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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지는 미국의 ‘셰일 파워’…석유시장 패권 다시 OPEC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 순수출국 지위로 오르게 만든 이른바 ‘셰일 혁명’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석유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유정 고갈, 신규 시추 횟수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산유량 증가세가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석유시장의 패권이 다시 중동 산유국들에게 다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러시아의 영향력마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달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STEO)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1188만 배럴에서 올해 1244만 배럴로 56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미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 참석자들도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5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셰일 붐’에 힘입은 미국 산유량은 전성기였던 2017∼2019년까지 연 100만 배럴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덕분에 중동산 석유에 의존해 오던 미국이 지난 2019년 70년만에 처음으로 석유 순수출국으로 오르기도 했다. 내년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EIA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산유량은 하루 평균 1263만 배럴을 기록, 증가량은 20만 배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라위크에 참석한 석유기업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의 정점은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셰일 생산이 조만간 정점을 찍게 될 것이란 관측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미 최대 독립 셰일 생산기업인 파이어니어 내츄럴 리소시스의 스콧 셰필드 CEO는 지난 1월 "미국 셰일의 공격적인 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셰일은 더 이상 스윙 프로듀서가 아니다"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과 유전 고갈 등의 이유로 미 에너지 기업들이 올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달 초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건비와 부품 비용 등이 20% 가량 증가했다. 또 최근 기업데이터 분석업체 플로우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텍사스·뉴멕시코주 일대 퍼미언 분지의 델라웨어 지역에서 상위 10% 고품질 유정의 원유 생산량은 2017년 대비 평균 15% 줄어들었다. 다른 분석업체 노비 랩스에 따르면 평균적인 셰일 유정의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에너지 기업들이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선 새로운 시추가 따라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석유 기업들이 추가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국 셰일 생산량이 정점에 달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자 글로벌 석유시장의 패권이 다시 OPEC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랜스 CEO는 "세계가 "1970∼1980년대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에서 OPEC의 비중이 현재 30%에서 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셰필드 CEO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가 향후 25년 동안 글로벌 석유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사우디는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에너지 시장에서 사우디는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OPEC+ 합의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GLOBAL-ENERGY/PRICES 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갱단에 감옥 약속했나” “당신 아들이겠지”, 좌·우파 대통령들 SNS 설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좌파 성향 남미 콜롬비아 대통령과 중도우파 계열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문은 구스타보 페트로(62) 콜롬비아 대통령이 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엘살바도르 ‘갱단 암약’ 의혹을 제기하는 CNN 스페인어판 보도 링크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속임수 없이 평화 협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게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협약하는 것보다 낫다"고 꼬집었다. 그가 공유한 CNN 스페인어판 보도는 미국 뉴욕 검찰을 인용해 "미주 대륙 최대 규모 감옥을 세운 엘살바도르 정부가 살인율 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나은 수용시설을 조건으로 갱단과 협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1월 말 대규모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를 지은 바 있다. 규모는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290만㎡) 절반을 넘는 부지(165만㎡)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최근에는 한밤중에 반바지만 입힌 폭력배 2000명을 한꺼번에 이감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해 국제사회 큰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페트로 대통령도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트윗을 공유해 "예전엔 (수감자) 비인간적 대우를 비난하더니, 이젠 더 나은 조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에 대한 당신(페트로)의 집착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신 아들은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돈 거래 계약을 맺는 사람이 아닌가? 댁내는 괜찮으신지"라고 꼬집었다. 현재 페트로 대통령 아들인 니콜라스 페트로 부르고스는 금품수수와 마약밀매업자와의 연관성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수사는 페트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두 사람은 좌·우파로 분류되는 정치적 성향만큼이나 그간 행적에서도 닮은 점을 찾기 힘들다. 페트로 대통령은 진중한 스타일의 정치인이다. 좌익 게릴라 단체 출신인 그는 수도 보고타 시장과 상원의원을 지냈다. 앞서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아 결국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켰다.