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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의 장막’열고 ‘데탕트’ 이끌어…키신저 전 국무장관 100세로 별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외교계의 거목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향년 100세로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의 국제외교정치 컨설팅사 ‘키신저 어소시어츠’는 이날 "존경받은 미국인 학자이자 정치인 헨리 키신저가 11월 29일 코네티컷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1923년 독일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키신저 전 장관은 1938년 가족과 함께 나치 독일로부터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1949년에 미국인으로 귀화했다. 1954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포드 행정부에서 발탁됐고 1969년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른 데 이어 1973년 제56대 국무장관에 임명됐다.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의 세계 질서를 바꾼 전략가로 평가받는 외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해왔다. 키신저는 국제 정치에서 국가 이익이나 세력 균형을 중시하는 현실주의 접근법을 취했다.특히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키신저는 특히 냉전 시대 지속된 ‘죽(竹)의 장막’을 걷어내고 1971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고, 이는 이듬해 2월 닉슨 대통령의 방중 및 마오쩌둥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미국과 중국이 2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 개선에 나선 역사적 순간으로, 결국 미국과 중국은 1979년 공식적으로 수교했다.키신저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탁구대표팀이 중국을 방문해 친선게임을 벌인 1971년 4월 이른바 ‘핑퐁 외교’가 양국간 화해·교류의 물꼬를 텄다.또한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소련과의 데탕트 전략으로 1969년부터 전략무기제한협정 협상을 주도해 1972년 협정을 맺었다.키신저 전 장관은 베트남전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1973년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안았다.한반도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1975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또 한국을 자주 찾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헤 전 대통령과 만났다.키신저 전 장관은 1977년 지미 카터 행정부 출범으로 국무장관에서 퇴임한 뒤에도 저술 및 연구, 강연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외교정책을 조언하고 2018년에 이어 올해 7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100세가 된 올해도 집필 작업을 이어가는 등 끊임없는 열정을 과시했다.그의 아들 데이비드 키신저는 올해 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아버지의 장수 비결로 "꺼지지 않는 호기심으로 세상과 역동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꼽았다.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사진=AFP/연합)

‘美 외교계 거목’ 헨리 키신저 타계…향년 100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외교계의 거목으로 평가받은 키신저 전 장관이 미 코네티컷 자택에서 별세했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강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특히 1972년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 성사를 이끄는 등 미·중 수교의 토대를 닦았다.또한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사우디, 내년부터 한국 등에 원유 수출가격 내릴듯…정유사 숨통 트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부터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정유사와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내년 1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인하하고, 할인폭 중간값은 배럴당 1.05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아람코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게되며 할인폭 또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아람코는 이달까지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 OSP를 5개월 연속 인상해왔고 12월 인도될 원유 판매가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다음달 아시아로 수출될 아랍 경질유 OSP는 두바이와 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4.00달러 높게 책정된 상황이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즉, ‘원유+OSP’로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OSP가 높아진다는 것은 아시아 등에 원유를 수출할 때 더 비싸게 판다는 뜻이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위축된 원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정유사와 트레이더들은 사우디가 자발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내년까지 연장할 것을 전제로 뒀다. 블룸버그는 "지난 한 달간 아시아 현물 시장이 둔화됐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또한 9월 고점대비 15% 가량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사우디가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유럽, 가이이나 등에서 원유가 중동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는 점도 OSP 인하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원유를 중동으로 수입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도입 비용 하락으로 국내 업체들의 정제 마진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 검토 소식에 국제유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9%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내년 2월물 브렌트유 선물도 1.73% 오른 82.88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내년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고 내부 이견에 따라 애초 지난 26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사우디 아람코(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 MS·테슬라·알파벳·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p(0.04%) 상승한 3만 5430.4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1p(0.09%) 밀린 4550.58로, 나스닥지수는 23.27p(0.16%) 내린 1만 4258.49로 마감했다. 11월 들어 다우 지수는 7%, S&P500지수는 8%, 나스닥 지수는 10% 이상 올랐다. 시장은 미국 3분기 성장률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와 기존 발표된 속보치를 모두 웃돌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수정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5.0%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 4.9%도 상회했다. 아울러 2021년 4분기 기록한 연율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되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다. 