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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3월 CPI 둔화 발표 호재 아니었다...뉴욕증시↓, 아메리칸항공 등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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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화면에 표시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p(0.11%) 내린 3만 3646.5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p(0.41%) 밀린 4091.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54p(0.85%) 후퇴한 1만 1929.34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해운 컨테이너업체인 트라이턴 인터내셔널 주가는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인수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32%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분기 순이익 전망을 상향했으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0.2%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목표가를 31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시장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일시 안도했다. 그러나 오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경제팀이 올해 완만한 침체를 전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5.0% 올라 2월 6.0% 상승보다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5.1% 상승보다 낮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0.2% 상승)과 전월 0.4%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 전월의 5.5%보다는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월의 0.5% 상승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오는 5월 초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이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70.2%, 동결이 29.8%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며 이후에는 금리 인하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연준 경제팀은 이날 발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은행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후반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와 이후 2년간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발표한 3월 FOMC 의사록은 "일부(Several)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고려했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검토했던 것이다.

다만 이들은 연준과 정부 정책이 은행들 단기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사록은 연준 내 "많은 위원이" 은행 위기가 미칠 영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필요한 최종금리 추정치를 낮추게 됐다고 전했다.

CPI와 의사록 발표에 달러화는 크게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하락한 3.41%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5bp가량 떨어진 3.97% 근방에서 움직였다. 침체 위험이 커지면 국채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하락한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있다는 것이다.

메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은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얼마나 많은 것을 해야 하는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진 몇 가지 요인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긴축해야 하는 타당한 근거가 있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정책 조정 없이도 경제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생각할 타당한 이유도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늦게 타운홀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관련해서 채권시장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연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침체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FRA의 샘 스토벌은 CNBC에 "이번 지표는 연준이 가길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에드 하이만 회장은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를 준비하고 있어 금리 인상 캠페인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아직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을지 모르지만, 5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리안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연준 경제팀의 전망은 FOMC의 전망과는 다르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이 (3월) 공개했던 경제전망(SEP)도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말 사이에 실업률 전망치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서는 일어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향후 전망 과정에서 완만한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5%) 내린 19.0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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