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과 교류를 늘리며 중남미 온건 좌파(핑크 타이드)의 ‘소리 없는 핵심 축’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반면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청바지와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스스로 ‘대중영합주의자’(포퓰리스트) 면모를 숨기지 않는다. 그는 갱단 범죄와 부패 척결을 향한 강한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았다. 한때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라고 써놓을 정도로 중남미 여러 지도자 중에서도 단연 튀는 행보를 보인다. 또 무장 군경을 대동하고 국회에 들어가거나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하는 등 국제 사회 이목을 끄는 결정을 서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거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 주요 정책을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중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hg3to8@ekn.krclip20230310095421 한밤 중 세코트에 이감된 엘살바도르 폭력조직원들.엘살바도르 대통령실/연합뉴스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에...비트코인 시세 ‘2만 달러 붕괴’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선마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청산한 규모는 하루 만에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웃돌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34% 폭락한 2만 1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달초 약 보름만에 2만 3000달러선이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전날엔 2만 200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엔 2만 달러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주간 하락률은 14%에 육박한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급락세다. 암호화폐 2인자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11% 하락한 1428.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1주일만에 시세가 13%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4.34%), 리플(-4.72%), 카르다노(-3.19%), 폴리곤(-4.63%), 도지코인(-8%), 솔라나(-7.07%), 폴카닷(-4.6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크게 빠졌다. 시세가 최근 크게 빠지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청산한 규모가 3억 700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코엔데스크가 10일 보도했다. 이중 비트코인이 청산된 규모는 1억 1200만 달러(약 1480억원)에 달했고 이더리움의 경우 7300만 달러(약 964억원)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가 자체 청산을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히는데,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제기됐고,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여기에 9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 가량 급락했고, 특히 은행주들이 하락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S&P500지수의 금융 섹터는 4% 이상 하락해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지역 은행들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 코메리카 등의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혀 이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다.FINTECH-CRYPTO/REGULATOR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사진=로이터/연합)

감옥서 30대 청년 된 소년에 美 검찰 돌연 “풀어주세요”...동명이인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10대 시절 감옥에 간 한 흑인 남성이 18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형사가 사건 증인에게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 사진을 제시한 탓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릭 곤살레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지방검사장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살인죄로 복역 중인 셸던 토머스(35) 유죄 선고 무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머스 기소를 취소하고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 사진이 제시되는 바람에 토머스가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지방검찰청 유죄판결재검토부(CRU) 보고서에 따르면, 토머스는 2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으로 징역 2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브루클린 이스트플랫부시 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지목되면서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차 안에서 총을 쏴 14세 소년을 살해하고 다른 행인을 다치게 한 일당 3명 중 2명을 붙잡았다. 당초 토머스는 이 목격자가 진술한 용의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과거 고장 난 총을 경찰관에게 겨눈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던 토머스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러면서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있던 ‘셸던 토머스’ 사진을 뽑아 다른 5명 사진과 함께 목격자에게 보여줬다. 목격자는 사진 속 토머스가 당시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경찰은 ‘난 살인을 저지른 적 없다’고 항변하는 토머스를 체포했다. 토머스는 사건이 벌어진 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브루클린이 아닌 퀸스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 보고서는 이 사건 담당 형사들이 토머스를 체포하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에게 보여준 것은 공교롭게도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흑인 남성 ‘토머스’의 사진이었다. 이 사실은 일부 경찰관 허위 진술과 더불어 법원 사전 심리 과정에서 밝혀졌다. 다만 담당 판사는 두 토머스가 닮았고 경찰이 그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피고인 측 의뢰로 진행된 설문은 판사 입장과 달랐다. 당시 기소된 토머스와 경찰이 제시한 사진을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비교한 유색인종 법학도 32명 중 27명은 ‘토머스가 아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곤살레스 검사장은 "우리는 공정함을 추구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 사건은 시작부터 심각한 잘못에 휩싸였고 토머스를 체포할 정당한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310090441 동명이인(왼쪽) 사진으로 총격 살인 누명 쓰고 18년 옥살이한 셸던 토머스(오른쪽).브루클린지방검찰청 페이스북/연합뉴스

