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파키스탄 "이란 내 테러리스트 향해 공습…다수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이란의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에 위치한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공습을 진행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다수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어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이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FP는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사라반시(市) 주변 다수 지역에서 여러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자이시 알아들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2012년에 설립됐으며 주로 국경 지대에서 활동한다.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이란 주재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여왔다.잘릴 압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부 장관(사진=AP/연합)

대만 민심은 ‘친미’ 라이칭더…양안·美中 관계 격랑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된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대만 민심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다.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8년 이후에도 대만과 미국간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물론 미중 관계에도 격랑이 예상된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58분(현지시간) 총통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득표율 40.05%를 기록했다. 친중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와 제2 야당인 중도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각각 33.49%, 26.46%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이날 대선 투표율은 71.86%로 집계됐다. 대만 총통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대만 국민은 1996년 직선제 도입 후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권을 8년 주기로 교체하며 심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민진당이 처음으로 이런 ‘공식’을 깨고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라이 당선인은 타이베이의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며 "중화민국(대만)이 계속해서 국제 민주주의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 후보가 승리한 요인으로는 선거 막판에 국민당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야권이 승부수로 띄웠던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가 막판에 무산된 것도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그러나 민진당은 대선과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113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대선 결과에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라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지 두 시간 만에 낸 논평을 통해 "대만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며 대만이 수복해야 할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종래의 주장을 부각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선거 결과에도 중국과 국제 사회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은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 긴장 고조 가능성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가장 꺼려온 후보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됐다"며 "이로써 중국이 분리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집권 민진당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양안 관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역시 "대만 독립을 지지해 온 라이칭더가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이에 따라 양안 관계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커졌다"고 지목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2024년 첫 번째의 지정학적 분수령이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선거를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대만 통일의 불가피성을 역설해 왔다"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일본은 외무상 명의 성명을 통해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유럽연합(EU)도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환영한다"고 각각 밝혔다. 이번 대만 선거 결과로 한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진장의 친미 노선을 감안할 때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과 협력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TSMC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TAIWAN-ELECTION/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사진=로이터/연합)

미국, 하루만에 예멘 후티 반군 추가 공격…"단독 작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만인 13일(현지시간) 추가 공격을 단행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45분께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이는 전날 공습과 관련된 특정 군사 표적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중부사령부는 또 이번 공격이 상선을 포함해 해상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으로,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이용해 USS 카니호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앞서 외신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날 새벽 예멘에 있는 또 다른 후티 반군 시설을 추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미국은 레이더 시설 한 곳이 홍해 해상 교통에 여전히 위협이 된다고 보고 추가 공격에 나섰다고 한 당국자는 AP에 전했다.이날 추가 공격은 미국이 전날 영국과 함께 예멘 수도 사나 등에 있는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이날 레이더 시설 공습은 미국 단독 작전이었다고 한 당국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왔다.이에 미국과 영국은 세계 무역로를 위협한 데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면서 전날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후티 시설 수십 곳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폭격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후티 반군은 이에 대해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후티 반군 최고정치위원회는 전날 공식 매체에 낸 성명에서 "예멘 공화국(반군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침략을 선포한 미국·영국의 모든 이익이 예멘군의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선언했다.실제로 후티 반군은 전날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예멘 남부 아덴만에서 한 상선을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전격 공습에 나서고 후티 반군이 보복을 위협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파장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예멘 반군 향해 미사일 발사하는 미 해군(사진=연합)

덴마크 새 국왕, 스포츠맨 왕자와 신데렐라 여학생 ‘러브 스토리’로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현존 군주 중 전 세계 최장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83) 덴마크 여왕이 즉위 52주년 기념일에 왕위에서 물러난다. 왕위를 물려받을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55)와 관련해서는 아내 메리(51) 왕세자빈과의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새해 전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전격 퇴위를 선언했다. 왕위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왕’ 칭호는 유지된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1972년 1월 14일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서거한 이후 31세에 왕위에 올랐다. 즉, 2022년 9월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음으로 오래 왕위에 머문 군주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 여왕이기도 한 마르그레테 2세는 왕실 현대화를 이끌며 덴마크 국민들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덴마크 국민 약 80%가 군주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즉위한 1972년에만 해도 군주제 지지 여론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한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덴마크 오르후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기후와 환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1986년부터는 육군·공군·해군 등 장기간 군 생활을 했는데,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덴마크 해군 특수부대에서도 복무해 주목받았다. 그는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을 즐기는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그린란드에서 4개월 동안 2795km에 달하는 개썰매 탐험에도 참가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레데릭 왕세자에 대해 영국 왕실과 같은 호화로운 대관식 대신 간단한 선언으로 즉위 행사를 대신하려는 ‘현대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특히 유명하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호주를 찾았는데, 한 술집 파티에서 친구 소개로 부인 메리(51) 왕세자빈을 만났다. 메리 왕세자빈은 추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프레데릭 왕세자가 덴마크 왕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렇게 시작된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영혼의 동반자(소울메이트)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AFP 통신은 프레데릭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고 호주 태생의 메리 왕세자빈이 왕비가 되면서 ‘현실 동화’(real-life fairytale)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태어난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에 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덴마크어를 익히는 등 적극적이고 친화적인 행보로 덴마크 국민들 사이 인기가 높다. 덴마크 TV2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 왕실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프레데릭 왕세자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패션 잡지를 장식하며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AFP 통신은 그가 여권 신장에 힘쓰는 것은 물론 왕따, 가정 폭력 등에 맞서왔으며 남편과 함께 자녀 4명을 주로 공립학교에 보내는 등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크리스티안(18) 왕자와 이사벨라(16) 공주, 쌍둥이인 조세핀(13) 공주와 빈센트(13) 왕자 등 자녀가 있다.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에 대해 ‘현대적이고 평등한 파워 커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hg3to8@ekn.krclip20240112113900 프레데릭 왕세자 부부.EPA/연합뉴스

