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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 국빈방미 마친 尹…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해 미리 나와 있던 환영객들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4∼27일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정상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백악관 공식 환영식, 국빈 만찬,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방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등 유의미한 일정을 소화했다. 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해 향후 4년간 2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접견,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 일정도 소화했다.아울러 미 국방 청사(펜타곤)에서 미군 수뇌부로부터 직접 정세브리핑도 받았고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 연단에도 섰다.12년 만의 국빈 방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무게를 뒀다. 기존 안보와 경제뿐만이 아니라 사이버, 우주 분야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기존 동맹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대통령실은 워싱턴 선언을 최대 성과로 꼽고 있다. 지난 26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의 문건으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은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담았다.차관보급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골자로,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확대, 핵위기 상황에 대비한 도상 시뮬레이션 등 구체적인 방안이 담겼다.윤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하버드대 대담에서 "나토 핵 공유하고 조금 다르긴 하지만, 실효성 면에서는 1대1로 맺은 것이기 때문에 나토의 다자와의 약정보다는 더 실효성이 있다"며 "확장억제라는 개념이 하나의 선언에서 그치지를 않고 어느 특정 국가와 문서로서 정리된 가장 첫 번째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면서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한미동맹의 개념도 한층 다변화됐다. 한국전쟁 때 피로 맺어진 군사동맹을 넘어 첨단기술동맹, 경제안보동맹, 사이버안보동맹 등으로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대폭 넓혔다.대통령실은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적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다각적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새로운 한미동맹을 부각했다.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와 자유의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신설, 미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와의 협력 모색 등에 합의했다. 한미는 이를 통해 바이오·배터리·반도체·디지털·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면서 첨단기술 분야의 표준을 함께 마련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양국은 또 민관 공동 참여 포럼인 ‘한미 반도체 포럼’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경제안보의 핵심인 반도체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설계·장비)과 한국(제조) 양국이 서로 강점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가치 동맹’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미국과 한층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순방 때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해온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이번 국빈 방미에는 4대 그룹 총수 및 6대 경제단체장 등 122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해 정상 외교를 뒷받침했다.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를 접견한 데서도 이러한 인식이 드러난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4년간 2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넷플릭스 외에 6대 첨단 기업(19억 달러), 코닝(15억 달러)까지 합하면 이번에 약속된 미국 기업의 투자 규모는 59억 달러에 이른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도 접견, 완성 전기차 생산라인인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지역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러한 호혜적 한미 경제 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정부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경제 사절단도 ‘세일즈외교’에 보폭을 맞췄다.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등 행사마다 양국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러한 세일즈외교는 역대 최다 규모의 MOU 체결 성과로 이어졌다.대통령실은 양국 기관과 기업 등이 바이오 분야 23건을 포함해 총 50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테라파워 등 미국의 주요 3사와 모두 MOU를 체결,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미 기간 총 7건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접견, 보훈 요양원·국립어린이병원 방문, 북한 인권운동가 간담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환담, ‘문체부-스미스소니언 재단 양해각서 체결식’, 보스턴미술관 방문 등이었다. 양국 영부인끼리 진행한 일정도 있었다. 김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간에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작품 등을 감상했다.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회랑을 걸어 웨스트윙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

日 언론 "5월 초 한일정상회담"…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7∼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다만 한일 당국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양국 간 조율에 따라 방한 일정에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시다 총리 방한이 이번에 성사된다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후 약 5년 만이다.윤 대통령의 지난달 방일에 따른 답방 차원의 성격으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지방신문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 한다"며 한일 관계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방한에 의욕을 보였다.기시다 총리 방한은 애초 다음 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지난 26일(미 현지시간)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된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방한도 앞당겨 추진되는 분위기다.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한일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G7 정상회의 기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축으로 해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7일 보도했다.아사히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G7에 초청해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단기간 양국 정상이 잇달아 오가게 된다"고 보도했다.기시다 총리 방한 추진은 전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다시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한 직후 알려졌다.이에 따라 2019년 7월 불거져 3년 9개월간 이어져 온 양국 간 수출 규제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일본 정부가 호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오늘 아침 보스턴에서 일어나 보니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전격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한일 관계가) 이런 식으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로이터/연합)

