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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한달째…국제사회, 이스라엘 비판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한달을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오늘날 우리가 가자지구에서 목도한 것은 더는 비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지만, 하마스에 대한 최근 보복 공격은 과도하다며 "테러리스트 하나를 제거하려고 난민촌 전체를 폭격하는 것은 비례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비례성에 어긋나며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앞서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서 "비례성과 (민간인) 구별이 충분히 존중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는 등 외교적 행동에 나서는 국가도 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고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하고자 현지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소환하기로 했다. 쿰부조 은차베니 대통령실 장관은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법과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차드 외교부도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 위기와 관련해 전날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차드 외교부는 분쟁 상황에 "분개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휴전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중동·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던 국가에서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걸프 지역 국가인 바레인 의회가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바레인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바레인은 앞서 지난 2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모든 경제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종종 대립해온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2018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상대국에 파견했던 대사를 불러들였다가 4년 만인 지난해 8월 외교관계를 전면 복원한 바 있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맹비난하며 그를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말했고, 이 직후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이밖에 남미의 볼리비아도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고, 칠레와 콜롬비아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다.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가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즉각 휴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이주기구(IOM),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 유엔의 주요 인권·구호 기관 사무총장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분쟁 중단을 촉구했다.프랑스도 인도주의 위기를 피하기 위한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스라엘의 최우방인 미국 정부 내에서도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6일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직원들은 최근 내부 메모에서 "우리는 공개적으로 적법한 군사적 목표물로 공격 작전의 대상을 제한하지 못한 것 등 이스라엘의 국제 규범 위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 메모가 현재 국무부 중간 간부 이하 외교관들의 정서를 대변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중동 정책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신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쟁 시작 후 지금까지 한 달간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난민촌(사진=AP/연합)

옛말된 美 ‘대퇴사 시대’…기업 감원 칼바람 거세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이직을 원하는 근로자들이 급감하자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엔 사무직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이나 근로 조건을 찾아 떠나는 ‘대퇴사(Great Resignation)’ 시대가 펼쳐졌지만 이제는 이와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들이 줄자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일부 대기업이 최근 매출이 감소하자 프로젝트를 연기해야 할지 인력을 추가로 감축해야 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낮은 퇴사율로 공석이 줄자 부서간 이동이 어려워졌는데, 이로 인해 핵심 직원들의 사기를 어떻게 유지시킬지 고민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나는 직원들이 급속하게 늘었지만 최근들어 노동시장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일부 임원들은 노동시장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뀌는지 놀랍다고 털어놓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에 달했던 총 퇴사율(총고용에서 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석달 연속 2.3%를 유지했다. 또 실업률은 9월 3.8%에서 지난달 3.9%로 소폭 상승해 여전히 역사적 저점 근처를 맴돌고 있지만,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절반으로 줄어 15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인력 서비스 업체 아데코는 지난달 공개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 직장에 머물고 싶어 하는 근로자가 작년 61%에서 올해 73%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데코의 데니스 매추얼 최고경영자(CEO)는 "확실히 인력의 자연 감소가 줄고 있다"면서 "거시경제가 썩 좋지 않아서 근로자들은 밖이 춥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제약회사 페링제약도 올해 들어 퇴사하는 직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대퇴사 시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 입장에서 퇴사자 감소 추이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이 너무 낮을 경우 기업 성장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페링제약의 퍼비 테일러 인사담당 부회장은 "퇴사는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로 하는 직원들을 새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퇴사율이 충분하지 않을 때부터 회사가 정체되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원해고를 단행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몇 달간의 해고가 부분적으로 낮은 퇴사율 때문이라고 지난달 중순 설명했고, 웰스파고도 퇴사자가 적어 앞으로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뱅코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내핸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동안 우리는 지난해 ‘대퇴사’에서 사상 최저 수준의 퇴사율로 흐름이 바뀐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총직원 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CNBC는 미국 금융기관 중 직원 수 기준으로 2위 업체인 씨티그룹이 최소 10%의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씨티그룹 임직원은 24만명으로, 10%가 해고된다면 2만4000명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 이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월가에서 수년 만에 가장 큰 인원 감축이 된다. 암호명 ‘프로젝트 보라보라’로 알려진 이 조직개편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축 인원은 바뀔 수 있다. 일각에선 이직율이 낮은 시기에 감원이 단행되면 직원들의 사기가 저해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기업들은 전반적인 구조조정 이전에 바이아웃(계약만기 전에 일정한 보상을 하고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는 일종의 명예퇴직), 성과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Unemployment Benefits 미국의 한 구인공고(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음에도 국제금값 시세의 상승 흐름이 제한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88.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 마감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지난달 초 온스당 1831.80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금은 전형적인 반(反)달러 안전자산으로, 저금리와 달러 약세 현상이 발생하면 금 수요가 늘어난다. 