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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시 경력직은 다른가…93분 간 읊은 ‘마스터플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직을 수락하며 미국 주요 정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긴 수락 연설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려 93분에 걸쳐 자신이 추진할 가치와 정책 등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락 연설에서도 나타난 트럼프 전 대통령 국정 철학은 '미국 우선주의'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연설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메리카(America)를 34번, 아메리칸(american·americans)을 18번 거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그것을 빨리 치유해야 한다“며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흥하거나 함께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여러분이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미래에 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지지자 등 일부 미국인이 아닌 전체 미국인을 포괄한다고 역설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비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내용을 대폭 수정해 통합 강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책 면에서도 타국에 차가운 트럼프 전 대통령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임 첫날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흐름과 엇박자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소개한 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바이든 행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들 미국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날 연설을 포함해 가장 긴 미 대선 후보 수락 연설 3위까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할 때 75분간, 2020년 재선에 도전할 때는 70분간 말했다. 이는 2020년 후보 수락 때 24분간 연설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특히 대조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역대 대선후보 중 1시간 넘게 수락 연설을 했던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두 명뿐이었다.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출마 때 66분간 발언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4년 62분간 연설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에 등 돌린 오바마…냉온탕 오간 ‘백악관 브로맨스’ 종지부 찍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두 사람 간의 '브로맨스'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 토론 직후엔 '토론을 잘 못할 때도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엔 공개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비공개 석상에선 후보직 문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며 자신이 우려하는 점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랬던 그가 이처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균열도 존재했다. 이를 두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때때로 긴장된 관계'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양측 진영에서는 서로를 “가족 같다"고 표현하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 수년간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배경엔 자유분방한 바이든 대통령과 엄격한 오바마 전 대통령 간 성격 차이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이에 두사람이 함께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종종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집권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종종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를 놀림감으로 삼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2009년 백악관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와 관련해 “조가 정확히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먼저 밝혔는데 이로 인해 오바마 보좌관들이 좌절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너무 경직되고 때로는 거만하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지목하자 두 사람간 8년의 브로맨스가 무색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바이든 대통령을 주저앉혔다. 본선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냉철한 결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큰 상처였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기밀자료 보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허 전 특검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제외한 많은 사람이 (2016년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하며 원망섞인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에도 그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한참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TV토론 참패 이후 사퇴론에 시달리자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연히 고개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대선 거리두기에도 불구, 일각에서 바이든 사퇴시 '플랜B'로 거론되는 것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껄끄러운 대목이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여사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中 자동차에 100∼200% 관세 부과…미국에서 만들어야”

미국 공화당 새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공장들은 미국에서 지어질 것이며 우리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중국이 관세를 피하려고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끝낼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완전한 소멸로부터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 등 전기차 확대 정책을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하는 명령이라고 불러왔다. 그는 “난 전기차를 찬성하고 전기차도 용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누군가가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사고 싶어 한다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잦은 경우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서 만들어라. 미국에서만 만들어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를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서 “난 파괴적인 인플레이션 위기를 즉시 끝내고 금리를 떨어뜨릴 것이며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엄청난 돈을 “녹색 사기"에 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에너지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 돈을 도로, 교량, 댐 건설 등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녹색 사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원유 등 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면서 “에너지를 우리 자신에게 공급할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채무를 갚기 시작하고 세금도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은 과세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노인 대상 의료보험)를 보호하고, 암과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치료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침공"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노동조합원의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들어와라, 하지만 적법하게 들어와라"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北 김정은과 잘 지냈다…날 그리워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워장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면서 “언론은 그것을 싫어했다. 어떻게 그와 잘 지낼 수 있느냐고 했다"며 김 위원장을 소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두 3차례 회동했다. 