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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머타임 5일부터 종료…한국과 시차 1시간 더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5일 오전 2시(현지시간)를 기해 종료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머타임 종료에 따라 오는 5일 오전 2시를 기해 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시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더 벌어지게 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시곗바늘을 다시 1시간 뒤로 돌리게 된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행에 들어가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한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3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이후 올해 3월에도 서머타임을 연중 계속 적용하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의 서머타임이 3월 10일 시작돼 11월 3일 종료된다.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달 29일 서머타임을 종료했다. 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FILES-FRANCE-ECONOMY-ENVIRONMENT-ENERGY (사진=AFP/연합)

이스라엘, 사흘 연속 가자지구 난민촌 공습…사망자 9000명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이 사흘 연속 가자지구의 난민촌과 병원 등 민간 시설을 향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인근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IDF)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연이어 사흘째다. 사상자 수치는 외부에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영상을 보면 주민들이 부상자 구조를 위해 달려가는 가운데 사상자 여럿이 포착됐다고 AFP는 전했다.또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시민구조대 측은 "가자지구 중심부 알부레이즈 난민 캠프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진 후 잔해 속에서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목표물이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로 인해 병원 앞에 서 있던 어린이 한 명과 청년 한 명이 흉부와 복부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병원 에어컨과 물탱크 등도 피해를 봤다고 언급했다.PRCS에 따르면 병원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사격을 가해 병원의 벽을 관통했다고 한다.특히 이날 IDF가 가자지구 라시드 거리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던 PRCS 소속 구급차에 총격을 가해 구급대원들이 부상했다고 PRCS는 주장했다.PRCS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는 구급차를 사격하면서 구급대원들이 어깨와 발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소아과를 이끄는 후삼 아부 사피야 의사는 dpa 통신 취재진에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필수적인 의약품이 부족하다"며 "염소(화학물질)에 물을 섞어 어린이들의 상처 부위를 소독해야만 했다"고 "병원들이 곧 묘지로 변할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지상작전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야전병원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야전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의료기관들과 논의 중"이라며 전쟁으로 외상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을 위한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COGAT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 100만명 중 70만명이 남쪽으로 대피했다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어린이 3760명, 여성 2326명을 포함해 9061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특히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매우 긴급한 요구"라고 강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이후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 주거지를 공습,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했다"며 규탄 메시지를 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간인의 안전과 보호는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을 더욱 확대할 조짐이다.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아직 전체 역량의 절반 이하만 가자지구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하마스는 물론 레바논 등 팔레스타인 측 동맹들을 향한 공격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2일(현지시간)가자지구 중심 알부레이즈 난민캠프 주변에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사진=AFP/연합)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알부레이지 난민촌(사진=AFP/연합)

터널 전쟁 준비됐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첨단 장비 등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 고삐를 당기고 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통제 중인 가자지구 하마스 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 군은 육군 공병대로 터널과 부비트랩을 폭파하고 다양한 종류의 로봇과 폭발물을 하마스 대원들을 살상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육군 공병대는 이미 공군 공습을 받은 터널을 제외하고도 터널 100여 개를 파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야이르 골란 전 IDF 부참모총장은 이와 관련, 육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숨어 대기하고 있는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입구를 찾아 봉쇄하거나 연기를 주입해 적을 나오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이) 터널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며 "IDF는 터널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터널 안에 남을 경우 터널들은 죽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터널을 이용해 감행하는 매복 공격 역시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 방송은 골란 보병여단 소속 13대대 병력이 지난 밤사이 하마스 복병의 공격을 받아 격전을 벌인 끝에 이를 격퇴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무장 대원들은 자정께 땅굴에서 갑자기 나타나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 등으로 급습을 가했다. 이에 골란 여단은 공중과 포병을 통해 지원사격을 받으며 3시간에 걸친 전투를 벌인 끝에 이들을 물리쳤다. 육군 라디오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 20명가량이 사살됐으며, 10여명은 도망쳤다. 이스라엘인 전사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처럼 복잡다단한 양상의 가자지구 전투에 대응하고자 AI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IDF 군사정보국은 지난주 시작된 지상전과 관련, ‘타깃 센터’라고 불리는 조직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1200개에 달하는 하마스 목표물을 새롭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관련 인력 수백명이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 내에서 유효한 목표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하고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작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hg3to8@ekn.krISRAEL-PALESTINIAN-CONFLICT 이스라엘 쪽에서 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FP/연합뉴스

