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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폴란드 러·우 전쟁에 탱크 보내는데 독일은…방산업체 "내일 결정해도 내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폴란드에 이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 지원을 결정하면서 서방의 전차 투입 행렬이 주목 받는 가운데 독일 방산업체가 레오파드 전투 탱크 연내 투입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 아르민 파퍼가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결정이 내일 이뤄진다고 해도 전달은 내년 초에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퍼가 CEO는 그 이유로 "도색을 하고 전쟁 임무에 맞춰서 개조해야 한다"며 "완전히 해체해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오파드 2는 22대, 레오파드 1은 88대 갖고 있다면서 "수리 비용이 수억 유로(수천억원)가 들기 때문에 주문 없이 먼저 할 순 없다"고도 했다. 그는 마더 장갑차도 100대 갖고 있는데 이 역시 사용하려면 7∼8개월 걸려서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마더 장갑차 40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레오파드 전투 탱크를 보내달라는 요청에는 아직 답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서방 각국은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온 주력 전차 제공을 주저해 왔다. 프랑스도 경전차 AMX-10RC를,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했다. 다만 겨울을 지나 올해 봄 거세질 공세에 대비한 전차 지원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이 운용중인 레오파드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오파드2를 제작한 독일 측에 재수출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이후 영국도 전날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챌린저2’ 14대와 추가 포병용 무기 체계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앞으로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군이 전차와 무기를 운용할 수 있게 훈련도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은 특히 ‘속도전’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일 등 타국의 참여를 압박·독려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길고 지난한 전쟁은 러시아의 목적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전 세계 동맹국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쟁터에서 우리를 강화해줄 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올바른 신호를 보낼 결정을 내려준 수낵 총리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첼린저2 지원 결정으로 독일 등 다른 동맹국들 움짐임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g3to8@ekn.krGermany Ukraine Weapons 독일 레오파드2 전차.AP/연합뉴스

‘한국인 2명 탑승’ 네팔 여객기, 포카라서 추락…항공사고 빈번한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네팔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15일(현지시간) 추락했다.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한 외교부는 사고현장에 영사협력원을 급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네팔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중 네팔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했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이 급파됐으며 영사 또는 공관원 등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들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번 사고 소식을 보고 받고 해당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족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dpa통신 등 외신은 보도했다. 현재 네팔 당국은 구조헬기를 추락 현장으로 투입했으며 수백 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으며,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부터 항공사고가 빈번한 나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발 8000m급 고봉 8곳이 있어 기상 상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 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포카라의 위치가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라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도 항공기 운항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2018년 방글라데시 항공사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 탑승객 71명 중 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1992년에도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카트만두 인근에서 추락, 16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NEPAL-CRASH/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로이터/연합) NEPAL-CRASH/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현장(사진=로이터/연합)

러, 우크라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두 동강’난 아파트, 최소 12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12명의 사망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주지사 발렌틴 레즈니첸코는 14일(현지시간) 드니프로시 한 아파트단지에 포격 피해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드니프로 강을 따라 수도 키이우에서 동남쪽으로 약 390㎞ 떨어진 드니프로는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에 이은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이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 12명도 포함돼 있으며,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테러’로 인한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서방에 요구했다. 그는 "죽음의 씨앗을 뿌리는 자들을 무엇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를 세상 사람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잔해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는 매시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수도 키이우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포격 피해가 발생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주요 기반시설에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키이우 왼쪽 지역 드니프로우스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 파편이 키이우 내 일부 지구에 떨어졌으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키이우 외곽 지역의 코피리우 마을에서는 주택 창문이 부서지는 등 주거 지역 내 피해도 생겼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덧붙였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코피리우 마을 등지에서 개인 소유 가옥 18채의 창문이 부서지고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키이우가 공습에 노출된 건 지난 1월 1일 밤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에도 미사일이 떨어졌다. 올레그 시네그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산업 지구에 두 발의 S-300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 등이 파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시네그보우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상 수습 인력이 파괴된 에너지 시설을 복구하고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남부 도시에도 미사일 공습경보가 잇따랐다. 중부 체르카시(市) 측은 이날 러시아가 늦은 오후 시간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콜라이우주(州) 비탈리 킴 주지사는 이날 키이우와 하르키우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러시아의 투폴레프 전략폭격기 17대가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면서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밖에 남부 오데사, 서부 리비우 등도 포격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하루 러시아 미사일 38발 가운데 25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APTOPIX Russia Ukraine War 미사일 공격으로 가운데가 뻥 뚫린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 드니프로의 한 아파트에서 14일(현지시간)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AP/연합)