이번 잠정치는 상향 수정된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비는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3분기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해 기존 속보치 4.0%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GDP 호조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세를 보였다. GDP는 3분기 수치로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성장률이 2% 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1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물가 상승폭이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했다고 평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0.06%p)가량 내린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현재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였던 월러 이사 발언은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월러 이사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변화하는 전망과 책무를 달성하는 데 따른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연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하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앞으로 몇 개월 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을 이전보다 더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온 비둘기파 위원이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며, 금리 인하 논의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내년 5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장중 80%를 넘어섰다. 이보다 앞선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50%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날에는 30%대였다.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주시하면서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올랐다.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속화하고, 배당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정유업체 필립스66 주가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신발업체 풋락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와 휴매나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그나 주가는 8% 하락하고, 휴매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가 1%, 알파벳A가 1.6%, 메타 플랫폼스가 2%이상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으며,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월러 이사 발언은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으로 여겨졌다"며 "이미 이달 초 추가 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시장 심리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모멘텀이 다시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촉매제는 이달 초 나온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었고, 이는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바꿔놓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48%,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로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2%, 금리 동결 가능성은 19%에 수준이었다. 5월에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 0.5%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29%) 오른 12.98을 기록했다. hg3to8@ekn.krEU-MICROSOFT/ANTITRUST 마이크로소프트(MS)회사 로고.로이터

AI가 일자리 대체한다는데…ECB "공포 과장됐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란 공포는 과장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2011~2019년 유럽 16개국 표본을 대상으로 AI 지원 기술과 고용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기간 언어 처리와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 기반 추천, 사기 적발 분야에서 혁신은 최근 오픈AI의 챗GPT 같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로 가속화된 기술 혁명을 촉발했다.조사 결과 딥러닝 붐이 일었던 2010년대 젊은 고숙련 직원들에 대한 일자리는 사라지기보다는 늘어났다.ECB는 AI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조사 결과가 AI가 인간 노동의 종말을 이끌 것이라는 두려움은 지나치게 과장됐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다만, AI에 더 많이 노출된 직종의 임금 상승에는 중립적이거나 다소 부정적인 영향도 발견됐다.이번 조사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이와 관련해 ECB는 "AI 지원 기술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채택되고 있다"면서 "이것들이 고용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 즉 성장과 평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일반 미국인 3명 중의 2명은 AI가 자신들의 직업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데이터 제공업체 스포키오가 1천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직장에서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74.8%는 자신들이 속한 산업에서 AI가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그러나 78.1%가 AI가 직장 스트레스를 덜 것이라고 보고 76.7%는 출근 일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답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인공지능 구글의 바드와 오픈AI의 챗GPT

"매월 64조원씩 빠져" 중국 탈출하는 부자들…투자처는 어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인 부호들이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올해 거액을 해외로 반출해 골드바나 일본 도쿄 부동산 매입 등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가계와 민영기업들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한 달에 500억 달러(약 64조7000억원)가량이 해외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약 3년간 이어졌던 ‘제로 코로나’ 통제가 풀리고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중국인들이 도쿄 아파트를 구매하거나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미국·유럽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외화 반출에 대한 당국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소형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외화를 환전해 짐가방에 숨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행의 골드바 판매가격을 보면 본토 판매가가 홍콩 지점보다 7% 이상 높은데 이는 중국 내의 높은 금 수요를 반영한다는 평가다.도쿄의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선쥐먀오쏸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300만 달러(약 38억6000만원) 이상 도쿄 아파트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들이 현금 가방으로 집값을 결제해 돈을 세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33만 달러(약 4억2000만원) 이하 아파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고가 주택으로 수요가 옮겨갔고, 가족들을 일본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일본 투자 비자도 딴다는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홍콩에 은행 계좌를 만들고 양도성 예금증서와 유사한 보험 상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돈을 빼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은행 영업 시작 90분 전부터 중국인들이 지점 앞에 줄을 서는 것으로 전해졌다.홍콩의 한 보험설계사는 중국인들이 보험 상품에 보통 3만∼5만 달러(약 3860만∼6434만원) 정도를 넣어둔다면서 "아직 강력한 자금력을 갖춘 이들이 많고 이들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투자 패키지를 원한다"고 말했다.다만 중국에서는 2015∼2016년 주가 폭락 등으로 거액의 외화가 빠져나가며 위기감이 고조된 이후 외화 반출에 대한 통제·단속을 강화한 상태다. 대도시의 불법 환전상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외환 반출 창구였던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출입도 통제되고 있으며, 호텔·오피스 건물 등에 대한 해외 투자도 막힌 상태다.