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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회복에 실망한 외인들…5개월 연속 채권자금 빼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5개월 연속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회복이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해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4월에는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중국 채권 시장에서 이탈했다.이는 지난 몇 개월간 위안화 약세 속에서 채권을 중심으로 중국 자본 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고 SCMP는 설명했다. IIF에 따르면 중국 주식 시장에서는 4월에 8억800만 달러(약 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5월에는 1억26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도 비슷한 자료를 내놓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이 중국 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CCDC)와 상하이어음교환소(SHCH)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중국의 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1145억 위안(약 20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SCMP는 "중국이 지난해 말 갑자기 ‘제로 코로나’를 종료한 후 중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수출 둔화, 커져가는 지방정부 부채 위기, 국내 수요 약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위험,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신뢰 등이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들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1100억원)로 작년 5월 대비 7.5% 감소했다.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3개월 만이다. 수출 감소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5월 수출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인 ‘0.4%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컸다"고 소개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치의 중간값인 ‘1.8% 감소’에 비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수출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인 ‘5.0% 안팎 성장’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금리와 부진한 기업 이익이 중국 주식·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할당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티시스는 "중국의 일상 회복으로 팬데믹 기간 은행에 쌓여있던 초과 예금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중 금리 격차 확대, 위안화 약세와 중국의 성장 전망 악화가 올해 사랑받는 곳이 될 것이라 기대됐던 시장(중국)에서 투자자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 6월 FOMC와 5월 CPI…연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에도 오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주간 0.34%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9%, 0.14%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다우지수는 2주 연속, S&P500지수는 4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올랐다.특히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오른 S&P500지수는 최근 강세장에 진입했다. 전 거래일엔 장중 4322.62까지 올랐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4300선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증시 상승세를 불편해 하는 분위기다. 씨티그룹의 스투어트 카이저 미국 주식 트레이딩 전략 총괄은 "테크 기업 중심의 트레이딩에 조금 불편해졌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 잠재력이 거의 없지만 참가자들은 이를 바라보고 비싸게 매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승세를 지속가능하게 할 요인이 투자자들의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첼리 최고 투자책임자는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이는 베어 마켓 랠리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기 전까진 약세장의 저점이 어딘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3600대에서 8월 16일(4305.20)까지 16% 가량 오르면서 약세장을 본격 탈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자 S&P500 지수는 바로 다음날부터 10월까지 3500대로 수직낙하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연준의 6월 FOMC 결과가 증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물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7월이나 그 이후에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UBS의 토마스 맥러린 미국 채권 총괄은 "7월로 건너뛸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본다"며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도는 최소 올해 말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건은 FOMC 회의결과 전날인 13일에 나오는 5월 CPI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4.1%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인 4.9%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올라 전달의 5.5% 상승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느린 속도로 잡히고 있다는 의미로 이어질 수 있다. 연준의 긴축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리 경로를 놓고 연준 내부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도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위원들의 불화가 커지고 있다. 6월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50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를 어떻게 식히고 있는지 지켜보고 싶다"며 "매파적인 위원들은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고 연준이 추세에서 뒤쳐지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합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준이 ‘매파적인 건너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한 것일 뿐 완전히 금리 인상을 종결한 것이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성향을 띌 것이라는 얘기다.최악의 시나리오는 연준이 금리를 깜짝 인상하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증시 하락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호주 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대다수 시장의 예상을 깨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30%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어 유력하지는 않지만 안심할 수도 없다.미 월가(사진=UPI/연합)