반대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 이자를 내지 않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자 금값이 단숨에 급등해 지난달 30일 2005.6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동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자 금 가격이 한달만에 7% 가까이 급등,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그 이후의 금값 시세 흐름이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9월 점도표와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16년 만에 처음으로 5%선을 돌파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65%까지 급락했다. 이는 금값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정작 금 가격은 2000달러선 위에 안착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보단 아직까지는 중동정세가 금값 향방을 더 크게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투자매체 테이스티라이브의 크리스토퍼 베치오는 "금값 강세를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가 소진되고 있다"며 "특정 지정학적 이벤트에 기반한 금값 랠리가 지속되려면 갈등이 꾸준히 고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그가 보유한 금 포지션을 최근 엑시트(자금회수)했다고 귀금속매체 킷코에 말했다. 독일 헤라우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온스당 2000달러까지 200달러 가량 오른 금값은 FOMC 회의 결과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피로감이 보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앞으로 분쟁이 크게 고조되지 않을 경우 향후 몇 주에 걸쳐 금값에 대한 전쟁 프리미엄이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히트 전략가 역시 "중동 갈등이 격화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금값의 상승 여력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금값이 1953달러에 지지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금값이 1900달러까지 떨어지면 상승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미국 경기 둔화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확신이 나와야만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TD증권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인하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익스포져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경제 지표가 실질적으로 약화되기 전까지 온스당 2100달러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골드바(사진=AFP/연합)지난 3개월간 국제금값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월가 비관론자 윌슨이 또…"뉴욕증시 반등은 약세장 랠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뉴욕증시가 지난 주 강하게 반등한 것과 관련해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은 6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기술적·펀더멘털 지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암울하고 거시 경제 지표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 랠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뉴욕증시의 최근 강세 흐름에 대해 "우상향의 초입단계보다 약세장 랠리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5.85%, 6.61%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그러나 윌슨은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 경기둔화로 기업들의 실적 또한 악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그동안 증시에 부담을 줬던 국채금리가 최근 하락한 것과 관련해 윌슨은 "국채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보단 정부의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낮았고 경기둔화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윌슨은 지난해 증시 하락을 정확히 예측한 전략가로, 작년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에도 "증시가 올 4분기에 랠리를 보일 확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윌슨은 S&P500 지수가 올 연말에 3900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4365.98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 가량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블랙록도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잔 보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증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반영 등이) 완료되는 2024년부터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022201001143800051231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일단 오른 뉴욕증시,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p(0.10%) 상승한 3만 4095.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p(0.18%) 오른 4365.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0p(0.30%) 뛴 1만 3518.78로 마쳤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5.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5.85%, 나스닥지수도 6.61% 뛰어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며 이런 환경이 지속될 경우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연준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점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지속적 긴축 환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채권과 주식, 외환시장에 나타난 전환이 파월 의장 언급 조건과 모두 모순된다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12월에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0%에도 못 미쳤다. 다만 내년 1월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6%가량으로 전장 8.6%에서 상승했다.가장 비관적인 월가 전문가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최근 주가 급등이 앞으로 1~2주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주가 강세는 채권시장에 연동한 기술적 움직임이라며, 기업들 실적 침체가 지속되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도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랠리가 되돌려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 ‘위험-보상’이 덜 매력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식 밸류에이션은 높고 실적 기대는 너무 낙관적이며, 기업들 가격 결정력은 약화하고, 이익률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는 통화정책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장기 금리 상승 원인이 "단기 정책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14bp가량 오른 4.65%를, 30년물 금리는 12bp 상승한 4.82%를, 2년물 금리는 6bp 상승한 4.93%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4.16을 기록해 전월 114.63에서 소폭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수치가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콘퍼런스보드 설명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에너지, 자재,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헬스,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독일 인근 공장에서 저가형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3% 하락했다.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회사가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케이블업체 디시 네트워크 주가는 예상과 달리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7%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1.6%, 애플이 1.4%, 마이크로소프트(MS)가 1% 등으로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따라가고 있다며 이번 주 예정된 국채 입찰 일정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의심할 여지없이 국채가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이며, 주식이 이를 따라가고, S&P500지수도 이러한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네스는 "채권의 반등이 지속될지 여부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번 주 예정된 채권 경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 말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발표도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콘스트레인드 캐피털의 마크 노이먼 창립자는 "전장까지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는 잠재적인 경기 둔화 때문"이라며 "한쪽으로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의) 계절적 반등을 바라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 그것이 지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4%, 0.25%p 인상 가능성은 9.6%였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73.9%에 달했으며, 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22.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p(0.20%) 내린 14.88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ECONOMY-EARNINGS-TECH-AI 애플 로고.AFP/연합뉴스

