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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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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더십” vs “넌 해고야”…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마지막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05 14:40
USA-ELECTION/MARKETS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선거일 전날까지 최대 승부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달린 7대 경합주 중에서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의 결과에 따라 전체 판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노동자 계층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미국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992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탈환한 후 2012년 선거깨지 매번 이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넘어갔고 4년 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 대 48%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더힐은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의 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보였다.




HARRIS FREEDOM RALLY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UPI/연합)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을 인지해 선거전 마지막 날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로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도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미국은 우리 동료 미국인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만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며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USA-ELECTION/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예정된 4차례의 유세 가운데 2차례를 펜실베이니아에 할애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리딩 유세에서 “우리는 수년간 (대선을) 기다려 왔다"고 말한 뒤 미식축구에 빗대 “공은 우리 손에 있다. 우리는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가 대선 승리로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 집회를 연 다음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로 넘어가 이번 대선 유세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각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270투윈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각각 20개, 21개로 분석됐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가 10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에게 펜실베이니아를 빼앗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의 수는 6가지다.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최소 하나는 이겨야 당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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