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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투자은행·연준 고위인사 "미 기준금리 5% 이상"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절반 이상은 미국 최종금리가 5.00∼5.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지난 5일 현지 12개 투자은행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7곳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 두 달 전인 지난 11월 4일 조사 당시에는 4곳이 5.00∼5.25%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3곳이 늘어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종금리 수준을 5.25∼5.50%, 4.75∼5.00%로 예상한 곳이 각 2곳이었고, 1곳은 현재 정책금리보다 0.25%포인트(p) 높은 4.50∼4.7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5.25∼5.50%라고 응답한 곳은 2곳으로 같았지만, 4.75∼5.00%라고 답한 IB는 3곳으로 2곳으로 줄었다. 4.50∼4.75%로 전망한 곳 역시 2곳에서 1곳으로 감소했다. 두달 새 전반적으로 최종금리 전망 수준이 높아진 셈이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2월 13일~14일)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3.75~4.00% → 4.25~4.50%)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5월에 발표한 계획대로 계속하기로 했다. 점도표상 올해 말 정책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5.1%로 기존(4.6%) 대비 0.50%포인트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2분기 초반까지 기준금리를 5%대 이상으로 올린 후 오랜 기간동안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중 정책금리가 최종수준에 도달한 뒤에 하반기 중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기준금리를 4.75∼5.00%로 올린 이후 9월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돌아설 가능성이 30.9%로 반영되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해 균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금융 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unwarranted easing)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USA-FED/CONDITION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12월 CPI 전 혼조세...테슬라·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96p(0.34%) 하락한 3만 3517.6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p(0.08%) 내린 3892.09로, 나스닥지수는 66.36p(0.63%) 오른 1만 635.6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헬스,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기술, 유틸리티, 자재(소재)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중국 시장 차량 가격 인하 소식에도 이날 6% 가까이 올랐다. 지난주 파산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23% 이상 올랐다. 보험기술업체 더크 크릭 테크노롤지 주가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와의 인수 합의 소식에 46% 이상 폭등했다. 우버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룰루레몬 주가는 회사가 4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번 주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1.4%가량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12일 나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 분기 실적이 주목 받았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를 통해 임금 상승률 둔화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인지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도 고용이 탄탄하고 기업들 실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집계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보다 하락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소비자들 기대 인플레이션은 5.0%였다. 이는 전월 5.2%에서 추가 하락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3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한 3%로 집계됐다.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전보다 더 커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5% 웃도는 수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오는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지 0.50%p 인상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모두 테이블 위에 있고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반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델타 항공 등 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해서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 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지난해 말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착륙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적어도 시장은 지난해 말 끝났을 때보다 약간 더 낙관적으로 보인다"라며 "오늘은 성장주가 가치주를 웃돈 하루 중 하나였으며 올해 시장에 일어날 일에 대한 낙관론으로 돌아간 하루였다"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은 재미로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으로 고용이 더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용에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완화된다면, 이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즉 초부양적인 통화정책에서 넘어온 연착륙이자, 고용시장에 큰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연준에게는 대성공(jackpot)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2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장 75.7%에서 상승한 79.2%, 0.50%p가 전장 24.3%에서 내린 20.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4p(3.98%) 오른 21.97을 나타냈다. hg3to8@ekn.krTesla Stock 매장 앞에 표시된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경전차 주기 전 마크롱 "푸틴 직접 보면 괜찮은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론’을 주장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긍정 평가를 남겼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방영된 프랑스 한 TV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푸틴을 직접 만나면 그는 불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것이 역설적인 지점"이라고 짚었다. 지난 7일 전파를 탄 해당 프로그램은 작년 11월 하순 사전 녹화된 인터뷰 장면이다. 