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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이냐 휴전이냐…변수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 역시 ‘선 휴전’과 ‘선 인질’로 나뉘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즉각적 휴전을 호소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부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됐지만 "전체 필요량이 바다라면 반입된 구호품은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 완화와 구호품 전달, 인질 석방을 위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권도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도 즉각 휴전을 촉구했고 러시아도 아랍권이 지지하는 대로 휴전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휴전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새로운 나치"로 지칭하며 휴전을 거부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를 마지막 한 명까지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하마스 파괴는 이스라엘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주장했다. 또 아랍권 등의 휴전 요구에는 "어떻게 당신의 존재 자체를 죽이고 파괴하겠다고 맹세한 자들과 휴전하는 데 동의할 수 있느냐"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강조하면서 휴전은 하마스만 돕게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先) 석방 후(後) 휴전 논의’ 방침을 밝혔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휴전과 관련해 회원국의 입장이 갈린다. EU 27개국 외교장관들은 23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에 대해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지 못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하는 데 비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자위권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주변국 상황은 확전과 휴전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전쟁에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최고 지도자는 최근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흐 아루리 및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 지도자 지아드 나크알레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 측 방송인 알 마나르는 "이날 나스랄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한 국제사회와 역내 국가들의 입장과, 민감한 현시점에서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이 확실한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레바논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진정한 승리를 쟁취하고, 억압받는 가자지구와 서안 주민에 대한 기만적이고 잔혹한 이스라엘의 침략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모두 이스라엘 최대 위협 중 하나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도 오전 브리핑에서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란은 훈련과 무기 및 자금, 기술 제공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직접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이 예멘과 이라크, 레바논의 민병대에게도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이런 상황을 미국과 함께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등이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는 ‘선 인질’ 석방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된다. 전쟁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지상전 등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까지 고통받게 하는 이른바 ‘집단 처벌’을 규탄한다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들이 십자포화에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더 포괄적인 긴장 완화 논의와는 별개"라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인질 석방 논의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카타르가 인도적 해법의 핵심 당사자이자 이해관계자가 돼 기쁘다"며 "지금 카타르의 외교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hg3to8@ekn.krMIDEAST ISRAEL PALESTINIANS GAZA CONFLICT M109형 자주포를 지나쳐 걸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위해 러시아 보낸 北 포탄 최대 50만발, 1달 넘게 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 달 이상 쓸 수 있는 포탄 물량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에스토니아군 관계자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30만∼50만 발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가 1000개에 달하고 컨테이너마다 포탄 300∼500발을 싣는다고 가정해 나온 계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하루에 포탄 약 1만 발을 소모하고 있다. 즉 북한이 보낸 포탄만으로도 한 달 이상 포격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4만 5000∼8만 발 포탄을 퍼부었으나 최근에는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ISW는 "북한이 러시아로 선적한 화물의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구소련 시기 생산된 포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제공한 포탄은 실패 비율이 평균보다 높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러시아군에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뚫고 몰래 들여오는 유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RFA는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의 북한 남포 일대 위성사진에 지난 7월 이후 3개월 사이 새로 지어진 유류 저장고 3곳과 추가 예정 부지 5곳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남포항 일대 유류 저장고는 7월까지 총 32개였는데 신설 3개에 5개 추가 부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4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hg3to8@ekn.kr북한 김정은, 러 외무 접견서 "미래지향적 북러관계 백년대계 구축" 지난 19일 북한 김정은이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는 모습.연합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21세기 십자군 낳나…마크롱 "국제 연합군 활용" 제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 연합군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발발 18일째인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비공개 회담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스라엘 국가 파괴를 목표로 하는 테러 단체 하마스와의 싸움에서 프랑스는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며 "이것이 프랑스가 하마스와의 싸움에 참여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할 준비가 된 이유"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테러 단체와 싸우기 위해 지역 및 국제 연합군을 구축할 것"을 국제사회 파트너들에게 제안했다. 