10월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계정이 정지된 바 있다. ‘X’는 웨스트에게 반유대주의적 게시물 및 다른 유해 콘텐츠를 ‘X’ 플랫폼에서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을 받은 후 계정을 복원했다. 또한 그에게는 31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지만, 자신의 계정을 수익화할 수 없고 게시물 옆에 광고가 나타나지 않게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X’는 이달부터 유료 계정에 가입돼 있고, 3개월 동안 콘텐츠 답글이 매달 500만 건 이상인 인플루언서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고 있다. 하지만 웨스트는 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한편, 예는 유대인 발언 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하고,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는 등 행위로 비판받기도 했다. 한편 ‘X’ 전신인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인수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또한 22개월 만에 복구한 바 있다. kjuit@ekn.kr ‘X’된 트위터, 트럼프 이어 ‘유대인 혐오’ 카녜이 웨스트도 계정 복구...조건은?clip20230731091633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매머드와 지구상에 공존했던 석기시대 벌레가 동토에 갇혔다 4만 6000년 만에 깨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이 생물이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벌레들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한 선충류 일종으로 확인됐다. 선충은 동면과 같은 상태를 뜻하는 휴면(cryptobiosis)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종은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000∼1만 1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대에 출현했던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과 섞여 살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1㎜ 미만 작은 크기인 이 벌레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 개월밖에 살아남지 못했지만, 새로 번식한 벌레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이끄는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벌레들이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며 "실험실에 벌레 배양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앞서 2억 5000만년 전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짚었다.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 독일 연구소 MPI-CBG의 테이무라스 쿠르찰리아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세대시간이 수일에서 수천 년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대시간은 한 개체가 자라서 자식 개체를 번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다만 학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시간여행’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g3to8@ekn.krclip20230728211557 4만 6000년 전 벌레.MAX-PLANCK-GESELLSCHAFT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같은 조건이면 동문 자녀가 유리, ‘부모 학교’ 보는 미 명문 사립대 입시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명문 사립대학 입시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명문 사립대 동문 자녀들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자격 조건의 일반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라지 체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팀이 미국 명문대 입시 결과를 추적해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 포함됐다. 실제로 미국에는 ‘레거시 입학 제도’가 있다.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을 부모 중 한 명이 졸업했을 경우 지원자는 입학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레거시 입학 제도가 없다는 가정 아래 동문 자녀들의 합격률을 추정해도 일반 수험생보다 33%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 동문 가정은 일반적으로 다른 가정보다 소득 수준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명문대 출신 부모를 둔 수험생은 학력 이외에도 일반 수험생보다 다양한 입학 조건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 셈이다. 연구팀은 특히 미국에서 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연 소득 61만 1000 달러(약 7억 8000만 원) 이상의 가정 출신 수험생이 레거시 입학 제도까지 이용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5배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가 하버드 대의 레거시 입학제도가 민권법 위반이라고 연방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 취지와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민권을 위한 변호사’ 측은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체티 교수팀은 명문대 입시 과정에서 학력이나 수상 경력, 자기소개서 등 규정된 조건 외에 수험생 가정의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생 가정의 소득 등 환경을 분석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SAT와 ACT 등 대입 자격시험 점수도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명문대’로 분류된 학교는 아이비리그 8개교와 스탠퍼드, 듀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시카고대 등 12개 대학이었다. kjuit@ekn.krclip20230728090535 미국 하버드대.연합뉴스

이회성 IPCC 의장 후임에 英교수…"기후변화는 존망 가를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학자인 짐 스키(69)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가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새 수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회장은 한국의 경제학자 이회성 전 고려대 교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키 교수는 2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열린 회원국 결선투표에서 90표를 얻어 69표에 그친 텔마 크루그(브라질) IPCC 부의장을 제치고 의장직을 차지했다. IPCC는 기후변화 위험을 평가하고 대책을 제시하기 위해 UNEP,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한 협의체다. 전세계의 과학자가 참여해 발간하는 IPCC 평가보고서는 최고 권위의 진단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토대가 된다. 스키 교수는 40년 동안 기후과학에 전념해온 인물로 올해 3월 IPCC 종합 평가보고서의 발간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기후변화 완화를 담당하는 제3실무그룹(WG III)의 공동대표를 맡아 작년 4월에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키 교수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연구를 담당하며 기후변화 대응책 제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폭염, 가뭄, 홍수, 폭풍 등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극단적 기상에 고통을 받고 있다. 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에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진다고 의심한다. 스키 교수는 이 같은 위기에서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전세계 학자 수백명을 감독해 과학적 지식을 심화할 임무를 떠안았다. 그뿐만 아니라 갖은 압력 속에 IPCC의 독립성을 지키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기후 대응의 더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스키 교수는 "기후변화는 우리 행성의 존망을 가를 위협"이라며 "모두 소중히 여기고 모든 목소리를 듣는 IPCC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 포용성과 다양성 증진 ▲ 과학적 진실성과 IPCC 보고서의 정책적 유효성 보호 ▲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의 효율적 사용 등 3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나라별, 계층별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기후대응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에너지 업계와 일부 정파들의 기후변화 불신과 비과학적 주장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이 동력을 잃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나 극단적 기상 적응을 위해 최적의 과학기술을 찾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비정부기구 국제기후행동네트워크는 "현재 지구의 위기에서 과학자의 역할은 전통적인 연구과 분석 수준을 넘어선다"며 "이제 과학자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의 강력한 옹호자가 돼야 한다"고 IPCC를 압박했다.새 IPCC 의장에 선출된 짐 스키(사진=AFP/연합)

