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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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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미국 “이지스 구축함 배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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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 폭격 현장(사진=AFP/연합)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사회가 분주해졌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동지역에 구축함을 긴급 배치하는 와중에 서방 국가들의 자국민 보호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의 관련 조치에 구축함 2척의 재배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1척은 이미 이 지역에 있었으며 나머지 1척은 다른 곳에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이들 당국자는 구축함 가운데 적어도 1척은 적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미국이 가능하다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어떤 무기에 대해서도 요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예컨대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한 무인기(드론)와 로켓을 요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한 적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사 자산 배치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시설을 지키고 이스라엘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달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 분석관과 당국자들은 이란이 향후 며칠 내에 이스라엘 내에 있는 다수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국자들은 공격의 형태와 표적의 종류, 정확한 공격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정보는 고위 이란 당국자 사이에서만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이 유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은 겨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란,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IRAN QUDS DAY RALLY

▲(사진=EPA/연합)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정부는 이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임의로 체포돼 처벌받을 위험이 있다며 이란을 떠날 것을 주문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발령한 새 여행 경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갑자기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항공과 육상, 해상 운송 경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시민들이 임의로 체포돼 심문받고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구체적인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란과 독일 이중 국적자가 특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독일에 이어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이란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지사항에서 자국민에게 향후 며칠 동안 이란과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또 이란 수도 테헤란에 주재하는 외교관의 가족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이란행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6일 이란 수도 테헤란 노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이를 재차 연장했다.


오스트리아항공도 오는 18일까지 이란행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항공은 “이란 영공을 통과하는 노선도 변경될 것"이라며 “승객과 승무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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