이전까지 프랑스는 푸틴과의 협상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은 물론 전쟁 발발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면서 전쟁 양국 사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우크라이나전이 한창이던 작년 여름에는 "전쟁을 끝내려면 서방이 푸틴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 측 분노를 사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푸틴은) 이번 전쟁을 벌인 것을 합리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는 기본적으로 자국의 영토라고 생각한 땅을 되찾고 과거 한때 존재했던 러시아 제국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싶어 전쟁을 벌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우리 모두와 그의 국민에게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으로 비춰졌던 마크롱 대통령은 새해 들어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기존 입장에서 선회, 기동성이 뛰어난 프랑스산 경전차 AMX-10RC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방 국가가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에 보내는 건 프랑스가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그간 서방 금기로 통하던 전차 지원을 약속한 직후 미국과 독일도 브래들리 장갑차와 마더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절실히 요구하던 무기 지원 물꼬를 마크롱 대통령이 튼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동유럽 우방으로부터 소련 시절 탱크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상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 성능이 좋은 전차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서방에 지속 요구해왔다. 서방은 그가 확전을 우려해 이런 요구를 지원하는 데 주저했다.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에서도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도울 것이고,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그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승리를 지지한다고 명쾌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hg3to8@ekn.krUN-DIPLOMACY-GENERAL ASSEMBLY-FRANCE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흔들리는 테스라 아성…머스크 ‘오너 리스크’ 현실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 등의 ‘오너 리스크’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이 흔들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과 관련해 머스크가 이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보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미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 52만 5000대 가운데 테슬라의 비중이 65%로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020년의 79%보다는 14%포인트 빠졌다. 테슬라에 이어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각 4%) 등이 뒤를 이었다.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 속에 테슬라 이외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양사 합해 9%를 차지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테슬라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WP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위기상황 대응에 집중하면서 테슬라의 부진을 부채질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그가 트위터 인수 후에 보여준 경영상의 혼란, 극우적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음모론에 호응하는 자세 등으로 인해 그의 과거 팬들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꺼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테슬라는 수요 부진에 대응해 미국과 중국 등에서 연이어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더 많은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다만 S&P 글로벌의 스테퍼니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아직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에 4곳의 생산시설이 있고 신모델 출시 계획도 있는 만큼 경쟁에서 일정부분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계의 변화 또한 빠르기 때문에 경쟁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경쟁업체의 진입으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겠지만 이는 테슬라의 명성 하락이나 생산량 감소를 뜻하는 게 아니며, 수익성이 반드시 떨어진다는 의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50만여 대에서 2025년 80만대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들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태국에서는 지난해 1∼9월 전기차 1만 3000여대가 팔렸는데, 태국 카시콘 리서치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이 가운데 80% 정도는 중국산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가격이 결정적 고려 요소로, 도요타나 테슬라 차량의 절반 가격이면 중국 업체가 만든 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태국에서 테슬라의 모델 3 가격이 5만 1000달러(약 6350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중국 창청(長城·GWM)자동차의 전기차는 보조금 4000달러 혜택을 받아 가격이 2만 2000달러(약 2738만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도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 브랜드의 휘발유 차량보다 오히려 저렴하다.인도네시아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상하이자동차(SAIC)·우링자동차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가 시작가 1만 5000달러(약 1867만원)로 내놓은 전기차가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은 선진국에서도 경기침체로 일부 소비자가 중국산 전기차를 구매 대상으로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5% 정도였던 이들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25년 15%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사진=로이터/연합)

美 ‘1·6 의회사태’ 복사판…브라질에서도 대선 불복 폭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통령 선거결과에 불복한 브라질 던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화와 대법원, 대통령궁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년 전 연방의회에 난입했던 것과 판박이처럼 진행된 것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현직 대통령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이에 규탄하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8일(현지시간)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에 있는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발생한 홍수 피해 지역인 아라라콰라 방문 중이어서, 시위대와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이들은 의회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은 뒤 경찰의 저지를 뚫고 문을 박살 낸 뒤 건물 안으로 침입했다. 