바이든은 "미래없는 늙은이", 尹은 "못난 인간"…北 김여정 막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에 대해 반발하며 한미 정상을 향해 막말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인해 "군사·정치 정세는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우리로 하여금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상을 향해서도 직접 거친 말로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너무도 무책임하게 용감했다"며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라는 사실, 이는 우리가 쉽게 넘겨줄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라고 분개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하는 그 못난 인간"이라며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두고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력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억제 목적이지만, 이를 선제 타격 등 다른 임무에도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적들이 핵전쟁 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 전략자산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해 증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20230429029373_PYH2022081105400004200_P2[1] (사진=연합)

尹 "北 위험 눈앞…워싱턴선언은 한미상호방위 개념 업그레이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스턴의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설을 한 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 및 청중과의 대담에서 "북핵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에도 독자적인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또 북한이 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할 때마다 그러한 주장이 힘을 얻기도 한다"며 "또 대한민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심지어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기술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핵이라고 하는 건 단순한 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핵무기와 관련된 복잡한 정치 경제학과 정치 경제 방정식이란 게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할 때 포기해야 하는 다양한 가치들과 이해관계가 있다. 그런데 국내 여론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북한이 저렇게 위협을 고도화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하자고 하는, 핵개발을 하자고 하는 그런 여론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워싱턴 선언에는 미 행정부의 의무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로 독자 핵 개발을 안 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존중하는 의무가 있다"며 "정부 담당자가 바뀐다고 해서 효력이 바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토식 핵공유’와 비교되는 데 대해선 "1대1로 맺은 것이기 때문에 나토의 다자와의 약정보다는 더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저는 워싱턴 선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할지 묻는 나이 교수의 질문에는 "저희는 중국과의 관계를 늘 상호 존중에 기반해서 좋은 양국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워싱턴 선언은 북한 핵 개발이 고도화되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결의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안보리 이사국들이 거기에 협조를 좀 충분히 하지 않은 탓에 핵 위협이 대단히 구체화됐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도 함께 노출돼 있기에 (워싱턴 선언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공격무기 지원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국민 간에 과거 식민 시절과 관련해 많은 감정의 갈등과 대립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미래를 위한 협력을 잘 하면 이런 과거에 대한 우리의 갈등과 반목은 많이 치유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미래의 협력이 우리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 간 감정적인 문제, 인식의 문제들을 많이 고쳐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에) 호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오늘 아침 보스턴에서 일어나 보니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전격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프리카 수단의 일본인들이 대피 과정에서 한국 도움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벌써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청중석에 있던 한 일본인 학생의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흐름이 만들어진다면 한국과 일본의 정권 담당자들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미 국민들한테는 그러한 변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

美 연준, SVB 사태 책임 인정…"당국 감독 실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글로벌 금융권에 충격파를 던졌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28일(현지시간) SVB 붕괴에 대한 검토 결과 보고서에서 극도로 열악했던 SVB의 관리 체계, 느슨한 정부 감독, 약화한 규제가 사태를 야기했다고 적시했다. 이 보고서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주도적으로 작성했다.연준은 당국의 은행 감독자들이 사태가 커지는 것을 보고서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보고서는 "연준은 SVB의 자산규모가 2019∼2021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와중에 그 지배구조, 유동성, 금리 리스크 관리에 있어 중대한 결함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런 판단은 상황이 악화하고 SVB의 안전·건전성에 대한 상당한 위험이 대두됐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미 은행 규제는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3두 체제다. 이들 기관은 SVB 사태가 터진 뒤 각종 위험 징후를 놓쳤다는 이유로 모두 비난을 받았다.