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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비트코인 대통령’ 공언한 트럼프…이더리움 최대 68억 보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68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NBC와 CBS 방송 등이 전날 공개된 공직자 후보 재산 공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만∼500만달러(약 13억5000만∼67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 이더리움 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의 매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체불가토큰(NFT) 라이선스 계약으로 720만달러(약 97억50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암호화폐 관련 자산은 해당 산업에 대한 그의 입장이 크게 바뀐 가운데 드러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최근 1∼2년 사이에는 가상화폐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가상화폐 업계의 대규모 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국가 자산으로 보유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큰손들이 주최한 모금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그의 NFT 상품 수입을 꼽기도 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얼굴을 우주비행사나 카우보이, 카레이서 등 멋진 이미지와 합성해 만든 NFT 상품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득에는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협업해 만든 59.99달러(약 8만원)짜리 '그린우드 성경' 판매 수입 30만달러(약 4억원)와 유명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모음집 '레터스 투 트럼프'(Letters to Trump) 판매 수입 450만달러(약 61억원) 등도 포함됐다. 주요 자산으로는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그룹'의 가치를 5000만달러(약 677억원) 이상으로 보고했다. 또 자산 중에는 그가 소유한 여러 부동산의 담보대출(모기지)을 비롯해 성추행 명예훼손 소송과 사기 대출 소송 등으로 법원에서 명령받은 배상금·벌금 총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도 부채로 포함돼 있다고 CBS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경제 비판하다 또 막말…“해리스 인신공격할 자격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앞세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판하다가 또다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계란, 시리얼, 버터, 분유, 밀가루, 에너지(전기) 요금, 월세 등의 물가상승률 수치를 열거하고 이로 인해 일반 미국 가정이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범죄,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말살뿐"이라면서 “만약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러분의 재정 상황은 결코 회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기업들의 가격 폭리를 없애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제 해리스는 공산주의적인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정반대의 효과를 낼 것이다. 그것은 식량부족, 배급, 기아, 더 극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부정 선거 논란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는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대 “우리는 그것을 마두로 플랜으로 부른다"면서 “그녀는 마두로 플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어떨지 상상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지금 그 악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대공황 때와 같은 경제적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부자 증세 방침에 '부(富) 몰수 세금'이라고 명명하면서 “그녀는 70~80%의 세율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해야 할 대담한 아이디어'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40여분간 진행된 모두 발언에서 경제 문제와 함께 초강경 이민 정책의 필요성 등을 부각하고 이른바 '스트롱맨'과의 친분 등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놓고 당내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개인적 공격과 관련, 나는 그녀가 미국에 한 일 때문에 그녀에게 매우 화가 난다"면서 “나는 그녀가 나와 다른 사람을 겨냥해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하는 것 때문에 그녀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나 그녀의 지성에 대해 별로 존경하지 않으며 나는 그녀가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은 2016년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는데 그들(민주당)은 나를 감옥에 넣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등이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이상하다'고 부르는 것을 거론하면서 “그녀도 나를 개인적으로 공격한다"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이상한 것은 그들'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인신공격이 아니라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 공화당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대해 “조언에 감사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전 대사와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른 것과 관련, “나는 헤일리와 경쟁했고 내 방식대로 했다"면서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수치로 이겼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관계와 관련,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관계가 좋았고 중국과 잘 지내고 싶다"면서 “나는 우리가 중국과 훌륭한 관계를 맺길 바라지만 그것은 공정한 관계여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가 미국을 이용했다"고 재차 비판한 뒤 자신이 한국과의 통상 협상도 미국에 유리하게 변경했다고 재차 거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번엔 경제 대통령?…“모든 권한 이용해 물가 낮추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경제 문제에 공세를 집중했다.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인신공격을 날리자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가진 유세에서 연설의 상당 부분을 물가 문제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물가와 경제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현 정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현안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연설을 시작하기 전 청중에게 이번 유세는 평소와 다르게 경제를 다루는 “지적인 연설"이라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 지식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말한다. 난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그들은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를 낮추기 위한 구상들을 설명했다. 그는 취임 첫날 모든 내각 장관과 기관장에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이용해 물가를 낮추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석유와 가스 자원을 개발하고, 전기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석유와 가스 에너지를 폐기하고 셰일가스를 채굴하는 수압 파쇄법(fracking)을 금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서 “그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환경 파괴 논란이 있는 셰일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 파쇄법을 금지하겠다고 했다가 이번 대선 때 철회했는데 천연가스 산업에 경제를 의존하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수압 파쇄법 허용 여부가 민감한 현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의 책상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걸음"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3년 반 동안 물가를 잡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제시한 '팁 면세' 공약을 해리스 부통령이 베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6일 공개할 경제 구상도 “내 계획의 복사본일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외국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20%까지 언급한 것이다. 최근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논란만 일으키는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공화당이 유리한 경제와 국경 문제 등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라고 당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여유 있게 앞서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 등을 겨냥한 무리한 인신공격을 하고, 판세와 무관한 유세 규모에 집착하는 등 방향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나온 지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모처럼 경제 문제에 집중했지만, 인신공격을 완전히 자제하지는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웃는 방식을 조롱하면서 “그건 미친 사람의 웃음이다. 