푸틴 "다음 달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초강수 뒀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맹방인 벨라루스에 대한 전술 핵무기 배치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핵무기 배치 계획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달 7∼8일까지 (벨라루스에서) 관련 시설의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설 준비를 마치면 무기를 당신의 영토에 배치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핵무기 해외 배치는 27년 만이다. 러시아는 1991년 옛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해외 핵무기 국내 이전을 1996년 완료했다. 이후로는 핵무기 배치를 위한 러시아·벨라루스 준비 활동이 진행됐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벨라루스 전술 핵무기 배치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벨라루스 국방부 역시 러시아로 파견한 군부대가 현지에서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핵무기 이전에 관한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도 관련 법령에 사인했다. 벨라루스는 내달 1일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벨라루스에는 이미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폭격기가 배치돼 있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제사회 안보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보내겠다는 전술 핵무기는 전략 핵무기와 달리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없다. 즉, 국제적 통제 체계 밖에 있어 우려를 더욱 키운다. 전술 핵무기는 대도시 파괴를 위한 최후 수단으로 간주 되는 전략 핵무기 보다 상대적으로 위력이 작다. 이에 중요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hg3to8@ekn.krPresidents of Russia and Belarus meet in Sochi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연합뉴스

푸틴도 인정한 ‘우크라 대반격’, 성과는?…"결과 있다" vs "목표달성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양측 지도자들이 서로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AFP, 로이터,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주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과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대반격에 나설 계획을 여러 경로로 알렸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탈환을 대반격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남쪽의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이 지역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중대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오리히우 남쪽에서 러시아 점령 교통 요지인 토크마크로 진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요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병사 1천명 이상을 사살하고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UKRAINE RUSSIA WAR (사진=UPI/연합) RUSSIA EAEU SUMMIT (사진=EPA/연합)

11일 연속 오른 테슬라 주가…호재 뭐 있었길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1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11일 연속 상승한 적은 2021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6% 오른 24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 120% 넘게 폭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7746억달러로, 한화로 따지면 약 1002조원에 달한다.미국의 양대 자동차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각사의 전기차 충전에 테슬라 설비를 쓴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포드와 GM 전기차 운전자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내는 요금이 모두 테슬라의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전날 테슬라는 자사가 구축한 충전 시설 '슈퍼차저'를 GM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달 25일 테슬라의 충전 시설을 함께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앨릭스 포터는 이날 낸 리서치 노트에서 테슬라가 포드·GM과의 충전소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2032년까지 54억달러(약 7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포터는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 협력에 참여하도록 강요당할 것이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충전설비가 전기차 충전의 선호되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미 연간 800억달러(약 103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테슬라에게 이런 충전 수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충전시장 선점은 테슬라의 이익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RBC 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전기차를 사게 되는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또 주변에서 이웃이 전기차를 소유한 것을 보게 되면 따라서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을 테슬라 충전소도 ‘합동 충전 시스템’(CCS·DC콤보) 연결 등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초 우리는 공적 자금이 지원되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모든 운전자가 접근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저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런 표준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운전자가 신뢰하는 한 CCS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 충전 표준)를 모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NACS는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서 쓰는 충전기 연결 방식이다. 테슬라 외 전기차는 대부분 CCS 연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호환하려면 별도의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 Formula Program, 이하 NEVI)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총 75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NEVI에 따른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 표준인 CCS 방식을 쓰도록 규정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기밀 유출’ 트럼프 37개 혐의 기소…"미치광이" 반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미국 언론에 공개된 49장짜리 기소장에서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가 31건이며 나머지 6건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사법 방해 관련 혐의가 적혀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검찰은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담은 상자를 백악관에 보관했으며 2021년 1월 20일 임기를 마친 뒤 허가 없이 이런 상자 여러 개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이 담긴 상자를 무도회장, 화장실과 샤워실, 사무실, 침실, 창고 등 여러 곳에 보관했으며 이후 기밀 취급 인가가 없는 사람들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주거나 보여줬다. 여기에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국방·무기 역량,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군사 공격을 받을 때 미국과 동맹들의 잠재적 취약점, 외국 정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계획 등이 포함됐다. 이들 문건은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국가지리정보국(NGIA), 국가정찰국(NRO), 에너지부, 국무부 등 미국 정부 내 여러 정보기구에서 생성한 것들이었다. 검찰은 이들 문건이 허가 없이 공개될 경우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관계, 미국의 군과 정보원(human sources)의 안전, 민감한 정보 수집 방식의 지속 가능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사를 지속해서 방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3월 30일 관련 수사를 개시했고, 이후 한 달 뒤에 연방 대배심도 가동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건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인에게 기밀 문건을 숨기거나 파괴할 것을 제안하거나 이번에 같이 기소된 보좌관 월틴 나우타에게 문건을 다른 장소에 숨기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23일 변호인과 대화에서 변호인이 대배심의 요구에 따라 기밀 문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하자 "그냥 여기 아무 것도 없다고 (대배심원에)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립기록원이 모든 문건을 반환하라고 수개월 동안 요구한 뒤에도 2022년 1월 17일 기밀 문건 197건이 담긴 상자 15개만 돌려줬다. 이후 대배심원의 반환 요구에 2022년 6월 3일 38건을 더 제출했으며, 이후 FBI가 마러라고를 압수수색해 102건을 더 회수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전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바 있는데, 당시는 연방검찰이 아닌 뉴욕 지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날 성명에서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무조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나라에 단 하나의 법을 갖고 있고 그 법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그 법의 적용과 사실 수집이 수사의 결과를 결정하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로서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중의 이익과 피고인에 대한 권리에 부합하도록 신속한 재판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 기밀 반출은 건마다 최대 10년, 사법 방해는 최대 20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최대 형량을 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번째 생일 하루 전인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정에 처음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장이 공개되자 법무부와 스미스 검사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기소장 공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법무부 당국자들을 "미치광이", "트럼프 증오론자", "미친 정신병자"라고 불렀다.Trump Classified Documents (사진=AP/연합)