이어 집기류를 내던지고 충격을 가해 건물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폭력을 마구 행사하며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또 회의장 시설물을 못 쓰게 만들고, 의장석에 앉아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노란색과 초록색 국기 색 옷을 맞춰 입은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에 올라가 브라질 군대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개입’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플래카드를 펼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어 인근에 있는 대통령궁과 대법원으로까지 몰려가 창문을 깨트리는 등 일대를 ‘무법천지’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이 같은 폭동 행위를 담은 일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공유됐다. 경찰과 보안요원까지 폭행했던 시위대는 군 병력까지 동원해 진압됐다. 이날 폭동은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사태의 복사판처럼 진행됐다. 룰라 대통령이 ‘50.9%대 49.1%’라는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쥔 지난해 10월 대선 이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 주요 군부대 앞에 이른바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여 왔다. 폭동 사태를 보고받은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광신도, 파시스트"로 지칭하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의회 등)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한 바 있다"며 이번 사태 배경에 전임 대통령 책임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도 이번 사태를 규탄하며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브라질 국민의 의지는 절대 훼손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절대적으로 규탄한다"며 "자유로운 선거에서 브라질 국민 수백만 명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룰라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중남미 정상들도 폭력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를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브라질, 멕시코, 미주 대륙, 전 세계의 진보 세력이 룰라를 지지한다"고 거들었다.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이번 폭동 사태를 가리켜 "민주주의에 대한 비겁하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룰라 대통령을 지지했고, 권위주의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까지 사태 주동자들을 "신(新)파시스트 단체"로 부르며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건의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브라질의 현직 행정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따른 형식을 준수하면서 열리는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다. 하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그리고 좌파가 2013년과 2017년에 했던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임기 내내 브라질 헌법이 규정하는 4개 항목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하면서 "법, 민주주의, 투명성, 그리고 우리의 신성한 자유를 존중하고 수호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APTOPIX Brazil Elections Protest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의회 내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시위대 난입 이후 어지럽혀져 있다.(사진=AP/연합) BRAZIL-POLITICS/VIOLENCE 브라질리아에서 경찰이 의회 등에 난입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발표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폴리실리콘·웨이퍼 가격 급락, 태양광 관련주는 매수?…美 월가는 뭘 주목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최근 들어 비용하락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 경기침체 등의 우려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와 비슷한 현상이 태양광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을 포함해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재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월가에서는 현 시점이 태양광 관련주들의 매수 기회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내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톤당 17만 8200위안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인 하락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기록된 최고점인 톤당 30만 6000위안 대비 42% 가량 폭락한 수준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수요 하락과 이에 따른 재고 상승으로 지목됐다.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서 폴리실리콘 다음 단계인 웨이퍼 가격의 하락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내 M10(182mm) 웨이퍼 가격은 장당 0.5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대비 21%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 27일에 기록된 최고가(0.99달러)와 비교해보면 거의 반토막난 셈이다. 이는 또한 2020년 12월 2일(0.53달러) 이후 최저가이기도 하다. 웨이퍼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업체들은 최근에 시설 가동률을 최대 55%까지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글로벌 태양광 업계가 비용하락 문제로 고전하고 있지만 미 월가에서는 앞으로 태양광 산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세계에서 새로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들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현재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의 비용 하락세, 그리고 태양광 발전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는 부분들이 맞물려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8월 통과된 IRA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금 공제 및 리베이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실제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새로 구축하는 데 비용이 메가와트시(MWh)당 36.6달러로 집계된 반면 석탄과 복합가스터빈(CCGT)의 경우 각각 73.2달러, 52.4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인 웰스파고도 최근에 미국 태양광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단기적으로 역풍으로 작용하겠지만 IRA, 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태양광 관련 미국 주식 3개를 추천했다. 첫 번째 태양광 관련주는 나스닥에 상장된 발전소급 태양광 패널 미 개발업체 퍼스트 솔라(FSLR)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퍼스트 솔라의 목표주가를 23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라이언 리 애널리스트는 "퍼스트 솔라는 IRA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될 기업 중 하나"라며 "현재는 생산능력이 3 기가와트(GW)에 이르는데 2025에는 그 규모가 10기가와트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이외에도 IRA 수혜주로 나스닥 상장사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ARRY)를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379달러, 29달러로 제시했다. 퍼스트 솔라, 엔페이즈 에너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각각 156.80달러, 233.65달러, 18.