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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타볼래?’하자 北 김정은 ‘행복’? 어떤 차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직접 소개한 러시아산 고급차가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에게 자신의 검정 리무진 ‘아우루스’(Aurus)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차를 외부에서 둘러본 뒤,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 승차감을 테스트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차 이름은 아우루스"라며 차의 특징을 설명해줬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푸틴 대통령의 리무진 탑승 제의에 김 위원장이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른 아우루스 차량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아우루스의 세단, 리무진 모델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러시아 최초 고급 차량 브랜드다. 이 차량은 지난 2018년 5월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도 등장했고, 외국 정상들에 의전용으로도 제공된 바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전용 아우루스는 무게가 7t에 달하는 ‘장갑차’로 알려졌다. 또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고 차량이 물에 빠져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다. 김정은은 러북 정상회담이 열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전용 열차로 도착한 뒤 북한에서 가져온 마이바흐 차량을 타고 회담장에 왔다. hg3to8@ekn.krclip20230914190153 회담장에 도착해 리무진에서 내리는 김정은.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스톰섀도’ 국면? 전황 이목은 크림반도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차지한 크림반도 요충지에 우크라이나 공세가 가해진 가운데 서방 장거리 무기인 스톰섀도가 본격적으로 쓰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스카이뉴스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이 자국 점령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조선소를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 한 정보 당국자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대형 선박 한척과 잠수함 한척이 완전히 파괴돼 복구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리는 공격에 쓰인 무기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타격 수단에 선을 그었다. 다만 익명의 서방 및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은 스카이뉴스에 영국제 순항 미사일인 스톰 섀도가 이번 공격에서 쓰였다고 밝혔다. 스톰 섀도는 영국이 올해 초 지원한 공대지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에 달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6월 헤르손주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가 공격받았을 때 스톰 섀도가 쓰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는 스톰 섀도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앞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잠수함 1척이 완파된 것 외에도 군함 2척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무인 보트 3척도 공격에 가세해 러시아 순찰선 한척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잠수함과 군함들은 수리를 거쳐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에서 순항 미사일 10기 중 7기는 공중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해군 은퇴 장성은 로이터에 이런 공격이 개전 이후 세바스토폴에 가해진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러시아 흑해 함대를 노리고 폭발물을 실은 수중 드론 등을 투입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인 오데사에서 세바스토폴까지는 거리가 3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스톰섀도가 공격에 쓰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우크라이나 군은 공격 직후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13일 아침 세바스토폴 부두에서 적의 해군 자산과 항구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상 크림반도나 러시아를 노린 공격에서 공개적으로 배후를 자처하지 않던 것과는 이례적인 행보다. hg3to8@ekn.krUKRAINE-CRISIS/FRONT 우크라이나 군인이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연합뉴스