바이든, 9100조원 ‘부자증세’ 예산안발표…통과 가능성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과 부자 증세,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6조 9000억(약 9100조 원) 달러 규모의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 예산안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2조 9000억 달러(약 3800조 원)의 연방정부 적자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하지만 예산 처리 권한을 가진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증세 등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의 관측이다.한국과 달리 미국의 행정부는 예산에 관한 권한이 없으며 예산안 편성 및 심의 권한을 의회가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다만 의회에서의 예산 논의 때 참고 자료가 된다. 이번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방안이다. 이를 토대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정부 부채를 줄이겠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다.미 정부는 상위 0.01%의 자산가들에게 최소 25%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 세금을 "억만장자에 대한 최소 세금"이라고 불렀다.특히 연소득 40만 달러(약 5억 3000만 원)가 넘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0%에서 39.6%로 올리고. 법인세율은 21%에서 28%로 늘리는 안이 담겼다.저율 지적을 받아온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성과 보수에 대한 세금도 인상된다.대신 40만 달러 이하 연소득자에겐 세금을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급여와 자본소득을 포함해 연 40만 달러가 넘는 소득에 대한 메디케어 세율도 3.8%에서 5.0%로 인상된다. 이는 노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다.현 상태로는 메디케어에 자금을 지원하는 주요 신탁기금이 약 5년 안에 지급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자 증세 등을 통해 현 수준의 메디케어 혜택을 2050년대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확대됐다가 지난해 추가 공제 혜택이 종료됐던 자녀 세액공제도 기존대로 되돌리는 안도 추진된다.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자녀 1명당 최고 3600달러(약 475만 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이 밖에 향후 25년 이내에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연구자금으로 28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를 책정했다. 중국을 겨냥한 핵무기 현대화 예산 등 국방 예산에는 8420억 달러(약 1111조 원)가 편성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핵 억제력 유지 예산은 377억 달러(49조 7600여억 원)다.이번 국방예산안은 평시 기준으로 미 역대 최대 규모다.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 중국이 공을 들이는 태평양 도서 3개국과의 자유연합협정(CFA) 갱신을 위해 71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 예산도 요청했다. 미국은 이들 국가와 협약에 따라 기상예보, 재난관리, 항공교통관제, 우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신병 모집 강화를 위해 군인 급여도 5.2% 인상하는 안이 담겼다.공화당은 당장 이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나는 증세가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예산안을 일축했다.AP통신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 안이 그대로 처리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정부와 야당의 정치적 견해차는 이 예산안이 실질적 의미가 거의 없는 희망 목록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AP는 이러한 예산안이 2024년 대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정치적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고, 블룸버그 역시 "바이든의 재선 도전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산안을 통해 공화당과 결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공화당이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복지를 줄이고 세금을 늘리면서도 부자에 대한 증세를 반대해왔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EPA/연합)

[미국주식] ‘고금리’에 암호화폐·지역은행부터 와르르…실버게이트·SVB 파이낸셜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5%p이상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54p(1.66%) 하락한 32,25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69p(1.85%) 떨어진 3918.3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7.65p(2.05%) 밀린 1만 1338.35로 마감했다. 다음 날 나오는 2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금융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했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금융 섹터 하락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 코메리카 등 지역 은행들 주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은행주 하락은 이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 주가가 60% 이상 폭락하며 촉발됐다. 이 회사는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는 암호화폐 은행인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2% 폭락했다. 