바 부의장은 연준이 은행의 위험과 취약성을 더욱 신속하게 식별하도록 은행 감독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별도 성명에서 SVB 붕괴 이전에 은행 경영진이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고, 연준도 문제를 확인하고도 충분히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자성하면서 "우리가 배운 것을 토대로 연준의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도 은행 규제는 물론 금리 위험, 유동성 및 자본 요건 등에 대한 규칙 강화에 대한 연준의 광범위한 검토를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이날 보고서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나는 우리의 규칙과 감독 관행을 다루기 위한 바의 권고를 지지·동의하며 그것이 더 강력하고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美 당국, SVB처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구제 나서나…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해서도 미국 금융당국의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 지난달 붕괴한 SVB의 전철을 밟아 강제 매각 수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가는 40% 넘게 폭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관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상황이 더 악화했고,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도 더 이상 시간이 없는 것으로 당국이 판단했다고 전했다.앞서 CNBC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구제대책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당국의 개입은 지난달 SVB가 갑작스러운 뱅크런(현금 대규모 인출) 사태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된 것과 같은 흐름이다.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FDIC의 관리 체제하에 들어가면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SVB의 경우 곧바로 폐쇄돼 FDIC가 들어왔고, 이후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SVB의 기존 예금은 FDIC가 세운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DINB)이라는 이름의 새 법인으로 이전됐고, 보유 자산은 매각된 바 있다.이어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스에 인수되면서 SVB는 간판을 내렸다. SVB의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그룹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FDIC의 파산 관재인 임명 가능성에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43% 급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FDIC가 관리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40%대 폭락해 2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SVB 사태 여파로 지난달 90% 가까이 폭락했고, 지난 24일 1분기 실적보고서 공개 후 연일 급락 장세를 이어가며 다시 80%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 10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극적으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은행이 나온다면 FDIC의 개입을 피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금융 당국도 앞서 다른 은행들에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끝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과 자산을 인수해 직접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 은행들에 채권과 그 밖의 다른 자산을 시세 이상의 가격에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CNBC가 전날 보도한 바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IC와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은 다른 은행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퍼스트리퍼블릭 구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뛰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00p(0.80%) 오른 3만 4098.1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13p(0.83%) 오른 4169.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35p(0.69%) 뛴 1만 2226.58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금융, 부동산, 자재(소재),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실적 발표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 등이 주목 받았다. 앞서 발표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아마존은 주가가 4%가량 하락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지난 분기 20%에서 하락한 16%로 나타나 전망 우려를 높였다. 반면 인텔 주가는 분기 역대 최악 순손실에도 4% 이상 올랐다. 업황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대표적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월에 S&P500지수를 9.7%p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 지수가 4200선을 넘어서면 매도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스냅 주가는 회사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17% 하락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 주가도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9% 이상 하락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 실적은 대부분 예상치를 웃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260개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치와도 같았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 올랐다. 월가 예상치였던 4.5%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높았고, 전월치인 4.7% 상승보다는 조금 낮았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약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라 지난해 4분기 1.1% 상승을 웃돌았다. 고용 비용은 주요 인플레이션 원인 중 하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3.5로 최종 집계돼 전월 62보다 개선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로 지난 3월의 3.6%에서 크게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런 지표에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아울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사태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40% 이상 폭락했다. 장중에는 50% 이상 밀렸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FDIC가 이전 실리콘밸리은행(SVB) 폐쇄 때와 같이 퍼스트 리퍼블릭 파산관재인으로 나선 뒤 은행 자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런 소식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융 당국은 지난 3월 FOMC를 앞두고 금융권 위험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또 연준은 은행권 위험이 커지자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이날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해당 은행 경영진들 위험 관리 실패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중앙은행 감독 실패라는 내용의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뒀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되고 있지만, 경로는 연준이 승리를 선언할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로 어드바이저스의 리안 벨랑거 창립자는 CNBC에 연준이 경제 우려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시장 기대는 커지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날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할 변명거리가 돼 준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5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79.1%, 금리 동결 가능성이 20.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p(7.34%) 내린 15.78을 나타냈다. hg3to8@ekn.krAmazon Union Election 나스닥 시황판 위 아마존 로고.AP/연합뉴스

