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무인 택시 도입한 샌프란시스코, 예상치 못한 성관계 부작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의 ‘움직이는 러브호텔’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인터뷰한 기사를 공개했다. GM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에 100대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이 매체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알렉스라는 가명의 한 승객은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세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메건이라는 또 다른 승객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로보택시가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수년 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이들 기업은 이런 기기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는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무인택시 내 성관계는 이용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며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816093214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무인택시 크루즈.EPA/연합뉴스

저커버그·머스크 ‘현피’ 무산되나…"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격투 대결이 무산될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올린 게시물에서 ‘세기의 현피’와 관련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언급하며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 6일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오는 26일을 격투기 대결 날짜로 제안했는데 머스크가 그에 대한 제대로 된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 이제 그만하고 털어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제시한 날짜와 관련해 목과 허리 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언급한 뒤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12일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내 스파링 상대와 격투기 연습 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는 방안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이어왔다.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격 앱인 스레드 출시에 대해 비꼬는 글을 올린 머스크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누군가의 댓글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미국 대표 기업인들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두 억만장자 간의 신경전에서 시작됐지만 ‘회장님들의 현피’가 갈수록 구체화하면서 장소도 당초 예상됐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UFC무대를 넘어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까지 거론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FILES-COMBO-US-TECHNOLOGY-META-TWITTER-ZUCKERBERG-MUSK (사진=AFP/연합)

"한국내 이란 동결자금…스위스 은행 이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에 따라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 제재 준수 명목으로 인해 한국과 이라크 은행 계좌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던 100억 달러(약 13조 2000억원) 이상의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마침내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IRNA통신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자금이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풀리게 됐으며, 여기에는 한국에 동결돼 있던 60억 달러(약 8조원)와 이라크 무역은행(Trade Bank)에 동결됐던 상당 액수가 포함된다고 전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따라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스위스에 있는 한 은행에 이체, 현재 유로화된 상태이며 카타르 중앙은행내 계좌로 송금될 준비가 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인 수감자들이 수감자 맞교환을 위해 교도소 밖 제3의 장소로 이송됐다면서 해당 자금이 이란이 지정한 계좌로 이체될 때까지는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IRAN-USA/DETTAINEES (사진=로이터/연합)

이란 외무부 "한국 은행들에 동결된 자산 해제 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란 외무부가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 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자국의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년간 미국이 불법 압류해온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외부무는 이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다. 이란은 한국 내 자국 자산이 동결 조치에서 풀려나면 이들을 최종적으로 석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9조2000억원) 규모의 돈이 동결돼 있다.

중국, 미국의 첨단기술 투자제한에 반발…"괴롭힘 단호히 반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자국 자본의 대(對)중국 투자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이 시장경제 원칙을 위배했다"며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10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중국은 미국이 고집스레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내놓은 것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미 미국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출’은 중국이 특정 사안에 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쓰는 표현이다.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를 "국가 안보의 간판을 씌우고 미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안보·정치 문제에 속하지 않는 경제·과학기술 영역을 안보화·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진정한 목적은 중국의 발전 권리를 박탈해 패권의 사익을 지키려는 것으로, 적나라한 경제적 강압이자 과학기술을 이용한 집단 괴롭힘"이라며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고, 세계화에 역행하는 탈중국화를 도모한 것"이라고 말했다.외교부는 "중국은 미국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하거나 중국 경제 발전을 저해할 뜻이 없다고 한 약속을 확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관련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며 자신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 역시 성명에서 미국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자국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류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무역과 과학기술 이슈를 정치화·무기화하려 국가안보를 남용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교류와 기술 협력에 의도적으로 장애물을 만드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중국 상무부도 미국의 조치가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의 간판을 달고 투자 영역에서 디커플링을 한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시종일관 제창해온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의 원칙을 위배하고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을 줬다"며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고,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전을 심각하게 교란했다"고 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이런 ‘투자 제한’으로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막거나 질식시킬 수 있기를 바라는 미국인이 있다면 너무 오만한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 봉쇄는 자주적 혁신과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에 대한 우리의 결심을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규제 권한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지게 된다.(사진=로이터/연합)