리비아 홍수는 시작에 불과?…"기후변화로 더 심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리비아 대홍수로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더 심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리비아 홍수가 도시의 기반 시설이 기후, 지리와 만나 홍수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소개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홍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며 인구 10만명의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홍수가 발생해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특히 열대성 폭풍이 몰고 온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데르나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도시의 20% 이상이 물살에 휩쓸리는 등 피해가 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보면 홍수가 나기 전인 지난 7일과 달리 지난 13일에는 저지대에 물이 차고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의 캐서린 마치 환경과학·정책 교수는 "홍수는 재산 파괴와 인명 피해 정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라면서 그 위험과 파괴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으며 특정한 지역이 홍수의 영향을 받는 정도를 결정하는 것은 전체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리비아는 매우 건조한 기후로, 폭우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그러나 리비아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데르나 지역에 강수량 400㎜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평년의 데르나 9월 강수량은 한 달간 1.5㎜에 불과하다.리비아와 같이 건조한 지역에서는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지표면에 머무르고 이는 물이 빠르게 흐르는 갑작스러운 홍수를 일으킨다.데르나의 경우 강과 개울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산기슭에 쌓여 형성된 충적 선상지(하천이 산지에서 평야로 나오는 지점에 생기는 퇴적 지형)위에 세워졌다.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의 브렛 샌더스 환경 공학 교수는 이러한 지형이 홍수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있다며 충적 선상지에 폭우가 내리면 홍수가 갑자기 발생하고 매우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퇴적물과 잔해를 운반하면서 모든 것을 밀고 나간다고 설명했다.마치 교수는 자연 외에도 도시 건축 환경이 홍수 피해의 정도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역사적으로 도시들은 물 근처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은 홍수가 나기 쉬운 곳에 기반 시설과 집, 산업 센터, 상업 지구 등을 배치했다"고 말했다.도시에는 홍수 조절과 상수도 시설이 구축돼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시설이 때로는 무심코 홍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홍수 조절 시설이 있는 경우 사람들은 종종 이 지역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다른 건축물을 짓는데, 시설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마치 교수는 "홍수 조절 시설을 건설하는 것과 이를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가 일반적으로 시설을 처음 건설하는 것보다 이후에 관리할 정치적 동기가 더 적다고 지적했다.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갈수록 더 많은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홍수는 더 위험하고 큰 피해를 가져올 전망이다.마치 교수는 기후 변화 때문에 "비가 더 극심하게 올 상황에 분명하게 처해있다"고 우려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리비아를 강타한 것과 같은 지중해 폭풍이 앞으로는 덜 빈번할 수는 있지만 발생한다면 더 강하고 더 극단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리비아 대홍수로 침수된 데르나(사진=AP/연합)This image grab from footage published on social networks by Libyan al-Masar television channel on September 13 shows an aerial view of a extensive damage in the wake of floods after the Mediterranean storm "Daniel" hit Libya‘s eastern city of Derna. Libya on September 13 was counting its dead with 2,300 people confirmed killed when enormous flash floods unleashed by the storm hit Derna, where the Red Cross warned that 10,000 are missing. Disaster relief missions gathered pace with Turkey, Egypt and the UAE among the first countries to send aid, as the UN announced $10 million in support for survivors, including 30,000 people left homeless. (Photo by Al-Masar TV / AFP) / === RESTRICTED TO EDITORIAL USE - MANDATORY CREDIT "AFP PHOTO / HO / AL-MASAR TV" - NO MARKETING NO ADVERTISING CAMPAIGNS - DISTRIBUTED AS A SERVICE TO CLIENTS ===

김정은·푸틴 북한에서도 만나나…"방북 초청 흔쾌히 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내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은 전날 4년 5개월만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고 무기거래를 비롯해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통신은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일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USSIA-NORTHKOREA/PUTIN-KI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었다(사진=로이터/연합)

김정은·푸틴 4년 5개월만 만났다…"北위성 개발 도울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대면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3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께 북러 정상회담 장소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 들어온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보다 30여분 정도 뒤인 오후 1시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왔다.러시아 뉴스 채널 로시야 24에 방영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당신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고 화답했다.현지 뉴스채널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면서 기지 내 시설을 소개했으며, 김 위원장은 방명록도 작성했다.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를 묻는 매체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다"며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소유스-2 우주 로켓 발사 시설을 시찰했으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앙가라’ 미사일이 조립 중인 발사체 설치·시험동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또 역내 정세와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북러 정상은 회담 후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무역, 경제적 유대, 문화 교류 등 양국 간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또 인테르팍스 통신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회담에서 무기 거래가 논의될지에 관한 질문에 "물론 이웃 국가로서 공개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달 초 서방은 김 위원장이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또 2019년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첫 방문할 당시와 똑같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북러 정상은 최첨단 우주시설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회담 장소로 택했다.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외국 정상은 김 위원장이 처음은 아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미얀마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 등도 이 시설을 찾은 바 있다.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FP/연합)

"김정은·푸틴, 오늘 오후 러시아 우주기지서 회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 소식통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주변 지역에서 경비 활동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기존에 예상됐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해 전날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고, 이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무기·탄약 지원을 요청하고, 북한은 위성 발사 기술 전수를 요구하는 등 군사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NORTHKOREA-RUSSIA/ 2019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이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서 "내가 그곳에 가면 당신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당초 유력 행선지로 꼽힌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주·아무르주 쪽을 향해 더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에 따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열차의 목적지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했다.Russia Eastern Economic Forum Putin (사진=AP/연합)