우버 주가는 화물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5%가량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회사가 미 증권 당국의 막판 질의로 인해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2022년 연말 결산보고서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명예퇴직을 위한 퇴직장려지원금(VSP)에 따른 비용이 15억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실버게이트 은행 청산 소식에 이어 지역 은행 채권 매각 손실까지 불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SVB 파이낸셜은 매각 가능한 증권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매각으로 1분기에 18억달러 규모 세후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으로 영세한 지역 은행들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침체 우려는 커지면서 기업들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지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해 예상보다 오래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 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 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실제 기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3월 더 큰 폭 금리 인상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 시장이 먼저 둔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업이 증가하고 소비가 줄면 물가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 신규 고용은 매달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실업률도 여전히 3.4% 수준으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가 둔화를 보이면서 3월 0.50%p 금리 인상 기대는 전날보다 하락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34.7%, 0.50%p가 65.3%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21.4%, 78.6%였다.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 1000명 증가한 21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9만 5000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8주 만에 20만명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하는 2월 기업들 감원 계획은 7만 7770명으로 전월보다 24% 줄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410% 증가했다. 기술기업들 감원 소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2월 감원 규모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 연설에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해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는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스 손더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용이 강할 경우) 이는 주가에 추가적인 매도세를 촉발하고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소누 바기스 매크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전체적인 그림은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50 p(18.32%) 하락한 22.61을 나타냈다.hg3to8@ekn.kr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로이터/연합뉴스

‘친’아빠 둘에 대리모 하나인 쥐가 ‘진짜’…동성부부 친자식 출산 가능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과학자들이 수컷 생쥐 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생물학적 아빠 쥐’ 두 마리 사이에서 새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수컷 세포로 생식이 가능한 난자를 배양해 낸 첫 번째 사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은 하야시 카츠히코 오사카대 교수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인간 유전자 편집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생식세포 실험실 배양 권위자로, 규슈대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컷 쥐 피부세포를 취해 다른 형태 세포로 변화될 수 있는 줄기세포 상태로 만들었다. 이 줄기세포는 성염색체가 남성에서 나타나는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XY) 조합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 줄기세포에서 Y염색체를 제거한 뒤 X염색체를 복제해 서로 갖다 붙여 암컷 성염색체인 ‘XX’로 변환시켰다. 이 성염색체 조정으로 줄기세포는 난자가 되도록 프로그램화 될 수 있었다. 이 세포들은 쥐 난소 내부 환경에 맞춰 고안된 배양 시스템인 난소 오르가노이드(미니기관)에서 난자로 배양됐다. 연구팀은 이렇게 배양된 난자를 정상적 정자와 수정시켜 약 600개의 배아를 얻었다. 이후 이것들을 대리모 쥐에 착상한 결과,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성공률은 정상적 암컷에서 채취한 난자 이용 때(5%) 보다 낮은 약 1%였다. 연구팀은 두 아빠 쥐 사이에서 태어난 이 새끼 쥐들이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쥐들은 수명도 보통 수준이었고 자라서 다른 새끼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햐야시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매우 초기 단계에 있지만 쥐를 넘어 연구실에서 배양한 인간 세포 난자 창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내로 남성 피부세포를 이용해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사회가 용인한다면 원래 불임 여성 치료를 위해 발족한 이번 연구 결과물이 동성 커플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는 BBC에 "사람들이 그걸 원하고 사회도 이런 기술을 받아들이면 나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남성이 자기 정자와 인공적으로 창조된 난자를 사용해 아기를 만드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야시 교수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제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자가 안 생기는 터너증후군 여성과 LGBTQ+(성소수자) 자녀 출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자들은 인간 난자 전 단계까지는 창조했다. 그러나 성숙한 난자와 정자 발달에서 요구되는 세포분열에 핵심 단계인 감수분열 지점 전에서 개발이 멈춰있다. 조지 데일리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하야시 교수의 연구가 매력적이지만 사회가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독특한 인간 배우자형성(생식 세포 형성) 생물학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쥐에 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훨씬 더 어렵고, 실험실에서 난자를 배양할 경우 유전적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알타 차로 위스콘신매디슨대 법학교수는 이런 기술이 실제로 활용될지는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물학적 연관성보다 개인적 관계를 더 중시하는 문화권에서는 가족들이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입양을 더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rats-4075129_1920 쥐들(기사내용과 무관).