에콰도르 대선 후보, 선거 유세 후 피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남미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 출마한 후보가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는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 중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소는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머리 3곳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숨졌다.유세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 외에도 경찰관을 포함한 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현장에서는 폭발물도 발견됐는데, 폭발물 제거반이 안전하게 후속 조처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후보 선거 캠페인 측 관계자인 파트리시오 수킬란다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최근 살해 협박을 받아, 당국에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사건 발생 직후 경찰과 함께 총격범 수색 작전에 나선 검찰은 비야비센시오 후보 살해 용의자가 이날 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에콰도르 검찰은 소셜미디어에 "보안요원과의 총격전에서 다친 용의자가 체포돼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에콰도르에서는 탄핵 위기에 몰린 기예르모 라소(67) 대통령이 지난 5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며 국회를 해산하는 이른바 ‘동반 사망’ 권한을 행사하면서, 조기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오는 20일 치러질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 중 한 명인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6월부터 지난 5일까지 공표된 20여 차례의 현지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중위권의 지지율을 얻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달 18일 공개된 ‘세다토스’ 발표에서는 ‘깜짝 2위’를 차지했다.언론인이자 국회의원 출신인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라파엘 코레아(63) 에콰도르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 부패 행위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정부 사업 계약을 대가로 민간기업들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았다는 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외국으로 도피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의정 활동 기간(2021년 5월∼2023년 5월) 중국 업체에서 건설한 에콰도르 최대 수력발전소인 코카코도 싱클레어의 구조적 결함(균열)을 집중적으로 추적한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반부패 이미지가 강한 정치인이었다.라소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인을 추모하며 "이 범죄 행위가 처벌되지 않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썼다. 다른 7명의 대선 후보 역시 비야비센시오 후보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고 현지 매체인 엘디아리오는 전했다.검찰과 경찰은 사망한 용의자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대선 후보(사진=AFP/연합)

뱀 얼굴 공격, 안경이 막고 ‘매’가 잡아가...美 여성 "난 행운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원에서 잔디를 깎던 미국 여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독사 공격을 받았지만, 안경과 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페기 존스(64)씨가 지난 달 25일 겪은 사고를 소개했다. 존스 씨는 남편과 함께 텍사스에서 2만 4000㎡ 넓이 녹지를 소유했고, 오후 시간을 이용해 정원 잔디를 깎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1.5m 길이 뱀이 존스 씨에게 떨어진 뒤 곧바로 왼쪽 팔뚝을 휘감았다. 놀란 존스 씨는 팔뚝을 흔들면서 뱀을 떨쳐내려고 했다. 그러나 뱀은 오히려 더 강하게 팔뚝을 휘감은 뒤 그의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침 뱀이 달려든 지점은 존스 씨 안경이었다. 뱀 머리는 안경에 부딪혔고, 존스 씨도 뱀에게 물리지는 않았다. 뱀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황이 급변했다. 갑자기 매가 날아와 존스 씨를 공격하던 뱀을 채 간 것이다. 뱀이 워낙 강하게 팔뚝에 감겨있었던 탓에 매의 시도는 3~4차례 공격 이후에나 성공했다. 존스 씨 팔뚝에 뱀이 떨어진 뒤 매가 다시 채어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20초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존스 씨 팔뚝 전체에 매의 발톱이 박히고 긁히는 등 큰 상처가 났다. 그는 "팔뚝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회상했다. 존스 씨는 당시 상황을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린 뒤 다시 채간 것으로 이해했다. 뱀 공격으로 깨진 안경 표면에서 독이 검출되면서 존스 씨에게 떨어진 뱀은 독사로 판명됐다. 존스 씨는 "뱀과 매에 공격받은 뒤에도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snakes-653639_1280 뱀 사진(기사내용과 무관)