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관측은 글로벌 업계 컨센서스와 어느정도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보단 낮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퍼스트 솔라, 엔페이즈 에너지, 어레이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82.13달러, 330.59달러, 26달러로 집계됐다.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한국식 휴전’하려 해...내달 벨라루스 개입하면 전황 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한반도 군사분계선처럼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 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인사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서기(사무총장 격)는 8일(현지시간) 전황 정보를 전하는 현지 방송사들의 연합 뉴스 프로그램인 ‘통합 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러시아로부터) 한국식 시나리오를 제안 받고 있다. 악명 높은 ‘38도선’(휴전선)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 차이 등을 언급한다며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제안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38도선’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발언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한국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들은 (휴전선 설정이라는) 양보를 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있더라"라며 "현재 그들(한국인들)은 (장기적 분단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지역을 내줘 분단국으로 휴전하는 방안이 우크라이나에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곳곳을 점령 중이다. 다닐로우 서기는 또 "러시아의 드미트리 코자크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은퇴한 유럽 정치인들과 회담하러 갔다"며 "그들을 통해 러시아가 현재상태(4개 점령지 병합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보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를 휴전 협상으로 나오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닐로우 서기는 내달 벨라루스 개입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더 격화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교전) 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결론내릴 만한 많은 신호가 있다"면서 "(러시아는) 지금 벨라루스를 공개적인 대립으로 끌어들이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러시아 정보기관들은 이를 위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시도가 코자크 러시아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유럽 정치인들과 회담하고 ‘민스크 협정’(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일련의 국제합의)과 유사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clip20230109104221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서기.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휴전 보다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유리? 美 前장관들 "푸틴, 러시아 재건의 운명처럼 여겨"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전직 외교·안보 장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야욕을 경계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공동 기고에서 "시간은 우크라이나 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장관은 "지금 당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전투와 파괴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통제에 두거나 독립국으로서의 그 나라를 파괴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푸틴은 러시아 제국 재건을 그의 역사적 운명, 즉 우크라이나 없인 러시아 제국이 있을 수 없다는 메시아적 사명으로 믿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린 그가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다고 확신한다"며 "그는 우크라이나를 꺾을 수 있고, 미국과 유럽의 단결과 지원이 결국 금이 가고 깨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푸틴에게 패배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을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올해 군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흑해 연안의 나머지 지역을 장악하고 돈바스 지역 전체를 통제한 다음 서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새로운 공세를 위한 출발점인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들은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인내심’이 있는 반면, 서방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장악한 이후 이번 침공까지 8년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운명을 이루려는 푸틴이 인내심을 가질 것이란 점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군사 능력과 경제는 서방, 주로 미국의 생명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며 "돌파구와 러시아군에 맞선 성공 없인 휴전 협상을 위한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압박이 군사적 교착 수개월이 지나며 커질 것"이라고 봤다. 또 "현 상황에서 어떤 협상에 의한 휴전도 언제든 침공을 재개할 수 있도록 러시아군을 강력한 위치에 둘 것"이라며 "이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 시나리오를 피할 유일한 방안은 러시아의 새 공세를 저지하기에 충분한 군사물자 제공을 미국과 동맹이 급격히 늘리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지금 필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추가적인 군수품, 무엇보다 기동 장갑무기를 제공하려는 미국과 동맹의 결정"이라며 최근 브래들리 장갑차 제공키로 한 자국 결정을 환영했다. 다만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선 물류상 어려움이 있어 독일 등 동맹이 이런 필요품을 채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경량 탱크인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 발표에도 미국에 화력이 더 강력한 M1 에이브럼스 전차 지원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장거리 미사일, 최첨단 드론, 더 많은 정찰·감시 능력을 몇 달이 아닌 몇 주 내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거듭 "지금 미국 등 전 세계 경제는 푸틴의 공격으로 이미 인플레이션 영향과 성장 저해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나토에 더 많은 게 요구되기 전에 지금 그를 멈추게 하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직접적 충돌을 피하겠다는 바이든 정부 결정에 동의한다"면서도 "대담해진 푸틴은 그런 선택권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5∼2009년 국무장관을, 게이츠 전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인 2006∼2011년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hg3to8@ekn.kr20230109006967_AKR20230109000700071_01_i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측)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전 국무장관(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과 만난 모습.EPA/연합뉴스

성탄절에도 포격 오가는데…예배당 가서 성호 그은 푸틴