미·영,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 근거지에 공습…국제유가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영국이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와 관련한 예멘 내 표적에 공습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같이 보도하고 이와 함께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미 관계자를 인용해 이러한 공습 소식을 확인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 군대의 폭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대 1.9% 올라 73달러까지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예멘 후티 반군(사진=EPA/연합)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로 상승…193개국 무비자 입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여권이 2024년 전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비자 발급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는 뜻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는 193개국으로 핀란드·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 지수에서 3위(189개국)에 머물렀던 한국 여권 파워 순위가 반년 만에 한 단계 상승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입국 전 비자 발급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산출이 처음으로 시작됐던 2006년 당시 11위였던 한국의 여권 지수는 2010년 13위까지 추락했지만 2018년부터는 계속해서 190여개국 내외를 유지하며 2위 혹은 3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으로, 이들 국민은 1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최근 10년간 이 지수에서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보인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2014년 55위(77개국)였던 UAE는 10년 사이 106개국을 추가해 올해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0년 사이 41개국을 추가해 올해 82위로 올라선 중국과, 올해 32위에 오른 우크라이나 역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여줬다고 헨리앤드파트너스는 평가했다.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영국 여권은 191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노르웨이·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4위였고, 미국은 188개국으로 캐나다·헝가리와 함께 공동 7위였다. 104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가 단 28개에 불과했다. 북한의 경우 42개국으로 방글라데시와 공동 97위였고, 시리아(29개국·103위), 이라크(31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한편 최근 20년 사이 전 세계 국가들의 전반적인 여행 자유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상위권과 하위권 국가 간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11개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1위 국가들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차이는 166개국으로 역대 가장 컸다"고 밝혔다.의왕시 여권발급 연장운영 재개

한국인 괌 관광객 총격 살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괌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께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당시 이 부부의 뒤에서 다가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운전자와 총격범이 타고 있었고, 범인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소지품을 요구하다 남편을 총으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이후 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6일 만에 사건의 단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투몬 관광지구의 약 20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훑어본 결과,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총격 용의자는 투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쓰인 것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SUV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 역시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 있다가 붙잡혔다. 그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현장(사진=AP/연합)