수요 둔화에 전기차 투자 줄이는데…빅3는 UAW와 합의로 일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속도가 상당히 둔화하자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들은 그간 고객을 일반 대중 쪽으로 확산하기 위해 북미 전역에서 약 1000억 달러(약 13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일반인들의 차량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많은 사람이 겨우 살아가고 있으며, 빚도 많아 신용카드 빚,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빚을 지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더 수용할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지속해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들에 비해 비싼 만큼 수요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회사 수익도 악화하고 있다.결국 업체들은 속속 투자를 재검토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머스크는 멕시코에 대한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 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3월에 지난해 50% 성장을 자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디트로이트 교외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연기했고, 이는 2026년 이후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포드도 이미 계획한 150억 달러(20조원)의 전기차 관련 투자 중 120억 달러(16조원)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확장한 멕시코 공장에서 전기 머스탱 마하-E 생산을 줄이고 있다.포드는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45억 달러(6조원) 손실을 예상한다.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3분기에 6% 늘면서 이전 분기의 14% 증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이런 제조업체들의 부진은 배터리 업체 등 공급망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사정은 이렇지만,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6주간의 파업을 종료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잠정 합의에 따라 일부 전기차 부문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포드는 81억 달러(11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는 데 여기에는 여러 공장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3종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GM도 풀사이즈 SUV를 포함해 최소 6종의 새 전기차를, 스텔란티스도 6종의 지프와 다지 등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다.이들의 잠정 합의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급여와 복리 후생을 늘리고 고용 안정성을 향상하는 것과 함께 향후 수년간 어떤 차량을, 어디서 만들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조합원 약 14만6000명이 앞으로 2주 간 이 합의안을 놓고 투표할 예정인데, 이미 투표를 마친 포드 공장 10곳의 조합원들은 2028년 4월까지 발효될 이 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연합)

블랙록·JP모건 "중동 전쟁, 세계 경기침체 촉발"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월가 거물들이 중도 전쟁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선데이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제 중동 불안정으로 우리는 거의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지정학적 위험은 우리 모두의 삶을 형성하는 주요 구성요소"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포는 증가하고 희망은 줄어들고 있다. 공포의 증가는 소비 위축을 초래한다. 그렇게 해서 공포는 장기적으로 경기침체를 낳으며 공포가 계속 커질 경우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어느 때보다 더 세계를 "무섭고 예측불가능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이 지정학적 문제들은 매우 심각하며, 거의 틀림없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년인) 1938년 이래 가장 가장 심각하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세계의 미래, 즉 자유와 민주주의, 식량, 에너지, 이민 등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는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겠느냐’고 물을 때는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시장은 오르락내리락 한다. 시장은 괜찮을 거다(라고들 말한다)"라고 꼬집었다.선데이타임스는 이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장기간 고금리 유지 전망으로 금융체계를 흔들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다이먼 CEO는 물가상승률이 약간 안정됐다면서도 "장기적 압력이 인플레이션쪽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금리가 여기에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난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더해지면서 에너지 및 식량 시장, 국제교역, 지정학적 관계가 광범위하게 영향받을 수 있다"면서 "세계는 현재 아마도 최근 수십 년 새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경제에 위협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세계가 중동 지역 원유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데 있다.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중동 지역에서 생산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급상승은 세계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사진=로이터/연합)

중국 10월 CPI·PPI 발표 주목…디플레 우려 잠재울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중국의 경제 지표들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발표한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CPI와 PPI 상승률이 각각 -0.2%, -2.8%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PI 상승률은 앞서 지난 7월에 0.3%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월 0.1% 상승으로 반등했지만 9월 0%로 정체된 바 있다. PPI 상승률이 시장 전망대로 나올 경우 이는 13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된다.이에 따라 중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물가 하락이 이어지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미루게 되고, 이에 대응해 기업들이 다시 제품 가격을 낮추면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그런 만큼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과거 일본이 겪었던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향후 몇 년간 장기적인 물가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하면서, 중국이 빚에 기반한 과거의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디플레이션과의 싸움 초입에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맥쿼리 그룹의 래리 후는 "중국의 소비 수요는 여전히 약하다"면서 가장 광의의 물가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4분기 마이너스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DP 디플레이터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이미 2개 분기 연속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충량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은 지난 9월 "중국 경제에는 이른바 디플레이션이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줄곧 부인해왔다.