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기 침체시 연준도 금리인하 불가피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물가안정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자세를 다시 확인했다. 그런데 미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 결국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 내려간다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좀더 남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채권 금리 움직임을 근거로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어조는 일축하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5bp(1bp=0.01%포인트) 내린 4.2178%, 10년물 국채 금리는 2.84bp 하락한 3.4792%로 각각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점도표 공개 이후 뛰어올랐다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른 국채 금리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그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오히려 시중의 채권 금리는 소폭 내린 것이다. 이는 연준이 조만간 ‘슈퍼 매파’에서 좀더 중립적인 입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채권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2년물·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도 마이너스 73.86bp로 역전폭이 확대됐다. 장단기 채권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여겨진다. 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성장둔화·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이날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0.5%)는 9월 발표(1.2%) 때보다 내려갔다. 내년 인플레이션(3.1%)·실업률(4.6%) 예상치는 0.3%포인트, 0.2%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성장이 둔화하면 연준도 결국 내년 기준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은 힘을 얻었다고 블룸버그가 설명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의 향후 행보가 파월 의장의 말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연준의 경기 전망도 결과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헤지펀드의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연준의 연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이를 3%로 올리는 게 장기적 성장에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USA POWELL FEDERAL RESERVE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슈퍼 매파’에서 좀더 중립적인 입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中 11월 주요 경제지표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지난달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하며 경기둔화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11월 소매판매가 지난해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매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지난 10월(-0.5%)보다 훨씬 더 떨어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3.7%)보다 낮다.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2%로 10월 증가율(5.0%)과 시장 전망치(3.6%)보다 낮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9월(6.3%)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하이 전면 봉쇄가 이뤄졌던 지난 5월(-6.7%)에 역성장했다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10월과 11월에 잇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같은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이는 지난 10월 16일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이후 11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바탕을 둔 고강도 방역 유지로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인 듯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2.9%)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5월 0.7%로 반등했다. 이후 6월 3.9%, 7월 3.8%, 8월 4.2%로 올랐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의 총 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동향이 반영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아울러 지난 1∼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5.3%로 1∼10월 누적치(5.8%)와 시장 전망치(5.6%)보다 낮았다. 고정자산투자는 농촌을 제외한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 자본투자에 대한 변화가 담긴 것이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TV(CCTV)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최근 ‘내수 확대 전략 계획 요강(2022∼2035)’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요강에는 "내수 확대 전략을 견고히 실행하고 완전한 내수 시스템을 육성하는 것은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하고 국내와 국제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필연적 선택"이라고 규정돼 있다. 게다가 내수 확대는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을 촉진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돼 있다. 중국이 부진한 경제에 내수 확대로 대응할 방침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CHINA-HEALTH-VIRUS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거주지역에 대한 봉쇄가 풀렸으나 방역요원들말고는 거리를 오가는 시민이 별로 없다. 11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바탕한 고강도 방역 유지가 소비와 생산 위축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잭슨홀 파월’이 돌아왔다…美 연준, 기준금리 내년까지 5.1%로 올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금리 인상폭이 소폭 완화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예고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재확인됐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0.5%포인트 인상한 4.25%∼4.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5년래 최고 수준이다.앞서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3년 3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긴축정책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유례 없는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이상)을 밟으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총력을 가했다. 이달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상태였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달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일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기준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근접하면서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작년 동기대비 7.1%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조짐이 나타나자 내년에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연준의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투자자들은 내년 5월까지 기준금리가 4.8%까지 오른 후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는 방향에 베팅을 해왔다. 그러나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수준을 5.1%(중간값 예상치)로 제시했다. 