장난전화에 속은 伊총리…"우크라 전쟁에 지쳤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아프리카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의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털어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보반’과 ‘렉서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러시아 유튜버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는 이날 멜로니 총리와의 통화 녹음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멜로니 총리는 15분 분량의 통화 녹음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2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전쟁에 지쳤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사람이 피곤해하는 것을 본다. 진실을 말하자면, 아마도 우리는 모두가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문제는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출구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멜로니 총리는 아울러 이탈리아가 올해 12만명의 아프리카 이민자를 받아들였는데 나머지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자신이 아프리카연합의 고위 외교관과 통화하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의 유튜버 보반과 렉서스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유튜버가 공개한 통화 녹음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9월 18일에 통화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총리실은 "총리가 속은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두 유튜버는 이전에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 영국 가수 엘튼 존 등에도 속임수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두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과 쉽게 전화 통화에 성공하는 것에 많은 사람은 이들이 최소한 러시아 보안 기관의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사진=로이터/연합)

‘참전’이냐 ‘관망’이냐…이·팔 전쟁에 딜레마 빠진 이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르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동맹인 이란이 이 전쟁에 어느 수준까지 개입할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란이 앙숙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에 직접 뛰어들 경우 이스라엘과 서방의 반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이 가만히 있으면 자국 강경파의 반발을 사는 것은 물론 중동 지역에서 동맹들의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쇠퇴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란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을 앞세워 하마스를 측면 지원하되 그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40년 넘게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맹세해온 이란이 대리세력과 함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에 어떻게 대응할지, 보다 광범위한 국지전 위험을 무릅쓸지 저울질하고 있다.이란 정부와 가까운 분석가 나시르 이마니는 "이란은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며 "이란의 정책과 전략을 따르고 자국 대신 행동하는 ‘저항의 축’ 민병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 이란은 통제 모드에 있다"며 "이란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저항의 축 민병대 모두에게 상황을 계속 들끓게 하되 자제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란 관리들은 실제로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내고 있다.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대표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전쟁의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레바논과 예멘, 이라크, 시리아의 민병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여러 전선을 펼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 민병대가 독립적으로 행동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이란이 대리세력을 앞세워 이번 전쟁에 개입하되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민병대는 이스라엘 국경 지역을 향해 로켓포나 자폭 드론(무인기) 등을 수시로 발사하고 있으나 아직 가자지구에 버금가는 추가 전선이 생겼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이란은 국가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국지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NYT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이란인을 인용해 전했다.이스라엘과 장기전을 벌이면 이란 동맹들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고 미군이 참전할 경우 더욱 그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그러나 이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국가 지도자들이 내부는 물론 동맹의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 변수다.일부 강경 보수주의자들은 이란의 행동이 알 쿠드스(예루살렘)를 이스라엘 통치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그동안의 발언과 왜 일치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싸우겠다며 상징적으로 자원병으로 등록했다.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이란이 이런 상황을 의식해 자신들의 동맹이 수위를 조절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전면전이 아니고 하마스를 상대하는 이스라엘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제한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됐다.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 그 대리세력에 이번 전쟁을 키우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상황을 따져보는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로부터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이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에 성공하면 그다음엔 이란과 헤즈볼라를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바에즈 국장은 "거의 40년 동안 이란의 전방 방위 정책은 외국의 공격으로부터 자국 영토를 지켜왔다"며 "가자지구 분쟁이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 정책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군사 훈련 중인 이란군(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란 중심 ‘악의 축’ 꿈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본격 지상전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이란을 주축으로 하마스를 지원하는 세력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카아니 사령관은 레바논에서 중동 내 반이스라엘·미국 세력의 대이스라엘 작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니 사령관은 하마스 기습 공격 하루 뒤인 지난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이후 테헤란을 방문한 16∼20일을 제외하고 줄곧 베이루트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카아니 사령관은 또 최근 열흘간 헤즈볼라는 물론 하마스 지도부를 만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 반 이스라엘·미국 세력은 이란을 중심으로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민병대)들, 시리아 정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에 이르는 ‘시아파 벨트’와 하마스를 일컫는다. 