이번엔 日 기시다 총리가 한국으로...5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추진 [교도·아사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방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29일 오는 5월 7∼8일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후 약 5년 만에 일본 총리 방한이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지방신문 간부들을 만나서도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 한다"며 한일관계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한국 방문에 의욕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다음 달 19∼21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됨에 따라 방한이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한일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기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7일 한미일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으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G7에 초청해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단기간 양국 정상이 잇달아 오가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에 이어 일본 정부도 전날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국가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 돌려놓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2019년 7월 불거져 3년 9개월간 이어져 온 양국 간 수출 규제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hg3to8@ekn.krJapan Sudan Evacuations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P/연합뉴스

한국 보다 잘 사는 ‘이 나라’ 대졸신입 평균 연봉 1600...월급으론 135만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근래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를 뛰어넘은 대만의 대학 졸업자 첫 월급이 평균 13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대졸 재직자 평균 초봉이 2021년보다 5000대만달러(약 22만원) 증가한 3만 1000대만달러(약 135만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2022년도 초임 인원 임금’ 통계에 따른 결과다. 이 급여 수준은 대만 국민들 소득이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과 비교하면 특히 이례적이다. 한국은행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1인당 GNI는 3만 2661달러였다. 반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 3565달러로 한국을 904달러 웃돌았다. 대만 여성들은 대학원 졸업 등 모든 학력을 포함한 전체 평균 초봉이 3만 2000대만달러였다. 이는 남성(3만 6000대만달러) 89.7%에 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인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의 차이가 1000 대만달러(약 4만 3000원)에 불과했다. 초봉이 가장 많은 업종은 대졸의 경우 의약·위생학 전공자가 3만 8000 대만달러(약 165만원), 석사의 경우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전공자가 6만 대만달러(약 261만원)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취직한 16만 9000여명 가운데 남성과 여성 비율이 46%, 54%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교육 수준은 대졸(73.2%), 대학원 졸업(16.4%), 고졸(7.3%), 전문대졸(2.7%), 중졸(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취업 분야는 제조업(22.3%), 판매업(18%), 의료보건·사회복지업(11%), 과학기술업(8.5%), 식당·숙박업(7.8%), 교육업(7.2%) 등으로 조사됐다. 대만 언론은 지난해 대졸 취업자의 24.9%가 초봉을 지난해 최저임금인 2만 5250대만달러(약 109만원) 수준으로 받은 부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노동부는 전날 행정원 회의에서 관광, 숙박, 물류 등 분야의 일자리 개선·고용 확대 방안‘을 위해 10억 대만달러(약 436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보고했다. 노동부 측은 근로자의 취업 장려와 고용주 고용 보조, 산업 지도, 산업 훈련 등과 같은 조치를 1년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g3to8@ekn.krTAIWAN-GUATEMALA/ 차이잉원 대만 총통.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세계경제 최대 우려사항은?…"높은 인플레이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중앙은행 대부분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올해 최대의 경제적인 우려로 지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45개국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며 올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는 각국 정책결정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전면적인 경기침체를 피하거나 부분적인 침체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됐다.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조사의 2.1%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2.8%보다는 낮다. 이와 함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 전망도 지난번 조사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조사 대상 45개국의 3분의 2 이상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중간값이 상향 조정됐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자신들의 예상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이어 응답자의 77.2%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가장 큰 위험으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았으며 22.7%만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융완화로 정책을 변화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올해 말까지 동결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는 ‘연준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대조적이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를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53.4%가 끈질기게 지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았으며 46.6%가 금융위기라고 답했다.글로벌 경제는 지난달 내내 미국과 유럽 지역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휘청거렸으나 지금은 그런 우려가 진정국면에 들어간 상태다.캐나다 TD증권의 제임스 로시터 글로벌 매크로 전략담당 총괄은 "(금융) 위기에 대한 공포가 사그라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예상돼 온 근원물가의 둔화가 현실화하지 못하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역대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 중인 선진국 노동시장으로 인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3.5%에서 연말까지 4.3%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평균 4.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과거 경기침체 당시와 비교하면 사상 최저 수준이다.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1%와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중국도 올해 3.0%에서 내년에는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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