지난 9월 FOMC에선 내년 금리수준을 4.6%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0.5%포인트 올라가 내년에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이중 7명의 연준 위원들은 5.25% 이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2024년에 대한 기준금리 중간값 예상치는 4.1%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향으로 2%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신되기 전까지 우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선 일정 시간 동안 제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서비스 부분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다"며 "가고 싶은 방향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FOMC 성명에서도 ‘계속(ongoing)’이란 단어가 또 한번 나왔다는 점을 지목했다. 성명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ongoing) 올려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LH 메이어의 데렉 탕은 "금융 환경을 완화시킨다는 신호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준은 ‘계속 올리는 것’이란 문구를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 기간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적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연준이 과거 1970년대에 통화정책을 너무 빠르게 완화시키는 실수를 피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22V 리서치의 데니스 드버스셔는 "파월은 브루킹스보다 잭슨홀에서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여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내년과 2024년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각각 0.5%, 1.6%로 예상했다. 또 내년 물가상승률은 3.1%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9월(2.8%)에서 0.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2024년 물가상승률의 경우에도 2.5%로 지난 9월(2.3%)보다 상향조정됐다. 내년 실업률도 기존 3.7%에서 4.6%로 상향조정됐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사진=미 연준)

뉴욕증시, 매파 연준에 하락…‘산타 랠리’ 물 건너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3,966.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33포인트(0.61%) 밀린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포인트(0.76%) 떨어진 11,170.89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기존 네 차례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19명 중에서 7명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올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연준의 피벗(방향 전환)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이에 대한 힌트는 성명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성명서는 이전과 거의 같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환영할만한 감소"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으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 이후 이번 회의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편, 11월 수입 물가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 7월부터 계속해서 내림세를 걷고 있다. 11월 수치는 월가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S&P500 지수 내 헬스 업종을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델타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고 내년 실적 전망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500만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테슬라 목표가를 기존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렸다는 소식 등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연준이 계속 긴축을 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데 투자자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카슨은 CNBC에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9월에 4.6%였던 데서 5.1%로 오른 것이 매파적인 큰 이슈이다"라며 게다가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데 대한 얘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완전히 (인플레 둔화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글렌메드 프라이빗 웰스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성명서에서 연준의 방향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바란 투자자들은 실망했을 것"이라며 "특히 목표 범위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은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할 계획이 없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마켓워치에 연준이 조만간 방향을 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의 CPI 보고서에 연말 모드였던 투자자들에게 이날 오후 연준 회의에서 파월이 스크루지 역할을 하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내동댕이 쳐졌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포인트(6.25%) 하락한 21.14를 기록했다.USA NEW YORK FEDERAL RESERVE RATE HIKE (사진=EPA/연합)

모건스탠리, 내년 中 성장률 5.4%로 상향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 탈피, 빠른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지속적인 정책완화로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5.4%로 끌어올렸다. 내년 1분기 말까지 인구의 이동성과 경제활동이 올해 6~7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까지 중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조에 이르러 생산과 소비가 차질을 빚으면서 연초 경제성장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급망 리스크는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전면적인 정책 공세"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모든 면에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치된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국내 거시정책과 코로나19 관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기보다 성장 회복을 지원하는 쪽으로 조율되는 것은 2019년 이래 처음이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다른 은행들 역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4%로 높여 잡았다.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는 이달 초순 4.8%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는 4.8%다. 현지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국영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내년 자국 경제가 5.1%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당국이 성장 목표를 5% 위로 잡아야 한다고 보고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이 내년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더 많은 재정 부양책도 추가할 수 있다. 중국증권보는 14일 저상증권의 쾅베이친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인프라 자금의 핵심 원천인 신규 특별 지방정부 채권에 배정된 할당액이 내년 4조4000억위안(약 821조79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올해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Virus Outbreak China 지난 13일(현지시간) 마스크 차림의 승객들이 중국 베이징역을 떠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 탈피, 빠른 경기활동 재개로 내년 1분기 말까지 중국 인구의 이동성과 경제활동이 올해 6~7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사진=AP/연합뉴스).