중국 경제 규모가 17조 달러(약 2경원)에 이르고 중국 주력산업이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인 만큼 현재의 외화 유출이 경제에 즉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가 나오며, 중국 당국도 현 상황은 통제하에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외화 반출에 따른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다.2015∼2016년 당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한 달에 외환보유고 1천억 달러(약 128조6000억원)를 썼는데, 지난여름 이후 환율 안정을 위해 쓴 돈은 한 달에 150억(약 19조3000억원) 달러 수준이다.중국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민간 자금 상당수는 부동산 시장에 묶인 상황이기도 하다.미국외교협회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이 무질서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면서 "압박의 규모가 2015∼2016년 대비 훨씬 작다"고 봤다.이에 비해 북미 지역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은 증시에서 사금융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 방송은 캠덴 웰스 등이 북미 지역 패밀리 오피스(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적 투자 자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들 기관이 상장주식에서 사모펀드 등 사금융시장으로 투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사 대상 기업들은 투자금의 29.2%를 사모펀드·벤처자금·사모대출 등 사금융시장에 두고 있어, 상장 주식 비중 28.5%보다 높았다는 것이다.해당 조사에서 사금융시장 투자 비중이 상장 주식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상장 주식 비중은 1년 전의 31%보다 내려왔고 사금융 투자는 27%보다 높아졌다.중국 위안화(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왕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블룸버그TV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에 출연해 연준이 시장 예측보다 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이르면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8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내년 5월에 미국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6월에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크먼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을 목격해왔다며 "연준이 빠른 시일 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경착륙 리스크가 실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크먼은 또 미국 실질 금리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물가 상승까지 감안한 금리를 뜻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 금리는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연준이 기준금리 상단을 5.5%에 유지시킬 경우 "이는 매우 높은 실질 금리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애크먼은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방향에 베팅을 이어왔다. 지난달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5%를 넘자 애크먼은 경제 둔화 우려로 미 국채에 대한 숏 베팅을 청산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연준의 긴축 행보에 발맞춰 금리인상을 이어왔던 한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주목받는다.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금리 전망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한은이 30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시장 참여자들은 통화정책 완화의 타이밍에 관심을 점점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역사는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가 2년차로 접어들 때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경향은 한은이 내년에 방향을 전환할 것이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5%로, 한은은 지난 2월 이후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 한국 금리가 처음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치솔루션 산하 연구기관인 BMI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면 한국은행이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점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8월 이후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전 전망보다 4개월 더 늦춰진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5% 밑으로 떨어지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HSBC의 최 진 한국·대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3분기에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했고 골드만삭스는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덜 매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이러한 관측이 이번 금통위에서 발표될 수정 경제 전망치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1.4%,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3.5%를 제시한 바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2%, 2.4%로 전망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소비둔화 온다더니…美 ‘블프·사이버먼데이’ 구매객 사상최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소비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 연휴의 할인행사 기간 역대 최대로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직후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27일)에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124억달러(약 16조원)로 작년 같은 날보다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이버먼데이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어도비가 예상한 증가율 전망치(6.1%)도 웃돌았다.앞서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에도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한 98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추수감사절 당일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일명 ‘사이버 위크’)의 온라인 매출액은 총 380억달러(약 49조2000억원)로, 이 역시 어도비의 전망치(372억달러)를 웃돌았다.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대형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매출은 연말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진다.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달 17일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11일간 매출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 기간 10억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사이버 먼데이 기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의 평균 할인율은 31%, 의류제품의 할인률은 23%로 집계됐다.비벡 판디야 어도비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사이버 위크 기간 온라인 판매는 할인행사가 소비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특히 고급품이 충동구매를 자극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후불결제(BNPL) 서비스가 매출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BNPL은 구매 후 물품 대금을 여러 달에 걸쳐 나눠 갚는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할부 기능과 유사하지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거나 한도가 적은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이민자들도 별도 수수료 및 이자 부담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어도비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하루 동안 BNPL로 결제된 매출액은 전년보다 42.5% 급증한 9억4000만달러였다.