이어 "IS와 싸우는 국가들은 하마스와도 싸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역내 확전 기류에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헤즈볼라, 이란 정권, 예멘의 후티 반군, 그리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 지역의 모든 세력에게 새로운 전선을 여는 잘못된 위험을 감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모두가 패자가 되는 지역 분쟁의 문을 여는 것이 될 것"이라며 "눈물에 눈물을, 피에 피를 더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엔 정치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의 정치적 프로세스에 대한 과단성 있는 재개 없이는 이스라엘의 안보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하마스와는 힘으로 싸우되, 팔레스타인의 입장엔 이성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마스와의 싸움에서도 "무자비해야 하지만 규칙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 측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법칙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하마스의 테러 조직과 정치 구조를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책임은 하마스에 있지만, 우린 이런 희생을 피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해선 "이번 전쟁에 개입하면 상상할 수 없는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도 "우리가 북부 국경에서 누구와도 무력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헤즈볼라가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인다면 레바논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헤르조그 대통령에게도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모든 인질을 차별 없이 석방하는 것"이라면서 "이 분쟁을 확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스라엘의 두 지도자를 만난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회동한다. AFP 통신은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여러 서방 지도자가 이스라엘을 지지 방문했지만,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방문하는 건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hg3to8@ekn.krISRAEL-PALESTINIANS/FRANCE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악수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차 ‘158대’ 도미노 추돌, 美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남부 ‘슈퍼 안개’로 차량 158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이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사고는 세인트 존 더 뱁티스트 패리시(다른 주의 카운티에 해당)를 지나는 5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첫 추돌 이후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었고, 그 중 한 대는 "위험한 액체"를 운반하는 탱커 트럭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뉴올리언스주 서쪽에서 발생한 슈퍼 안개가 사고 시점 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슈퍼 안개는 습하고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가시거리를 10피트(약 3m)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CNN은 인근 화재로 인한 연기와 안개가 결합해 이날 슈퍼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애나는 올 여름부터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례없는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hg3to8@ekn.krclip20231024203814 루이지애나주 고속도로 차량 연쇄추돌.AP/연합뉴스

하루 뒤집은 푸틴 심정지설…알고보니 ‘대변 실수설’ 냈던 채널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 세계로 퍼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건강 이상설’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이 "또다른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며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잘라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많은 매체에서 부러울 정도로 끈질기게 주장해온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범주에 속한다"며 "이런 뉴스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비롯해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푸틴 대통령 대역설 등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 일정을 공유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3일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수장인 카즈베크 코코프와 회담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모스크바 외과의사 학술회의 개막식에 인사말을 보내기도 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푸틴 대통령은 "수술은 국내 보건의료의 최우선 순위이자 핵심 분야로, 외과의사가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71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이달에만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두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방문 다음 날에는 체육포럼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온 대역 의혹과 관련, 보안 문제로 제안받기는 했으나 실제 대역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은 부러울 만큼 건강하다"며 대역설을 일축한 바 있다. hg3to8@ekn.kr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푸틴 심정지로 쓰러져?…‘건강 이상설’ 보도에 크렘린궁 "멀쩡하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정지로 바닥에 쓰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는 사진을 공개해 ‘건강 이상설’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전직 육군 중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인 ‘제너럴 SVR’은 지난 22일 저녁 관저에서 근무 중이던 보안 요원들이 대통령의 침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이 채널은 "곧바로 침실로 들어간 2명의 요원들은 바닥에 쓰러진 푸틴 대통령을 발견했고 그 옆에는 테이블이 넘어져 음식과 음료가 엎질러진 장면도 목격했다"며 "당시 푸틴 대통령은 눈이 뒤집힌 채 아치 형태로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즉각 호출된 의료진은 심정지로 진단해 푸틴 대통령을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로 이송했다"며 "의료진은 집중 치료를 진행해 푸틴 대통령을 소생시켰다"고 했다.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번 심정지 사건이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와중에 나왔다고 전했다.이번 루머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촬영 시점을 적시하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이 평소처럼 ‘정상적인’ 모습으로 집무실에서 회의하는 사진을 23일 공개했다.이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탁자에 앉은 상태로 카즈벡 코코프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문서를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었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으며, 그가 바닥을 짚고 쓰러지는 가짜 이미지가 함께 나돌기도 했다.한편, ‘제너럴SVR’ 채널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루머를 올리면서도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채널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공식 행사, 해외 방문 등에도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 채널은 최근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것도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고 주장했다.크렘린궁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장면(사진=타스/연합)크렘린궁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푸틴 대통령의 회의 장면(사진=타스/연합)

"심정지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푸틴 ‘건강 이상설’ 루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심정지로 바닥에 쓰려졌다고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전직 육군 중장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채널인 ‘제너럴 SVR’은 지난 22일 저녁 관저에서 근무 중이던 보안 요원들이 대통령의 침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곧바로 침실로 들어간 2명의 요원들은 바닥에 쓰러진 푸틴 대통령을 발견했고 그 옆에는 테이블이 넘어져 음식과 음료가 엎질러진 장면도 목격했다"며 "당시 푸틴 대통령은 눈이 뒤집힌 채 아치 형태로 바닥에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 호출된 의료진은 심정지로 진단해 푸틴 대통령을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로 이송했다"며 "의료진은 집중 치료를 진행해 푸틴 대통령을 소생시켰다"고 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번 심정지 사건이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와중에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루머와 관련해 크렘린궁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었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으며, 그가 바닥을 짚고 쓰러지는 가짜 이미지가 함께 나돌기도 했다.