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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꼰대?…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 ‘리즈’ 아시나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영미권의 Z세대(1997∼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조어 ‘리즈(rizz)’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발표하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리즈를 뽑았다고 보도했다. 이성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뜻하는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로맨틱 카리스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장에서 "그는 ‘리즈’를 갖고 있다"는 식의 명사형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매력·끼를 발산하다, 유혹하다"(rizz up)는 의미의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전성기’를 의미하는 용어인 ‘리즈(Leeds)와는 한글 표기는 같지만 뜻, 스펠링과 영어 발음 등이 모두 다르다. 이 단어는 미국의 인기 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2021년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인터뷰에서 ‘리즈’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홀랜드는 당시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만 있다"고 말했다.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올해의 단어 선정은 소셜 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만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면서 이 단어 자체에 사람을 끄는 ‘매력’(rizz)이 있다고 말했다.그래스월 대표는 "이 단어가 소셜 미디어에서 비주류가 쓰던 신조어에서 주류 유행어로 옮겨온 이유는 그저 말하기 재미있기 때문"이라면서 "단어가 혀에서 뱉어질 때 함께 생겨나는 약간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리즈’와 함께 경합한 단어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지시나 명령을 뜻하는 ‘프롬프트’(prompt) 등이 있다.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한편, 지난해 옥스퍼드 사전이 발표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다. 이는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며, 뻔뻔하고 게으르며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사진=픽사베이)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내 제한 어려울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3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 TV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기후 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학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쓰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간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고,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대로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2.5∼2.9도 올라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행히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당신이 정말로 무책임하고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들어본 부작용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의학저널 랜싯 지구 보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오르면 최대 5천만명이 인간의 생존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 정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게이츠는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을 거론했다.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도 이끌고 있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처럼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의 대형 업체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COP28를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이팔 휴전 왜 깨졌나…"하마스, 석방 약속 어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패 하마스가 전투를 재개한 주된 이유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 석방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가 인용한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여성 15명과 어린이 2명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휴전이 깨졌다고 주장했다.갈란트 장관은 인질로 억류된 생후 10개월 아기 크피르 비바스와 4살인 형 아리엘 비바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비바스 가족의 자녀 2명과 여성 15명 등 17명 전원을 원한다"고 말했다.크피르는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알려져 생사와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하마스는 크피르와 그의 형제, 이들의 어머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지난달 29일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크피르의 생사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들이 살아있는 사진이 찍힌 적이 있다고만 말했다.하마스는 아직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가운데 여성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지만 이들이 군인이어서 우선 석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하마스의 수감자 담당 자헤르 자베린은 뉴욕타임스(NYT)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제안한 석방 명단의 여성 일부를 군인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그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는 기존 합의와 다른 세 가지 제안을 했으나 이스라엘이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하마스의 제안은 ▲ 비바스 가족 3명 시신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수십명 맞교환 ▲ 생존한 크피르의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와 1980년대 수감자를 포함한 장기수 맞교환 ▲ 양측의 60세 이상 포로 전원과 10월 7일 기습 당시 체포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약 130명 전원 석방 등이었다고 자베린은 덧붙였다.인질 협상을 잘 아는 소식통은 하마스의 최종 제안에 비바스 가족 3명의 시신과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 여성·어린이·노인 등 다른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생존한 여성과 어린이 전원 석방을 원했기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민간인과 군인에 대한 정의가 교착 상태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40대 후반에서 50대 남성, 복무 연령이거나 군사기지 인근에서 납치한 이스라엘 여성들을 예비군에 복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군포로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휴전협정에 따라 최장 9일간 전투를 중단하고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전원 석방하기로 했으나 휴전이 끝날 때까지 석방할 인질 명단을 보내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하마스는 대신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노인 남성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무엇을 양보할 것인지 논의하자고 제안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했다.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온실가스 주범’ 메탄 감축키로…"2038년까지 80% 줄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이 지구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이자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서 많이 배출되는 메타을 향후 15년간 80% 감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알리 자이디 대통령 국가 기후 고문이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EPA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EPA는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2038년까지 약 5800만t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 규제를 발표했다.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이 유출되는 데 이를 모니터링하고 배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게 규제의 골자다. EPA에 따르면 석유와 천연가스가 미국 산업계의 메탄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슈퍼 오염물질’로 오늘날 온실가스에서 비롯된 온난화 약 3분의 1의 원인이다.메탄 배출의 급격한 감축은 미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EPA는 설명했다. EPA는 이번 조치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과 벤젠 등 건강에 해로운 오염물질 배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 중국과 UAE 3개국이 이날 두바이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메탄 등 이산화탄소 외의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사진=AP/연합)