두 번째 정상회담이었던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레터'로 부르는 친서들을 주고받으며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몇 차례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하지만,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제 북한은 다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내가 집권하면 미국은 다시 존중받게 될 것이며, 어떤 나라도 우리의 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적도 우리의 힘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집권 1기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등 이른바 '독재자'들과 밀착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의 전통적 동맹과는 계속 마찰을 내서 동맹을 중시하지 않고 적들과 더 친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어 연설에서 그는 국제적 위기를 거론하며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대만과 한국,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구는 3차 세계 대전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현 (바이든) 행정부가 만들어낸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핵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의 안보 위협을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은 이제 대만 주변을 돌고 있다"며 “러시아는 쿠바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 핵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는데 아무도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는 ‘후보 확정’, 바이든은 ‘하차 기로’…美 대선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2016년 당선과 2020년 낙선을 모두 경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가능성에 조금씩 힘이 실리자 바이든·트럼프 '리턴 매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 앞에서 수락 연설을 하면서 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출마하는 11월 5일 대선을 통해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노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를 당하고, 5월 성추문 입막음돈 제공 관련 회사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1일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사법 리스크를 털게 됐다. 이어 주말인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 내부가 강하게 결집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더욱 굳혀졌다.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 피격 사건 이후의 당내 지지층 결집과 동정론 등의 호재가 잇따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이나 2020년 등 과거 대선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도 내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완주 의지를 강조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중도하차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로 자아 성찰을 하고 있고 이것은 사실로 알고 있다"며 “그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는 만약의 문제가 아닌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도부까지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나선 상황에서 무조건 완주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선을 완주할 경우 연방 상원의 다수당 자리도 공화당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여론이 급격하게 '사퇴 불가피론'으로 모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주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백악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장악력이 가장 약해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이 마침표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뀔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 ‘계시 수준’ 악재에도 버티자 결국…오바마·펠로시도 터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 후보 사퇴 요구가 사실상 임계점에 다다르는 모양새다. '악재' 시작이었던 토론 참패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지켰던 지도자급 인사들마저 연이은 악재에 결국 사퇴 압력을 공개적으로 노출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몇몇 사람들이 그가 대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점, 당내 분출 요구를 수용키 위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 안팎에서 점점 더 많은 수 지지자가 등을 돌리는 기류를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결심은 결국 '시점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해 현실은 자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승계자로 추인하는 성명을 곧 발표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핵심 지도부가 “바이든 대통령이 가중하는 당 지도부 사퇴 압박과 친구들 설득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고 보도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으로 기용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수십년간 정치 여정을 해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심상찮은 기류를 노출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한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에도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켜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WP는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 대선 레이스 하차를 조만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지난 13일 델라웨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대통령으로서 남긴 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다소 순화된 표현으로 동일하게 사퇴 건의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런 기류는 지난 TV 토론 참패에서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재감염을 거치며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다. 확진된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전 전면에 나선 상황이지만, 홀로는 체급이 한참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당내 경선을 통해 대의원들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당에서 강제적 후보 박탈은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공개 압박 외에도 물밑 설득 등으로 명예롭게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유도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미 이 과정에 '불법', '불명예' 프레임을 걸며 갈라치기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이날 폴리티코 대담에서 관련 움직임을 “뒷방에서 몇 명이 모여 그들의 후보자를 투표용지에서 몰아내는 마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인데, 그들이 이른바 위대한 전통과 최소한 몇몇 주의 법을 위배하지 않고 이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 곧 대선 하차 가능”…펠로시까지 트럼프 앞 돌변? [WP]