이들은 서방에선 ‘악의 축’, 스스로는 ‘저항의 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슬람 수니파지만 이스라엘을 압제자,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무장 투쟁을 독립·자주 수단으로 본다는 점에서 노선을 공유한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도 "그들이 이스라엘의 범죄에 침묵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들은 그 누구의 조언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멈추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항 세력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며 휴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더 광범위한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이란은 군사적 위협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식량 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학생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슬람 세계는 가자지구의 중대한 문제와 관련해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반대하는 이들이 미국, 프랑스, 영국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다만 이스라엘 역시 이들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무차별적 살상력으로 ‘금지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썼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이스라엘군이 이달 16일 헤즈볼라 근거로 불리는 레바논에서 남부 두하이라를 공습하며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역시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이스라엘군이 이번 전쟁 때 가자지구에서도 백린탄을 썼다고 주장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다. 백린탄은 그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살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스라엘은 최근 AP통신의 해명 요구에 백린탄을 연막탄으로만 사용하고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백린탄을 사용할 수 있는 예외 사례를 두면서도 그 사례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예멘 쪽 홍해에도 반군 후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초계함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가 하마스와 연대해 보복에 나서면서 이 지역을 새 전선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는 전날 자체 방송인 알마시라TV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3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hg3to8@ekn.krIRAN GOVERNMENT KHAMENEI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EPA/연합뉴스

"가자지구는 아이들의 묘지"…이팔 전쟁 사망자 1만명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양측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지지구 보건부는 이날 지난달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85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가 주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24명으로 늘었다고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통신이 이날 현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를 인용해 전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 희생자는 1400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가자지구에 연일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지상전까지 개시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지속해 증가하면서 이번 무력 분쟁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도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에 이스라엘군이 수천㎏의 폭발물을 투하하면서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엔은 특히 어린이 사망자 급증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 제임스 엘더는 이날 "345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고 이 수치는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가 수천 명 아이들의 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 보건기관들의 통계를 인용해 940명의 아이들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 어린이들은 폭격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인한 물자 고갈도 어린이 희생을 크게 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엘더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백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강화되지 않으면 폭격으로 인한 사망은 빙산의 일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물 생산 능력은 평소 일일 생산량의 5%에 불과하다"면서 "탈수로 인한 어린이 사망, 특히 유아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전면봉쇄하고 식량·연료·물·전력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에서 30일 사이 식량·물·의약품 등을 실은 트럭 143대가 이집트와 접경한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갔지만, 이 같은 지원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인도주의 단체들은 지적한다. 유니세프는 즉각적인 인도주의 휴전을 통해 물·식량·연료·의약품 등을 포함한 구호물자가 가자지구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모든 접근 통로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이스라엘은 자국 어린이들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이스라엘 대사 메이라브 에일런 샤하르는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9개월 된 아이를 포함해 33명의 어린이를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지난달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끌고 간 240명 이상의 인질 가운데 30명이 넘는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다.