美, 인공태양 에너지 ‘핵융합’ 점화 첫 성공…"상업화까진 더 연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정부가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이정표에 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에 있는 핵융합 연구 시설 ‘국립점화시설’(NIF)의 연구팀이 지난 5일 핵융합 ‘점화’(ignition)를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핵융합발전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상용화될 경우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전력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목표를 위해 1950년대부터 수십년에 걸쳐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천문학적 연구비가 투입되고 있다.NIF 연구팀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한 행융합 점화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에너지 없이 핵융합 반응이 지속해서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 핵융합 연구에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핵융합이 일어나려면 수소의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인 플라스마를 만들고 이를 초고압 초고온으로 가열해 원자핵끼리 융합하도록 해야 한다.NIF에서는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들어 있는 BB탄 크기의 금속 캡슐에 강력한 레이저를 쏴 내부를 초고압 초고온 상태로 만들어 핵융합을 일으키는 ‘관성 가둠 핵융합’(Inertia Confinement Fusion) 방식을 연구해왔다. NIF 연구팀은 지난 5일 실험에서 2.05메가줄(MJ)의 에너지를 투입해 3.15MJ의 핵융합 에너지를 얻어냈다. 에너지부는 이 실험으로 관성 가둠 핵융합의 가장 근본적인 과학적 근거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킴벌리 부딜 LLNL 연구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험실 환경에서조차 캡슐을 점화하지 못하면 관성 가둠 방식을 활용한 핵융합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이 근본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지 못해서 핵융합 연구에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랜홈 장관은 "핵융합 점화를 실현하는 데 경력을 바친 NIF 연구자와 직원들이 이룬 획기적인 성과이며 이 이정표가 더 많은 발견으로 이어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성과가 안정적인 핵융합 발전으로 이어지기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NIF가 핵융합을 일으키는 데 사용한 레이저 장비는 레이저를 만드는 데 사용한 에너지의 극히 일부만 실제 레이저로 전환하는 등 상업용 발전소에서 이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싸고 비효율적이다. 또 핵융합 발전을 하려면 처음에 에너지를 공급한 뒤로는 자체적으로 핵융합 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현재 NIF 시설은 한 번에 한 건의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것만 가능하다. 부딜 연구소장은 상업적 핵융합 발전이 언제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과학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매우 큰 장애물들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에는 한 번에 하나의 캡슐을 점화했지만, 상업적으로 핵융합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1분 이내에 더 많은 점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기반 기술 연구에 노력과 투자를 집중하면 몇십 년 내에 발전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점화시설’(NIF)의 관성 가둠 핵융합 실험장비(사진=로이터/연합)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점화시설’(NIF)의 관성 가둠 핵융합 실험장비(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가 추진 중인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생산라인이 내년 연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14일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반도의 가스전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각각 연간 66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수 있는 개별 생산시설 3곳이 지어진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생산시설은 내년 12월 가동될 예정이다. 나머지 2개 시설은 2024년, 2026년 각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민간 가스 기업인 노바텍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와 중국 국영 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중국해양석유, 일본의 미쓰이가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내년 연말부터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LNG를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향후 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일본은 이곳에서만 연간 200만t의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북극 LNG-2 프로젝트 말고도 러시아 극동에서 진행 중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LNG의 60%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미하일 갈루진 주일 러시아 대사는 "북극 LNG-2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 일본이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공급받는 물량은 물론 추가로 LNG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극 LNG-2 프로젝트 가동으로 일본의 가스 수입 구조에서 러시아산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전쟁 버틸 무기 미사일·겨울 뿐인데…우크라이나에 전황 뒤바꿀 지원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공격 우위와 이로 인한 겨울철 ‘에너지 발목잡기’ 전술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 패트리엇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각국도 우크라이나 에너지난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다. 반면 러시아는 30만명 규모 예비군 동원령을 이미 한차례 발령한데다 국제적인 제재로 인해 전쟁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 방송을 필두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주력 미사일 방어 체계인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에 승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요격 체계인 패트리엇은 올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가장 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방공체계 강화가 절실하다며 특히 패트리엇을 지원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해왔다. 이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전력공급 시설을 장거리 미사일이나 이란제 자폭드론으로 타격하는 러시아 공세를 막기 위한 촉구였다. 