블룸버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은 사라진 게 아니라면서, 물가 지표가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로이터통신도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4.9%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이러한 힘이 약해진 것으로 보면서, 이번 주 지표를 통해 4분기 초반 상황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아울러 중국 당국은 7일에 수출입 실적, 9일에 대출·신용·통화공급 관련 10월 지표도 발표한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월의 수출액 감소폭(전년 동기 대비)이 9월 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부분적으로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일 수 있다는 평가다.10월 신용 지표의 경우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로 전반적인 자금조달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러한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은 개방과 시장 기회를 계속 촉진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입을 확대하고 상품과 서비스 무역의 조정을 촉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지난달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결정한 중국 정부가 국채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란포안 중국 재정부 당조 서기 겸 재정부장(재정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재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성실히 조직·실시해 통화·산업 등 정책과의 협응을 강화함으로써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을 이끌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적극적 재정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지난달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의 국채를 4분기에 추가 발행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앙정부가 이미 부채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지방정부에 올해 4분기에 5천억위안(약 91조원), 내년 1분기에 5000억위안씩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통상 3월 국가재정 규모를 정하고 나면 수정·편성하는 사례가 드문 중국이 국채 추가 발행이라는 카드까지 쓰면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대형 부동산 업체들의 연이은 위기 속에 지방정부 채무 문제까지 불거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중국 제조공장 근무자(사진=AFP/연합)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환율에 훈풍부나…"산타랠리 올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과 함께 아시아 중아은행들의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관측이 동시에 맞물리면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신흥시장 전략가는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필리핀 페소화, 그리고 태국 바트화를 최고의 투자처로 지목했다. 이들 지역 중앙은행들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한 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 통화당국은 3개월 이상의 수입을 감당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이와 관련해 맥케나 전략가는 "아시아 통화가 앞으로 몇 달간 아웃퍼폼해 산타 랠리와 같은 상승을 보일 수 있다"며 "특히 매파적인 입장을 가진 중앙은행이 속한 지역 통화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에 힘이 실리자 신흥국 통화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9% 상승,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3개월 리스크 분석자료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중국과 인도, 대만, 한국 등의 통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지난 30일 동안 환율 변동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아시아에서 이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고통받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반등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통화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는 배경엔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를 막기 위해 긴축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필리핀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경우 가계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가 뚜렷하게 하향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은 물론 7개월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가고있다.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더 커지고 물가마저 급등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6명 가운데 5명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이승헌 한은 전 부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유지되어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BNY 멜론 투자 관리의 아닌다 미트라 아시아 거시경제 총괄은 "환율 유연성과 정책적인 시장 완충 장치가 충분하고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으며, 단기 부채 비율 또한 더 낮다"면서 "지금 아시아 지역의 성장 에너지는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한편, 멕케나 전략가에 이어 소시에테제네랄의 피닉스 칼렌 신흥국 리서치 총괄은 브라질, 칠레 등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중남미 지역 통화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

‘재선 대통령’은 누구? 경합주 지지율 ‘트럼프가 바이든에 넉넉’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대통령 선거 향방을 결정할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자 대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주 3662명 등록 유권자에게 이 질문을 묻자, 유권자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4%였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52%대 41%)와 조지아(49%대 43%), 애리조나(49%대 44%), 미시간(48%대 43%), 펜실베이니아(48%대 44%)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대 45%로 겨우 앞섰다. 이런 경합 주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훨씬 많은 선거인단 300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YT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경합 주 6개 유권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최대 외교 현안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에도 유권자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는 39%였다.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라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71%로 압도적이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6개 경합 주 중에서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서만 앞섰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승리에 큰 공헌을 한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한편 CBS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51%)이 바이든 대통령(48%)보다 3%p(오차범위 ±3.3%p) 높은 지지를 받았다. CBS는 "3%p 우위는 9월보다 다소 높은 수치"라며 "만약 내년 선거에서 이대로 나타난다면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내년 재대결에 대한 감정을 묻는 말에 ‘긴장된다’(74%), ‘좌절감을 느낀다’(72%)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희망적이다(64%), ’고무적이다‘(62%)는 답변이 주로 나왔다. 미국 대선 핵심 변수인 경제 문제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가정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기록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49%가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미국이 전쟁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답했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미국이 전쟁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hg3to8@ekn.krUS-PRESIDENTIAL-CANDIDATES-SPEAK-AT-THE-FLORIDA-FREEDOM-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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