한일관계 회복 물꼬?…기시다 "관계 개선" 연일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연이틀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도 "가능한 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연이어 피력한 것은 강제징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양국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불가분 관계라는 것"이라며 "동·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와 북한의 핵·미사일로 일본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엄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동아시아 안보환경과 관련한 자신의 강한 위기감을 공유했다면서, 특히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과 도서 분쟁 중인 수역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독단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동아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이 될 수도 있다며 부상하는 중국과 호전적인 북한에 맞선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G7 정상들에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와 방위비 증액 등을 포함해 우리나라 안전보장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결단을 한 데 대해 설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고 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는 지난 77년간 어떤 핵무기도 사용되지 않은 역사를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G7이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미국에 굴종하고 있다며 할복만이 그의 명예를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실시하는 반도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새로운 국가안보전략 중에도 경제안보라는 개념을 명기하고 중시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말할 필요도 없이 경제와 안보의 중요 물자다. 경제안보 개념에 근거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책임을 갖고 다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경제 전망이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면서 G7은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대응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 미국은 양국 동맹은 물론 경제에서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이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을 끝으로 독일을 제외한 G7 회원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US-JAPAN-DIPLOMACY-KISHIDA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막오른 실적시즌…‘블랙아웃’ 앞둔 연준 발언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기업 실적과 블랙아웃 기간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간 각각 2%, 2.67% 올랐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4.82%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 기업뿐에 이어 넷플릭스,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 대형 기술주와 뉴욕증시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주목을 받는 부분은 각 기업들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두고 어떻게 보는지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고되면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는 지난 13일 3.5% 하락했다. 같은 날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와 함께 완만한 경기침체를 핵심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이먼 CEO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및 음식공급의 취약성, 구매력 감소와 금리상승을 이끌었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QT) 등의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는 아직도 모른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가 지난 몇 분기동안 보여왔던 수준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들은 올해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촉매제 없이 지난 몇 주 동안 상승랠리를 이어왔음으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수익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이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21일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관심사다. 연준의 올해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확일 할 수 있는 마지막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거의 열 명에 달하는 연준 관계자 연설이 예정됐다. 앞서 하커 총재는 "내 생각에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 25bp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연준의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단행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그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반영됐다.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됐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물가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1%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또 소매판매 등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 뉴욕 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4거래일만 있는 짧은 한 주가 예정됐다.GLOBAL-MARKETS/VIEW-USA (사진=로이터/연합)

미일 정상 "북한·중국 도전에 직면…한미일 협력강화 약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일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안보와 경제 등 영역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인도·태평양은 중국의 규칙기반 국제질서에 위배되는 행동에서부터 북한의 도발에 이르기까지 점점 늘어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우린 안보 및 기타 영역에서 한미일간 중요한 3자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도 언급하며 "세계에서 힘과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은 미일 양국이 각각의, 또 공동의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적대행위이며,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세계의 에너지 및 식량 안보를 약화시키는 등 경제적 힘을 사용해 타인을 악용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대중(對中) 견제전선은 전방위로 확대됐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성명은 "우리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다"며 "또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없어선 안 될 요소로서 대만해협에 걸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장려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지역을 초월한다는 것을 인식한다"고 적시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새 변종 식별을 위해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및 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를 국제사회에 보고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의 협력은 법치 등 우리의 공통 가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평화롭고 번영된 세계라는 공동 비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새 국가안전보장전략을 환영했다면서 "일본의 이런 투자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안보를 강화하고 21세기를 위한 미일 관계를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 안보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두 정상은 동맹이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안보조약 5조(집단방위)에 따라 핵을 포함한 모든 능력을 사용해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그는 이 5조가 센카쿠 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성명은 이틀 전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거론, "우린 사이버 및 우주영역 등 새롭게 등장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집단적 전력 태세와 억지 역량을 일치시키고 있다"며 "두 정상은 일본의 반격 및 기타 능력의 발전과 효과적인 사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핵심 및 신흥 기술의 보호와 촉진 등 경제 안보, 우주 협정, 최고 수준의 비확산 기준을 유지하면서 핵 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심화해온 에너지 안보 및 청정에너지 등에 대한 공동의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적 강압, 비시장 정책·관행, 자연재해 같은 위협에 맞서 같은 생각을 하는 파트너 사이에서 우리 사회와 공급망의 회복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는 이런 목표 달성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태평양 제도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성명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2023년을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친구로서 시작한다"며 "이는 말뿐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이며, 시대 역시 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명확히 규정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US-JAPAN-DIPLOMACY-BIDEN-KISHID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측)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연합) USA-JAPAN/SUMMI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측)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