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된 가자지구(사진=EPA/연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본격 ‘지상군의 시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다수 하마스 테러범을 사살하고 약 300곳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지상군과 공군, 해군이 타격한 목표물은 하마스 대전자 유도미사일 및 로켓 발사대, 군용 건물 그리고 지하터널 안 테러범 시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상 작전 중에는 이스라엘군이 미사일과 기관총을 쏘는 테러범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테러범 다수를 사살하고 공군에 공습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이후 별도 성명을 통해 가자북부 베이트 라히아 대대를 이끌어온 하마스 사령관 니삼 아부 아지나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아부 아지나가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분리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 침투토록 지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하마스 공중부대 책임자로 드론과 패러글라이더 제작도 주도한 인물로도 소개됐다. 이스라엘군은 "신베트 정보를 기반으로 공군이 공습을 가해 아부 아지나를 제거했다"며 "이로써 이스라엘 지상군 작전을 저지하려는 하마스에 큰 타격을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정확한 지상군 위치와 자체 사상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터널 내 공격에도 더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BBC 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 탱크 등이 가자지구 중심, 가자시티 외곽까지 진격해 주요 진입도로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 가자시티를 북쪽과 남쪽에서 포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동남부 휴양도시 에일라트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후티 반군측이 주도하는 정부의 총리로 임명된 압델아지즈 빈 합투르는 이스라엘 에일라트 침투를 시도한 드론 정체에 "예멘의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는 이어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이 나라의 많은 부분을 통치하고 있다.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축’ 일부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군 당국이 이날 홍해 쪽에서 침투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g3to8@ekn.krclip20231031203737 가자지구에서 기동중인 이스라엘군 탱크.이스라엘군/연합뉴스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던 미국 정부의 입장이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진 데다 미국 시민사회는 물론 자기 진영 내부에서도 새어나오는 불협화음이 이런 입장 선회에 한몫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초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일 통화하며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군사력 이동 배치를 포함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에 돌입한 뒤인 지난 29일(현지시간) 통화에서는 하마스를 상대로 한 반격과 자국민 보호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지만, 그와 군사·외교 관리들은 테러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점점 비판적으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준비를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할 때부터 ‘처음엔 비공개로, 나중에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턴을 굳혔다고 신문은 짚었다.이같은 입장 선회에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전 세계가 분노하는 데다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는 등 여론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전 이후 23일 사이 모두 312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27일 상원 의원 20여명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집트·유엔 등과 협력해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할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을 잇따라 방문한 고위 당국자들이 하마스 제거 이후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행정부 내에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전면 침공하는 대신 단계별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식으로 공격 계획을 다듬은 배경에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본다.전쟁 발발과 함께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데탕트’는 변함없이 단념할 수 없는 과제다.NYT는 "바이든과 그의 참모들은 새로운 전쟁이 결국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협의를 재개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는 희망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

"휴전=하마스에 항복" 이스라엘...미국도 편들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일각 휴전 요구에 분명한 선을 그은 가운데, 미국도 이런 입장을 거듭 거들고 나섰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의지를 천명하던 지난 20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사적으로 강력한 태세를 고수해야만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군 작전 중에도 납치된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작전은 그들이 풀려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만큼,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IDF는 가자지구 작전 중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해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 역시 현 지상군 투입 상황를 긍정 평가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맹방인 미국도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휴전이 지금 올바른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이 오직 하마스를 이롭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도 주장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가는 인도적 지원 허용량을 중대하게 늘리는 노력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루 트럭 100대 분량을 가자지구로 보내는 것이 1차 목표이며, 그것은 수일 내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반대로 전날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마하치칼라 공항 비행장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폭력 시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있었던 ‘포그롬’(제정 러시아 시절 러시아내 유대인에 대한 무자비한 박해)과 비교하는데, 나는 그것이 아마도 적절한 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마하치칼라 공항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도착하자 최소 150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 출입구를 부수고 활주로까지 난입, 탑승객들을 포위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인을 색출하겠다"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아랍어 기도 문구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등 반(反)이스라엘·친(親)팔레스타인 행동을 보였다. hg3to8@ekn.krTOPSHOT-ISRAEL-PALESTINIAN-CONFLICT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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