한편 이번 할인행사 기간 쇼핑객은 늘었지만 1인당 지출은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미국소매협회(NRF)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 총 2억40만명이 쇼핑을 했다고 밝혔다.이는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소비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의 1억9670만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다만, 이 기간 소비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321.41달러로 작년의 325.44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 기간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하면 1인당 실질구매 감소 폭은 더 클 수 있다.앞서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연이어 소비 둔화를 경고한 바 있다.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6일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이 10월 하순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성장책임자(CGO)도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은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새로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중첩된 경제적 압박의 무게를 느끼면서 (경기가 좋아야 소비가 늘어나는) 임의 소비재의 판매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705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줄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신용카드 연체율이 높아진 것도 향후 소비에 부정적인 요인이다.이달 초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총 신용카드 부채는 전 분기 대비 4.6% 늘어난 1조800억 달러(약 1400조 원)로, 2003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9월 말 현재 미결제 부채의 약 3%가 연체 단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의 2.7%보다 증가한 것이다.(사진=EPA/연합)

‘버핏의 단짝’ 멍거 버크셔 부회장 99세로 별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9세.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멍거 부회장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라고 밝혔다.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은 성명에서 "멍거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더라면 버크셔는 지금과 같은 지위를 결코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멍거 부회장은 버핏 회장의 유명세에 가려지긴 했지만, 오랜 기간 실천해온 가치투자 철학으로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오마하의 현인’으로도 알려진 버핏 회장과 고향이 같은 그는 1924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버핏 회장보다 7살 많은 그는 어릴 적 버핏 회장의 조부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될 때까지는 서로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멍거 부회장은 1959년부터 버핏 회장과 알게 됐고, 1978년 버핏이 방직공장을 인수해 세운 투자회사 버크셔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62년 자체 투자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197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19.8%를 올리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CNBC 방송은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이 23억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매년 열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 버핏 회장과 나란히 연단에 앉아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투자 방식과 자신의 투자 철학을 알려왔다.그는 지난 2014년 독일 경제지 인터뷰에서 가장 큰 투자 기회가 있는 곳에 관한 질문에 "아시아, 우선으로 한국과 중국"이라면서 "두 국가는 나에게 새로운 독일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사진=AFP/연합)

[미국주식] 살짝 뛴 뉴욕증시, 테슬라·메타·MS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p(0.24%) 상승한 3만 5416.9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p(0.10%) 상승한 4554.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73p(0.29%) 오른 1만 4281.76으로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세였는데,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으로 이번 주 들어 지수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은 이번 주 30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3.5% 올라 9월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할 경우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00bp가량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차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월러 이사 발언은 현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제약적 정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12월 통화 정책회의는 12~13일 예정돼 있는데,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BCA 리서치는 내년 S&P500지수가 경기 침체로 3300~3700 범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시사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 99.1에서 상승했다.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1도 웃돌았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 2.5%를 웃돌았다. 9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집계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5일간) 쇼핑에 나선 이들은 총 2억 40만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1억 96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해당 기간 쇼핑객들은 평균 321.41달러를 소비해 지난해 기록한 평균 소비액 325.44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RBC캐피털 마켓츠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린 뒤 1% 이상 상승했다. 어도비 주가는 영국 경쟁 당국이 피그마 인수에 ‘경쟁 저해’ 예비 의견을 냈다는 소식으로 0.7%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선 테슬라가 4.5% 이상 오른 가운데 메타 플랫폼스도 1.2%,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이 완화적으로 읽힌 점은 증시에 긍정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금 시장 팀장은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상태라 다소 심리가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러 이사 발언이 이렇게까지 비둘기쪽(완화적)으로 기운 적은 없었다"며 "많은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가운데 이번 새 발언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1%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1%, 금리 동결 가능성은 32.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2.69를 기록했다. hg3to8@ekn.krMexico Tesla 테슬라 충전소 모습.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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