이팔 휴전종료 하루 만에…가자지구 사상자 800명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사상자가 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투가 재개된 이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날 오전 7시 직후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 제거를 위해 여러분의 거주 지역에 압도적인 군사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 활동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대원들에게도 전투 재개 및 가자지구 방어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마을에서 로켓을 맞은 승합차 1대가 파괴됐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학교 폐쇄 등 보안 조치를 재도입했다.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휴전 종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향해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레바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투 재개로 인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으나 여전히 136명이 억류 상태로, 이들 중 17명이 여성과 어린이다. 하마스는 종료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납치된 이스라엘인 시리 비바스(33)와 4살, 9개월 된 두 아들의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서로를 안고 있던 납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제안을 ‘선전술’로 규정하고 논평을 거부했다.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중재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작동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노력은 매시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행위 복귀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휴전 종료 및 전투 재개에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이런 중재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TOPSHOT-ISRAEL-PALESTINIAN-CONFLICT-STRIKES (사진=AFP/연합)

이·팔 휴전 7일만에 끝…이스라엘, 가자지구 다시 공습

[에너지경제신문 바가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지난달 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양측의 일시 휴전이 시작된지 7일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낸 성명에서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두차례 연장된 지난 일주일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하루 더 연장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휴전은 종료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종료와 관련, 성명을 통해 "테러조직 하마스-이슬람국가(ISIS)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납치된 여성을 오늘까지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을 인용, 전날까지만 해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하며 휴전이 더 이어질 전망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휴전 종료를 전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재개했다.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하마스가 선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기가 출격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과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IDF는 지난 일주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무인기(드론)도 다시 전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와 알마가지 등지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에 포함됐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2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교전이 재개됐으나 카타르와 이집트 등 주변국들이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에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하며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만 7일간의 휴전 기간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는 제대로 이행됐으며 양측간 교전 중단도 대체로 잘 지켜졌다. 이 기간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은 이스라엘 국적자 80명과 외국 국적자 25명 등 모두 105명이며 이스라엘이 풀어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240명이다.ISRAEL-PALESTINIANS/GAZA (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 "하마스가 휴전 위반…가자지구 전투재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을 맺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지난 엿새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 번째로 휴전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기한 만료 직후 이스라엘은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ISRAEL-PALESTINE/GAZA (사진=로이터/연합)

두바이서 개막한 COP28…개도국 위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가운데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의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전 세계와 우리의 노력에 긍정적인 추진력을 불어넣는 신호"라고 말했다.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선진국들의 저항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전 세계 각국은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의 세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번 COP28에서도 총회가 끝날 때까지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망과는 달리 개막 몇 시간 만에 세부 시행안이 합의됐다. 영국 BBC는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 피해 보상을 위한 30년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UAE가 기금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 미국과 일본은 각각 1750만달러(227억원)와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럽연합(EU) 대표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독일의 기부금에 더해 1억4500만달러(약 1886억원)를 추가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4억2000만달러(약 5464억원) 이상을 확보하면서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앞으로 12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개별 국가들의 추가 기부 약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아비나시 페르다사우드 기후 특사는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손실과 피해가 먼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직면한 현실의 일부라는 인식이 반영된 합의"라고 덧붙였다. 바베이도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국가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국가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30년 전만 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여러 국가가 이제 전 세계 기후 관련 손실과 피해에 대한 책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UAE-UN-CLIMATE-COP28 (사진=AFP/연합)

"여행 막아야 기후변화 대응?"…‘탄소 여권’ 도입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버 투어리즘’(관광 과잉) 등으로 인해 관광업에서의 탄소 배출 문제가 부각되자 여행 빈도수를 제한하는 ‘탄소 여권’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소그룹 모험여행 전문 여행사 ‘인트레피드 트래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광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 탄소 여권을 현실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탄소 여권이란 각 여행자에게 연간 탄소 허용량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탄소 여권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과거 2008년 비슷한 개념이 영국 의회에서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 복잡성과 대중의 반대 가능성 등으로 도입 논의가 중단됐다.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에 달한다.관광업에서도 특히 항공 교통의 탄소 배출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32% 증가했다.연료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승객 1명당 배출량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항공 교통량의 증가가 그 감소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서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두려면 항공권 가격은 매년 1.4% 상승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부 여행객들이 여행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일부 유럽 국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며 기차로 2시간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의 항공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크루즈선(대형 유람선)도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 비판받는다.올해 유럽운송환경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아황산가스를 유럽의 전체 자동차 수인 2억9100만대를 합친 것보다 4배나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은 이미 크루즈선 입항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대형 유람선의 입항을 금지했고,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크루즈 선박의 도심 항구 정박을 막았다.인트레피드 트래블 보고서는 여행 방법뿐 아니라 여행지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온이 상승하면 해변 여행지 대신 서늘한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보고서는 "해결책이 무엇이 됐든 여행 습관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여행객들로 붐비는 미국의 한 공항(사진=EPA/연합)

바이든, COP28 불참…"인질 협상 등으로 업무 과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불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뤄진 인질 협상 등으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COP28에 참석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들에게는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문제를 비롯해 진행 중인 많은 일이 있다"고 답했다.케리 특사와 그의 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변인도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COP28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기후 변화를 중요한 정책 현안으로 제시해왔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두 해 연속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했다.한편 30일부터 2주간 열리는 COP28에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과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200여개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총회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보다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복잡한 국제 정세,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목표 달성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각국 정상들의 부담감 등으로 올해 총회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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