7일(현지시간)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하는 데 감사를 표시했다.푸틴 대통령은 공개 축하 행사에 참여하는 대신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 안에 있는 교회에서 성탄 전야에 시작된 자정 예배에 참례한 데 이어 이같은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그는 메시지에서 "사회를 통합하고 우리의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며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가족 제도를 강화하는 데 러시아 정교회와 다른 기독교 종파들의 대단히 건설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교회 조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우리 전사들을 지원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라며 "이렇게 방대하고 복잡하고 진정 사심 없이 일하는 것은 진심 어린 존경을 받을 만하다"라고 찬양했다.성탄절은 통상 12월 25일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정교회를 믿는 국가 일부는 이보다 늦은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 왔다. 이를 앞두고 지난 6일 푸틴 대통령은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한 36시간의 휴전을 명령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는 시간을 벌어 재정비하려는 모스크바의 책략일 뿐이라며 거부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 이후에도 양측은 포격을 이어 갔다.푸틴 대통령이 혹독한 전시에 정교회를 러시아 사회 안정과 국민 통합의 기반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WSJ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타락한 서방’에 대한 ‘성전’인 것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면적 침공을 감행한 후 처음 맞는 정교회 성탄절이라는 데 주목했다.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는 관영 방송 인터뷰에서 신자들이 이번 전쟁을 ‘러시아의 세계’를 보존하고 슬라브 땅을 모스크바의 영적·정치적 영도에 두기 위해 서방과 벌이는 성스러운 투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참례 중인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성호를 긋는 모습도 보였다.우크라이나에서도 정교회 성탄절을 축하하는 신자들이 교회에 모였다.다만, 많은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자들이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데 분노해 1월 7일 대신 다른 기독교인들 대다수가 기념하는 12월 25일로 돌아선 상황이다.전 세계 정교회 신자는 2억 6000만명으로, 1억명이 러시아인이고 3000만명가량은 우크라이나인이다. 우크라이나 내 정교회는 모스크바 총대주교구 산하의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독립적인 우크라이나 정교회로 나뉘어 있다.독립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2019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로부터 인정받았지만, 모스크바 대교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특히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공개 예배에서 러시아의 키릴 총대주교를 형제 지도자 명단에 올리지 않고 있으며 성유도 모스크바에서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러시아의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6일 예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모스크바와 오랜 관계를 이어온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독립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인 에피파니우스 총대주교는 이날 정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 중 하나인 키이우 동굴 수도원에서 많은 신자가 모인 가운데 예배를 주례했다.AP 통신은 이날 성탄절 예배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어로 진행됐으며, 캐럴을 부르는 신자 중에는 군복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부대도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에피파니우스 총대주교는 "한 나라로서 우리는 이웃 모두를 이해하며 평화롭게 살기를 추구했으나 적은 비열하게도 평화를 깨뜨리고 우리 땅을 침략했다"라며 "피를 흘리고 죽음의 씨앗을 뿌리며 우리의 정체성 파괴를 기도했다"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밤 늦게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먹잇감이 되지 않고 야수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크렘린궁 내 정교회 예배당 찾은 푸틴 대통령 (사진=AP/연합)

‘對中 강경’ 매카시 美 하원의장…"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이 앞으로 가장 우선으로 다룰 사안으로 중국 문제를 거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의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어갔으며 자정을 넘겨 7일 새벽 당선자를 확정했다. 지난 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개원한 지 나흘 만에 공백 상태를 끝내며 가까스로 정상화된 셈이다. 매카시 신임 하원의장은 이날 새벽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민주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된 매카시 의장은 선출 후 첫 연설에서 향후 하원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매카시 의장은 "미국의 오래된 문제인 채무와 중국 공산당의 부상을 해결할 것"이라며 "의회는 이 두 사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방법을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우리는 중국과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예전부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으며 의장이 되면 중국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뻥 뚫린 남부 국경, 에너지 정책, 우리 학교에서 이뤄지는 ‘워크’(Woke) 주입 등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시정할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워크는 인종차별, 성차별, 사회적 정의, 정치적 올바름과 같은 이슈에 대한 감수성을 의미하는 데 공화당 강경파는 학교에서 이런 가치를 교육하는 데 비판적이다. 그는 "더는 위기를, 우리의 안전과 주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국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새 의회에서 가장 먼저 개최하는 청문회 중 하나를 미국의 남부 국경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개방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키운다며 더 엄격한 국경 통제를 주장해왔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의장으로서 내 궁극적인 책임은 공화당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다"라고 말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의 정부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 위에 세워졌다. 이제 우리가 대통령의 정책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연방수사국(FBI)의 ‘무기화’와 관련한 조사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의 예산권과 소환권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철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하고, FBI 등 정부 기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US-POLITICS-CONGRESS-SPEAKER 케빈 매카시 美 신임 하원의장(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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