러시아는 겨울이 다가오자 지난 10월께부터 민간 기간시설에 미사일을 쏟아 부어 단전에 따른 추위를 무기로 삼는 전략을 가동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달 들어 러시아 공격으로 전력과 물 공급이 끊기면서 수백만명이 혹한과 암흑 속에 겨울을 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부, 동부, 남동부 등 3개 전선에서 고전을 거듭하자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바꾸며 이런 주요도시 폭격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주요7개국(G7) 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대포와 미사일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고, 점령군의 이런 능력이 크렘린궁의 오만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크라에 대한) 서방 지원을 통해 러시아 측의 긴장 고조 행위를 저지할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패트리엇은 적의 항공기, 탄도·순항 미사일을 멀리서도 격추할 수 있는 고도화한 지대공 미사일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의 방공체계가 강화되면 러시아로서는 새로 찾은 돌파구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진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이 배치되는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육군은 패트리엇 운용 훈련에 거의 6개월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에 보고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각국도 에너지난에 혹독한 겨울을 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 3800억원) 원조를 약속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트린느 콜론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지원액 가운데 4억1500만유로(약 5700억원)는 에너지 부문에, 나머지는 보건, 식량, 물, 교통 부문에 쓰인다고 밝혔다. 콜론나 장관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을 힘들게 만드는 침략자들과 겨울을 홀로 마주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내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러시아는 이런 국제 사회의 눈을 피하면서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미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러시아 제재 위반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 추정되는 바딤 코노세노크 등 러시아인 5명과 미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핵무기 및 극초음속 무기와 양자 컴퓨팅 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 부품, 저격 소총용 탄환 등을 불법적으로 구매해서 러시아에 반입하려는 혐의를 받는다. 기소된 피의자 가운데 코노세노크는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로 제재 물품을 반입하려다가 수차 제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애덤스 대러시아 제재 관련 법무부 태스크포스(TF) 국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기소는 군용 장비에 러시아가 접근하려는 것을 차단하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북한에서 예비 부품(spare parts)을 쇼핑하는 동안 우리는 민감한 기술 이전과 관련한 압수, 체포, 기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UKRAINE-RUSSIA-CONFLICT-AFP PICTURES OF THE YEAR 20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버핏의 버크셔, BYD 지분 또 매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억만장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업체 버크셔해서웨이가 13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소재 전기자동차·배터리 제조업체 BYD의 지분을 추가 매각해 홍콩 증시에서 130만주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버크셔가 5개월만에 BYD 지분 4분의 1 이상을 팔았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버크셔는 지난 8월 BYD 지분을 20.49%에서 19.92%로 줄이며 지분 축소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축소 속도가 빨라졌다. 버크셔의 BYD 지분율은 현재 14.95%다. BYD의 주가는 지난 7월 11일 버크셔가 BYD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이래 31% 하락했다. 그동안 2480억홍콩달러(약 41조4000억원)가 사라진 셈이다.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이 여전히 BYD는 믿지만 오랫동안 보유해온 BYD 주식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버크셔는 여전히 BYD의 최대 주주다. 버크셔는 2008년 9월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2억3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올해 6월까지 버크셔의 BYD 지분 가치는 2700% 이상 불어 주당 331홍콩달러로 껑충 뛰었다. 버크셔가 보유 중인 나머지 1억6400만주의 가치는 13일 현재 44억달러(약 5조7100억원)에 이른다. 버크셔는 6차례 실질적인 지분 매각으로 34억홍콩달러를 거머쥐었다. BYD는 한때 테슬라와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였다. 최근의 주가 약세에도 BYD는 지난달 23만대의 신에너지 자동차를 팔았다. 기록적인 월간 판매 수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3분기에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거의 1대1 비율로 53만4164대나 판매했다. 테슬라의 경우 순수 전기배터리 구동 자동차만 34만3830대를 판매했다.Buffetts Benevolence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P연합뉴스).

OPEC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 강력할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14일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OPEC가 이날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225만배럴, 다시 말해 2.3% 늘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OPEC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성장둔화 위험이 여전하지만 동유럽 지정학적 갈등의 해결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원유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OPEC는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지난해보다 19만배럴 감소한 평균 1479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 컨설팅 업체 에너지에스펙츠는 올해 중국의 휘발유·디젤·제트유 수요가 2002년 이후 처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달 회원국 원유 생산량이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결정으로 10월 2883만배럴보다 74만4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OPEC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소폭 올렸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2.5%를 유지했다. OPEC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긍정적 영향과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상품 가격 하락, 동유럽 긴장 해결 가능성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OIL-OPEC/OUTLOOK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본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