"대반격 시작됐다"…우크라, 영토 탈환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로부터 영토를 빼앗긴 우크라이나가 8일(현지시간)부터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큰 비용을 치르고 약간의 진전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교전지에서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기갑차량이 등장해 반격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주에서는 독일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프랑스산 보병전투차량인 AMX-10이 목격됐다. 이들 차량은 대반격 때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 점령지에 구축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원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대반격 작전을 위해 특별히 훈련한 병력 일부도 이번 작전에 가세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NYT 인터뷰에서 8일 공격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개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네츠크주에서 심한 교전이 이뤄졌으나 "얻어낸 결과물이 있었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최근 900㎞가 넘는 동부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 공세가 이어지자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러시아군이 통제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당국은 9일 "우크라이나군이 오늘 새벽 (도네츠크주) 호를리우카에 다연장로켓포 10발을 발사하고,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의 쿠이비세우스크 구역에는 서방제 155mm 포탄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남부집단군 공보관 바딤 아스타피예프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 방면에서 세 차례, (도네츠크주) 올렉산드로-칼리노베 방면에서 다섯 차례에 걸친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적은 손실을 보았으며, 3대의 보병 전투차량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남부 자포리자주의 친러 행정부 위원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전날 오전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방면에서 대규모 반격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도 "(자포리자주) 오리히우와 토크마크 사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재개됐다"면서 "러시아군이 방어 진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본대를 투입하지는 않고 습격여단을 앞세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이날 자포리자 방면 전투 격화를 확인했다. 그는 "오늘 오전 1시30분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리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1500명과 장갑차 150대를 동원해 진입했으나 막대한 손실을 보고 공격을 중지한 채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350명의 병력과 30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반격 방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를 향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육로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까지 치고 들어가면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갈 경로는 항로나 케르치해협에 있는 크림대교로 제한된다. 러시아가 2014년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는 작년 2월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안전 후방이자 주요 보급선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영토를 탈환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북부에서 바로 패퇴했으나 소모전 속에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영토 탈환전이 향후 전쟁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승전을 위해서라면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을 하루빨리 입증해야 하는 절실한 입장이다. 장기전에 따른 피로감, 소모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 서방 지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지원국의 자원을 소진시키며 점령지를 방어해낼 수 있을지 시험에 들었다. 막대한 전비에 시달려온 러시아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에서 종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병사(사진=AP/연합) APTOPIX Russia Ukraine War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소속 탱크(사진=AP/연합)