"너무 안팔리네"…테슬라, 미국과 유럽서도 최대 20%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고 증가에 직면한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할인 판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세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X의 미국 내 판매가를 이전보다 6∼20% 할인해 공지했다.이는 연초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에 부여되는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기 이전 가격이다.테슬라는 독일에서도 모델3 및 모델Y 가격을 세부 옵션 구성에 따라 1∼17% 인하했으며, 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에서도 판매가를 낮췄다.이에 따라 미국인이 롱레인지 모델Y 차량을 구매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까지 합치면 이전보다 약 31% 싼 값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특히 이번 인하 조치로 모델Y 5인승을 포함한 테슬라의 여러 차종이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되게 됐다.테스라는 지난주 중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차종에 대해 10% 안팎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로이터는 "이는 작년 내내 전기차 수요가 높은 가운데 판매가가 상승하는 추세였던 테슬라가 전략을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최근 미국 내에서는 테슬라 신차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고차 가격대도 하락세를 보이며 판매가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테슬라가 최근 현대차그룹 등 경쟁 업체의 부상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 등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자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패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전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설문조사 결과 테슬라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미국 성인 남성은 13.4%로 작년 1월 28.4% 대비 반토막이 났다.(사진=AFP/연합)

한국, 지난해 명품에만 20조원 썼다…‘소비국 1위’ 이유 알고보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명품 구입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인들이 지난해 명품 구입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2021년대비 24% 급증한 168억 달러(약 20조 8900억원)로 추산했다.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했다는 의미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명품 소비를 위한 미국인과 중국인의 지난해 1인당 지출은 각각 280달러(약 34만원), 55달러(약 6만원)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몽크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에서의 이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등을 운영하는 리치몬트 그룹 또한 2022년에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였던 지역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당국의 봉쇄조치로 중국에서 실적이 7% 급감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덕분에 손실분이 만회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명품을 유독 많이 사들이는 이유는 뭘까.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의 명품 수요가 구매력 증가에 이어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적 성공을 나타내는 외모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 울리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가 부의 과시를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과거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명품을 과시하는 것이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들은 22%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5%, 38%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또 한국 연예인들이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수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과거 2020년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

"손목시계로 재테크 해볼까"…글로벌 중고시계 시장, 10년 내 3배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큰 폭으로 성장해 신품시계 시장마저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계 시장조사업체 룩스컨설트는 2033년까지 중고시계 시장 규모가 790억 유로(약 106조 56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고시계 거래 규모가 250억 유로(약 33조 5450억원)에 기록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시계 시장은 전년대비 20% 급증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5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시계 브랜드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로 꼽혔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이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은 55% 이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품시장의 경우 2022년에는 12% 성장을 기록해 시장규모가 516억 유로(약 69조 23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앞으로 연간 4% 성장을 보여 2033년에는 시장이 747억 유로(약 100조 22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룩스컨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촉발된 온라인 판매와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 대한 관심 증가가 시계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서 새로 공급하는 제품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중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판매자들은 중고시계에 프리미엄까지 얹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75% 성장해 규모가 350억 달러(약 43조 4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딜로이트에서 소비자·패션·럭셔리 부문을 총괄하는 카린 세게디는 "중고시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특히 MZ세대들이 중고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세대들에 비해 온라인 거래에 더 익숙하고 럭셔리 시계를 또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딜로이트 조사 결과 올해 안에 중고 시계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MZ세대의 비중은 79%(밀레니얼세대 48%·Z세대 31%)로 나타났다. 이와 똑같이 답한 베이비부머 세대 비중이 1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크로노24, 이베이 등 중고시계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스와치 등 전통 시계 브랜드들은 경쟁심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세와 글로벌 증시 등이 고꾸라지자 중고시계 시세도 덩달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시계 50개의 글로벌 가격을 추적한 후 하나의 가격으로 산출하는 섭다이얼50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23%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딜로이트는 "가격 조정이 시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난해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또 롤렉스 데이토나, 파텍필립 노틸러스, 오데마피게 로얄오크의 최신 모델들은 지금도 여전히 소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1x-1 파텍필립 노틸러스(사진=파텍필립)

주식·비트코인 시세 모두 ‘UP’, 간밤 12월 CPI 발표 어땠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주식·코인 등 자본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CPI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초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락에 더해 식료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복원되고,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상승폭(0.2%)보다는 다소 늘었다. 그러나 지난 8월과 9월에 기록한 0.6%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12월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3개월 평균 상승률도 3.1%로 1년여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도 제고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p 높은 수준이다. 다만 12월 CPI가 개선됨에 따라 다음 달 1일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는 0.50%p보다는 0.25%p 금리인상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장 76.7%에서 크게 상승한 96.2%로 예측됐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금리 인상)을 밟은 후 12월 0.5%p로 인상 속도를 늦춘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잡히고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기대감은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일제 상승으로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분 기준 전 종가 대비 6% 상승한 1만 9005달러(약 2371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가인 1월 1일 1만 6496달러 대비 15.2% 오른 수준이다.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전 종가 대비 3.06% 올라 1432.8달러가 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p(0.64%) 오른 3만 4189.9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6p(0.34%) 오른 3983.17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69.43p(0.64%) 뛴 1만 1001.10으로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선 일부 지표가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품가격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고, 노동시장 수요 초과 현상으로 노동자들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g3to8@ekn.krUSA-TREASURY/CRYPTO 미 달러화와 함께 놓인 비트코인 모형.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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