실버게이트 파장에 비트코인 시세 또 추락…"2만 달러까지 시간문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이면서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3% 하락한 2만 1742.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초 약 보름만에 2만 3000달러선이 무너진 바 있는데 이날에는 2만 2000달러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주간 상승률은 7.25%에 달한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암호화폐 2인자인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4% 하락한 1538.48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주일만에 6.5%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르다노(-1.19%), 도지코인(-1.30%), 폴리곤(-5.9%), 솔라나(-5.64%)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급락세다. 반면 바이낸스(+1.2%), 리플(+3.78%), 시바이누(+2.62%) 등은 상승세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세가 또 다시 하락하고 있는 배경엔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가 제기됐던 미국 암호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결국 청산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8일(현지시간)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뱅크런 우려가 제기된 지 6일 만이다. 회사는 성명을 내고 "최근 산업과 규제 발전에 비춰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혀 왔다. 암호화폐 회사 간 자금의 이체를 실시간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연례 보고서인 ‘10-K’를 제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과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즉시 거래를 중단하며 불안이 확산했다. 핵심 거래처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예금 대란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에 현재 미 규제당국과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저항선인 2만 5000달러 밑에서 계속 머무르면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만 달러선을 향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세 반등을 이끌어낼 만한 호재가 새로 나오지 않는 이상 추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해석이다. 케스트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라 머피 최고 투자책임자는 "주어진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해 암호화폐 펀더멘털에 대해 주장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떤 규제가 따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FINTECH-CRYPTO/BITCOIN (사진=로이터/연합)

난방 안 트는 비건들 허무? 빌 게이츠 "기후변화 안 바뀌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 세계적 에너지 수요 감소와 육식 중단이 기후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C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지난 1일 인도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에너지·육식 소비 줄이기로 의미 있는 수준의 기후 변화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술혁신이 훨씬 가능성 있고 생산적이라고 주장했다. 육류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21년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식품에서 온실가스 35%가 나왔다. 이 중 57%는 동물성 식품, 29%는 식물성 식품이다. 그러나 게이츠는 "인도인이나 미국인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인들이 현재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지금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에너지·시멘트·철강의 수요 대부분은 인도 같은 중진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하는 온난화는 대부분 부유한 국가에 의해 야기되는 데 비해 피해는 적도 인근 저개발국가나 중진국들이 보고 있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청나게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핵분열 원자력발전과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양쪽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잘 작동하면 모두 인간에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업계가 비용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결과를 제때 내놓지 못해 원자력 에너지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그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hg3to8@ekn.krPEOPLE-BILL GATES/DIVORCE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로이터/연합뉴스

해고 직원에 "팔 장애라 타자 못 친다면서 폭풍 트윗", 일론 머스크 결국 "오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작년부터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 신체적 장애를 조롱했다가 논란 끝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상황을 오해한 데 대해 할리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오해는) 내가 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어떤 경우에는 사실이지만 의미가 없는 것들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썼다. 전날 머스크는 근육위축증으로 팔·다리 등을 움직이기 어려운 직원 하랄뒤르 소를레이프손(트위터상 이름 ‘할리’)로부터 트위터에서 해고됐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답글로 "이 자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장애로 인해 타이핑을 할 수 없다는 변명을 내세웠지만, 동시에 폭풍 트위터를 올렸다"고 조롱했다. 이후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무례한 언사를 비판하는 언론 보도와 트위터 댓글이 잇따랐다. 그러자 하루 만에 자신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머스크는 "내가 들은 것이 사실인지 파악하기 위해 할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얘기하자면 길다"며 "트위터로 소통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위터에 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소를레이프손은 트위터상에서 이에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거주하는 그는 9년 전 우에노(Ueno)라는 디지털 브랜드 에이전시를 세워 7년간 경영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이 회사가 트위터에 인수되면서 트위터 소속으로 디자인 지원 업무 등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hg3to8@ekn.krTwitter Musk 직원 장애를 조롱해 논란이 된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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