IMF "인플레 여전히 관심사…연준 등 긴축 유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에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잭 대변인은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다음 달 25일 최신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4월 잠복해있는 금융 시스템 취약성이 올해 새로운 위기로 분출되고 세계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 2024년은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1월에 내놓은 예상치보다 각각 0.10%포인트 낮춘 것이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4%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과 함께 시행한 양적 긴축(QT)이 곧 세계 유동성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유동성이 오는 9월 말까지 9%, 연말까지 1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 극단적인 경우 하락 폭은 1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유동성이 10% 감소하면 증시는 4% 하락하고 달러화는 최소 2% 평가절상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소 0.10%포인트 오른다는 게 BNP파리바의 추산이다. 연준은 약 1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에 나섰고 ECB는 몇 달 전 긴축을 위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해 매입한 만기채권 수익의 재투자를 중단했다. 하지만 부채 한도 유예 추진 전 미 재무부가 여유 현금을 줄이는 등 여러 이유로 유동성 유출은 제한됐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투자 메모에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유동성 감소는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IMF IMF(사진=AP/연합)

"불모지에서도 판매량 불티"…글로벌 전기차 시대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그동안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였던 전기자동차 시장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추이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년 뒤엔 두 배 가량 뛸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2% 급증한 1050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기차 불모지로 여겼던 동남아시아, 인도 등에서 판매량이 급증해 세계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동남아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235% 폭등했고 인도 또한 같은 기간 220%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일본, 호주,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00%, 90%, 50% 오르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또한 판매량이 95% 증가했지만 유럽의 경우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급망 문제, 생활비 위기 등의 요인들이 유럽 수요를 짓눌렀다고 BNEF는 설명했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감소 추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글로벌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선 각각 10%, 7%, 5%, 9%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 정책, 테슬라 등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주행거리 개선, 모델 다양화 등이 모두 맞물리면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시 민감해하는 요인 중 하나인 주행거리는 2018년 평균 230km에서 지난해 337km로 크게 개선됐다. 1회 충전시 4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모델 또한 지난 5년간 9대에서 2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410만대에 이르고 3년 뒤인 2026년에는 이보다 두 배에 육박한 266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BNEF는 전망했다. 도로 위에 달리는 전기차 규모가 급증하면서 2027년에는 자동차용 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2026년 글로벌 판매량이 최고점을 찍었던 2017년 대비 39% 급감할 것으로 BNEF는 내다봤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전기차 업계의 최대 우려사항으로 지목됐다. BNEF는 2050년까지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22배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업계간 주행거리 경쟁이 리튬 수요를 크게 차지하게될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 주행거리를 매년 5% 늘리기 위해선 리튬 수요가 50% 추가로 요구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배터리 비용을 높일 수 있어 결국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경쟁력이 비슷해지는 이른바 ‘가격 패리티’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멀어질 수 있다고 BNEF는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기차에 비해 성장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탄소중립을 둘러싼 수소의 역할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BNEF는 "수소차가 출시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1만 6000대를 밑도는 등 시장 규모가 고질적으로 작다"며 "심지어 이 작은 시장은 매우 지역적이다"라고 꼬집었다. BNEF에 따르면 작년 기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이 66%로 집계됐고 미국이 18%로 뒤를 이었다.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사진=AP/연합)

‘기밀문서 유출’ 의혹 트럼프, 전직대통령 첫 기소…"최악의 마녀사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졌다. 미 전·현직 대통령이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고 썼다. 이번 기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다. 플로리다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직접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유출 사건에서 사유지에 다수의 기밀문건을 숨기고 수사당국이 이를 찾지 못하도록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연방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범죄혐의를 적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에게 7개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기밀문서 유출 사건은 앞서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한 미 하원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조사 과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대배심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가져나간 모든 기밀문서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고, 두 달 뒤 연방수사국(FBI)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이어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기소 소식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자리를 위한 경쟁이 뒤집힐 수 있다"며 "혐의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감되거나 공직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다른 모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것은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인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FILES-US-JUSTICE-DOCUMENTS-TRUMP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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