그녀는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 후 아직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가 “그녀가 똑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경제를 논하다가도 수시로 해리스 부통령을 비방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보복 앞둔 이란…원유 수출 추가로 막히나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더욱 옥죄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현금 흐름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란이 역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우리는 이란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대변인은 다만 현 제재 수준으로도 이란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제재 회피는 중개 수수료와 자금세탁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우리는 이란이 결과적으로 원유 판매 수익의 극히 일부만 얻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 중에는 원유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서방의 제재망을 피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다짐한 이란을 압박하는 카드로 이란산 원유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이란의 원유 수출이 30% 증가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오만과 방글라데시 등 새로운 원유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했다. 중동 지역 확전은 원유 공급을 줄여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백악관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요구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동 확전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휘발유 가격이 뛰지 않도록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기시다 총리직 물러선다…“내달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일 필요가 있다"며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이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와 관련해선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데 대해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간 유착,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문제 등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면서 “정치개혁으로 나아간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무거운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검찰 수사가 진행된 이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머물자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기시다 총리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총리직 연임도 포기하게 됐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문제와 정치 신뢰 회복 측면에서 개혁 마인드를 후퇴시키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이어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했다고 NHK는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머스크와 대담…“김정은·푸틴·시진핑 잘 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 등의 최고 지도자와 잘 지내는 것이 득책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온라인 대담에서 “인류의 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nuclear warming)'"라며 “현재 5개국이 상당한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바이든처럼 멍청한 사람 밑에서 어떠한 일도 일어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잘 안다"고 밝힌 뒤 “나는 그들이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들은 터프하고 총명하며 사악한 사람들이며, 자기들 게임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잘 지냈으며, 푸틴 대통령의 침략 행위를 자신이 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회담하고 판문점에서 그와 만나 북한 땅으로 넘어가기까지 했다고 소개한 뒤 “놀라운 시기였다"며 김 위원장과 자신의 좋은 관계로 인해 미국에 북한발 위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자신은 재임 중 중국 등에 이란산 석유를 사면 미국과 거래할 생각을 못 하게 하겠다고 압박해서 이란의 재정을 효과적으로 고갈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자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로 칭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지난 3년반 집권기간 국경 문제를 방치했다고 비판하고,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팁에 비과세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린 해리스 부통령 일러스트에 대해 “그녀는 우리의 위대한 영부인 멜라니아(트럼프의 부인)와 매우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트럼프는 “내가 그렇게 피를 많이 흘린 줄 몰랐다"고 밝힌 뒤 “나는 지금 신앙인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10월에 다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를 통해 중계된 이날 대담은 당초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41분 늦은 오후 8시41분 시작돼 2시간여 진행됐다. 예정된 대담 개시 시각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메시지가 잇달아 엑스에 올라오자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오늘 800만명의 동시 접속 테스트를 했었다"며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머스크는 대담을 시작하면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트럼프가 해야 하는 말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반대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대담은 아직 투표 대상을 정하지 않은 열린 마음의 무당파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이버 공격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한때 최대 130만명이 청취한 것으로 엑스에 표시된 이날 대담에서 머스크는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했다. 최근 수개월 사이에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기차 및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까지 하면서 두 사람은 '밀월관계'를 보내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슈퍼팩(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단체)을 만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 앞서 약 1년 만에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과 선거 운동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막말 말고 정책 논의 좀”…美공화당 진저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막말 등으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친정'인 공화당이 정책에 초점을 맞추라고 간청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나선 이후 절제되지 않고 충동적인 선거 메시지로 공화당 인사들을 짜증 나게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과 경제문제 등 공화당에 유리한 정책 현안에 초점을 맞추면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혈통에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는 상대방의 인종 정체성을 문제 삼는 게 금지시되는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패배를 뒤집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와 그의 아내를 맹비난했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인기가 많은 자당 주지사에 대한 이 같은 공격에 공화당 내에서조차 '정치적 자살'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유세에 참석한 인원이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1963년 워싱턴 행진 당시 연설에 참석한 인원보다 많다는 허황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유세 규모를 늘 자랑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몰린 인파의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두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팩트체크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와 인터뷰에서 경제와 이민 등 정책 이슈를 언급하기는 하지만 허위 주장과 도를 넘은 인신공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에 따라 언론도 그런 부분에 집중하며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브랜던 벅은 MSNBC 인터뷰에서 “그(트럼프)가 경제나 국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그가 이런 모든 다른 미친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녀(해리스)의 유세 규모에 그만 의문을 제기하고, 그녀가 (캘리포니아주의) 법무장관이었을 때 범죄와 관련해 무엇을 했는지, '차르'로서 국경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을 때 무엇을 했는지 물어보라"로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도 이날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이기려면 해리스 부통령과의 정책적 차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정책보다 인격적으로 해리스를 공격하면 경합주 유권자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가 상승한다. 그게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러우 전쟁, 종전 협상용 본토 공격 전황? 푸틴 ‘이유 있는’ 반응