"우크라 반격, 러시아 첫 수비선도 못 뚫어…가능성 희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우크라이나군 능력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으로 예고했던 반격을 시작한 지 수 주가 지났지만, 러시아군이 지뢰와 참호로 켜켜이 구축해 놓은 방어선에 가로막혀 제대로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한 서방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갖춘 많은 수비선 중 첫 수비선도 뚫지 못했다"며 "지난 7∼8주 동안 돌파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수주간 줄어든 규모의 군으로 더 싸워서 갑자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우려했다.다른 서방의 고위 외교관은 "그들(우크라이나군)은 앞으로도 수 주간 진전의 기회가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은 극도로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 퀴글리 미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우리의 정보들은 냉혹하다"며 "지금은 이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했다.한 미국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진전을 만들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고 믿는다"며 희망을 유지했다. 복수의 관리들은 날씨와 전투 환경이 악화하는 가을이 다가오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가능성이 더 작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봄·가을에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우크라이나의 ‘라스푸티차’ 현상이 진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냉혹한 평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초기 낙관론이 우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CNN은 일각에서는 반격 초기에 나왔던 낙관적인 예상들이 비현실적이었으며, 오히려 이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 가능성도 고려하는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고 압박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일부 관리들은 예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질수록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서로를 비난해 동맹 내 분열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는 바람에 반격 시기가 늦어지고 진전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중고 레오파르트 전차 49대를 구입했으며, 이들 전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까지는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방위업체 OIP 랜드 시스템스의 프레디 버슬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국가와 이러한 거래를 했다면서도 기밀 조항 때문에 국가 이름과 가격 등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오미크론 하위 ‘EG.5’ 변이 우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에서 다시 유행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EG.5 변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7일(현지시간)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17.3%가 EG.5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한 달 전보다 7.5%보다 포인트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XBB.1.16(15.6%)과 XBB.2.23(11.2%)보다 많았다. XBB.1.5도 10.3%를 차지했다.‘에리스’(Eris)라는 별칭을 가진 EG. 5.1을 포함하고 있는 EG.5는 최근 수개월간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 종 하나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EG.5는 지금까지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확산 속도는 여러 하위 변이 중 가장 빠르지만, 치명률은 이전 변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 감염은 확산 추세에 있다.7월 16일부터 7월 22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는 8035명으로, 전주의 7165명보다 10% 이상 증가했다.또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방문자 수 비율도 0.92%로 7월 초 0.51%보다 증가했다.WHO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마리아 반케르크호베는 "코로나의 비상사태가 해제되었고 우리는 더 이상 위기 단계에 있지 않지만, 코로나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변이를 지속해 모니터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사진=신화/연합)

"잼버리 가려고 빵도 구워 팔았는데"...英측 "선 넘은 한국, 실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BBC·로이터 통신 등은 맷 하이드 대표가 대원들 잼버리 지출 비용을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으로 설명하며 한국 측 준비·대응이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드 대표는 BBC에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파운드(약 16억 600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하이드 대표는 특히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한국에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늦었다고 말했다.그는 현장 여건과 관련해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는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그늘 부족 등을 말한다. 그는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수천 명이 사용한 화장실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걸 상상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로이터통신에도 하이드 대표는 "성인 자원활동가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행사 준비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독립적인 조사 검토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스카우트 대원들이 이번 잼버리에 지출한 비용은 모금 활동으로 마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핀이나 쿠키를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이곤 했다.올라프 클레이튼씨는 딸 가브리엘라(16)가 참가비를 마련하려고 18개월간 빵을 구워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식당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어와 문화 공부도 했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라의 아버지는 "조기 철수하게 돼서 매우 속상해했지만 위생 상태와 날씨가 급격히 악화해서 야영장을 떠날 때쯤엔 끔찍했다"며 "아이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쓰러졌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딸은 땅에서 웃긴 게 나왔다면서 침대 밑에 뱀이 있었는데 다행히 방글라데시 대원들이 처리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그는 "딸이 전쟁 같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테니 그런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행사를 주최한 한국의 명성에 관해선 별로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BBC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장에 도착하기 전 영국 스카우트 연맹이 대원 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도 "조사 결과 우리가 기대한 만큼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나와 있다고 전했다.이어 8월 2일 이메일에는 "시설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돼 있었다.한 대원의 아버지인 빈센트 블러드씨는 BBC에 행사 2주 전 비가 오며 새만금에 홍수가 났을 때 이미 우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하이드 대표는 다만 영국 스카우트 비상 대책이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춰 대원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영국은 이번 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4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이어 8일 오전 10시부터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야영지에서 비상 대피한다. hg3to8@ekn.kr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피곤한 표정으로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을 떠나는 모습.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