미국 민주당 '거목'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 하차 설득을 곧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힘을 실으면서 “어차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해지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논의 내용을 잘 아는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 보도했다. WP는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 바이든 대통령 대선 출마 포기 결심이 가까워지는 중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 민주당 인사들 3명은 일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결국 백악관을 넘겨주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 '오랜 우군'으로,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 이후까지도 그를 지원했따. 당시 바이든 대통령 인지력 저하 논란까지도 방어했던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 10일 “시간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보도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 후보 사퇴 요구가 분출, 거취 문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 19 감염으로 유세를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설상가상 바이든…사퇴 요구 커지는데 코로나 재확진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후보직 사퇴 요구가 민주당 지도부까지 확산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마저 받으면서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BC뉴스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회동에서 연임 도전을 끝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가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공헌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슈머 원내대표에 앞서 하원 민주당 중진으로 오는 11월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애덤 시프 의원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계속되는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에도 조속한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사실상 재선 도전 포기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슈머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함께 의회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버팀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전날 격전지인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유세를 재개했으나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만에 델라웨어 사저로 급히 걸음을 돌려야했다.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맞불유세를 벌이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당안팎의 사퇴 요구 목소리를 잠재우려 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포석은 또 스텝이 꼬이고 말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가벼우며 자택에서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으나 이를 계기로 고령에 의한 건강 논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내달 19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인 이르면 내달초 별도의 화상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조기에 대선 후보로 확정짓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내달 7일이 마감인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이전 후보를 확정짓는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당내의 들끓는 사퇴 압박을 조기에 진화하고 바이든 대통령 후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더 커 보인다. 그러나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조기에 마치려던 것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바이든 대통령의 조기 후보 확정 움직임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미 재러드 허프만, 수잔 와일드, 마이크 퀴글리 등 일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당대회 이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선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연명 서한을 추진 중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케이블방송인 BE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학적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물러나기 꺼려진다"며 여전히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듵 대통령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포함해 대국민 연설과 의원들과 접촉 등을 통해 강력한 완주 의사를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 5일 ABC 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중도하차론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님’까지 내세웠는데…바이든 “건강 문제 발생하면 출마 재검토”

대선 완주 의지를 강력히 피력해왔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흑인 연예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당 안팎에서 거센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각종 인터뷰에서 “나의 정신은 매우 명료하다"면서 추가적인 뇌신경 진단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하루가 시험대이고, 의사들 누구도 그런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심지어 가톨릭신자인 그는 지난 5일 위스콘신주 유세에선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까지 중도하차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인터뷰와 대국민 연설, 의원들과의 연쇄 접촉 등을 통해 완주 의사를 강하게 확인해왔다. 그런 면에서 그의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임을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 번으로 임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었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거쳐 가는 후보'가 되고자 했고, 대통령직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는 지혜만을 가져왔다"며 자신의 심경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우리는 일을 해내는 법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면서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물러나기 꺼려진다"며 여전히 대선 레이스 완주에 무게를 두는 언급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거취 문제는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주춤해졌지만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마감시한(당초 8월7일에서 9월 1일로 연기)을 이유로 내달 초 화상투표를 통한 바이든 대통령 조기 후보 확정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이날 의원 가운데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시프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몫이지만, 나는 그가 횃불을 넘길 때라고 믿는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에 승리하고 지도자로서 그의 유산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러드 허프만, 수잔 와일드, 마이크 퀴글리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미 전당대회 이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선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이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연명 서한을 추진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토론 뇌절→트럼프 총격→코로나 재감염, ‘낙선 저주’ 빠진 바이든?

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에 의해 계속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TV 토론에서 불거진 고령 논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재감염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불참했다. 행사를 주관한 라틴계 미국인 옹호단체 '유니도스 유에스'(UnidosUS) 측은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 재닛 무루구이아 최고경영자는 대통령이 이번 불참으로 크게 낙심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날 그렇게 빨리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3일 만인 전날 경합주 네바다에서 유세를 재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20년 대선 승리 주요 기반이었던 라틴계 미국인 유권자들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는 흑인 계층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후보 자리 유지를 지지한 이들은 흑인에서만 50% 선에 걸쳤다. 히스패닉(33%)과 백인(32%)에서는 절반에 못 미쳤다. 그 결과 전체 민주당 지지층 65%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에 힘을 싣게 됐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도 전체 37%에 불과했다. 특히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지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하는 답변은 29%에 그쳐 더 낮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 증상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동행 기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델라웨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올라 “나는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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