한편, ‘제너럴SVR’ 채널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루머를 올리면서도 근거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 채널은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또 공식 행사, 해외 방문 등에도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이 채널은 최근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것도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었다고 주장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뭉치는 유럽...스웨덴 나토 가입 관문, 헝가리만 남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길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웨덴 나토 가입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하고,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이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지 17개월 만이다. 수십 년 간 군사 비동맹 정책을 유지하던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그해 5월 이웃 국가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핀란드는 기존 30개 나토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지난 4월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다. 그러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지지를 얻지 못해 가입이 지연되고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반(反)튀르키예 무장단체에 강경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을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는 가입 반대 입장을 철회하는 데 동의했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가 10월 개회하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은 PKK 등 튀르키예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를 지원하지 않고,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출된 동의안은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 검토를 거쳐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비준 투표가 언제 열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스웨덴과 나토는 일제히 환영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환영한다"면서 "(튀르키예) 의회 절차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튀르키예 의회의) 비준을 위한 신속한 표결과 이른 시일 내에 스웨덴을 정식 회원국으로 맞이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선은 헝가리로 쏠릴 전망이다. 나토는 튀르키예가 움직이면 헝가리도 자연스레 최종 동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침 이날 나토가 내달 28∼29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전격 공지하면서 그전까지 스웨덴 가입 절차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통상 기존 회원국 전체가 각국 의회에서 신규 회원국 가입 동의안을 비준하면, 신규 회원국은 가입문서를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전달한다. 사실상 ‘정식 가입 선포’에 해당하는 최종 절차로, 핀란드의 경우 지난 4월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가입문서 전달식을 연 바 있다. 다만 헝가리가 계속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헝가리는 자국이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는 ‘마지막 국가’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 그러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의회 가을 회기 개회 연설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hg3to8@ekn.krFILES-LITHUANIA-NATO-TURKEY-SWEDEN-DEFENCE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AFP/연합뉴스

이스라엘, 국제사회 압박에도 지상군 투입하나…지상전 3개월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측은 지상전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예고하면서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이 최장 3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동맹인 미국과 서방 주요 국가들로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들의 석방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상공격을 연기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해당 논의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지도부에 인질 협상 진전"과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수송차량 진입 필요성 때문에 "(지상전을) 연기하라고 압박했다"고 CNN에 말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 6개국 정상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면서도 당사자들이 민간인 보호 등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 사령부에서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갈란트 장관은 전날 이스아엘군(IDF)를 향해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스라엘은 지상전 준비를 진행함과 동시에 공습 및 폭격을 이어갔다. 2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알시파·알쿠드스·인도네시안 병원 등 병원 3곳 인근을 공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현재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인질 협상에서도 이스라엘은 휴전을 고려치 않는다는 입장이다.인질로 끌고 갔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지난 20일 석방한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 대한 충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하마스의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으로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를 아직 재임시키는 것은 전쟁 중이란 사실 뿐"이라며 "하마스 기습 후 그의 철벽은 무너졌고, 주변 사람 대부분은 인정한다. 문제는 그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가자지구 인근에서 보초를 서는 이스라엘 병사들(사진=AFP/연합)

바이든 "지상전 연기 이스라엘과 논의"…이스라엘은 공습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나와 주목을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세인트 에드먼드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권장(encourage)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전날 이스라엘의 지상전 연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부 혼선이 빚어진 상황에서 재차 바이든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나옴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Yes)고 대답했다.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당일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진의 논란은 계속될 수 있지만 일부 미국인들이 하마스의 인질로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이유는 존재한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미국민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가자지구내 다수의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경우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본격적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을 지지하되, 전시(戰時) 국제법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보복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연설하면서 "분노에 휩싸이지 말라"며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미국이 분노 속에 실수들을 범했었다고 말했다.하마스의 공격을 당한 이후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이 공습의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21일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군이 사전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거듭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자 지구 내 민간인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지속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4385명, 부상자는 1만3561명으로 집계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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