우크라이나로부터 본토 공격을 받기 시작한 러시아가 이를 종전 협상 직전 '마지막 불꽃' 정도로 취급하고 나섰다. 실제 전쟁 동력이 떨어져 가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전황 자체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만한 행보는 보이고 있지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서 쿠르스크 등 접경지 상황 회의를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국경과 접한 러시아 본토에서 '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원자력발전소 시설을 위협하는 사람들과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히려 이번 공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명분으로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휴전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분명해졌으며,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부터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공세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안 12㎞까지 진입했으며 28개 마을을 통제 하에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를 격퇴하려는 작전을 피고 있지만, 전투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다만 작전 지속 여부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급습 작전으로 점령한 쿠르스크주(州) 이외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동부전선에서는 러시아 진격이 계속돼 병력과 화력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 WSJ도 이번 작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도 지적했다. WSJ는 동부전선 병력과 화력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작전은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동부전선에서 러시아 진격을 막아내기도 벅찬 상황에 쿠르스크주 성과를 위해 병력과 화력을 더 투입할 가치가 있는지가 문제라는 것이다. 미 육군 예비역 중령인 존 나글 미국 육군대학원(USAWC) 교수도 “다른 지역의 전황을 고려할 때 이번 작전의 논리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프란츠 스테판 가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도 이번 작전 성과가 러시아군이 진격하고 있는 동부전선 상황은 바꿀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작전에 필요한 자원과 병력은 다른 지역에서 더 긴급하게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눈에 보이는 美 대선 지지율? 트럼프 “AI 조작” 해리스 “에너지”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모인 군중이 현 지지율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으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당장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 해리스 부통령은 “부정할 수 없는 에너지"라는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 유세 군중 사진에 인공지능(AI)을 통한 조작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카멀라가 공항에서 속임수를 쓴 것을 알아챈 사람이 있는가? 그 비행기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것에 AI를 이용했고 소위 추종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군중'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음모론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시절부터 시청률을 유독 중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계 입문 뒤에도 자신의 유세에 몰린 인파를 인기와 득표율 척도로 해석하며 크게 집착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등판 후 일부 경합주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으로 조급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하며 “그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민주당 당원들이 선거를 이기는 방식이다. 속이는 것을 통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자격 박탈돼야 한다.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선거 개입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어떤 것에서든 속임수를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참석한 이들이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연예인을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WP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적한 현장에 실제로 수천 명이 모여있었고, 언론사들이 AI로 사진을 수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도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부인하면서 군중이 1만 5000명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 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지적한 유세에서도 1만명 정도가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상승세에 고무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정치적 고향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고 “이 에너지는 부정할 수 없다"며 “그렇다. (유세 때 모이는) 군중 규모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만 “우리는 이 중요한 순간에 어떤 것도 당연시할 수 없다"며 “낭비할 수 있는 날이 하루도 없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우리는 모두 그가 자랑스럽다"며 “그녀는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에) 매우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왔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이슈를 알고, 전략을 안다"며 “그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엄청난 것을 이뤘다"고 치켜 세웠다. 펠로시 전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 후보 교체 과정에서 중요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이날 모금 행사에서만 1200만 달러(약 164억원) 이상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바이든보다 더 낫다”…해리스, 경제 신뢰도에서 트럼프 앞서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제 분야에서도 주도권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FT와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이 지난 1~5일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2%는 해리스가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반면, 41%는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과 비슷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7월 바이든 지지율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부터 매달 실시하는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제 분야 신뢰도에서 공화당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교수는 FT에 “해리스 지지율이 바이든보다 높게 나왔다는 것은 바이든이 그동안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11월 대선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유권자의 19%만이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현재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제 불안은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권자 4명 중 1명만이 현재 경제 사정이 '좋다'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으며, 42%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상황이 '훨씬' 또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완전히 결별하거나 그의 경제정책 틀을 '대폭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고든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던 민주당에 좋은 소식이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더 나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유권자의 43%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다루는 데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했고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였다. 한편, 이번 대선에선 경제 이슈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의 표심도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적지만 유의미한 수의 흑인 남성들이 역사적으로 권력의 최상위직에 도전하는 흑인 여성을 지지하는 데 주저해왔다면서 이들이 오는 11월 대선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를 의식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흑인 남성의 지지를 자신하며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흑인 남성들과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의 일자리를 차지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이 흑인 유권자들을 버렸다고 비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참모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이탈한 일부 흑인 남성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힘의 형상화'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의 지지를 되찾아와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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