‘극우 교회 유튜버’ 미국에도…트럼프 중심 재편되는 복음주의 개신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보수층 ‘뿌리’인 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층이 미국 공화당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교회에 가지 않는 대신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 몰두하는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지난 수십 년 공화당·보수파 지지층 핵심으로서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와 같은 대통령들을 탄생시켰다.하지만 시간이 흘러 기독교인, 특히 개신교인 비중은 축소돼왔고 교회 소속 신자 수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20세기 중반에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약 68%가 개신교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022년 갤럽 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이 34%에 그쳤다.또 2021년에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인 중 교회 소속 신자 비중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추세는 분명하다. 2008년에는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나갔다. 그러나 2022년에는 절반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하로 교회에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교회로부터의 대이탈’(The Great Dechurching)이라는 책을 펴낸 전직 목사 마이클 그레이엄은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빠른 변화"라고 지적했다.이런 탈(脫)교회 추세 배경으로는 고령화, 일요일의 어린이·청소년 스포츠 활동 증가 등 요인이 꼽힌다.NYT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화상 예배 등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졌다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종교학자들은 복음주의 유권자층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한때 복음주의자는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이들에게 교회보다 정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미국 이스턴일리노이대 정치학 교수이자 침례교 목사인 라이언 버지는 "정치가 이제 중심 정체성이 됐다"며 "다른 모든 것은 정파성 뒤에 줄을 서고 있다"고 평가했다.슬롯머신 가게 종업원 캐런 존슨(67)은 과거 교회를 꼬박꼬박 다녔지만, 이제는 교회에 가지 않고 대신 우파 정치 유튜브·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혼자 기도를 한다.이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망치고 지옥으로 몰고 가는 민주당을 물리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인물이다.최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한 존슨은 "트럼프는 우리의 다윗이자 골리앗"이라고 힘줘 말했다.존슨과 같은 새로운 복음주의 유권자층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보다는 그가 문화적 정체성으로서의 기독교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최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독교인이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들이 지금 "공산주의자·마르크스주의자·파시스트들"의 표적이 됐고 복음주의 교인들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탈교회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공화당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복음주의 개신교계 지도자들도 힘을 잃었다.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교계에서 무명이었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목회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띄워주면서 공화당처럼 복음주의 개신교계도 입맛에 맞게 재편하는 모양새다.최근 아이오와주 코럴빌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선 27세 복음주의 교인인 조엘 테니가 개회 기도를 맡아 성경 구절을 열심히 읊었다. 이에 NYT는 당초 미지근했던 청중 반응은 테니가 "이번 선거는 영적 전쟁의 일부"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에서 악을 부추기던 모든 자들에게 징벌이 있을 것"이라고 외친 뒤 열광으로 변했다고 전했다.hg3to8@ekn.kr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수세 전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반격’에 실패한 우크라이나군이 본격화한 러시아군 반격에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1000㎞에 이르는 광활한 전선 대부분 지역에서 ‘방어 모드’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직도 공세를 유지 중인 전선은 드니프로강 주변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헤르손 남부뿐이라고 한다.자포리자주 로보티네 지역을 사수하는 부대들은 거의 매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작년 6월부터 개시된 대반격으로 우크라이나가 얻어낸 몇 안 되는 성과로 꼽힌다.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한 소대장은 "마치 탁구를 하는 것 같다"면서 "100∼200m 정도의 땅을 빼앗기고 다시 탈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러시아군은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활강유도폭탄이 우크라이나군 지하 벙커를 위협하는 일도 늘고 있다.이에 한때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 전방 지휘소 역할을 했던 로보티네 북쪽 오리히우 마을은 학교를 비롯한 주요 건물 대부분이 커다란 분화구로 바뀐 채 폐허가 됐다.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드론)도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위축시키고 있다.상업용 저가 드론을 개조한 이 무기는 각종 폭발물을 실은 채 자동차만큼 빠르게 날 수 있다. 때문에 값싸고 신속하게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드론 위협으로 지하실에 머물거나 항상 몸을 숨겨야만 한다. 차량도 사용하지 못해 작전에 투입될 때도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다.기동성을 잃어버린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 병력과 물자를 제때 보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117 여단 소속 중대장인 ‘아돌프’는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지속되지 못한 데는 탄약과 식량 운반, 부상자 후송이 쉽지 않은 상황도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쟁에서 개조한 상업용 드론을 군사용으로 쓰기 시작한 건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였다. 그러나 현재는 우크라이나군 전술을 모방한 러시아군 드론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심지어 러시아군은 드론에 실린 스피커로 총격음을 재생하거나 최루탄을 떨어뜨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은신처에서 뛰쳐나오게 한 뒤 폭발물을 투하하는 수법까지 동원하고 있다.우크라이나군도 자폭 드론으로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전자교란 등에 막혀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NYT는 최전방에서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여러 드론 중 하나만 목표물을 타격하며 다수는 재밍이나 여타 간섭으로 손실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hg3to8@ekn.kr삼삼오오 모여있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로이터/연합뉴스

‘구멍 난 채 비행’ 보잉 737 공포 확산…추락 아이폰은 ‘뜻밖의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 난 채로 비상한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항공사 같은 기종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있을 정황이 포착되면서 공포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8일(현지시간) 자사 보유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기체 측면 일부분인 ‘도어 플러그’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6일 예비조사를 시작한 이후 도어 플러그에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예를 들어 볼트를 추가로 죌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플러그는 737 맥스 9 기종에서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모듈식 부품으로, 창문과 벽체로 이뤄져 있다. 불필요한 비상구 위치에 도어 플러그를 설치하면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발견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현재 10대 정도로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이는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난 채로 비행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존 콕스는 "이번 사태는 품질관리의 문제"라며 "이는 기종 집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게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승객들은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 중단으로 항공 일정 수백개가 취소돼 불편을 겪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전체 20%에 해당하는 140개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보잉 737 맥스 9 기종이 투입된 200개 항공편을 취소하고 30개 정도는 다른 항공기로 대체했다. 이번 사태 파장이 장기화하면 2019년 초반부터 737 맥스 계열의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제조사 보잉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폰이 금 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사건도 화제를 모았다.미 워싱턴주 북서부에 사는 남성 쇼너선 베이츠는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길가에서 아이폰을 발견했다. 배터리는 절반 충전돼 있고 아직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는 상태"라는 글과 함께 아이폰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아이폰 화면에는 이메일로 전송된 비행기 수화물 영수증이 떠 있다.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 항공 수화물 영수증’이라는 제목 아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는 비행기 수화물 비용으로 4일 70달러가 결제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베이츠가 올린 게시물에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는 (보잉 737 맥스)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중 하나"라면서 "알래스카 항공에 이를 인계했다"고 밝혔다.제니퍼 호멘디 NTSB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폰을) 살펴본 뒤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사고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는 총 2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00m 상공에서 추락한 휴대전화가 어떻게 멀쩡히 작동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hg3to8@ekn.kr승객을 태운 채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AP/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