미 정부, 외계인 존재 수십년 간 숨겨왔다? 청문회서 나온 의혹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 정황을 수십 년 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AFP 통신은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쉬가 2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의 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고발자를 자처한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현상(UAP)과 관련한 기기와 이를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UFO(미확인 비행물체) 대신 공식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1930년대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수십 년에 걸쳐 추락한 UAP를 회수하고 역설계(분해 뒤 모방)한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그는 관련 정보를 상관과 청문 감사관들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더 구체적으로 발언하라는 요구에 그는 해당 정보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석상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그러쉬는 미국 정부가 UAP 정보를 대중뿐만 아니라 의회에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인간이 아닌 존재의 비행물체에 대해 직접 아는 인물들을 개인적으로 면접 조사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오랜 복무 기록을 가진 개개인에게서 받은 정보가 근거라며 "많은 이들이 사진, 공식 문건, 기밀에 대한 구두 증언 등의 형태로 확실한 증거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문회에는 그러쉬뿐만 아니라 전직 해군 장교 2명도 나와 UAP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팀 버쳇(공화·테네시) 하원의원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며 "덮은 것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밖 우주 어디엔가에 생명체가 있고 그중에 인류처럼 지성을 지니고 문명을 이룬 존재도 있다는 생각은 과학계 상식이다. 그러나 지구 상공에 나타난 괴비행체가 외계인의 우주선 등 인간이 아닌 존재의 기기라는 주장에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구 밖에 생명체가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을 피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군과 공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이 전하거나 보고한 미확인 비행 현상들이 있지만 그게 뭔지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UAP를 확인하기 위해 설립된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실’(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 또한 외계인 활동을 추론할 정황이 관측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물리학자인 숀 커크패트릭 조사실장은 올해 4월 의회에 출석해 "지금까지는 지구 밖 생물체의 활동, 지구 밖 기술, 물리학의 법칙을 거부하는 물체에 대한 신뢰성 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UAP 문제에 더 심각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5월 UAP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미스터리 수백건에 대한 적극적인 과학적 접근을 촉구했다. 국방부도 해군과 공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설명할 수 없는 물체를 봤다는 보고가 쏟아지자 이 문제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외계 비행선일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이 정보수집을 위해 알려지지 않은 정찰 기술을 쓰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juit@ekn.krclip20230727101745 과거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미확인 비행물체 가운데 하나.미국 국방부/연합뉴스

세상 싫어 자연으로 떠난 미국 일가족, ‘주검’으로 돌아온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세상이 싫다며 미국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떠난 가족 3명이 1년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9일 오후 4시 57분께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1구를 확인했고, 다음날 수사관들이 현장을 찾아 인근에서 부패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 3구를 넘겨받은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조사 결과,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시관은 이들을 모두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으로 추정했다. 또한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나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고 검시관은 전했다. 사망한 레베카·크리스틴 밴스의 이복 자매인 자라 밴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지난 몇 년간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산 속에서 영구적으로 살겠다며 콜로라도 서부 골드크릭 캠핑장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자라의 말에 따르면, 레베카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상을 두려워하는 인식이 더 심해졌고, 자연 속에서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레베카의 동생인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같이 갈 계획이 없었다가 "그들(언니와 조카)과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자라는 덧붙였다. 이들이 발견된 캠핑장은 작은 시골 마을인 거니슨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kjuit@ekn.krclip20230727090551 미 몬태나주에 있는 로키산맥.AFP/연합뉴스

10번 물고 사람 병원 보내도 ‘안하무인’, 바이든 대통령 개 입질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반려견이 백악관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물어 논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가 지금까지 최소 10차례나 직원들을 물었고 병원에 간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CNN도 ‘쥬디셜 워치’가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이 개가 저지른 만행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커맨더는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다가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다. CNN은 이때 바이든 여사가 개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호원은 "이 개가 경호요원이나 직원을 공격하거나 물어뜯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바이든 여사 공보책임자는 CNN 인터뷰에서 빡빡한 백악관 환경 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이 독특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몰릴 수 있다고 항변했다. 다만 백악관은 대대로 개들에게 개방적이었다. 지금까지 백악관을 거쳐 간 개도 100마리를 넘는다. 2차 세계대전 때 재직했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백악관 친구를 사귀려면 개를 키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밀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키우던 ‘보’, ‘서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개들은 유독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AFP는 바이든 부부의 또 다른 독일산 셰퍼드인 ‘메이저’ 역시 백악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개는 2021년 최소 한 차례 누군가를 문 뒤 잠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로 일시적으로 보내졌다. 메이저는 다시 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대통령의 친구들에게 입양됐다. 바이든 여사는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을 훈련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경호원 및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들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커맨더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지정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부는 짧은 줄무늬 털을 가진 고양이 ‘윌로우’도 함께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고양이는 개들과 달리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g3to8@ekn.krclip20230726104913 바이든 부부와 반려견 ‘커맨더’.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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