김정은·푸틴 다시 만나는 이유…과거엔 북한이 ‘절박’, 이번엔 러시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4년 만에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9년 당시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실패의 충격으로 휘청였으며 외교적 생명줄을 찾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4년 전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협상이 결렬된 지 불과 두달 만이었다.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왕따 국가’(pariah state)인 북한은 미국과 담판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해 절박해질 수밖에 없었다.그에 비해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제적인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깨진 북미 핵 협상의 잠재적인 중재자를 자처했다.푸틴은 외교 강국이자 북핵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잠재적 중재자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려 했으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중국과 미국 정부에 알리고자 하는 등 미국과 유대관계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게 되자 오히려 북한보다 더 절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린폴리시는 "4년 후 푸틴은 이 모든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의 무더기 제재를 받게 됐고 전쟁이 소모전으로 변하면서 군수 지원이 절실해졌다. 푸틴 개인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게 된 처지다.포린폴리시는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모면하려는 심산으로 김정은에게서 외교적·군사적 생명줄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국무부 관리 출신인 마이클 키미지 미국가톨릭대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무기, 서방의 제재를 피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에까지 도움을 얻으려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 가능성을 우려해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도 지지해왔다.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의견이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거의 유일한 주제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의 잇단 실패를 겪으면서 러시아는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꿔 북한과 같이 고립된 반(反)서방 국가들과도 관계를 확대하려 한다고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이런 와중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동무들과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키미지 교수는 "푸틴은 ‘서방 이후’의 러시아 외교정책을 개발하려 한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매우 진지하며, 북한으로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특히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 무기를 확보하려 하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북한제 무기까지 찾는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를 막으려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북한의 탄약은 품질 문제가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사려는지 러시아인들이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식량·보건·경제적 지원 외에 첨단 군사기술을 얻고자 한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 기술을 이전받거나 서방의 미사일 방어체계 대응 기술을 제공받는 것은 서방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이 두 기술은 핵탄두 운반 시스템을 더욱 ‘생존가능’하게 만들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쉽게 저지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2019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새우등’? 브라질 룰라 "미국·인도는 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설화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G1과 폴랴지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은 룰라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기자회견 도중 내년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체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기 G20 회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푸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은 "(체포) 결정은 저나 정부가 하는 게 아니라 법원에서 해야할 일"이라며 종전 입장을 번복하는 답변을 했다. 앞서 그는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내년 G20 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 "내가 브라질 대통령이고 그(푸틴)가 브라질에 온다면, 그가 체포될 이유가 없다"고 말해 국내외에서 비난을 산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각종 전쟁범죄와 관련해 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회원국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브라질은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이어서 원칙상 푸틴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룰라 대통령 발언은 이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세계 유일의 상설 재판기구로 설립된 ICC는 집단학살·반인륜 범죄·전쟁 범죄 등에 대한 수사·기소·처벌 권한을 갖는다. 그러나 미국·러시아·중국 등 주요국은 비회원국이어서, 국제사회 내 ICC 영향력과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종전의 입장을 번복한 뒤 불쑥 "미국과 인도 등은 왜 ICC에 참여하지 않는지 알고 싶다"면서 "더불어 브라질은 왜 ICC 규정에 서명했는지, 그 협정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체포영장 협조 여부를 둘러싼 발언이 논란이 되자 브라질의 ICC 회원국 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새 논란으로 일종의 국면전환을 시도한 셈이다. 룰라 대통령은 또 뉴델리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 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할 예정이라며 "(내년 11월) 전에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G20-SUMMI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 임박…美 "러에 무기제공 않겠다는 약속 지켜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이에 대해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재차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듯이 김정은의 방러 기간에 북러간 무기 (거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NSC는 다만 언론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하지 않았다. 국방부 팻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제공받은 정보에 근거해 일정한 형식의 (북러 정상간) 회동을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위반이며 이에 따라 필요시 추가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간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단체나 국가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제재를 집행해왔다"면서 "계속 이런 제재를 집행할 것이며 적절하게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대북 제재 등의 효과를 묻는 말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구걸하는 것이 미국의 제재와 수출통제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전쟁 노력을 계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래서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지원을 김정은에게 구걸하기 위해 자국을 가로질러 여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좋은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걸’이란 표현을 쓴 이유를 묻는 말에 "개전 시에는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인 왕따(pariah)에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할 수밖에 없는 것을 저는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characterize)하고 싶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를 묻는 말에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관련 정보를 묻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박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부대표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한 기념 세미나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상당량 및 다종의 탄약’과 함께 방위산업체용 원자재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존 정보를 재차 거론했다.경찰 등 배치된 러 블라디보스토크역 11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 승강장에 경찰과 군인, 군견 등이 배치돼 있다. 경찰들이 배치된 승강장에서 검은색 차량 1대도 목격된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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