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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의사당서 국기 들고 기념촬영하는 이스라엘군(사진=연합) |
연합뉴스가 인용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골라니 여단 소속 이스라엘군(IDF) 병사들은 전날 하마스 의사당 건물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병사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무장한 채로 의사당 연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연단과 의석의 생김새, 건물 구조 등은 과거 하마스가 공개한 의사당 내부 모습과 일치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를 겨냥해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며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고 남쪽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터널에 숨어 있는 무장세력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의 병력 규모와 구체적인 전과를 공개했다.
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전쟁을 벌일 당시 24개 대대, 140개 중대로 구성된 3만 명 규모의 5개 여단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이 약 5주간에 걸친 공습과 2주 반가량의 지상 작전을 통해 하마스 24개 대대 중 10개 대대를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장벽 인근의 병력 집결지를 찾아 "‘작전’이나 ‘라운드’가 아니라 끝까지 가는 전쟁"이라며 "우리가 그들을 끝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군의 공세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큰 피해는 입히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제188여단 병력이 가자시티 알쿠드스 병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분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민간인 사이에 숨어 있던 테러리스트가 병원 앞 이스라엘군을 향해 로켓추진포(RPG) 2발을 발사했으나 이스라엘군 사상자는 없었고, 군은 사격과 포격, 공중지원을 동원해 테러리스트 21명을 사살했다.
이날 저녁에는 수도 텔아비브를 포함한 중부 지역과 남부 지역 등 이스라엘 각지에서 로켓 발사 경보가 울렸다. 중부 지역이 로켓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10일 이후 사흘 만으로, 사상자를 비롯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고립된 가자지구 내 병원 주변에서 전투가 계속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에서는 성인 27명과 아기 7명 등 사망자가 34명에 달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병원 측은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전으로 전기와 연료 공급이 끊어져 환자들이 위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intrusive) 행동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알시파 병원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시티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통제소, 각종 무기와 폭발물, 인질 억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병원에 숨는다는 사실을 세상에 공개한다"며 "우리의 전쟁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아니라,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쓰는 하마스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